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0화(30/589)
< 030 : 잭콕과 잭팟 >
“반칙이야. 장사꾼이 군인과 조국을 들먹이다니 말이야.”
“……”
밴 플린트는 시가를 끄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향긋한 시가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돈 많은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밴 플린트도 나에게 그러했다.
“말해보게. 미군이 주둔해야 할 나머지 두 군데가 어딘지 말이야.”
“각서의 초안을 보여주시겠습니까?”
내가 직접 각서를 수정해야만 했다.
60년대 외교관에게 맡겨놓을 일이 아니었다.
“설마 자네, 각서를 수정하겠다는 건가? 그건 월권행위야.”
“외교부 장관끼리 협의하는 각서를 장군께서 가지고 있는 건 월권이 아닙니까?”
“참… 말도 잘하는군.”
밴 플리트는 피식 웃으며 품에서 각서를 꺼내 내 앞으로 들이밀었다.
맘대로 고치라는 듯, 만년필까지 건네주었다.
한때 뭐든 자기 뜻대로 결정했던 장군다웠다.
– 파병에 따른 비용은 미국 정부가 부담한다.
– 베트남 주둔 한국군을 위한 물자와 용역은 가급적 한국에서 조달한다.
‘역시나 이랬군.’
예상대로였다.
이렇게 어설프게 각서 조항을 만들었으니, 전투병을 한명도 보내지 않았던 일본이 군수품 조달 사업에 숟가락을 마구 얹었던 거다.
쓱쓱.
– 파병에 따른 ‘한국군의 장비와 재정을’ 미국 정부가 부담한다.
– 주월 한국군을 위한 물자와 용역은 가급적 한국에서 조달한다. ‘주월 미군의 군수품도 가능한 한 특수 채용의 형태로 한국에서 구매한다.’
– 베트남에서 실시되는 각종 구호와 건설 등 제반 사업에 한국 기업을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
나는 빠진 부분을 끼워 넣었다.
이렇게 수정하면 군수 물자 조달과 건설/용역 사업을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음, 한국에 지나치게 유리하지 않은가? 헌데, 한국에서 군수물자 조달이 가능하겠나?”
“그래서 ‘가능한 한’이라고 조항을 달았습니다. 미군 스펙에 맞지 않으면 납품 거절을 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래도 납품 거절이 쉽지는 않을 거다.
특수 채용이라는 항목을 근거로 일선 부대에 직접 밀어 넣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즉, 미 육군물자 사령부의 스펙 시험을 패스하지 않아도 되는 거다.
“그래, 그 정도라면 내가 설득할 수 있겠어. 이제 항구를 말해볼까?”
밴 플리트는 짐짓 협박조로 말했다.
이 정도 조항 수정이면 당연히 말해줘야지.
먼저 둘 중 한 곳만 말이다.
“깜란입니다. 월남의 수도 사이공에서 북쪽으로 100키로 위치인데다, 육지로는 월남 최대 곡창지대인 뚜이호아 평야와 접하고, 바다로는 남중국해 군도를 점할 수 있는 군사 요충지죠. 2개의 반도에 둘러싸여 태풍에 안전한데다 수심까지 깊어서 군사 항구로는 최적지입니다.”
“확실한 정보인가?”
당연히 확실한 정보지.
나는 동남아의 국제 항구란 항구는 모두 가본 사람이다. 깜란이든 뀌년이든 21세기엔 국제항으로도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세를 떨치게 되는 곳이다.
“확실합니다. 1900년대 초 러일 전쟁 당시 러시아 발트함대가 극동으로 항진 중에 기항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확실하다 못해, 내겐 징글징글한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베트남 주변 바다는 아무리 파봐야 원유 한 방울 안 나오는데다, 그 놈의 남중국해는 영유권 분쟁으로 한시도 조용할 때가 없었거든.
원유 탐사 프로젝트를 맡았음에도 관공서만 뻔질나게 들락거리다 결국 포기했던 곳이었다.
다신 그쪽으로 오줌도 안 누겠다고 했던 곳인데,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다.
“발트함대도 기항했다고? 좋아, 믿어보지.”
“시찰단은 파견하실 것 아닙니까? 거짓이라면 절 요절내십시오.”
“그래, 자신만만하다 이거군. 그럼 나머지 한곳은 어디지?”
“……”
나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부턴 내 욕심을 차려야했다.
