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30화(330/589)
< 330 : 에어쇼 >
뉴욕 JFK 공항,
“아니, CS.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급히 약속을 잡는 거에요? 설마 뀌년에 무슨 일이 생겼어요? 아니면 리비아에서 사달이 난 거에요?”
낸시는 공항에서 날 보자마자 확 낚아챘다.
그녀의 리무진이 한층 더 좋아졌다.
“아니, 공무원이 이렇게 좋은 차를 타도 되는 겁니까?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죠.”
“바야흐로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요. 여하튼, 농담은 나중에 하고 왜 온 거에요? 말해봐요.”
낸시는 애가 타는 지 대뜸 내게 콜라를 권하며 재촉했다.
“사달이 왜 납니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 뀌년 4인방의 미래는 밝다 못해 아주 휘황찬란할 겁니다.”
“뀌년도 아니다, 리비아도 아니다… 뭐죠? CS 같은 일 중독자가 미국에 놀러 왔을 리는 없고.”
“이번엔 벨기에 쪽에 볼 일이 좀 있어요.”
“벨기에라고요?”
“차 안에서 얘기하기가 좀 그렇군요.”
난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리무진은 대번에 교외의 카페로 향했다.
***
“여긴 안심하고 말해도 돼요. 뭐에요? 뜬금없이 벨기에라니요.”
“낸시, 앤트워프社라고 알아요?”
“으흠, 그거 정유사잖아요.”
“알고 있군요.”
“당연하죠. 리비아 때문에 피 본 곳이잖아요. BP랑 Shell이 서로 가지겠다고 으르렁대고 있고, 정부에선 사이좋게 나눠 가지라고 조율 중이죠.”
역시 내 추측이 맞았다.
뒤에서 미국 정부가 일을 꾸몄던 거다.
최종 목적은 리비아를 경제적으로 압박해서 석유통제권을 가져오는 것일 테고 말이다.
“거길 내가 인수하고 싶습니다.”
“CS, 내 말 듣긴 했어요? 거긴 BP와 Shell이 눈독 들이고 있는 곳이라고 했잖아요. 아무리 CS라고 해도 세븐시스터즈의 일인데, 이제 와서 편들어 줄 수는 없는 일이에요.”
“흥분하지 말아요. 일단 질문부터! 미국 정부는 대체 왜 미국 회사를 고의파산시키면서까지 BP니 Shell이니 하는 영국계 회사를 미는 겁니까?”
미국 정부가 제 손으로 국부를 영국에게 넘겨주는 모양새라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유랄 게 뭐가 있겠어요? 당연히 돈이죠. 옥시덴탈이 리비아와 벨기에에 독립 법인을 세우고 그쪽에 세금을 내니 미국으로선 별 재미가 없을 수 밖에요. 솔직히 세븐시스터즈는 세금은 물론, 미 정계에 정치 후원금까지 꼬박꼬박 내주는 건실한 기업이라고요.”
세븐시스터즈가 건실하다니,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다. 여하튼, 옥시덴탈이 미국 정계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핑계로 경영권을 빼앗았다고?
뭔 시답잖은 소리야?
자본주의 끝판왕인 미국이 그따위 정치적인 이유로 경영권을 빼앗다니 말도 안 되지.
다른 사업가들이 어지간히도 가만히 있겠다.
그런 선례가 생기면 자신도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말이데.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거다.
“낸시, 한 배를 탄 동료끼리 이러 깁니까? 진짜 이유를 알려줘야, 앤트워프를 찔러보든 포기하든 할 거 아닙니까.”
“휴우…”
“낸시! 설마, 날 못 믿는 겁니까? 뀌년에서, 알래스카에서 실버스타인을 그리 챙겨주는 나를?”
“아아! 그래요. 그래요! 옥시덴탈 회장이 소련 스파이로 의심받고 있어서 그래요.”
“으음? 뭐라고요?”
나도 깜짝 놀랐다.
옥시덴탈 회장이 소련의 스파이?
뭔 그런 생뚱맞은 소리가 다 있나.
“솔직히 스파이까진 아니고, 옥시덴탈의 아르망 해머 회장은 대표적인 소련통 사업가예요. 닉슨의 모스크바 방문을 중재했을 정도니까요.”
