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36화(336/589)
< 336 : 둥지 속의 금화 >
“왜 그래, 찬수야? 이거 엉성하게 조립한 기어 박스 아니냐? 모양도 고구마처럼 엄청 웃기잖아.”
각종 기어와 부속품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 기어박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원래 초기 관성항법장치는 이렇게 생겼다.
21세기에야 동전만한 크기의 반도체로 대체되지만, 70년대에는 이렇게 거창한 기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쉿! 삼복아. 이거 보통 물건 아니다.”
내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자 삼복이가 움찔하고 물러섰다.
가까이 살펴보니 당대 최고의 명품이었다.
나보고 만들라고 하면 만들 수 없지만, 고급 시계를 보면 이게 명품인지 모양만 흉내 낸 짜가인지 대충 감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회전을 감지하는 자이로(Gyro)와 위치 이동을 감지하는 기계식 가속도계가 아주 절묘하게 조립되어 있었다.
이걸 미사일에 장착한다면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정확하게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21세기 반도체를 가져오지 않는 바에야 미사일의 위치 보정을 위해 필수적인 장치다.
그런데, 이게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크라이슬러 디펜스는 기껏해야 탱크 정도를 만들던 회사가 아니었던가?
심지어 본사 자체가 자동차 회사인데, 미사일 부품을 왜 개발하고 있었던 거야?
「무인 정찰기 개발 프로젝트」
“음? 무인 정찰기?”
옆에 시꺼먼 상자가 있었는데, 거기 라벨에 희미하게 프로젝트 명이 적혀 있었다.
상자를 열어봤더니 그 안에는 마치 21세기 드론 같은 비행기 모형이 들어 있었다.
미국은 70년대에 벌써 21세기 드론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어? 진짜 천조국은 천조국이네.
“뭐야? 이젠 장난감 비행기까지 나오네.”
“장난감이라니, 이건 무인 정찰기 모형이잖아. 우린 지금 한때 잘나가던 방위산업체 연구소를 뒤지고 있는 거라고.”
“무인 정찰기라고? 스파이 영화에나 나오는 그런 거냐?”
“그렇지. 네가 기어박스라고 한 게 관성항법장치라고 정찰기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헉! 그럼 군사 기밀인 거네.”
“쉿! 조용히 좀 해.”
“웁!”
크라이슬러 디펜스는 탱크뿐만 아니라, 무인 정찰기 같은 기체도 연구했던 모양이다.
어쩐지 전투기 생산이 주력인 GD가 왜 크라이슬러 디펜스를 인수하나 했다.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기술 중에 GD가 탐낼 만 한 것이 많았던 것이다. 여기 무인 정찰기도 그중 하나였을 것 같았다.
“… 허, 연구 노트도 있네.”
날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검은 상자 안에 연구 노트들도 잔뜩 쌓여 있었다는 것이다.
무인 정찰기 프로젝트가 중단되자 연구원들의 자료를 일괄적으로 거둬서 이 상자에 보관했던 모양이다.
언뜻 봐도 연구 노트와 각종 자료철이 몇백 페이지는 가뿐하게 넘어갈 것 같았다.
투자비 문제였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관성항법장치까지만 개발하고 중도 폐기된 프로젝트가 분명해 보였다.
미국 방위 산업체엔 별거 아닌 자료일지 모르겠지만, 내게 그야말로 보물 중의 보물이었다.
밴 플린트 장군이 설마 이런 사실을 알고서 여기 공장을 사라고 한 건가?
자동차 산업을 그다지 잘 아시는 분도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다.
여기 디트로이트 공장이 엄청 조건이 좋거나, 앞으로 전도유망한 것도 아닌데 반드시 구매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지 않았던가.
결국 밴 플린트 장군은 우연히 여기 연구소 라인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걸 알게 되었던 모양이다.
하긴 BR사도 군산복합체이니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매입을 검토하던 와중에 알게 되었을 수도 있겠군.
여하튼, 내게 미사일을 개발하라는 뜻으로 알려준 정보는 아니겠지만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버려진 연구소를 뒤져보면 쓸만한 기술이 남아 있을 거라며 소개한 것이겠지만, 쓸만한 수준이 아니라 대박 중의 대박이었다.
‘감사합니다. 밴 플린트 장군님.’
수백 페이지짜리 연구 노트들을 손으로 더듬거리다 보니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었다.
“찬수야,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삼복이는 날 부축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픈 게 아니고 감격한 거다. 아무래도 우리 대박 난 것 같다. 내가 시선을 좀 끌고 있을 테니까, 넌 이 항법장치랑 상자를 차 트렁크로 옮겨라.”
나는 무인 정찰기 개발 프로젝트라고 적힌 상자의 라벨을 깔끔하게 뜯어 버렸다.
이러면 누가봐도 그냥 검은색 상자다.
“이걸 옮기라고? 통째로?”
“내가 제너 공장장을 떼어낼 테니, 후문을 통해 옮겨. 저기 봐, 대충 빗장만 걸려 있잖아.”
라인의 후문은 주차장과 통하는 것 같았다.