“어디냐고 물었어.”
“약속부터 해주십시오. 지금 말씀드리는 4번째 항구의 항만 하역 용역과 건설 용역은 제게 맡겨준다고 말이죠.”
“하역과 건설까지 맡겠다고? 자네가 그럴 능력이 되는가?”
“제가 미친놈도 아니고 능력도 안 되면서 이렇게 베트남 항만 정보를 모았겠습니까? 저는 장사꾼, 돈 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정말이지 내겐 항만 건설쯤은 껌이었다.
굳이 베트남까지 가서 할 필요까진 없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밴 플린트도 하긴 능력이 있으니 거래를 하러 온 거겠지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솔직히 내가 베트남 항만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범상치 않은 능력이었다.
“으흠, 좋아. 자네 쪽과 우선적으로 수의 계약을 맺도록 조율하지. 한국군을 그곳에 주둔시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기도 하고 말이야.”
‘나이스!’
역시 밴 플린트 장군다웠다.
단박에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 항구는 뀌년입니다.”
“뀌년? 그런 곳도 있었나?”
뀌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이네.
와중에 깜란은 검토 목록에 있었다는 소린가?
하긴 전쟁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미군의 어느 누구도 뀌년을 떠올리진 못했을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군은 전략 물자를 각 일선 부대에 수송하는 게 그리 어려울지 몰랐거든.
미군은 알프스와 사하라 사막에서 물자를 수송해본 경험은 있어도 열대 밀림을 뚫고 물자를 수송해본 경험은 없었다.
“뀌년은 남쪽 사이공 뉴포트 항구와 북쪽 다낭항의 딱 중간 지점입니다. 월맹이 육상 침투 루트로 들어오는 곳이죠. 반드시 차단해야 하는 루트이니,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지겠지요. 이를 받쳐줄 대규모 병참 항구를 세워야 합니다.”
“월맹의 침투 루트라… 일명 호치민 루트라 부르는 길을 잘라낼 군사 요충지라는 말이군.”
장군답게 호치민 루트를 알고 있었다.
호치민 루트는 북베트남에서 시작해 중립국이던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거쳐 남베트남까지 이어졌던 군사 보급로였다.
땅굴이나 오솔길 수준이 아니라, 군용차가 다닐 도로와 주유 시설 및 보급창고까지 갖춘 통로였다.
미국과 그의 동맹군은 중립국 국경을 넘어 폭탄을 퍼붓지는 못했기에, 결국 호치민 루트를 완전히 끊어내지는 못했다.
원래 역사의 결과까지 알려주진 못해도 주요 거점을 알려줄 순 있지.
“그렇습니다. 병참 항구로는 최적이죠.”
“뀌년… 뀌년…”
어느새 밴 플리트는 군사용 지도를 꺼내 뀌년을 찾고 있었다.
그는 해안가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다가 뀌년(Quy Nhon)이란 곳을 찾자 눈썹을 씰룩거렸다.
보자마자 보급 요충지임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의 눈빛이 내게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기가 막힌 곳이군. 여길 누가 차지 하냐에 따라 보급의 우위가 결정되겠어.”
“파도도 적고, 해안가 지반도 뻘이 아니라 모래 위주로 되어있어 항만 조성에 적합합니다. 시찰단으로 누굴 보내도 합격점을 줄 겁니다.”
“좋아. 아주 좋아.”
“그렇다면 항만 용역을 제게 주신다는 약속으로 알겠습니다.”
나는 악수를 청했다.
이 양반이라면 구두 협의만으로도 약속을 깔끔하게 이행할 것이다.
“악수 전에 하나 묻지. 내가 여기 있는 줄 어찌 알았나?”
“하야리아 캠프는 LST(전차 상륙선)를 운용하고 있는데다 부산항의 제6부두까지 쥐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전투 병력과 군수 물자를 베트남으로 실어 나르려면 당연히 하야리아 캠프의 협조를 구하시겠지요.”
LST 함선은 전차를 실어 나르는 상륙선이지만, 여차하면 수송선의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내 동선을 예상해서 내 거취를 알아냈다? 일이 그렇게 된 거로군.”
밴 플린트는 그제야 내가 내민 손을 잡았다.
내가 누군가의 정보를 받고 온 게 아니라, 스스로의 추론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확인했던 거다.
