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29화(329/589)
< 329 : 맥주 값 >
“예, 앤트워프市에 있는 정유사지요. 공장은 벨기에에 있지만, 본사는 옥시덴탈社라고 미국 회사였습니다.”
“세븐시스터즈의 카르텔을 깬 그 옥시덴탈 말씀이군요.”
“알고 계시는군요. 솔직히 혁명 초기만 해도 우리 정부와 옥시덴탈과의 관계는 꽤 괜찮았습니다. 지금에야 완전히 관계가 끊어졌지만 말입니다.”
밀라드 총리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옥시덴탈과 리비아의 관계는 업계 종사자라면 웬만큼 다 안다. 카다피가 세븐시스터즈를 굴복시킨 사건은 아주 유명하거든.
혁명 직후, 천하의 카다피도 석유를 팔려면 세븐시스터즈의 판매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은 편해도 결국 족쇄가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은 카다피는 그때만 해도 별 볼 일 없었던 독립석유회사, 옥시덴탈社를 끌어들였다.
옥시덴탈에 리비아産 원유의 독점 판매권을 주는 대신, 유가를 배럴당 1달러나 올리는 기염을 토했지.
판매망을 조이면 리비아가 굴복할 거라 여겼던 세븐시스터즈는 졸지에 옥시덴탈이 대박 난 꼴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OAPEC 산유국들이 너도나도 리비아를 따라 독립석유회사를 끌어들이며 세븐시스터즈의 영향력에서 벗어났으니, 카다피가 메이저 오일러들의 공적(公敵)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리비아 정부는 원유를 팔아야 하고, 옥시덴탈은 리비아産 원유로 떼돈을 버는데 왜 둘이 갈라서게 된 겁니까?”
“세븐시스터즈가 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한 게 분명합니다. 우리가 석유를 국유화했어도 옥시덴탈은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고 있었기에 손해 볼 게 전혀 없었는데 말입니다.”
“국유화를 빌미로 미국 정부가 옥시덴탈과 리비아의 원유거래를 규제했다는 말씀입니까?”
옥시덴탈이야 미국 회사이니 당연히 미국 정부의 말을 들어야지.
“그렇습니다. 결국 앤트워프社는 정유시장에서 퇴출당한 꼴이 된 겁니다. 그 와중에 노사분규까지 일어났다고 하니, 그쪽은 회생 불능입니다.”
리비아로선 단박에 판매망이 망가진 거네.
오일쇼크 이후로 중동의 판매망을 통해 원유를 팔고는 있겠지만, 예전처럼 활발하게 교역을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어쨌든 옥시덴탈社의 거래 규제로 리비아는 미국과 더욱더 멀어졌겠군.
상황이 많이 꼬였네.
비록 정치적으론 티격태격해도, 중간에 기업이 끼어 있어야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이렇게 기업조차 배제되면, 리비아와 미국은 화해를 하고 싶어도 협상할 계기조차 없어진다.
밀라드 총리가 유독 날 찾았던 이유도 이런 정치적 상황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한국인이고, 장인이 록펠러이고, 미국 회사와 각종 사업을 하니 중개자로 아주 적절하다.
그리 보면 낸시가 나의 리비아 진출을 적극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군.
나는 순간 리비아의 원유 수출을 도와줄까? 판매망을 구축해줄까?라고 제의하려다가 말았다.
자칫 내가 리비아의 대변인 또는 카다피의 꼬봉으로 비춰지면 곤란하다.
나는 철저하게 리비아에 진출한 건설사업자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시장에서도 퇴출당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결국 제가 공사대금으로 받는 원유는 아시아에 파는 수밖에 없겠군요.”
“힘 좀 써주십시오. 지금에야 공사대금 수준이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등에서 원유 수입이 늘면 대세에 유조선도 발주하겠습니다.”
밀라드는 총리답게 유조선 발주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판매 확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사우디 원유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송거리도 멀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입니까? 지금도 사우디 유가보다 배럴당 50센트는 싸게 팔고 있습니다. 물론 대량 물량에 한해서 할인해주는 거지만, 아시아 국가도 물량은 꽤 되지 않습니까?”
