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23화(323/589)
< 323 : 공명하는 북소리 >
다음날, 대세 조선.
타타타타…
“어서 오십시오! 장군님.”
밴 플린트 장군이 헬기로 울산에 도착했다.
“CS, 그동안 잘 지냈나.”
“대체 언제 오시나 목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미안하게 됐군. 생각보다 협상이 오래 걸렸어. 정치꾼들이 요구하는 게 많아서 말이야.”
완벽한 협상을 했다는 표현이었다.
내 생각이 맞는다는 듯, 장군은 두툼한 계약서를 척하니 내게 건넸다.
BR사가 보우트社를 통째로 매입한 뒤 나와 지분을 나누는 계약이었고, 내 서명만 남은 상태였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장군님 덕분에 이제 우리나라도 공격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되었군요.”
“대세와 BR사의 지분은 51대 49일세. 대세가 경영권을 가져가고, 순익의 절반을 BR사가 가져가는 조건이지. 경영권은 CS 자네에게 있으니 지분율에 큰 의미를 두지 말게나.”
“고생하셨습니다. 이 정도 조건도 쉽지 않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하, CS다운 말이군.”
경영권은 대세에 있지만, BR사가 영향력을 충분히 끼친다고 워싱턴을 설득했을 것이다.
역시 밴 플린트 장군에게 부탁하길 잘했다.
“한국도 공격기를 갖추면 어엿한 동맹이 될 겁니다. 결국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약자에게 강한 친구란 있을 수 없다.
언제나 지켜줘야 하는 약한 친구는 동맹이 아니라, 그냥 시답잖은 일을 시키는 존재일 뿐이다.
대한민국이 자주국방을 해야하는 이유다.
“하하, A-7을 잔뜩 뽑아먹을 작정이로군.”
“물론이죠. 다만 아시다시피 공장 설비만 넘어온다고 되는 일이 아닌데, 기술지원은 어찌 됩니까?”
“EL(Expert License, 핵심기술)이나 안전필수(Safety-Critical) 시스템에 대해선 미 정부에서 네거티브 가이던스를 허락했네. 보우트社의 핵심 개발자 17명이 합류할 것이니, 최선을 다해 스무고개를 해보게.”
네거티브 가이던스란 핵심 기술을 직접 가르쳐주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이 방법이 맞냐고 물어보면 Yes or No로 답해주는 것이다.
장점은 틀린 길로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개발 기간이 월등히 단축된다는 것이다.
단점은 국내 엔지니어들이 스무고개를 풀기 전에는 고까워도 미국산 부품을 그대로 들여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말이다.
“핵심 기술자들은 3년 계약이군요.”
뭐, 문제없다. 아니, 3년이면 충분하지.
우리 엔지니어들이 보우트사 엔지니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샘플을 들이밀며 이 방식이 맞냐, 저 방식이 맞냐를 물어볼 테니까.
십중팔구 보우트社 엔지니어들은 지옥을 맞보게 될 것이다.
“그렇네. 물론, 기술자도 도움이 되겠지만 자료도 필요하겠지. 그래서 챙겨 왔다네.”
밴 플린트 장군이 헬기 안을 가리켰고, 기 비서를 비롯해 비서진들이 큰 상자를 여럿 꺼내왔다.
“아니, 이런 걸 어디서 가져오신 겁니까?”
상자 안에는 A-7의 정비 교본(TM)과 각종 부품설명서, 조립 순서도, 품질 관리 스펙, 심지어 영사기와 교육용 필름이 꽉꽉 채워져 있었다.
“일본의 미 공군기지를 샅샅이 털었지. 이제 A-7 관련 자료는 모두 대세에 권리가 있잖은가.”
“그렇군요! 이제 우리 거군요.”
미국 본토의 공군 기지를 털었다면 이 정도 자료를 가져오진 못했을 것이다.
실려 가는 자료를 멀뚱멀뚱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 일본 장교들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났다.
무엇보다 항공 정비사용 시청각 교육자료를 들여왔다는 것이 대박이었다.
직접 눈으로 보면 책보다 훨씬 이해도 빠르고, 여러 번 보면 자잘한 노하우도 깨칠 수 있다.
