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31화(331/589)
< 331 : 당근을 흔드는 법 >
나는 장인과 헤어지고도 미국에 며칠 더 머물며 일 처리를 했다.
텔렉스로 빌 베인에게 앤트워프의 지분 매입을 맡겼고, 프랑스의 오르톨리 산업기술성 장관에게도 운을 띄웠다.
대한민국과 리비아가 미라주 F1 전투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말이다.
9월 말에 이미 GD(General Dynamics)가 F16을 시연하기로 되어 있으니, 프랑스만 끌어들이면 되는 일이었다.
“으흠, 리비아가 미라주 F1을 살 수 있게 로비를 해달라고?”
“예, 장군님. 낸시도 움직일 테니 옆에서 좀 도와주시죠. 그리고, GD사에도 시연을 좀 살살 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밴 플린트 장군에게도 로비를 부탁했다.
“하하, GD 루이스 회장도 이런 비즈니스는 처음이라고 하겠군. 재미있는 일이 되겠어.”
거물급이 나서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원래 F16과 미라주 F1은 4세대 전투기 시장에서 나름 경쟁제품이었다.
물론, 4세대 전투기라고 말하긴 좀 애매했던 미라주 F1이 밀리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소련을 다 멀리했던 비동맹 국가들에게 미라주 F1은 유일하고도 훌륭한 대안이었으니 리비아에도 잘 통할 것이다.
미소 모두 미라주 F1의 성능을 인정하고, 공군 훈련 때 가상적기로 활용했을 정도니까.
“그럼 한국에서 뵙죠.”
“그래 CS. 회포는 한국에서 풀도록 하지.”
밴 플린트 장군도 바로 감을 잡는 것 같았다.
리비아, 벨기에,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귀국하는 꼴이었다.
힘든 만큼 이번 건도 성과가 기대되는 큰 건수였다.
***
대한민국 김포공항.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나 없는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일단 앤트워프 보고서부터 볼까요?”
빌 베인이 공항에 마중 나왔고, 나는 리무진에 오르자마자 보고서부터 요청했다.
빌 베인의 보고서는 조금은 의외였다.
“아니, 매입가가 2억 달러나 합니까?”
내가 예전에 통째로 뜯어왔던 다우케미컬의 최신식 플랜트도 8000만불이었다.
그런데 앤트워프가 2억불이라고?
“일단 공장 부지가 7만 평이나 됩니다. 정제시설은 하루 6만 배럴까지 처리 가능하고, 52기의 저유고는 400만 배럴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두는 당연하고, 서유럽 전역으로 철도와 송유관이 연결되어있으니 물류 경쟁력은 가히 최상이라고 하겠습니다.”
“비서실 의견도 적절한 매입가라는 거군요.”
스펙을 보니 나프타 개질 시설, LPG 회수시설, 탈황설비 등등 설비도 나름 최신식이었다.
“예, 기존 매출도 연 3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하니 자산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고객도 대형 제조업체부터 소규모 난방업체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리비아産 원유만 확보한다면 세븐시스터즈의 견제에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하긴, 리비아産 원유야 정말 쓰임새가 많지.
황 함유량이 적어서 플라스틱 원재료 측면에서는 극상품이거든.
“다만이라니, 뭐가 걸리는 겁니까?”
“앤트워프의 부채가 1.97억 달러입니다. 미국 본사가 부채를 자산에 딱 맞춰서 떠넘긴 것 같습니다.”
매입가에서 빚을 빼면 300만불 밖에 안 남는다.
벨기에 정부든, 은행 채권단이든 그 큰 공장을 고작 300만불에 넘기는 꼴이다.
그래도 미국 정부가 뒤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으니 팔긴 팔겠지.
“고의파산인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정치적으론 해결책을 찾았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제야 빌 베인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미 내가 손을 봤다고 하니, 배탈 날 걱정 없이 삼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분 매입은 최대한 해뒀겠죠?”
“물론입니다. 벨기에 은행들이 대거 지분을 보유하고 있길래 블록딜로 매입했습니다. 17%를 매입하는데 200만 달러도 채 들지 않았습니다.”
