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99화(299/589)
< 299 : 불어라, 돈 바람아! >
서울 김포공항,
“어서 오십시오. 우 사장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휴즈 전무님.”
공항에는 이미 영국 코인테스社의 휴즈 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행원도 없이 고위 임원이 직접 설계도를 담은 거대한 원통을 등에 메고서 말이다.
코인테스社는 주베일 입찰에서 필립홀쯔만과 컨소시엄을 짰다가 폭삭 망했다.
“무슨 말씀을, 우 사장님. UAE 공항 프로젝트에 끼워주신 것만 해도 감사드립니다.”
휴즈 전무는 내게 척하니 서류를 건네주었다.
설계 보고서였다.
비행기에서 검토하기에 딱 알맞은 두께였다.
설계는 개념설계 또는 계획설계라 부르는 기획단계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 더 나아가 현장에서 쓰는 샵드로잉까지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감리를 위한 설계도도 있기에, 건설사의 설계능력이야 말로 기술력의 척도라 하겠다.
대세건설은 플랜트와 항만, 그리고 아파트에 대해서는 웬만큼 설계 경험이 쌓였지만, 공항이나 초호화 호텔 같은 고부가가치 건축에 대해선 배워야 할 것이 아직 수두룩했다.
“좋군요. 우리 설계자들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까?”
UAE 공항 프로젝트에 코인테스社를 끼워주는 대가로 우리 설계팀을 연수보냈다.
“열심히 하다 뿐입니까? 정규 교육이 끝나도 잠잘 시간까지 아껴가며 보고서를 읽더군요. 저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휴.”
한국인들에게 질렸다는 표정이었다.
벡텔 연수생들이 복귀 후 사내에서 초특급으로 대접받는 것을 익히 봐왔기에, 코인테스 연수생들도 보통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열심히 교육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그중 특출난 이들이 있으면 설계 업무에 합류시키십시오.”
“물론입니다. 약속대로 최소 10명은 꼭 합류시키겠습니다.”
비록 어깨너머겠지만 코인테스社의 설계 프로세스를 지켜보기만 해도 배우는 게 많을 거다.
여하튼 휴즈 전무는 완전히 나를 갑으로 대했다. 70년대에 콧대 높은 영국인이 한국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BR사와 벡텔사가 내 덕분에 연거푸 대박을 터트리니, 코인테스사도 완전히 내게 돌아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 많이 벌면 갑이 된다.
모든 차별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출발하시죠, 휴즈 전무님.”
“예, 우 사장님.”
코인테스社도 고민이 컸을 거다.
이 시절 영국의 제조업은 강성노조와 정부의 고금리 정책으로 나날이 망가지고 있거든.
대안으로 금융산업이 떠오르고 있다지만, 그것도 미국 월가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영국 제조업의 몰락은 대한민국의 기회다.
제조업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베테랑이 후배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넘겨줄 기회를 놓치기에, 해당 산업은 영영 경쟁력을 잃기 때문이다.
즉, 이왕 사라질 영국 제조업의 노하우를 우리나라가 무차별적으로 흡수한들 장차 따질 사람조차 없다는 뜻이다.
‘개념 설계가 멋진데? 아주 좋아.’
나는 비행기 안에서 코인테스社의 설계 보고서에 꼼꼼하게 주석을 달기 시작했다.
고객에게 완성된 도면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는 것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
UAE 아부다비,
“어서 오시게, 친구여.”
“왕자님께 알라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나는 알라얀 왕자와 악수를 하고 UAE식으로 가볍게 코를 두어 번 스쳤다.
왕족에게 인사할 땐 오른손을 심장 위에 얹어 살짝 허리를 굽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알라얀 왕자가 이처럼 날 친구로 대접하니 당연히 박자를 맞춰줘야지.
“안녕하십니까, 왕자님. 네드 휴즈입니다.”
“영국 코인테스社의 전무입니다. 저희와 합작할 예정입니다.”
“어서 오시오. 휴즈 전무.”
휴즈 전무는 허리를 굽히고 악수를 했다.
중동 왕족들은 대부분 영국에서 유학하기에, 영국 회사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있다.