“미스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바텐더가 내게 술을 골라보라고 했다.
나와 밴 플린트의 공적인 대화는 끝났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부턴 사적인 시간이었다.
더 중요한 시간이려나?
“잭콕 한잔 부탁합니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잭콕은 잭 다니엘 위스키와 콜라를 섞은 칵테일이다. 간단하면서도 대중적인 맛이라 미국을 대표하는 칵테일이며, 군인들도 즐겨 마셨다.
“자네 잭콕을 좋아하나?”
“네. 그렇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잭콕은 언제 어디서나 절대 실패가 없거든요.”
“하하하하하! 마시게.”
밴 플린트와 나는 잭콕을 연거푸 들이켰다.
60년대 잭콕은 정말이지 맛있었다.
세상에나, 21세기보다 좋은 것도 있다니.
“크으, 맛이 기가 막히네요.”
나는 바텐더에게 엄지척을 해줬다.
“내친 김에 한 가지만 더 묻지. 뀌년이 가장 위험해 보이는데, 하필 왜 그곳으로 가려는 건가?”
“누군가 가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준비된 제가 가는 게 나을 테니까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니까요.
이왕 전쟁터로 간다면 제일 돈 되는 초대형 병참항구로 가야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밴 플린트에게 한 말이 거짓인 것은 아니었다.
“출발은 언제인가?”
“한 달 뒤까지는 출발하라고 하더군요. 명목은 시찰단이지만 일단 가면 최소 1년은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 지휘관에게 하야리아 캠프에서 가장 좋은 배를 내주라고 하겠네.”
“이왕이면 큰 군용 트럭 몇 대와 유압잭도 백여 개 정도 지원해주십시오. 하역도 해보렵니다.”
“내 여기 공병단과 연결해주지. 맘껏 골라서 LST에 잔뜩 실어봐.”
“감사합니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이쪽으로 연락하게. 자네라면 힘닿는 대로 돕지.”
밴 플린트가 명함을 건넸다.
직함만 나열되어 있던 기존 명함이 아니었다.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생명줄이자 돈줄이었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도 잭콕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자넨 정말 유쾌한 친구야.”
밴 플리트와 나는 이렇게 이어졌다.
***
며칠 뒤,
부산항 6번 부두.
미군 하야리아 부대 전용 부두라 하역 노무자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좋아요, 그대로 내려요. 그대로!”
“정말 위에 쌓아도 되는 겁니까?”
“쌓아도 된다고 했잖습니까, 그대로 내려요.”
크레인 운전기사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컨테이너를 쌓기 시작했다.
레고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이는 컨테이너를 보고 있자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어째 컨테이너 품질은 만족하십니까?”
“당연하죠. 진달래 철공소에서 만든 건데요.”
나는 아버지에게 컨테이너 비를 건넸다.
“부끄럽군요. 여하튼 만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솔직히 컨테이너 물량을 이리 빨리 채울 줄은 몰랐습니다. 품질도 흠잡을 데 없고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많이 기뻤다.
너무도 잘 만들어 와서 21세기 컨테이너에 근접할 정도였다.
이 컨테이너는 내게 큰 힘이 될 거다.
베트남 현장으로 화물을 손쉽게 옮길 수 있고, 여차하면 창고와 임시 숙소로도 쓸 수 있을 거다.
“시험 보려는 양반이 워낙 많아서 말이죠. 대세실업 소문이 전국에 안 난 데가 없더라고요. 게다가 베트남 가기만 하면 떼돈 번다는 소리에 전국에서 일 좀 한다는 이들이 다 몰려왔습니다.”
“그럼 2백 명을 골라내기도 힘드셨겠네요.”
“고르고 골라서 250명까진 줄였는데, 더 솎아내려니 골치가 아픕니다.”
아버지가 내게 1차 합격자 명단을 내게 건네주었다. 놀라웠다.
용접 기능공과 각종 중장비 경력자들이 많은 건 당연했는데 다소 황당한 합격자들이 꽤 있었다.
경력란에 학교교사, 공무원들이 꽤 있었고 국립합창단원, 소설가, 대중음악밴드부원이라고 적은 이들마저 있었다.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이 양반들 무조건 데려가야겠다 싶었다.