“더 매입하십시오. 벨기에 정부와 매입 협상도 하고 말입니다.”
“회장님, 저를 직접 현장으로 보내주시면 빚도 일부 탕감받아 보겠습니다. 매입대금도 최소한 5년 분할 상환하게끔 만들고 말입니다.”
빌 베인 사단이 가면 안심해도 되지.
탕감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주면 밤잠도 안자고 협상에 임할 것이다.
“그리 하십시오. 탕감액의 일부는 인센티브로 지급할 테니 최선을 다해줘요. 그리고, 벨기에 정부에는 현재 시위 중인 직원에 한해서 고용 승계도 하겠다고 전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회장님.”
빌 베인은 당장 벨기에로 날아갈 듯 흥분했다.
인센티브는 빌 베인도 춤추게 만든다.
“그보다 베인 실장이 자리를 비워도 되겠습니까? 챙겨야 할 프로젝트가 많은데 말입니다.”
“협상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9월 말까지 인수합병을 마치고 복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각 계열사 3/4분기 실적 예상인데, 모두 목표치를 20% 이상 상회하였습니다.”
“20% 씩이나요? 멋지군요.”
빌 베인이 건네준 보고서를 살펴보니 놀라웠다.
대세건설이야 중동 특수니 당연한데, 대세조선, 대세석유화학, 심지어 과할 정도로 투자했던 대세자동차까지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빌 베인 실장이 자신 있게 말했던 이유를 알겠다. 이보다 좋은 실적이 또 있을까 싶었다.
심지어 뀌년의 라자크 의장을 통해 동남아 진출을 도왔던 현산의 포니와 기호의 봉고도 아주 실적이 좋았다.
대한민국 전체가 돈으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일부에선 중복투자다 뭐다 하지만, 제조업이 발전하면 나라 전체가 잘살게 된다.
금융이나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은 그 특성상 돈이 상하 전후로 골고루 돌아가는 경향이 있거든.
제조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값진 이유다.
“그리고 압구정에선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라이선스를 받아 착공에 들어갔고, 장충동의 대세호텔은 이미 공사 중입니다.”
“브랜드 협상 잘 했군요.”
국내 호텔과 해외 호텔 브랜드를 따로 나눴다.
우리가 호텔 수주에 나설 때,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건설 실적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로 10월에 TBM이 입고되면 지하철 2호선도 본격 시공에 착수하며, 11월에는 한국형 구축함의 명명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정도면 9월까진 문제없겠군요. 앤트워프社 인수는 베인 실장이 직접 현지에서 지휘하도록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회장님.”
인수 합병이야 말로 빌 베인의 전문 분야다.
캐나다 AMC 공장도 빌 베인이 직접 인수합병을 했었다.
“난 이대로 청와대 비서실과 면담하고 울산으로 내려가죠. 베인 실장은 본사로 복귀하세요.”
“예, 회장님.”
업무파악은 그 정도면 충분했기에 나는 중간에 빌 베인을 내려주고 청와대로 향했다.
밀라드 총리를 초청하려면 청와대가 필요했다.
염 수석이야 내가 부르면 언제나 시간을 내주니 참으로 도움이 되는 양반이다.
***
청와대 인근 찻집,
“아이고, 우 회장님! 귀국하셨습니까?”
“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염 수석님부터 뵈러 왔습니다.”
“이런 황송할 때가! 리비아에서 고생 많으셨죠? 햇볕은 뜨겁고 물도 없고…”
“그렇긴 해도 거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내륙이야 사막이지만, 해안가는 비도 오고 그럭저럭 시원해서 견딜 만 하더군요. 놀러 한번 오십시오. 하하.”
“정말 리비아엔 한번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리비아가 정식으로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 수립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모두 우 회장님 덕분입니다.”
벌써 국교를 맺는다고? 나름 카다피가 대한민국에 호의를 갖기 시작한 모양이네.
“대통령님도 좋아하셨겠군요.”