“CS, 주베일 수주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축전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왕자님.”
“주베일 프로젝트 때문에 우리 공사가 뒤로 밀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알랴얀 왕자는 단박에 업무 얘기로 들어갔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지금 사우디로 가기 전에 아부다비부터 오지 않았습니까.”
“국제 입찰하자는 의견을 물리치고, 내가 끝까지 그대를 지지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습니다.”
“자, 왕궁으로 들어갑시다.”
아랍식의 길고 긴 인사치레를 마치고 드디어 왕궁으로 들어섰다.
왕궁을 보니 지금이 70년대임이 다시금 실감이 났다.
오일머니로 떡칠한 초호화 궁전이 아니라,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3층짜리 벽돌 성이었다.
아직 옛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걸 보면, 본격적인 오일머니는 이제부터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말처럼 알라의 축복이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폐하께서 국제공항으로 자유무역지대를 광고하는 전략을 들으시곤 탄복하시더군요. 그대 덕분에 드디어 국토 개발에 한 걸음 내딛게 되었습니다.”
접견실에 들어서자마자 덕담부터 시작했다.
“알라얀 왕자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신 덕분입니다. 저야 작은 아이디어를 보탠 것 뿐이지요.”
“하하, 이왕 보태기 시작했으니 잘 도와주시오. 어디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봅시다.”
“휴즈 전무, 펼쳐 봅시다.”
“예, 우 사장님.”
휴즈 전무가 설계도를 탁자에 늘어놓았다.
20m는 족히 될만한 거대한 탁자였기에, 대형 설계도를 6장이나 늘어놓아도 전혀 문제 없었다.
“이렇게 멋질 수가…”
기본 개념만 봐도 반할만한 설계도였다.
나는 비행기에서 수정한 설계 보고서를 알라얀 왕자에게 건네며 이해를 도왔다.
“일단 중앙의 제 1터미널을 먼저 오픈하고, 항공사 수요에 맞춰 2터미널, 3터미널을 연속해서 확장하는 계획입니다.”
“정말 좋구려. 처음에 몸통만 있다가 점차 날개를 펼치는 모양새라니!”
“왕가의 건물이기에 디자인에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UAE의 국제공항은 웅비하는 아부다비 왕가의 기상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허,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군요. 웅비하는 아부다비 왕가라니.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중동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오.”
“제가 돕겠습니다.”
내 말에 알라얀 왕자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 또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 같이 한번 날아보자고요, 알라얀 왕자.
“믿어 보겠습니다. 일단 제 1터미널을 짓는데 재원이 얼마나 들 것 같습니까.”
“4억 2000만 달러 정도 소요될 겁니다.”
“4억 2000만 달러라…”
“다른 건설사에 비슷한 사양으로 견적을 요청하신다면 6억불은 족히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확장성이나 완성도는 저희보다 훨씬 못하겠죠.”
나는 아예 네고를 배제하고 처음부터 수익률 25%를 책정해 최종 가격을 제시했다.
왕자가 나를 믿고 수의 계약을 주니, 나도 단박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대다운 자신감이구려. 4.2억 달러가 일시불은 아니겠지요?”
“물론입니다. 공사는 대략 36개월 정도 걸릴 것이니, 선수금으로 1억불을 주시고 나머지는 3년에 걸쳐서 주시면 됩니다. 설계비는 맨 마지막에 받을 테니, 중간중간 사양을 추가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렇지요, 휴즈 전무님?”
중동의 특성상 사양 변경을 처음부터 고려하는 게 상책이다.
아랍인들은 타고난 상인이라 거래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괜히 처음부터 완벽한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했다간 사양변경으로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설계 변경에 따라 공사비에 변동을 두는 계약을 맺어야 뒤탈이 없다.
“물론입니다. 설계비야 나중에 받으면 어떻습니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만도 영광입니다.”
코인테스社로서도 괜찮은 거래였다.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주들을 안심시킬 수 있으니까.
우리 입장에서도 최대한 코인테스社의 기술을 흡수한다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하, 좋습니다. 우리도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있으면 즉각 알려드리지요.”