뭐야? 여태 대형 물주에겐 배럴당 50센트나 싸게 팔고 있었던 거야?
결국,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뒷구멍으로 꿀 빨고 있었다는 소리네. 어휴, 왠지 억울한데?
“그렇군요. 일단 우리 정부부터 리비아産 원유를 수입하자고 설득해 봐야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케이, 일단 상황은 충분히 알겠다.
그리고 우리 대세가 활약할 공간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았다.
“그럼, 일단 저희 대세에 설계 착수비로 원유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리비아産 원유를 사줄 고객을 찾으려면 현물부터 있어야 하니 말입니다.”
“물론입니다. 착수비로 1-카고(Cargo, 뱃짐)를 드리겠습니다. 벵가지 항구에서 실어 가십시오.”
1-카고는 유조선 한 척을 가득 채워서 가져가라는 의미였다.
우리 유조선 한 척이면 대략 16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으니, 현재 국제유가를 따지면 대략 1700만불을 받는 셈이다.
병원을 비롯한 도시 인프라 건설 규모가 수억불이 된다고 해도, 설계 착수비로 1700만불이나 준다는 것은 꽤 후한 대접이었다.
리비아 정부가 내게 믿음을 주고 싶은 의도일 것이다.
좋네. 좋아. 역시 리비아는 자원이 많아.
리비아의 국내 정치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 덕분이기도 했다.
솔직히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정치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송유관이 멀쩡했겠나.
대번에 송유관은 사방에서 터져나가고, 가압 터미널의 설비는 죄다 뜯겼을 것이다.
나이지리아처럼 부족 간 내전에다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보다는, 카다피 같은 독재자가 있는 리비아가 차라리 나은 것 같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바로 유조선 한 척을 리비아로 돌리겠습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어찌 돌아가든 저는 우 사장님 편임을 기억해주십시오. 모쪼록 리비아에서도 코리아와 같은 기적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밀라드 총리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유심히 지켜보았던 모양이다.
누구든 우리나라의 발전속도에는 깜짝 놀라지.
특히 밀라드 총리처럼 한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이 보면, 기적도 그런 기적이 없을 거다.
“일단 저는 귀국해서 이런저런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시 리비아로 들어올 때쯤엔 건설 예정지의 정지(整地)작업은 완료되었을 테니, 그때는 설계도를 두고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김주환 차장이 진두지휘하고, 재벌 2세들도 각자 직원들을 이끌며 열심히 구를 테니 정지작업 정도야 문제없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리비아産 원유를 어찌 처리할 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단은 앤트워프社가 어떤 상황인지 살피는 게 먼저다.
“기대하겠습니다, 우 사장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밀라드 총리는 간절한 눈빛으로 악수를 청했다.
나 또한 진심으로 원유 판매망을 구축해보지.
나는 그 길로 바레인으로 넘어갔고, 거기서 벨기에행 비행기에 올랐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일을 하려면 현장으로 직접 날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
벨기에 앤트워프市,
벨기에 제2의 도시로 안트베르펜 또는 안트와르프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미국식 발음에 익숙한 우리야 그냥 앤트워프라고 부르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회사 이름이 앤트워프社라는 것 자체가 미국 회사라는 의미네.
“여긴 정말 오랜만이군.”
플랜트쟁이라면 앤트워프에 한 번씩은 출장을 오기 마련이다.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보다는 격이 떨어지지만 앤트워프도 유럽의 3대 석유 클러스터거든.
석유산업은 막대한 에너지를 쓰는 데다, 석유를 정제하고 나오는 원료를 사방에서 실시간으로 소모해줘야 하기에 어느 나라든 클러스터(공단) 형태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때도 송유관은 모두 설치되어 있었군.”
둘러볼수록 사업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여기 깔린 송유관을 통하면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서유럽 전역으로 아주 빠르게 석유 제품을 팔아 재낄 수 있다.
