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16화(316/589)
< 316 : 굿바이, 사이공 >
“다들 창정비(Depot Maintenance)가 뭔 줄은 아나?”
“창정비? 그게 뭐죠?”
“이것 봐, 이럴 줄 알았어. 낸시, 창정비도 모르면서 국방부에서 연봉을 받아먹는 건가?”
“나 참, 난 외교담당이라고요.”
고델이 불쑥 창정비 얘기를 꺼냈다.
“창정비(廠整備)란 군사장비를 일정 주기로 완전 분해해서 처음과 같은 성능을 내도록 수리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최상위 단계의 정비라고 할 수 있죠.”
수십 수백억짜리 장갑차나 비행기를 낡았다고 그냥 갖다 버릴 수는 없지 않나.
2, 30년간은 잘 관리해서 계속 써야 한다.
“잘 알고 있군. CS 말대로 창정비는 낡은 부품을 새 걸로 갈아 끼우고, 업그레이드 된 부품이 있으면 통째로 갈아 끼우기도 하지. 때문에 창정비에 제공되는 부품 모듈은 최신식인 데다, 그걸 모으면 신제품도 만들 수 있어.”
맞는 말이다.
창정비를 거친 제품은 신품이나 다름없기에, 전략적으로 수출할 때도 사용되는 방법이다.
신품이나 다름없지만 중고품 가격으로 계약해도, 경쟁사가 덤핑이라고 항의 못하거든.
방산 시장을 뚫을 때 21세기 한국도 잘 쓰던 방법이다.
“고델 장군님, 설마… 사이공 쪽 창정비 창고를 턴 겁니까?”
“털다니, 뭔 말을 그렇게 해? 안 줬을 뿐이야.”
“안 줬다고요?”
“정확히 말하면, 보냈는데 도착하지 않을 걸로 처리했어. 월남군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라 아무 문제 없어. 오히려 몇몇 장성에게 돈 좀 쥐여줬더니 좋아라 하더군. 빌어먹을 새끼들.”
“하긴 제대로 보급해도 창정비 따윈 할 생각도 안 했을 겁니다. 아니, 그럴 능력도 없죠.”
대세가 괜히 뀌년에서 중장비 수리로 돈을 벌었겠나. 월남군은 제 나라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트럭 하나 고칠 생각도 안 했던 놈들이다.
“아니, 그래도 좀 걱정되는데요? 사이공 최후 방어전에서 미국이 군수지원을 빼돌려 패했다는 말이 나오면 곤란하잖아요.”
“별걱정을 다하는군. 낸시, 내가 그렇게 허술했을 것 같나? 나도 장갑차와 트럭, 그리고 대포는 나사 하나 안 건드리고 깔끔하게 지원해줬어. 내가 빼돌린 건 공군 부품이야. 훨씬 비싼 놈들이지.”
“오, 공군 부품만 빼돌렸다고요? 정말 작전 잘 짰는데요? 남베트남군이 장갑차와 트럭 같은 육군 물품을 뒷구멍으로 빼돌렸으니, 공군용 부품도 당연히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겠군요.”
“바로 그거야. 난 서류상으론 군수지원을 아주 완벽하게 수행했지!”
고델다운 전략이었다.
와중에 싼 거는 월남군이 착복하게 만들고, 비싼 거는 고델이 챙긴 거네.
서류와 실물이 틀린 죄는 모두 월남군이 짊어지고 갈 테고 말이다. 솔직히 월남이 패망하면 그따위 창정비 서류를 누가 살펴보겠나.
“공군이라니, 물품 목록 좀 줘보십시오.”
“여기 있어, CS. 보고 놀라지나 마.”
고델은 두툼한 책자를 척하고 꺼내놓았다.
얼마나 빼돌린 물품이 많은지 두꺼운 카탈로그 책자 같았다.
“F-5E, F-4D, A-7 공격기 등등 각종 비행기 엔진과 레이더 부품, OH-6 헬기 부품, 나이키 허큘리스 추진체와 유도장치… 이거…”
나는 목록을 읽어가며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솔직히 이 정도 목록일 줄은 꿈도 못 꿨다.
정상가격이라면 5억불은 족히 되고도 남았다.
