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19화(319/589)
< 319 : 공장을 옮겨라 >
“자, 다들 바쁜 사람들 아닌가. 이리 와서 제대로 얘기를 나눠보자고.”
밴 플린트 장군을 따라 다들 파라솔 아래 자리 잡았다.
“우 사장님께 이 카탈로그를 보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단언컨대, F-16은 인류 역사상 최강의 전투기가 될 것입니다.”
루이스 사장은 영업사원처럼 F-16을 소개했다.
역사상 최강 전투기는 아닐지라도, 최고 인기 기종이긴 하지.
“최신예 전투기이니 스펙이야 당연히 좋겠지요. 다만 신뢰성과 가격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미 공군이 660대를 주문할 예정이니 신뢰성은 믿으셔도 되고, 가격이야 코리아가 얼마나 사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루이스 사장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뭐, 가격이야 말 안 해줘도 알지.
예비군 훈련 가면 전투기가 어떻고, 이지스함이 어떻고 하는 밀덕들이 꼭 한 명씩 있지 않나.
듣기론 우리나라가 90년대에 F-16을 대당 1400만불에 도입했다고 했는데.
90년대와 70년대 달러 인플레를 따져도 대당 1000만불은 족히 넘을 거다.
“미 공군의 초도물량이 660대밖에 안 되면, 대당 1000만 달러는 훌쩍 넘겠군요. 우리 같은 개발도상국으로선 F-4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검증된 기체인 데다, 대당 가격도 330만 달러로 훨씬 저렴하니 말입니다.”
나는 짐짓 F-4를 들먹였다.
가격을 최대한 깎아야 한다.
“F-16와 F-4는 비교 불가입니다. 모의 전투에서 F-16은 F-4와 3대 1로 싸워도 밀리지 않습니다. 공산권의 미그기와 비교하면 F-16의 전투력은 압도적입니다.”
잘 알지. 그러니까 사고 싶다니까.
그런데 너무 비싸.
“F-4 3대를 상대할 수 있으면 대당 990만 달러라는 말씀입니까?”
“우… 우 사장님, 이건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대당 1350만 달러 이하론 힘듭니다.”
예상치와 비슷했다. 나름 최저가인가?
“1000만 달러가 넘다니, 아직 본격 양산단계가 아니군요. 자칫 생산 중단이라도 되면, 미 공군과 무기 체계를 공유하는 한국으로선 아주 난감해지는데 말이죠.”
난 괜스레 딴지를 걸어보았다.
내 딴지에, 밴 플린트 장군도 잘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살짝살짝 끄덕여주었다.
“생산 중단이라니요,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한국의 구매량이 충분하다면 저희 GD社가 코리아에 창정비 공장을 세우겠습니다.”
어라, 루이스 사장이 아주 세게 나왔다.
창정비 공장을 세우겠다면 어느 정도 기술이전을 생각해준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내게 미끼를 흔드는 거다.
이럴 땐 미끼를 무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미끼를 요구해야 한다.
“창정비 공장이라… 그럼 한국에 조립을 맡길 수도 있다는 말씀인데 차라리 면허 생산은 어떻습니까?”
“면… 면허 생산이라고요? 라이선스를 달라는 말씀입니까?”
“하하하! 딱 좋은 제안이군. 이봐, 루이스 사장. CS는 조선소, 각종 플랜트, 자동차 회사까지 가지고 있다네. 자네도 로열프린스를 알지 않나? 그 승용차가 바로 CS의 제품일세.”
“아니, 로열프린스를 만드신다고요?”
루이스 사장이 깜짝 놀랐다.
“뭐, 그 정도 실력은 있어야 면허 생산을 제안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나는 뭐 그런 걸로 놀라냐는 듯 무심히 말했다.
“그뿐인가? CS는 월남전부터 우리 BR사와 온갖 플랜트를 같이 했는데, 단 한번도 기술적으로 문제 된 적이 없었어. 오히려 거의 항상 기한보다 납품이 빨랐지. 발전소 터빈 관련 기술은 아주 수준급이야.”
밴 플린트 장군이 열심히 대세를 광고했다.
“터… 터빈까지요?”
“루이스 사장님, 이참에 저희가 기체나 일부 부품을 오프셋(Offset) 생산하면 F-16의 가격도 싸지지 않겠습니까?”