21세기의 앤트워프를 떠올려봐도 기본 인프라 만큼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리 보면 70년대의 앤트워프社가 21세기 앤트워프社보다 나을 것도 같았다.
21세기에야 옥시덴탈社가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나 전문 석유회사라고 하긴 어렵지만, 리비아産 원유를 독점했을 때는 나름 세븐 시스터즈를 거의 따라잡았던 회사였다.
제아무리 리비아라는 원유공급처를 잃었다고 해도 아직 공장은 건재할 가능성이 있었다.
썩어도 준치니, 부자는 망해도 삼 년은 간다느니 하는 말이 괜히 있겠나.
“정부는 각성하라! 앤트워프를 정상화하라.”
“직장 폐쇄라니, 무슨 짓이냐!”
“우리가 여기 묻은 세월이 얼만데! 직장 폐쇄라니! 정부는 즉각 협상에 나서라!”
“지키자! 우리 직장은 우리 손으로 지키자!”
“와아아아아!”
밀라드 총리 말대로 노사분규가 한창이었다.
망해가는 회사니 당연히 노사분규가 있기 마련이지 싶었는데, 이건 정도가 좀 심했다.
회사 전체에 노란 테이프를 둘둘 감아서 직장 폐쇄를 단행한 것이다.
노사분규가 아니라 딱 봐도 사측이 공장을 포기한 것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시위에 나선 직원들이 백 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 숫자론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없다.
아니, 이런 상황이면 협상할 상대가 없을 수도 있다. 사측은 공장을 포기했고, 정부는 백 명 정도가 시위하는 일에 관심을 둘 리가 없다.
결국 회사는 갈가리 찢겨 기존 정유사들이 나눠 가지게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한 상황보다 훨씬 안 좋았다.
나는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Save Us!’ 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대에 합류했다.
구호를 외칠 때마다 피켓을 위아래로 흔들어 머릿수를 보태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러길 얼마나 되었을까?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위도 밥은 먹고 해야 하는 거다.
“이보쇼, 당신은 누구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지나가던 행인입니다.”
“응? 행인이 왜 우리 시위에 동참하는 거요?”
“누구에게나 직장은 소중한 법이니까요. 안타까운 마음에 같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나는 담담한 어투로 대답했고, 내 말에 앤트워프社 직원들은 약간은 감동한 듯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이거라도 좀 드시오. 목이라도 축여야 소리를 지를 것 아니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양반이 내게 맥주와 비스킷을 권했다. 짭짤한 비스킷에 맥주를 들이키니 정말이지 배고픔과 갈증이 휙하니 날아갔다.
꿀꺽꿀꺽 맥주를 마시며 담벼락에 몸을 기댔더니, 시위대도 나를 따라 벽에 기대어 앉았다.
들어주는 이 없는 시위라 지칠 만도 했다.
“그런데, 궁금하군요. 이렇게 큰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겁니까? 정유사에 일거리가 없을 리도 없고, 오일쇼크도 이제 거의 끝물이니 조금만 견디면 될 텐데 말입니다.”
나는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
왜 옥시덴탈 본사가 여길 포기한 거지?
리비아産 원유를 못들이면 다른 중동産 원유나 북해産 원유를 들여오면 현상유지는 어렵지 않을 텐데 말이다.
게다가 70년대 앤트워프社가 21세기 앤트워프社보다 시설은 더 나은 것 같은데 말이다.
나 같은 플랜트쟁이는 공장 외부만 살펴도 대충 견적이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증류탑이라면 하루에 5만 배럴 이상 정제할 수 있으며, 나프타나 LPG 회수시설도 잘 갖춘 설비가 분명했다.
무엇보다 송유관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고, 크고 작은 저장 탱크가 족히 40개는 넘게 있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저장용량이 400만 배럴은 훌쩍 넘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대박 공장이 분명했다.
여길 인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벌렁거렸다.
“우리 주장이 바로 그겁니다. 우리 앤트워프社의 경쟁력은 충분한데, 그 빌어먹을 BP니 Shell이니 하는 세븐시스터즈 놈들이 판로를 죄다 틀어막고 공격해대니 버틸 수가 있어야죠. 결국 빌어먹을 회장이 미국 본사의 빚까지 우리에게 떠넘기고 내빼버린 겁니다. 고의파산입니다. 고의파산!”