이 정도의 창정비 군수물자가 필요했던 월남이 어떻게 전쟁에 질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게 뭐예요? 정말 공군 물자밖에 없잖아요. 해군 물자도 빼돌렸어야죠.”
“낸시! 생각이란 걸 좀 하라고. 사이공에 있던 군함은 손실 없이 죄다 괌 기지로 이동할 거야. 그러니 나도 해군만큼은 철저하게 군수지원을 했다고! 나도 잘한 게 하나는 있어야 목숨을 부지할 거 아니야.”
“어머, 요리조리 잘도 피하네요.”
고델이 해군을 보험으로 두고 있었던 거다.
정말 고델의 정치질은 아주 용의주도했다.
“하하, 내가 CS보다 똑똑하지는 못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지구상 누구에게도!”
“훌륭하십니다.”
정말 필요한 능력이지.
나는 진심으로 고델 장군에게 박수를 쳐줬다.
월남군에겐 육군 물자를 허술하게 제공해서 알아서 빼돌리게 하고, 미 해군에겐 똑 부러지게 군수지원을 해서 자기 성과를 챙기고, 공군 물자는 월남군을 지원했다며 왕창 뒷구멍으로 챙겼다.
밸런스가 아주 기가 막혔다.
“음, 나름 보험은 잘 들어두긴 했는데… 미사일까지 빼돌린 건 좀 위험하지 않아요?”
“미사일이 아니고 부품이야. 그리고 내 행동을 좀 더 애국적인 관점에서 봐 줄 수 없나? 이게 북 베트남 손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봐. 미사일이며 전투기를 뺏긴 것도 화가 나는데, 유지 보수할 부품마저 갖다 바쳐? 차라리 바다에 갖다버리지!”
“하긴, 그건 절대 용납할 수 없죠.”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패전하는 것도 억울한데, 비싼 창정비 부품까지 빼앗길 필요는 전혀 없었다. 차라리 우리가 먹지.
“크게 생각하시죠. 동맹국인 우리나라가 인수하면 냉전의 선봉이 강해지는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미 나이키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유지보수 부품이 아주 절실하다고요.”
“좋네요. 그 정도 논리면 워싱턴도 조용히 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대신 항목 이름은 바꾸죠. 미사일은 너무 위험해 보여요.”
낸시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했다.
미사일 부품이지만, 대놓고 그리 적어놓을 필요는 없었다. 워싱턴의 극소수에겐 해당 목록을 보여주고 약발을 쳐야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럼 제트 엔진부품이라고 적죠. 이미 목록엔 제트 엔진이 잔뜩 있으니까 말이죠.”
“좋군. 미사일 추진체도 제트엔진이나 마찬가지지! 거짓말도 아니고 아주 좋아.”
“그럼 그렇게 고치자고요. 그리고 CS, 입막음비로 5000만 달러는 필요하니까 일시금으로 먼저 챙겨줘야 해요. 알죠?”
낸시는 미사일이란 단어를 펜으로 쫙 그어버리고 제트 엔진 부품이라고 고쳤다.
쩝, 보험료가 5000만불이나 돼?
아깝지만 그 정도 보험은 들어둘 일이긴 하지.
고델도 가만히 있는 걸 보니 적당한 수준임에 분명했다.
“알았어요.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줄게요.”
“그럼, 이제 우리 몫을 계산해봐야죠?”
“여기 목록을 정가로 따지면 대략 5억 달러는 넘을 것 같군요. 하지만, 실제 판매대금은 2.5억 달러 부근일 겁니다.”
“환전율이 50% 밖에 안 돼요? CS, 너무 한 거 아니에요?”
“군비확충이 목숨줄인 한국 정부니까 이런 물건을 처리해주는 거죠. 나보다 더 안전하게 바꿔올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CS 말이 맞아. 섣불리 다른 나라에 팔다간 뒤통수 얻어맞고 한 푼도 못 건진다고.”
고델 장군은 나를 두둔하며 낸시 몰래 윙크를 보냈다. 그는 확실히 친한파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고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뀌년의 행정관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뀌년의 안보만 잘 지키면, 독립국의 대통령인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심지어 그의 입지를 위협할 인물조차 없기에, 뀌년은 그에게 파라다이스나 다름없다.