“A-7을 한국 공군에 몇 대 납품하고 단종할 생각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챙겨왔지. 이것 말고도 공장을 이전할 때 사내 기술보고서들도 모두 들여올 테니 기대하라고.”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될 자료들이다.
물론 미 정부가 핵심기술 자료는 반출을 금지하겠지만, 일반 자료도 우리 엔지니어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보우트사 엔지니어들이 뭘 고민했는지만 알아도 향후 개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럼요. A-7이야 서구에선 퇴물이겠지만, 조금만 업그레이드하면 동남아는 물론 거기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공격기가 될 겁니다.”
“거기라면 거기겠군.”
“예, 거깁니다. 어제도 다녀갔죠.”
워싱턴이야 한국이 은근슬쩍 대만을 지원하면 땡큐지. 미국이야 경제 때문에 중공과 관계 개선을 도모할 뿐, 그렇다고 태평양의 레드라인까지 뒤로 물릴 생각은 없다.
우리가 A-7을 만들어 은근슬쩍 보내주고, 훈련 중 망가졌다고 손실 처리하면 그뿐이다.
비행기도 물건인데, 훈련 중에 망가지면 부품도 갈아 끼우고 그래도 안 되면 폐기 처분하는 거다.
그걸 미국이 일일이 검사할 것도 아니다.
“BR사와 순익은 나누는 것이니 미국 정부도 뭐라고 하진 않을 걸세. 안심하라고.”
당연히 안심하지.
A-7을 대량으로 갖춰 한국이든 대만이든 불침항모가 되면 미국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다.
“이왕 이렇게 오셨으니 한 바퀴 도시죠. 대세항공이 어디에 들어설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하하, 벌써 터도 닦아놓은 건가?”
“사천 비행장이라고, 정부가 그 주변 국유지를 대세항공에 싼값에 불하를 해줬습니다.”
“좋군. 어서 보고 싶네.”
나는 밴 플린트 장군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
대세조선을 출발해, 옥포 리조트를 돌아, 창원 연구소와 대세정공을 거쳐 사천공항 근처의 드넓은 공장 터를 선보였다.
내친 김에 여천 공단까지 날아가 대세자동차까지 보여줬고 말이다.
가히 대세가 만들어낸 남해안 산업 벨트를 한눈에 살핀 것이다.
“아무것도 없던 한국이 이렇게 눈부시게 성장하다니… 살아생전에 이런 모습까진 볼 줄은 몰랐는데 한국은 정말 특별한 나라야.”
감정이 북받쳤는지 밴 플린트 장군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아직 멀었습니다. 더 올라가야죠. 초가집은 2층 양옥집으로, 양옥집은 고층 아파트로, 구멍가게는 초대형 쇼핑몰로 만들어야죠.”
“그래, 자네라면 가능하지. 여태 한다고 하고 못한 게 없으니까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보여드릴 게 또 있군요.”
“그래, 뭔가?”
“다음 주에 드디어 대세 본사가 완공됩니다. 멋진 이벤트가 될 터이니, 부디 참석해 주십시오.”
내가 서울 쪽을 가리키며 본사 빌딩을 완공했다고 하니 밴 플린트 장군은 눈을 둥그렇게 떴다.
7월 말에 이미 완공했지만, 2주 정도를 미뤘다.
7월 말엔 중랑천 시민 공원의 오픈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데다, 본사 완공식만큼은 광복절 전날에 의미를 담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참석해도 되는 자리인가?”
“그럼요. 제가 더 영광이죠. 국내외 귀빈을 여럿 모시겠지만, 그 누구보다 보여드리고 싶은 분은 바로 장군님이십니다.”
진심이었다. 내가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던가.
“하하, 어쩐지 낸시도 조만간 한국에 온다더니 본사 완공식이 있었군.”
“네에? 낸시가요?”
초청장을 안 보냈는데, 무슨 일이지?
낸시가 내 본사 완공식 정도로 움직일 여자가 아닌데 말이다. 주한 미국대사 정도만 참석하면 되는 일이다.
“으흠, 몰랐나? 우연히 일정이 겹친 모양이군. 어쨌든, 지금이라도 초청장을 보내게. 한국을 방문할 핑계로는 아주 좋을 테니 말이야. 나름 한국은 미국의 F-16을 처음 구매한 우수 고객 아닌가.”