“빚을 넘겨요? 아니, 그보다 고의파산은 명백한 불법이지 않습니까?”
헉, 미국 본사의 빚을 떠넘겼다고?
어쩐지, 이런 매물이 아직 팔리지 않고 떠돌고 있더라니… 떠넘긴 빚이 여기 앤트워프社의 자산보다 많은 게 분명했다.
여기 공장을 인수하면 어지간히 능력 좋은 사업가가 아니고선 대번에 대형 빚쟁이로 전락하는 꼴이다.
“그러니까요. 벨기에 정부도 뻔히 고의 파산임을 알면서도 해결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소. 빌어먹을 것들!”
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벨기에 정부가 세븐시스터즈와 합의를 하는 중인 거다. 미국 정부도 그 사이에서 중재를 해주고 있겠지?
나도 서둘러야겠는걸!
결국 벨기에 정부는 세븐 시스터즈와 합의를 보게 될 거다.
BP가 되었든 Shell이 되었든 앤트워프社를 인수해 정상가동만 시키면 벨기에 정부로선 아무런 타격이 없는 거다.
여기 직원들이야 끽해봐야 백여 명 수준이니, 고용 승계를 하든 말든 큰 이슈도 아니었다.
유럽도 자칭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정치적 뒷거래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결국 일반 국민들이다.
“휴우, 힘드시겠군요. 행인이 말을 보태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일단 공장을 보존하는 게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은행 채권단들이라도 끌어들여 경매로 넘어가는 것부터 막아야…”
“아하, 사업가이신가 보군요. 그건 걱정 마십시오. 휴짓조각이 된 주식이지만, 우리 직원들이 최대한 끌어모았기에 청산절차는 못 밟을 거요.”
헐, 나름 유럽이라고 직원들도 자본주의답게 일 처리를 했네.
직원조합이 지분을 15% 정도만 쥐고 있어도 그들의 동의 없이는 공장을 처분할 수 없다.
직원조합이 쉽사리 동의해줄 리 없으니, 나도 이 판에 숟가락을 얹을 시간은 있을 것 같았다.
휴우, 다행이다. 다행.
내가 리비아産 원유만 가져오면, 이곳은 단박에 경쟁력 충만한 정유사가 될 수 있다.
내겐 골드플로우 윤활유와 슈퍼팔트라는 세계 최고의 제품이 있지 않나.
옥시덴탈 본사가 떠넘겼다는 은행 빚이야 인수 대금에서 제하든 다시 미국 본사로 넘기든 방법을 찾으면 되는 일이고 말이다.
해볼 만 했다.
아니! 생각할수록 대박이었기에 온 몸이 찌릿찌릿할 정도로 전율이 흘렀다.
결심했다. 여긴 내가 먹자!
아니, 반드시 먹어야 한다.
“힘 내십시오. 저도 동종업계 사람이라 남의 일 같지 않군요. 멀리서나마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나는 수표책을 꺼내 1만불짜리 수표를 끊어 시위대 리더로 보이는 이에게 건넸다.
“헉! 이렇게 큰돈을!!!!”
시위대 전원이 깜짝 놀랐다.
“맥주 값입니다.”
나는 다 마신 맥주병을 내려놓고 자리를 떴다.
그 돈으로 제대로 밥이라도 사 드시고, 가열찬 시위 이어가시는 겁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화이팅!!
여길 인수하려면 협상 대상은 벨기에 정부나 은행이 아니었다. BP나 Shell은 더더욱 아니었다.
옥시덴탈社에 리비아에서 손 떼라고 압박한 미국 정부가 결정권자이자 협상대상이었다.
나는 공항에서 빌 베인에게 앤트워프社의 부채 규모와 자산가치를 조사하라고 텔렉스를 보냈다.
낸시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텔렉스를 보낸 건 당연했고 말이다.
나는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329 : 맥주 값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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