월맹과 평화협정을 맺은 미국이야 뀌년에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해상만 봉쇄할 뿐 고델의 입지까지 지켜주지 않겠지만, 나와 한국 정부는 다르지.
유사시에 해외 전초기지인 뀌년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할 국가는 대한민국인 거다.
그걸 뻔히 아는 고델로선, 나와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소중한 거다.
내게 호의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물론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델은 군인보다 타고난 정치인에 가까웠다.
“듣고 보니 그 말도 옳군요. 하긴, 이런 대규모 물자를 누가 처리하겠어요. CS, 잘 부탁해요.”
“훗, 이해하니 됐어요.”
“그럼 우리 몫은 2억 달러, 각자 5000만 달러씩 가지는 셈이군.”
고델은 아주 만족해했다.
“다들 뀌년에서 번 돈은 뀌년에 투자한다는 룰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물론이지, CS. 이번에는 뭘 지을 건가?”
이 또한 안전 장치였다.
뀌년에 투자해서 지분을 나눠 가지면 자연스레 서로 협조하게 되니, 내부적으로 돈 문제로 다툴 일도 없어진다. 모두 뀌년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고 말이다.
“그러게, 나도 아주 궁금했어요. 호텔과 리조트는 이미 충분히 투자를 유치했잖아요.”
“자유무역지대답게 석유현물시장을 만들고, 금 거래소도 만들고, 금융거리도 만들어야죠.”
“하하하! 좋구먼.”
석유 현물시장은 초대형 원유저장고와 LNG 저장고를 짓는다는 말과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뀌년 항에는 싸게 연료를 채우려는 상선들로 더욱 넘쳐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규모 쇼핑센터도 만들어야죠. 아! 공항에도 면세점을 지어야겠군요.”
땅 짚고 헤엄치기인 명품 판매를 포기할 순 없지.
몇년 뒤 UAE 항공도 뀌년에 취항하면 동남아의 허브 공항이 될 테니 말이다.
“어머! 너무 좋아요. 공항 면세점이라니!”
“공항은 낸시 영역이지만, 면세점 지분은 1/4씩 나눌 겁니다.”
“그런 법이 어딨어요?”
“그럼 공항 면세점 외 쇼핑센터에 대한 지분은 포기할 건가요?”
“아니, 아니, 잘못 말했어요. 당연히 면세점 지분도 25%씩 나눠야죠. 잠시 착각했네. 휴, 날씨가 더워서…”
낸시는 손부채를 부치며 황급히 칵테일을 들이켰다.
“하하하, 역시 CS한테는 꼼짝 못 한다니까.”
“그런 게 아니고, CS가 공항 면세점에 지분이 있어야 건설도 잘 할 거 아니에요.”
낸시는 민망했던지 얼른 핑계를 댔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대세건설이 언제 부실시공을 한 적 있어요? 여기 리조트를 봐요.”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죠.”
“하하, CS의 설계가 마음에 안 들면 말해. 내가 대세건설과 의논해서 설계해줄 테니까.”
“됐어요! 고델이 설계하면 또 루프탑 수영장이나 잔뜩 만들 거잖아요. 공항 면세점에 그런 건 필요 없어요.”
“그게 얼마나 손님 끌기에 좋은데!”
고델 장군은 루프탑 수영장과 바에 진심이다.
자기 호텔 지분을 조금 줄이더라도 루프탑만은 최고로 지어야 한다고 고집했을 정도니까.
진짜로 고델에게 맡기면 공항에도 수영장이 잔뜩 들어서게 될 거다.
“자, 농담은 그만하고 사업 목록에 동의하면 서명하십시오. 추가할 것 있으면 하시고.”
“없어. 나는 지금 있는 호텔 지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거기다 5000만 달러를 더하면 더 행복해지겠지.”
고델다운 말이었다.
사업 목록에 대번에 서명했다.
이대로만 사업을 실행해도 뀌년은 상선과 유람선이 붐비는 동남아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거다.
“여기 사업 목록에 뀌년 앞바다 유전 개발도 넣어주면 안 돼요?”
“안 돼요. 실패 위험도 큰 데다, 이미 엑손과 계약해서 낸시가 끼어들 여력이 없어요.”
“쳇! CS가 하면 무조건 성공할 텐데…”
당연한 말이지만, 베트남 앞마당은 장인어른과만 같이 해도 충분히 안전하다.