“모스크바 방문이라니… 설마, 옥시덴탈이 닉슨의 소비에트 스캔들의 주역입니까?”
“어? CS도 알고 있었어요?”
“뉴스위크에 대문짝만하게 났는데 모를 리가 있나요. 미소 군축 협정의 대가로 소련에 비료를 헐값에 바쳤다면서요?”
소련과의 비료거래는 닉슨의 뻘짓 중 하나였는데, 닉슨이 하야하고 난 뒤에야 밝혀졌다.
평화를 사기 위한 최소한의 대가였다고 밝혔지만, 세금도 내지 않는 미소(美蘇)간의 비밀교역은 명백한 불법 거래였다.
심지어 연간 10억불에 달하는 대형 거래라, 자유 진영의 다른 국가가 소련과 그런 거래를 했다면 단박에 경제 제재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 거래를 옥시덴탈이 중개했군.
하긴 석유회사니 비료 제조야 식은 죽 먹기지.
게다가 리비아로 오가는 배를 중간에 빼돌리는 것도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70년대도 오데사 항구(우크라이나 항구)는 물동량이 꽤 있었으니까.
“쩝… 여하튼, 다음 대통령은 민주당이 차지할 게 뻔하잖아요. 지금 꼬리를 자르지 않으면 일이 더 커질 테니, 옥시덴탈社에 돈을 토해낼 기회를 준 거예요. 스파이로 몰리느니, 공장 한두개 갖다 바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정권이 바뀌면 청문회에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차라리 지금 자진 납세를 시켰다 이거네.
원래 역사에서 리비아가 소련과 어찌 연결되었나 했더니, 그 또한 옥시덴탈 회장이 중개자 역할을 했던 모양이네.
잘나가던 옥시덴탈이 왜 갑자기 쪼그라들었나 싶었더니 미소 갈등에 얽혀 있었군.
그런 속사정이라면 딱히 내가 앤트워프를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다면, 앤트워프를 내가 먹어도 상관없겠군요. 미국에 앤트워프의 인수대금을 주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물론, 표면적으로야 옥시덴탈이 미국 은행에 진 빚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죠.”
“… 안 되는 일이에요. 안타깝지만 미국 정부가 BP나 Shell 대신 CS를 택할 이유가 없어요. 나도 CS를 위해 워싱턴을 설득할 명분이 없고요.”
낸시는 이번 건은 포기하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명분은 충분합니다. 계속 이렇게 리비아를 압박만 하면 정말 소련 쪽으로 돌아설 겁니다. 살길을 열어두고 압박해야 소련에 안 들러붙죠.”
“뭐에요? 잘하면 리비아가 소련을 멀리할 수도 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당연하죠. 카다피는… 아니, 리비아는 소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소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같은 사회주의 아니에요?”
“이슬람이 가장 싫어하는 이가 무신론자입니다. 당연히 공산주의자들을 싫어하죠. 그들은 아랍 민족주의라 공산주의와는 조금 다릅니다. 친미도 친소도 아닌 중립지대에 둘 수 있습니다. 그들의 돈줄을 조금 풀어준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이슬람은 무신론자를 싫어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군요.”
국제외교 담당이라고 내 말을 바로 이해했다.
듣고 보니 내 말이 옳지?
“앤트워프만 열어줘요. 그럼 단언컨대, 리비아는 친한 또는 친유럽이면 몰라도 친소련은 절대 안 할 겁니다. 잘 구슬려서 자유 진영으로 끌어들일 테니 믿어줘요.”
“으흠, 친소보다야 친한이나 친유럽이 낫지 않냐… 명분이 되긴 하겠네요.”
“리비아가 친소련으로 돌아서면 중동에서의 미국 영향력도 확 줄어들죠. 한 번쯤은 채찍 말고 당근도 휘둘러봐야죠. 낸시의 하원 진출을 위한 성과로도 포장할 수 있고 말이죠.”
리비아와의 외교 성과를 정계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라고 하니, 낸시의 표정이 사뭇 예리해졌다.
하원 총선은 내년! 리비아의 변화를 성과로 포장하기에 딱 좋은 시기였다.