나는 당당하게 오프셋 생산을 제안했다.
대세가 기체 일부를 GD에 납품하면 대당 가격은 훨씬 내려갈 거다.
게다가 F-16은 전세계에 대히트치는 전투기이니, 대세가 날개만 만들어 수출해도 꽤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기술 확보는 덤이고 말이다.
GD사도 F-16 가격을 낮출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라고 하겠다.
“품질은 자신 있으신 모양이군요.”
“물론이죠. 오히려 미국 정부가 한국의 면허생산을 승인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그건 안심하십시오. 발주 물량만 충분하다면, 워싱턴을 설득하는 거야 전혀 문제 없습니다. 국방부와 국무부에 지인들이 수두룩합니다.”
하긴 MD社 출신에 GD社 사장인데, 인맥이야 말해 뭐하랴.
솔직히 밴 플린트 장군과 인맥을 텄다는 것 자체가 극강의 로비력이 있다는 증거였다.
“면허생산을 할 수 있다면, 초도 물량에서 10대를 구매하고 향후 4년간 매년 10대씩 해서 총 50대를 구매하죠.”
“… 50대씩이나요?”
“CS!! 그게 무슨!! 크흠…”
내가 50대나 사겠다고 하니 다들 깜짝 놀랐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총 7억불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고객들 중에 중동과 유럽의 큰손들도 많습니다. F-16 프로모션을 돕죠.”
“프로모션까지!”
“100대 정도는 팔아보죠. 물론 면허생산을 전제로 말입니다.”
“허… 대단한 자신감이시군요.”
“음, CS라면 못할 것도 없지.”
나는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지금이니까 F-16 오프셋 조건으로 면허생산까지 말이 나오지, 솔직히 2년만 지나도 씨알도 안 먹힐 얘기다.
F-16은 가성비 최고의 명품 전투기.
내가 면허생산 자체로 큰 이득을 못 본다 해도, 온갖 첨단 기술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는 충분했다.
“솔직히 일본은 MD사의 F-15을 면허생산 한다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나라도 GD사의 F-16 정도는 면허생산을 해야 미국의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F-16은 F-15 못지않지요.”
“동맹으로서 격을 갖춘다… 그런 측면이라면 한국 정부도 약간의 무리는 감수할 만 하군.”
가성비를 따지면 F-16이 훨씬 낫지.
어쨌든 밴 플린트 장군도 동의할 만큼 핑곗거리는 좋았다.
명목상 대한민국과 일본이 둘 다 미국의 동맹이라 해도, 실상 우리나라는 첨병에 불과하지.
군사력을 키워야 진정한 동맹국이 되는 거다.
군인 출신인 밴 플린트 장군은 내 말의 속뜻을 잘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70년대 중반 방위세와 방위성금을 통해 F-5를 140대 넘게 구매했다.
그 돈이면 F-16 20대 정도는 구매 가능하다.
게다가 뀌년에서 들여온 군사물자로 대만과 딜을 하면 돈을 더 마련할 수도 있다.
뀌년 4인방에게 양해를 구해야겠지만, 받는 돈이 달라지진 않으니 반대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1979년의 할인 이벤트를 노리면 싼값에 추가 구매를 할 수도 있을 거다.
F-16은 1979년에 이란발 초대형 노쇼 사태를 겪게 되니 말이다.
“물론, F-16의 구매는 워낙 큰일이니 제게도 추가 조건이 있습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저희 GD社가 최대한 들어드리겠습니다.”
혹시나 하고 찔러봤더니 대번에 반응이 왔다.
역시 장인어른 말씀대로 누군가에게 뭔가를 뜯어낼 때는 최대한 뜯어내야 하는 거다.
“솔직히 제가 미국으로 날아온 이유는 F-4와 A-7을 구매하기 위함입니다. 저야 F-4 대신 F-16을 사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설득하겠지만, A-7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으면 모든 일이 파투날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하하하!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밴 플린트 장군에게도 상황을 설명해 드렸지요.”
루이스 사장은 걱정 말라며 손을 휘휘 저었다.
“두 분께서 뭔가 의논한 게 있습니까?”