“설계 인원들을 아부다비에 상주시킬 테니 편하게 이용하십시오.”
“아닙니다. 두바이로 가십시오. 나도 거처를 두바이로 옮길 예정입니다.”
뭐야, 아부다비 왕가의 후계자가 두바이 왕가의 땅에 가서 머문다고? 여간 결심이 아니다.
뒷배가 아니라, 아예 정면에 나선다는 뜻이다.
이번 역사에선 두바이의 만수르가 아니라 아부다비의 알라얀이 유명해지겠군.
UAE의 이인자인 두바이 왕가가 아부다비 왕가의 행보에 딴죽을 걸지는 못할 것이다.
두바이 왕가가 먼저 나서서 돈을 벌었다면 몰라도, 아부다비 왕가가 처음부터 이렇게 치고 들어오면 게임이 안되지.
“두바이라… 알겠습니다. 왕자님.”
알라얀은 행동력과 감각이 탁월했다.
아부다비는 이슬람 규율을 따르는 정치 중심지, 두바이는 자유무역지대라고 선언하는 셈이다.
오케이, 내 동료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그대들의 얘기는 들었으니 이제 우리들이 얘기할 차례군요.”
알라얀 왕자는 손수 설계도를 둘둘 말아 한쪽으로 치우더니, 문밖을 향해 손뼉을 쳤다.
“부르셨습니까, 왕자님.”
손뼉 소리에 영국식 악센트를 가진 인도인들이 훅하니 접견실로 들어왔다.
‘어쭈, 용병들이 납셨군.’
아랍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이들이었다.
영국인들 못지않게 아랍 왕족들도 인도계 영국인을 수족으로 부리길 좋아한다.
아랍의 능글거리는 맨탈리티, 인도 특유의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전략적 모호함, 영국의 법학 전문성까지 갖춘 이들이거든.
한마디로 사람 갈구는데 최적화 된 놈들이다.
왕족 체면에 아랫사람을 직접 갈굴 수는 없으니, 이런 류의 인도인을 부리는 거다.
“이들은 내 형제와도 같으니, 우리들의 계획을 알려주도록 하라.”
“예, 왕자님.”
인도인들이 펼친 것은 거대한 항구였다.
그것도 자연적인 만(灣)을 활용한 항구가 아니라 생짜로 바다를 매립해서 만드는 인공항구였다.
‘이때 벌써 제벨알리 항구를 기안했다고?’
놀라웠다.
제베알리 항구는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이기에 웬만한 플랜트쟁이들은 다 안다.
솔직히 큰 항구라서가 아니라 아랍에서 술을 맘껏 구매할 수 있는 곳이기에 유명하다.
79년 이란 혁명 때 완공되었다고 들었다.
1차 완공에 5년이나 걸렸다는 소리다.
괜히 이 항구를 수주했던 유럽 건설사들이 힘만 들고 수익이 안 났던 게 아니었군.
그들조차 인도 용병을 상대하기가 만만찮았던 거다.
깔끔하게 포기하자.
짭짤한 프로젝트가 널렸는데 굳이 용병을 상대하면서까지 수주할 필요는 없지.
OB들이 술자리서 해주던 말이 이렇게 도움이 되다니. 하도 들어서 지겨울 정도였는데 말이다.
“이 항구는 컨테이너 전문 항구로 기안…”
“됐습니다. 설계도는 우리도 볼 줄 아니까.”
“… 아… 그래도…”
용병들은 배제하고 알라얀 왕자와 담판을 짓자.
“왕자님, 안타깝지만 저희가 항구까지 맡을 여력은 없습니다. 시공사는 따로 알아봐 드리지요.”
“CS, 이 공사도 공항 못지않게 초대형 프로젝트일 텐데 말입니다.”
“그걸 몰라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대세는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돈보다 고객이 우선이니까요.”
“허! 역시 대세는 다르군요.”
대번에 알라얀 왕자가 감탄했다.