“좋아요. 리비아에 당근을 흔들 정치적인 명분은 충분하네요. 하지만, 경제적인 명분은 뭐죠? CS에게 앤트워프를 넘겨야 하는 이유를 워싱턴에 어찌 설명하죠?”
“내가 엑손에 윤활기유(Base Oil)와 아스팔트를 납품하죠. BP나 Shell이 제공할 일회성 인수대금보다는 장기간 미국에 도움이 될 겁니다. 대세의 윤활유와 아스팔트의 품질은 세계적인 거 알죠?”
“몰라요. 하지만, CS가 자신 있게 장인에게 넘긴다고 하는 걸 보니 돈은 될 것 같네요.”
하긴 내가 장인에게 손해 볼 물건을 넘길 리 없으니까 말이다.
“그럼 앤트워프 인수하는 거 도와줄 겁니까?”
“그 정도 명분으론 부족해요. BP와 Shell이 워싱턴에 뿌린 돈만 해도 인당 수만불이 넘어요.”
결국 낸시는 정치자금 얘기를 했다.
괜스레 내가 정치자금에 얽히면 힘들어진다.
뀌년에서 나온 정치자금이야, 따지고 들면 미군에서 나온 돈이라 국내 로비자금이지만 내 돈은 엄연히 국외 로비자금이다.
“물론 나도 로비를 하긴 해야죠. 하지만, 돈을 직접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내게 투자하라고 하세요. 앤트워프社의 주식은 지금 휴짓조각입니다. 주당 10센트도 채 안 하죠. BP나 Shell이 인수하면 수십 대 일로 감자(減資) 당해서 더욱 쓰레기가 되겠지만, 내가 인수하면 주가가 수십 배는 족히 오를 겁니다. 정상화를 넘어 대박을 칠테니까요.”
“!!! 헙!! 뭐죠? 알아서 지분 투자를 하라는 건가요? 정치자금을 알아서 챙겨라?”
“지금에야 푼돈 수준이겠지만, 나중엔 비행기도 살 수 있을 겁니다.”
내 말에 낸시의 눈이 반짝거렸다.
눈앞에 돈 다발이 우수수 떨어지는 느낌이지?
내 능력을 익히 봐왔던 낸시라 앤트워프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어머, 워싱턴에 알리기 보다 우리 실버스타인이 다 먹고 싶네요.”
“리비아를 혼자서 먹다간 무조건 체합니다. 워싱턴의 핵심 멤버들만 모아서 앤트워프에 조금씩 투자하라고 해요. 주가 변동이 안 생기게.”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죠. 낙담한 주주들을 찾아 조금 높은 가격으로 블록딜 치면 되는 일이잖아요. 문제없어요.”
오케이, 주식 투자야 개인 결정이니 뇌물로 엮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분투자를 한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도 나의 앤트워프社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리라.
“그럼, 나 앤트워프 먹습니다. 동의하는 거죠?”
“워싱턴은 내가 설득할 테니, BP사와 Shell은 그쪽에서 알아서 해요.”
“문제없습니다.”
장인어른을 방패로 쓰면 그뿐이다.
세븐시스터즈는 세븐시스터즈로 막아야지.
“옥시덴탈 부채는요?”
“매입할 때 일괄 지급하죠. 벨기에 정부에도 언질을 줘요. 고용 승계도 하겠다고.”
벨기에 정부야 누가 인수하든 아무 상관 없다.
회사를 정상화하고, 투자 계획을 공표하고, 고용 승계까지 하면 벨기에 정부야 제대로 협상 했다고 국민들에게 칭송받을 거다.
BP와 Shell만 닭 쫓던 개가 될 뿐, 손해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좋네요. 그럼, 리비아에 당근을 흔들 계기만 마련하면 되는 거군요.”
“그건 밴 플린트 장군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아요.”
나는 대충대충 말하고 건너 뛰었다.
프랑스를 징검다리 삼아 리비아를 자유 진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말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국제 외교의 민감한 부분은 모른 척 하는 게 상책이니까 말이다.
솔직히 현재도 리비아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조금씩 원유를 팔고 있는 걸 미국 정부도 눈감아주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관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둘이 나선다면야 문제 없겠네요. 그럼, 난 BP와 Shell이 합의하기 전에 판부터 깨야겠군요. 서두를게요. CS도 서둘러요.”