딱히 낸시와 몫을 나눌 필요가 없다.
“정 안타까우면 다른 유전개발 프로젝트가 있으면 들고 와요. 내가 검토해주면 훨씬 확률이 높아지는 거 알잖아요.”
“아! 그러네. 내가 잊고 있었네. CS가 찍으면 무조건 자이언트인데 말이죠!”
낸시는 갑자기 양팔을 들고 ‘자이언트다!’라며 까르르 웃어댔다. 예전에 두리 유전 때 느꼈던 짜릿함을 아직도 기억하나 보다.
“늘 자이언트를 발견할 거라 생각하면 안 돼요. 유전개발은 성공률이 고작 2%라고요.”
“에이, CS가 하면 100%죠. 여하튼, 내가 베트남 건만 처리하고 CS에게 딱 맞는 프로젝트를 찾아오죠. 우리 또 한 번 자이언트를 찾자고요.”
“뭐, 기대해봅시다.”
나는 진심으로 기대했다.
나야 대충 유전이 어디서 발견되는 지 알지만 그렇다고 나 혼자 개발에 나설 수는 없었다.
70년대 대한민국 정부를 뒷배로 두고 유전개발을 했다간, 실패해도 문제고 성공해도 문제다.
뒷간에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어디든 유전이 터지면 십중팔구 해당 국가가 대세와의 계약을 뒤집을 테니까.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는 와중에 인프라 건설과 맞물려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거다.
그러니, 나로서도 낸시와 같이 유전개발을 하는 게 백번 안전했다.
개발에 필요한 비용도 곧잘 끌어오는 낸시가 아닌가.
“자자, 낸시 어서 서명해. 이제 칵테일이나 마시면서 좀 쉬자고.”
“그래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이에요.”
낸시도 서명을 마치고는 칵테일을 집어 들고 선탠을 즐겼다.
고델도 여태 꾹 참았던지 시가에 불을 붙이더니 잔뜩 연기를 피워댔고 말이다.
달콤하고 향긋한 시가 향이 끈적한 뀌년의 공기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래, 뀌년에선 이렇게 잭콕을 마시며 널브러지는 게 제맛이지.
“CS, 이러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 거 없지 않나?”
“그럼요.”
내년부터는 페기와 유진까지, 온 가족이 여기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겠네.
사이공이여,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
며칠 뒤, 대한민국 오산 공군비행장.
<월남공화국이 공산군에게 함락되었다는 소식에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8년간이나 그들을 도와 싸웠음에도, 결국 월남공화국이란 이름은 지도상에서 지워지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조국을 지키겠다는 결의와 힘이 없는 나라는 생존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이에…(후략)>
TV에서는 연신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대부분의 국내외 시선은 대통령의 담화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미리 찍어둔 대한 늬우스를 TV로 내보내는 것에 불과했다.
대통령과 비서실, 그리고 나는 멋진 쇼를 감상하기 위해 오산 비행장에 나와 있었다.
명목상 27명의 전(前) 월남공화국 소속 파일럿들이 F-5를 몰고, 대한민국으로 망명하는 일대 사건이다.
쐐애애액~
“저기 날아옵니다.”
“하하하하! 멋지구만! 멋져!”
염원철 수석이 남서쪽 하늘을 가리키자, F-5 편대가 오산 비행장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대통령도 화통하게 껄껄 웃으며 좋아했다.
망명을 핑계로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이니 더없이 대박이지.
F-4였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F-5도 나쁠 건 없었다. 죄다 돈이지 않은가.
“충성!”
“충성!”
“총 27대 중 27대 모두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작전 성공을 보고드립니다.”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
우리 공군이 직접 뀌년에서 F-5를 몰고 왔다.
월남 파일럿에 맡기면 중간에 또 뭔 일이 있을까 싶어 뀌년에서 출발할 때부터 바꿔치기를 했다.
멀리서 지켜보는 미 공군도 모른 척하는 걸 보니, 낸시가 일 처리를 아주 깔끔하게 했다.
자, 이제 정산할 시간이 돌아왔다.
비행기말고도 물건은 잔뜩 있으니까 말이다.
< 316 : 굿바이, 사이공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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