“의논한 게 아니라, 우 사장님께서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미국으로 오셨습니다. 지금 A-7의 제조사인 보우트社가 망하기 일보 직전이랍니다.”
“예? 보우트社가 망한다고요?”
뭔 소리지? 그럴 리가 있나. 명품 공격기인데.
“우리 회사 옆에 보우트社가 있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조만간 A-7이 단종될 것 같습니다. 이때 잘 낚아채시면 공장을 통째로 한국으로 옮길 수 있을 겁니다.”
루이스 사장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대박 중의 대박이었다.
공장을 통째로 인수하면 설계도는 물론 작업 매뉴얼, 치공구, 특수 게이지, 조립 설비 등등 온갖 노하우를 죄다 도입하는 거다.
“솔직히 믿기 힘들군요.”
“CS, 루이스 사장 말이 맞아. 보우트社는 LTV(Ling Temco Vought) 그룹의 계열사인데, 링(Ling) 회장이 무분별하게 사업확장을 하다가 오일쇼크로 한방에 나가떨어졌어.”
“첫 번째 정리 대상이 보우트社군요.”
“그렇지. A-7은 조만간 단종된다고 하니 하루빨리 공장을 팔아치우고 싶겠지. 자네가 인수하겠다고 나선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도 있어. 다만, 단종되면 유지보수도 자네가 직접 해야 해.”
밴 플린트 장군은 눈을 찡긋거렸다.
뀌년에서 확보한 A-7 부품이 있으니 유지보수엔 큰 문제 없지 않냐는 의미였다.
‘자네라면 A-7의 기술을 흡수할 수 있지 않나.’
‘물론이죠.’
‘한국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세를 위해서라도 자네가 인수하게. 이건 기회야.’
‘당연하죠.’
루이스 사장은 내가 A-7의 최첨단 기술까지 흡수할 거라곤 생각도 못 하겠지만, 밴 플린트 장군은 내 능력을 믿고 무언의 조언을 주었다.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말이다.
이 양반들이 미래를 몰라서 그렇지, A-7은 단종되는 게 아니라 계속 업그레이드 해서 걸프전까지도 쓰였다.
A-7의 항법장치와 무기체계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A-7을 20대 정도 생산하는 용도로선 아주 적당하겠군요. 그 정도면 우리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밴 플린트 장군님께서 인수하는 걸 좀 도와주십시오.”
“나더러 도와달라고?”
“예. 아무리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도 방산공장을 통째로 한국으로 옮기는 게 보통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BR사가 후견인으로 나서주시는 게 모양새가 좋을 거 같습니다.”
“으흠, 하긴 BR사가 한국에 영향력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
밴 플린트 장군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BR社를 중간에 끼우고 안 끼우고는 천지 차이다.
괜히 대세나 한국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 보우트社가 한국으로 팔려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BR社가 나서면 미국 회사가 인수해서 공장 위치만 한국으로 바꾸는 거로 보이는 거지.
“듣고 보니, 아주 멋진 전략입니다. 그럼, A-7 문제는 아주 쉽게 풀리는 거겠지요?”
“그리 되겠군요.”
“이제 계약하시지요. 부담되시면 양해각서도 괜찮습니다.”
대번에 루이스 사장이 계약서를 꺼냈다.
“양해각서라뇨. 이 정도까지 협의했는데, 보안 각서를 포함해서 계약을 해야죠. 다만, 초도품 10대는 면허생산 공장을 착공하는 전제조건에서 구매하겠습니다.”
이 정도로 보험을 들어놓으면 충분하리라.
“당연히 그러셔야죠.”
루이스 사장이 직접 특약조건을 기입했기에 나도 흔쾌히 서명을 마쳤다.
특약 조건으로 면허생산과 오프셋 생산이 명기된 것만 봐도 배가 불렀다.
내가 F-16 구매 계약서를 보여주면, 대통령은 물론 국방부도 뒤집어지겠지.
꼬우면 자기들이 나와서 협상하던가!
난 F-5 따위를 사는데 혈세 쓰는 꼴은 못 본다.
게다가 내가 얻는 기술적 가치를 생각하면 F-5와 F-16은 비교할 수도 없다.
대통령도 내게 전권을 준다고 했으니, 자존심 강한 양반이 그 말을 대번에 뒤집지는 못할 거다.