“물론입니다. 리비아가 우리 편이 되면 UN에서 북한 표는 깎이고 대한민국 표는 늘어나니, 두 배로 이득입니다.”
염 수석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좋아했다.
나중에 남북한이 UN에 동시 가입하는 미래를 아는 나로선 이런 경쟁이 우스웠지만 말이다.
“그래서 부탁이 있습니다. 리비아 관련해서 정부가 좀 나서주셨으면 합니다.”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대세 일이라면, 무조건 인력도 때려 박고 돈도 때려 박아야지요.”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군요. 여하튼, 9월 말에 F5와 F16을 성능 비교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당연하죠. F5는 거의 다 대만으로 넘겼으니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공군에게 확신을 줘야 합니다. F16이 멋진 비행을 선보이면 우려는 대번에 씻겨나갈 겁니다.”
염 수석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나도 기대하긴 매한가지다.
F16의 면허생산은 자주국방의 핵심이 될 거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헌데, 이번에 프랑스 전투기도 같이 가져와 시범 비행을 했으면 합니다. 전투기를 구매하기 전에 비교 검증을 한다는 명분으로 말이죠.”
“예에? 무슨 말씀입니까? 계약은 이미 끝난 거 아닙니까? 면허 생산이 걸려있는데요.”
“리비아에 프랑스 전투기를 팔아야 합니다. 리비아가 소련 전투기 대신 프랑스 전투기를 사야, 미국도 편하고 대한민국도 편해집니다. 우리가 친소국가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는 없으니까요.”
“어어… 리비아가 프랑스 전투기를 구매…”
“리비아가 자유 진영으로 한발 들이면, 대한민국의 기업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습니다. 리비아엔 석유가 넘치고, 할 일도 넘쳐 납니다.”
“대한민국이 리비아와 프랑스 사이에서 중개인역할을 하는 거군요.”
국가 간 거래도 부동산 거래와 비슷해서 보험 차원에서 공인중개사를 끼우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은 리비아에서 대규모 건설 사업을 하고 있고, 프랑스와 외교 관계도 좋으니 공인중개사 자격은 충분했다.
“바로 그겁니다. 이왕이면 리비아의 밀라드 총리를 국빈으로 초대했으면 합니다. 프랑스 오르톨리 산업기술성 장관과 제조사 회장은 공군 참모총장 명의로 초대하면 충분하고 말입니다.”
“국빈이라면 카다피 의장을 초대해야…”
“그건 불가능합니다. 카다피 의장은 기존 국왕이 외유 중일 때 쿠데타를 일으켰던 사람입니다. 절대 외국으로 출타할 리가 없죠. 밀라드 총리 정도면 충분히 국빈 자격이 있습니다.”
원래 역사에서도 카다피는 집권 초기 한동안은 외국 순방을 안 나갔다.
“아, 그렇군요! 밀라드 총리를 국빈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각하와 밀라드 총리가 합의해야 할 의제도 미리 주시는 거겠지요?”
“물론입니다. 원유 판매와 프랑스 전투기 구매에 대하여 미리 조율해 놓겠습니다.”
내 주변의 인맥을 동원하면 문제없다.
밴 플린트 장군이 나섰으니, 미국과 프랑스가 물밑에서 미리 합의를 할 거다.
미국이 리비아에 전투기를 못 팔 테니 프랑스가 대신 팔아야지.
결국 목적은 리비아가 자유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원유수출과 국가안보가 자유 진영과 연결되면 겉으론 아랍 민족주의를 부르짖어도 결국 자유 진영의 맹주인 미국의 노선에 합류하게 된다.
솔직히 리비아가 엇나간 것도 세븐시스터즈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미국이 당근을 흔들면 못이기는 척 긴장을 풀게 되어 있다.
“아! 그리고 지하철 공사니, 호텔 공사니, 한국형 구축함이니… 각하께서 궁금하신 게 한둘이 아닙니다.”
“그것도 9월 말에 한꺼번에 보고 드리죠.”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반기 일정이 빡빡하지만 저희는 대세만 믿겠습니다.”
“예, 살펴 가십시오.”