국방부 외교담당으로서 F-16의 고객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은 당연했다.
나야 F-16이 명품인 걸 알지만, 초도 물량을 사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니까.
“그러죠. 낸시는 언제나 환영이니까요.”
낸시가 움직인다면 뭔가 건수가 있다는 말이다.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원래 주기로 했던 로비자금에서 자그마치 500만 불이나 더 얹어주지 않았나.
“그럼 나는 옥포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겨볼까?”
“그러시죠. 기장! 옥포로 돌아갑시다.”
“예, 사장님!”
헬기는 휙하니 옥포 리조트로 기수를 돌렸다.
하늘에서 보는 옥포 리조트는 아주 멋졌다.
거제도 전체를 뒤덮을 것처럼 확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리조트는 거제도 북쪽으로 쭉쭉 뻗어가고, 옥포 조선소는 남쪽으로 계속 커지는 형태였다.
리조트와 조선소가 어울리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
1975년 8월 14일, 서울역 근처 대세 본사.
빰빠라빠 빰 빰바밤~ ♪♩♬
“대통령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와아아아아!”
대세 본사 완공식인데, 어쩌다 보니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국가적 행사가 되어버렸다.
본사 빌딩이 완공되면 초청하라는 말을 비치긴 했지만 난 그 말을 대통령이 본사 구경 한 번 하고, 숙제나 몇 개 던져줄 거라 이해했었다.
그런데, 정말 완공식에 공식 일정으로 참석할 줄이야.
“대통령 각하의 축하 연설이 있겠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 맞춘 완공식 행사라 스포트라이트가 대통령에게 집중되었다.
국영방송의 앵커가 직접 사회를 맡았고, 군악대가 반주까지 하는 특급 이벤트였다.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이자, 국민기업인 대세가 드디어 이처럼 큰 본사 건물을 세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증거이며,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까지 쭉쭉 뻗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중략)… 대세의 발전을 축하하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함께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와아아아아아!”
단상 뒤의 귀빈들은 물론이고, 단상 앞의 광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시민과 대세 직원들이 대통령의 축사에 환호했다.
‘이리 올라오게! 어서.’
대통령은 귀빈석으로 돌아가기 전에 대뜸 나보고 단상에 올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즉흥적인 행동이었다.
이 시대 대통령은 대본에도 없는 일을 내키는 대로 했다. 나보고 한마디 하라며 마이크를 가리키곤 귀빈석으로 가서 앉았다.
대통령 다음에 연설하는 게 모양새가 좀 그랬지만,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오늘은 대세 직원들의 잔칫날이다.
무엇보다 내가 대세 그룹 체제를 직접 선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친애하는 대세 직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와아아아아!”
“1975년 8월 14일, 오늘은 대세가 대세 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입니다. 불과 10년 만에 우린 거대한 그룹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그 기적을 넘어서는 약속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대세는 다가오는 21세기엔 반드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지구상 어디를 가도 대세의 광고판을 보시게 될 겁니다. 같이 갑시다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대한민국을 세계로!”
“대한민국을 세계로오오오오!”
“우린!”
“우린!!!!”
“부자가 될 거다!”
“부자가 될 거다아아아!!!!!”
대세 직원들이 오와 열을 맞춰 우렁차게 우리의 모토를 부르짖으니 광장 전체가 쩌렁쩌렁 울렸다.
“오늘 한번 놀아봅시다!!!”
펑! 펑! 펑!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 손짓에 따라 수십 발의 폭죽이 하늘로 쏘아졌고 화려한 불꽃이 주변을 대낮처럼 밝혔다.
수만 명의 환호가 더해지니 대세 본사 광장은 대번에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둥! 둥! 두둥. 두두둥. 둥둥.
대세가 준비한 공연은 거대한 북 소리로 시작했다. 대세 특유의 마초다운 힘찬 동작이 곁들어져 웅장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것이 21세기 공연 못지않았다.
거대한 북소리에 심장이 공명했다.
“태극기다!!!”
“황금종이다!!!”