“고마워요, 낸시.”
“제가 고맙죠! 이번에도 멋지게 한탕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낸시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 휙하니 커피숍을 벗어났다.
나 또한 서둘러 록펠러 센터로 향했다.
***
록펠러 센터.
“어서 오게, 사위!”
“잘 지내셨습니까. 장인어른.”
가볍게 포옹하며 서로 반가움을 표했다.
“어째 돈은 잘 벌리고 있나?”
“예, 그럭저럭 처자식 먹여 살릴 만큼은 버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리비아도 꽤 돈이 되는 모양이군.”
“실은 리비아 때문에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뭔가? 말해보게. 내 뭐든 도와주지.”
장인어른은 자세를 잡으며 뭐든 도와준단다.
“벨기에에 있는 앤트워프社를 인수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허… 거긴 BP와 Shell이 나눠 먹기로 했는데. 자네가 인수하겠다고?”
예상대로 장인어른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정치적으론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세븐시스터즈만 맡아주시면 문제없습니다. 대가론 앤트워프에서 나오는 윤활기유와 아스팔트를 엑손에 납품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마 골드플로우와 슈퍼팔트를 말하는 건가?”
장인어른이 대번에 내 말을 알아들었다.
“아시는군요.”
“알다마다. 나도 자네의 장인이기 이전에 엑손의 회장일세. 히트 상품을 모를 리가 있나. 헌데, 생산량이 딸린다고 들었는데, 그걸 납품한다고?”
“리비아産 원유를 쓰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물론 골드플로우 완제품이 아니고 윤활기유(Base Oil)를 납품하는 것이니 첨가제는 엑손에서 최적화를 하셔야 합니다.”
“그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 우리 엑손도 연비가 2%나 절약되는 최고급 윤활유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엑손도 골드플로우를 분석해봤던 모양이다.
솔직히 전세계적인 엑손의 판매망을 생각하면, 윤활기유를 납품하는 내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럼 장인어른만 믿겠습니다.”
“내가 BP와 Shell에게 대세와 협력하라고 하지. 솔직히 앤트워프에서 이것저것 중간재를 만들어 BP와 Shell에도 납품해도 되잖아? 서로 반목할 필요가 전혀 없단 말이지!”
“물론입니다. BP사는 대세조선의 첫 번째 고객이었습니다. 앤트워프의 고객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하하하! 바로 그거야.”
역시 장인어른은 세븐시스터즈의 맏형이다.
척척 교통정리를 해주면 서로 싸울 일이 없지.
나도 BP나 Shell의 파이를 뺏을 생각은 없다.
가만 있어도 리비아産 원유를 원하는 고객은 차고 넘친다.
“그리고, 장인어른. 프랑스의 오르톨리 장관님을 한국으로 초대해도 되겠습니까?”
“왜? 그 양반을 필요로 하는 일이 또 있나?”
“예, 그렇습니다. 리비아를 양지로 끌어내려면 프랑스를 지렛대로 써야 해서 말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사위가 부르면 오르톨리야 대번에 날아가겠지. 자네 덕분에 에어버스를 팔아먹은 게 몇 대인데. 헌데, 언제 부를 건가?”
항공기 판매에 성과가 있었으니 이번 착공식에도 한몫 할 수 있을 거다.
“9월 말에 대세항공산업 착공식이 있습니다. 그 행사에 초대하려고 합니다.”
“호, 그러고 보니 사위가 항공기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했었지. 나도 가서 구경해도 되겠나?”
“장인어른이야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래저래 VIP를 모으면 한국 정부가 자세 잡기도 좋다. 밀라드 총리를 초청하기도 좋고 말이다.
죄다 모아서 근사한 에어쇼를 펼쳐봐야지.
“하하, 겨울 휴가를 옥포리조트에서 지냈는데 여름 휴가도 거기서 지내겠군.”
“아니, 여름휴가를 아직 안 다녀오셨습니까?”
“이보게, 사위. 난 엑손의 회장이야. 여름 휴가 두 번 간다고 해서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
“하하하, 그렇군요.”
회장이 가면 9월도 여름 휴가였다.
아니, 오히려 직원들은 더 좋아하겠네.
< 330 : 에어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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