“이 분들은 뭐죠? 시험은 본 겁니까? 용접은 기본에 각종 기계도 다뤄야 하는데요.”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어디서 배워왔는지 곧잘 하더라고요. 외려 꼼꼼하게 마무리를 잘했습니다.”
“안정된 공무원 자리를 때려치웠다는 소린가요?”
“한 달 월급 8만원 보장에 추가 수당 있고 1년 이상 근무하는 게 맞냐고 물어보더군요. 그게 맞다면 사표낸다고 말이죠.”
사표를 쓴다고? 이때 공무원이 박봉이었나?
여하튼 1년만 빡세게 하고 오면 10년 치 연봉을 벌어오는 격이니까, 해볼 만한 일이긴 하지.
“틀림없는 약속이긴 합니다. 그러면, 주변 철공소 아저씨들은 합격했습니까?”
전생에 아버지와 함께 10여년을 트러블 없이 같이 일하셨고, 성실하고 수완이 좋았던 분들이었다.
실력이 검증된 데다 아버지의 친위대가 되어줄 양반들이라 무조건 뽑아야 했다.
“어렵게나마 250명 안에는 들었습니다. 200명 안에 들지는 지켜봐야죠.”
커트라인에 걸렸다는 소린가?
그럼 이쯤하지 뭐.
“그 정도면 됐습니다. 250명 전원 데려오세요.”
“헉, 250명도 괜찮으십니까? 월급이 8만원씩이나 하는데?”
“전국에서 일 좀 한다는 분들을 다 모은 거 아닙니까. 지금 와서 떨어뜨리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뇨. 내가 더 고맙죠. 아버지.
250명 잘 관리하세요. 평생 아버지의 근간이 되어줄 창립 멤버들이니까.
“이제 출국 준비하시죠. 250명분 개인 물품은 컨테이너 5개를 할당할 테니 개인 명찰 붙여서 넣어주세요. 작업복이며 세면도구 등은 회사에서 지원할 테니, 챙길 필요 없고요.”
“용접기는 개인 짐이랑 같이 실을까요, 아니면 같이 모아서 싣는 게 낫겠습니까?”
“도구는 미군이 모두 지원합니다. 괜히 돈 쓰지 마세요. 그리고 그거 쓰다보면 우리 꺼 될 겁니다.”
“예에? 우리 게 된다고요?”
“미군은 원래 그래요. 도구가 남아돌거든요.”
“헉!”
이 시대 미군의 보급은 상상초월이기에 무기는 미군 자산으로 취급했지만, 간단한 건설 도구 따위는 용역 기능공들에게 공짜로 나눠줬다.
“그보다 오늘, 지금부터 일하실 분 있으면 데려오세요. 이제부터 컨테이너를 좀 채워야 하거든요. 유압 잭, 철근, 시멘트, 철제 빔 등등 옮겨야 할 자재들이 잔뜩 입니다.”
“이것들이 다 사장님 자재였습니까? 정말 부자시네요.”
그제야 아버지는 부둣가 창고에 가득 쌓인 자재를 보고 놀라워했다.
“제거 아닙니다. 이거 다 미군 거예요.”
단순히 선발대로 가는 건데 하야리아 부대에서 자재를 엄청 내줬다.
찔러보고 안 되면 말지하며 엄청난 규모의 자재를 달라고 했는데 모두 들어줬다.
이때만 해도 미국이 전세계 GDP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초호황기라 가능한 일이었다.
베트남 전을 거치며 완전 녹초가 되지만 말이다.
“일당은 얼마입니까?”
“450원 챙겨드릴게요. 김 사장님은 인부 관리 좀 해주시면, 수고비로 두당 50원씩 챙겨드릴게요. 어때요?”
“두당 50원요? 다… 당연히 하죠. 당연히!”
“그럼 데려오세요.”
“예! 오늘부터 당장 하겠습니다.”
아버지는 신이 나서 부두를 빠져나갔다.
부자 되세요. 엄마한테도 사랑받으시고.
펄쩍펄쩍 하늘을 찌르며 뛰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어?”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시야에서 멀어질 때쯤 누군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쪽에서도 나를 발견한 듯 거침없이 다가왔다.
“대세 실업 우 사장님 되십니까.”
“어, 왕 회… 아니, 왕 사장님!”
“아니, 저를 아십니까?”
중공업 좀 했다는 사람 중에 왕 회장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030 : 잭콕과 잭팟 > 끝
ⓒ 푸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