이 계약서는 두고두고 20세기 대한민국의 최고의 대박 계약서로 남으리라.
***
“휴우, 최근 들어 가장 떨리는 계약이군. 참관인으로 서명한 것 뿐인데 말이야.”
루이스 사장이 돌아가자 밴 플린트 장군은 시가를 꺼내물고 한참을 피워댔다.
“잘 된 계약인데 왜 그러십니까?”
“참나, CS 자네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어쩔 땐 과할 정도로 신중했다가, 어떨 땐 너무나도 과감하게 큰 도박을 한단 말이지. 말해봐, 이거 한국 정부와 조율된 계약이 아니지 않나?”
“물론, 아니죠. 하지만, 전 제 선택을 믿습니다. 이건 반드시 대세에 필요한 사업입니다. 엄청난 기술적 도약을 이룰 겁니다.”
“방위산업에 투자가 지나치면 국가도 휘청거릴 수 있어. 그 정도로 거대한 사업이지. 그걸 적정선에서 잘 다룰 수 있어야 해.”
“잘 알고 있습니다. 장군께선 A-7 공장을 옮기는 것만 도와주십시오.”
A-7은 미 해군의 함재기인데, 대통령의 말처럼 수십 대씩 찍어내면 우리나라 전체가 불침항모가 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침략 전쟁을 할 것도 아니고.
“하긴 일이 이리 돌아가는 것을 보니, 대세에… 아니, 한국에 국운이 따르는 것 같군. 보우트社 인수는 내가 무조건 성공시킬 테니 걱정 말아.”
밴 플린트 장군이 나서준다고 하니 일은 성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F-16을 들여오면 뀌년에서 들여오는 F-5 관련 군수물자를 대만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음, 그도 그렇겠군. 낸시에겐 내가 전할 테니, 고델에겐 자네가 전하게.”
오케이, 밴 플린트 장군이 낸시를 맡아주면 문제없지.
대한민국이 F-5의 군수물자는 대만으로 돌리고, 거기다 향후 몇 년 안에 A-7 개량형을 제공하겠다고 하면 대만 정부가 어찌 나올까?
당연히 대만은 환호할 테고, 대한민국은 그 대가로 F-16을 도입할 돈을 좀 챙길 수 있을 거다.
외교적 문제야 청와대가 알아서 해결해야지.
“계약이 완료되면 뀌년에서 보시죠. 언제나 저희끼리만 파티를 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하하! 그러지. 나도 고델이 어찌 지내나 한번 보고 싶군 그래.”
계약이 완료되면 크게 축하 파티를 해야지.
F-16 면허 생산에 A-7 공장 이전이라면, 대한민국의 방산기술은 대번에 90년 중반… 아니 21세기를 대비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역시 이때가 기회다.
닉슨 워터게이트 만세!
어리바리 포드 정권 만세!
대한민국 기술자들이 제대로 설비를 갖추고 연구하면 어찌 되는지 확실히 보여주지.
아니지, 꼭꼭 숨겨서 잇속을 챙겨야지.
***
맨해튼, 록펠러 센터.
나는 벤 플린트 장군을 배웅하고 장인어른을 뵈러 갔다. 내가 뉴욕에 있는 거 뻔히 아는데, 늦은 시간이라도 봬야지.
“저 왔습니다. 장인어른.”
“하하하, 언제 오나 기다렸네. 이리 앉게나.”
“감사합니다.”
“유진은 건강하게 쑥쑥 크고 있겠지?”
할아버지답게 외손자부터 챙겼다.
“예, 이제 뒤집기도 곧잘 합니다. 조만간 사방을 기어 다니겠지요. 여기, 사진이 있습니다.”
“하하하! 녀석 웃는 것 좀 보게.”
장인어른은 페기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 있는 유진의 사진에 아주 즐거워했다.
“자, 손자 사진도 봤으니 사업 얘기를 할까?”
“뭐부터 말씀드릴까요? 뀌년 현물거래소, UAE, 록펠러 연구소, 유전 개발현황 등등 잔뜩입니다.”
“아니, 아니야. 오늘은 내가 자네에게 알려줄 게 많아. 세상이 바뀌었어!”
장인은 입가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말했다.
뭐지? 세상이 바뀌었다고?
< 319 : 공장을 옮겨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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