염 수석은 내가 9월에 보고하겠다고 하니 아주 기쁜 표정으로 복귀했다.
여태 대통령한테 꽤 시달렸던 모양이다.
하긴, 중랑천 시민 공원이며 대세 본사 완공식 때 시민들이 얼마나 환호했던가.
대통령이 지하철 2호선이나 국산 구축함을 기다리는 건 당연하지.
여하튼, 내가 지하철 2호선을 놓게 될 줄이야.
나도 후딱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천 비행장도 정비하고, 관람석도 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아닌가.
***
9월 말, 사천 비행장.
빰빰람빠 빰 빰빠바. ♪♩♬
“세계 최신예 미국 F16 전투기와 프랑스 미라주 F1 전투기가 활주로에 들어섰습니다. 이 중 최고를 가려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기로 채용한다면, 북한 괴뢰군의 기습 공격을 막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10대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총 50대가 대한민국에 배치될 계획입니다.”
사회자가 연신 시험비행의 의의를 밝혔다.
F16의 GD社 회장과 미라주 F1의 다쑈社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자신들의 전투기가 활주로에 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원래는 F5도 같이 시범비행을 하기로 했는데, 두 전투기 사이에선 의미가 없다며 우리 공군이 비행을 포기했다.
우리 공군에서 F5 도입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포기한 셈이었다.
“이렇게 밀라드 총리와 함께 최신예 전투기를 비교할 기회를 갖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때마침 리비아에서도 국방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요.”
대통령은 우연히 밀라드 총리의 방한 일정에 F16과 미라주 F1을 비교하는 양 능청을 떨었다.
밀라드 총리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가 영광입니다. 이게 소련의 미그기보다 성능이 좋다는 4세대 전투기들입니까?”
“그렇습니다. 구매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미국이나 프랑스가 판매를 주저해도 저희가 어찌어찌 중개를 돕겠습니다. 리비아 정부가 대규모 공사를 발주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말입니다.”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나도 옆에서 말을 보탰다.
대통령과 밀라드 총리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정부가 어려운 역할을 자처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리비아의 경제가 잘되고 국방이 튼튼해야 저희도 계속 수주를 받을 것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저희도 반이스라엘 정책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까지 저희와 국교를 맺으면 OAPEC도 한국에 석유를 더 할당해주시겠지요. 하하하.”
대통령의 연기도 꽤 괜찮았다.
70년대답게 외교와 국방 문제에 닳고 닳아서 이 정도 능청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펼쳤다.
“F16과 미라주 F1이 연이어 날아오릅니다!”
사회자가 마이크로 크게 소리쳤고, 두 대의 비행기로 펼치는 조촐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21세기의 화려한 에어쇼는 아니지만 이 시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충분했다.
“오오오! 엎치락뒤치락 박빙이군!”
“매 두 마리가 싸우는 것 같군요. 장관입니다.”
참관인으로 자리한 밴 플린트 장군과 장인어른도 연신 감탄사를 토하며 에어쇼를 즐겼다.
그 와중에 GD社 회장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고, 다쑈社 회장은 ‘뭐지? 어째서 우리 전투기가 F16과 비등비등한 거지?’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GD社 회장에게 다가가 눈으로 말했다.
‘미국 정부까지 동의한 일이니, 불쾌해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한국은 F16을 살 테니, 문제 없는 거 아닙니까.’
‘그건 그렇지요.’
이미 밴 플린트 장군이 미국 국방부와 조율을 끝낸 일이었다.
GD社 회장도 그걸 알기에 F16 파일럿에게 미라주 F1을 좀 봐주라고 지시한 거고 말이다.
“하하하, 밀라드 총리님. 제가 리셉션에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우리 프랑스 전투기도 미국 전투기 못지않다고 말입니다.”
“정말 멋진 전투기입니다. 정말로!”
덕분에 오르톨리 장관이 제일 신이 났다.
밀라드 총리 옆에 찰싹 붙어 연신 영업을 해댔다. 이번에도 성공하면 영업사원 2호 확정이다.
< 331 : 당근을 흔드는 법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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