“물론, 다른 식으로 도와드릴 수는 있습니다. 컨테이너 항구엔 피더선이 필수이니, 저희가 건조해드리지요. 대세조선은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대양을 오가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모선(Mother Vessel), 내해를 오가며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작은 배는 피더선(Feeder Vessel)이라고 한다.
“하하, 아주 좋군요. 안 그래도 피더선을 영국조선소에 맡기려 했는데 말입니다.”
“대세조선에 맡기시면 같은 품질에 2척 가격으로 3척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2만 3000톤급 화물선이 다수 필요한데…”
“8개월마다 6척을 납품해드리지요.”
2만 3000톤급이면 내겐 멸치만 한 배다.
그 정도면 하나의 도크에서 여러 척을 건조할 수 있다. 세미탠덤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말이다.
“대단하군요. 당장 논의합시다.”
“예, 그러시죠.”
오케이, 단박에 선박 건조로 화제가 바뀌었다.
항구 따윈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이다.
인도인 용병은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어서는 휴즈 전무와 속닥속닥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쪽에서 가져가던가 해라.
다음날 나는 UAE 공항을 수주한 계약서와 2만 3000톤급 화물선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챙겨서 사우디로 떠났다.
중동의 하늘에선 비 대신 돈이 내린다.
***
사우디 주베일 SNOS 현장.
우린 주베일 산업항 현장으로 자재를 옮기기 위해 SNOS 항구에서 SL-7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영 날씨가 좋지 않았다.
휘이이잉~
“사장님, 모래폭풍이 심상찮습니다. 안에서 기다리시죠.”
“괜찮습니다. 먼 길 오는데 환영은 해줘야죠.”
다들 불안한 눈초리로 바다 쪽을 보았다.
중동에선 간혹 이렇게 모래폭풍이 친다.
태양이 가려져 천지가 황톳빛으로 바뀌면 마치 화성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런데, 하필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심지어 잔잔한 걸프만에 파도마저 높게 일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발등에 모래가 수북이 쌓일 정도니 이런 대규모 모래폭풍은 나도 처음이었다.
“이거 왠지 불안해지네. 하필 환영식 때 날씨가 이따위라니.”
“이거 공사 첫날부터 이러면…”
몇몇 기능공들이 술렁거렸다.
현장에선 온갖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걸 잘 다뤄야 한다.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세다.
“뭐죠, 설마 이 정도 폭풍에 쫄았습니까? 하하.”
“아… 아, 아닙니다.”
내가 웃어대자 초짜 기능공들이 대번에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굿드라(안면마스크) 안의 불안한 표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하하하! 여러분들! 이게 모래로 보입니까!!”
“예… 예에?”
“난 죄다 돈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래폭풍이 부는 이상, 여기엔 우리 말고 아무도 못 옵니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못 온단 말입니다.”
“헉! 우리 말곤 아무도!!!”
대번에 베테랑들이 먼저 반응했다.
“하하하! 우리가 다 먹는 겁니다. 돈 바람아! 불어라!”
“돈 바람아! 불어라!!!!!!”
“으하하하.”
내가 미친 놈처럼 웃어대니 대번에 분위기는 훅하니 떠올랐다.
“내가 이래서 대세를 좋아한다니까!”
“돈 바람아, 불어라!!!! 야아아아아아!”
“역시 대세는 살짝 미친 게 제맛이야!!!”
“끄아아아아아아!”
공사 첫날부터 폭풍이 분다고 불안해하던 이들도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생각할수록 이따위 날씨를 참으며 공사을 이어나갈 자들은 우리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이 판은 우리 것이다.
궁하고 부족해 삶의 맨 앞에 놓아야 하는 것.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더위와 모래폭풍마저 초월하며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
지금 돈이란 우리에게 그런 존재다.
뿌우우우우~
“배다!! 배가 들어온다!!!”
“모두 미쳤어! 이런 폭풍을 뚫고 배도 들어오잖아!”
“우린 미쳤어! 좆나게 미쳤어어어!!”
역시 스미스 선장도 미친 놈 중 하나였다.
“다들 외쳐요! 우린 부자가 될 거다!!!”
“우리 부자가 될 거다!!!”
< 299 : 불어라, 돈 바람아!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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