거대한 빌딩 전면에 태극기와 황금종을 연이어 비춰 보이며 공연을 이어가자 사람들의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조명의 마법이었다.
둥! 둥! 두둥. 둥! 둥! 두둥.
“대. 한. 민. 국!”
“대. 한. 민. 국!”
시민들도 펄쩍펄쩍 뛰며 장단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했고, 분위기에 휩싸여 군악대마저 북과 장단을 맞춰 합주했다.
‘대한민국을 세계로!’라는 슬로건이 연신 번쩍거리고, 불꽃놀이에, 역동적인 북소리까지 더해지니 광장 전체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찬수 씨, 정말 멋져요.”
“매년 광복절 전야는 이렇게 즐깁시다.”
페기와 유진을 끌어안고 불꽃놀이를 즐겼다.
미국도 독립 기념일에는 이처럼 불꽃놀이를 하지 않나. 우리도 이제 광복절 전야제는 해야지.
불꽃놀이가 사치가 되지 않도록 부자 나라를 만들어주면 그뿐이다.
“정말! 멋져! 정말 멋지다고!!!!”
“내 평생 이렇게 멋진 밤은 처음이야!”
사람들은 맘껏 환호하고 우리 직원들도 가족과 함께 광복절 전야를 즐겼다.
펑! 펑!
“이런 날에 샴페인이 빠지면 안되지!”
“회장님! 샴페인 뿌리셔야죠.”
삼복이와 직원들이 샴페인을 따서는 내게 병째로 건넸다.
“하하하! 다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와아아아!”
나는 고사라도 지내듯 샴페인을 본사 정문에 뿌렸고, 직원들도 샴페인 수십 병을 따서 똑같이 뿌렸다.
그 또한 장관이었다.
“임자… 아니, 우 회장. 이제 그룹도 되었으니 정말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어보라고.”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대통령은 덕담까지 해주고 청와대로 돌아갔다.
연설만 마치고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걸 보면 진심인 것 같았다.
“자, 한번 놀아봅시다! 콜라 쫙 돌려요!”
“와아아아아!”
우린 콜라를 마셔도 취한 것처럼 잘도 논다.
알코올이 아니라, 분위기로도 충분히 취한다.
대번에 광장의 모든 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강강술래를 외치며 광장을 빙글빙글 돌았다.
군악대와 사물놀이패가 강강술래 장단을 맞춰주니 신이 났다.
“CS! CS!”
사방에 콜라가 샴페인처럼 난무할 때 어디선가 낸시가 나를 불렀다.
그 옆엔 밴 플린트 장군도 있었고 말이다.
초청장에 고맙다는 회신만 하고 이제 나타나?
나는 기 비서에게 페기와 유진을 맡기고 슬그머니 자리를 벗어났다.
***
펑! 펑! 펑!
“이야! 정말 불꽃놀이 한번 근사한데요? 미국의 독립 기념일 못지않아요.”
본사 꼭대기에서 보니 불꽃놀이는 더 멋졌다.
“나 혼자 보는 게 아까워서 사람들을 불러 모은 겁니다.”
“여하튼, 500만 달러 더 챙겨준 거 고마워요. 덕분에 아주 일이 쉬웠어요.”
낸시는 대번에 돈 얘기부터 했다.
“자유중국에 F-5를 지원한 건 미국도 내심 마음에 들겠죠. 여하튼, 그 얘길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겠죠?”
“이런, 다 들켰네요.”
낸시는 장난스럽게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그만 뜸 들이고 본론이나 말해봐요.”
“에이, 007 영화도 안 봤어요? 지도 펴놓고 상황 설명부터 하잖아요.”
“본론 말 안 하면, 돌아갈 겁니다.”
“아아! 미안해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말이죠. 의논이라고 해야 할지, 부탁? 아니면 제안? 어쨌든 한국의 건설사가 필요해요.”
“낸시, 내가 누차 얘기했잖나. 그곳엔 진출할 수 없다고… 아니, 대세가 진출하기엔 너무 위험한 곳이라고! 이미 워싱턴과 조율이 끝난 일이야.”
밴 플린트 장군은 대뜸 낸시의 말을 막았다.
뭔데 이러지? 그곳은 안 된다고?
< 323 : 공명하는 북소리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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