문틈으로 햇빛이 새어 들어오는 걸 보니 빗장만 열면 대번에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그 말이 아니고… 왜 옮기냐고? 여길 우리가 통째로 살 거잖아.”
“우리가 매입 협상을 하는 와중에 여길 청소할지, 정리할지 누가 알아? 괜히 물건의 존재가 드러나면, 우리가 가지는 것부터 문제가 될 수 있어. 설령 가질 수 있다고 해도 공짜는 절대 아닐 거야. 지금 숨겨야 해.”
딱 봐도 여기 연구소를 폐쇄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니, 서류상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숨긴다면 백프로 안심이다.
뜬금없이 관성항법장치의 실물과 연구자료를 얻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대한민국에 탄도 미사일을 만들라고 계시를 내리는 것 같았다.
이런 기회는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무인 항공기용 관성항법장치라고 해도 미사일 항법장치랑 거의 차이가 없고, 연구자료를 꼼꼼히 분석하면 이보다 나은 장치를 만들 수도 있다.
뭐든 처음이 어렵지, 참고할만한 것이 있으면 연구 과정은 훨씬 빨라진다.
특히 여태 미사일을 연구해온 ADD와 우리 대세연구소가 합심하게 되면 개발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연구원들 중에는 가스터빈 엔진에 관한 한 전문가들이 많으니 미사일 추진체 개발에도 나름 큰 도움이 될 테고 말이다.
나는 당황해하는 삼복이의 등을 툭툭 두들겨주고는 입구로 나갔다.
“제너 공장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이라니, 말씀만 하십시오.”
“크흠, 저기 창고에 먼지가 많았던지 목이 꽉 막히는군요. 어디 물이라도 마셨으면 합니다.”
“어이쿠, 바로 휴게실로 가시죠, 동료분은…”
“내 동료는 실무자라 라인을 더 돌아본다고 하니 시간을 좀 줍시다. 그리고 곧바로 차에서 기다린다고 하니, 문제 될 것은 없… 콜록. 콜록.”
“어서 가시죠. 이쪽입니다.”
내가 기침까지 해대자 제너 공장장은 화들짝 놀라 나를 휴게실로 안내했다.
나는 휴게실에서 콜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갔다 오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기침이 진정된 듯 제너 공장장을 앞에 두고는 천천히 얘기를 꺼냈다.
“고맙습니다.”
“이제 좀 진정이 되셨습니까?”
“콜라 한잔했더니 막혔던 게 쑥 내려갔군요.”
“아유 다행입니다, 회장님.”
“그건 그렇고 제너 공장장은 여기 근무한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나는 콜라를 들이키며 넌지시 물었다.
제너 공장장은 드디어 올게 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여기 공장을 인수할 때 고용 승계를 어찌할 지 고민한다고 짐작하곤 긴장한 것이다.
“올해로 16년째입니다. 제 청춘을 바친 곳이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시군요. 그럼, 내가… 아니, 한국 자동차 회사가 여기를 인수하게 되면 계속 근무할 의향은 있습니까? Big3 회사 직원에서 생소한 한국 자동차 회사 직원이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나는 짐짓 자존심이 상하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생소하다니요, 대세자동차는 로열프린스라는 히트작을 만든 회사 아닙니까? 오히려 저희가 합류할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
“그럼 고용 승계를 원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리 생각하는 직원들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말해 뭐하겠습니까? 100%입니다. 100%! 여기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에서 평생 일해왔는데, 직장을 잃으면 어디 가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피자도 못 구울 겁니다.”
제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자신의 일자리는 소중한 법이다.
제일 듣고 싶었던 질문이었던지, 공장장의 시선은 완전히 내게 꽂혀서 연구소 창고 쪽은 완전히 관심 밖이었다.
“연구소 라인은 어찌 된 겁니까?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한때 연구 활동은 왕성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한때는 왕성하다 못해 자동차에 제트 엔진을 달 정도로 어이없는 연구까지 했죠. 하지만 연구소는 몇 년 전에 문을 닫았고, 이제 크라이슬러 디펜스조차 독립 법인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독립법인으로 떨어져 나갔다라…”
“제너럴다이내믹스 쪽에 매각해서 본사 자동차 사업의 적자를 메울 거란 소문도 있습니다. 아….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되는데…”
고용 승계가 걸려 있으니,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하면서도 죄다 말해줄 분위기였다.
“뭐 어떻습니까? 제가 어딜 가서 떠들 것도 아니고, 크라이슬러 디펜스 매각 소문은 이미 시장에 파다한데요.”
“그렇죠? 여하튼, GD에 대략 3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매각 협상과는 별도로 저 연구소 라인은 확실히 우리 공장의 자산입니다. 회장님께서 여길 인수하시고 투자만 조금 해주시면 금방 재가동할 수 있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제너 공장장은 내가 인수를 주저할까 봐 열심히 말을 보탰다.
보아하니 여기 연구소 라인은 다들 빈 껍데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오히려 엔터니 회장과 여기 공장의 인수 협상을 할 때 충분히 걸고넘어질 수 있겠다.
여기 공장이 10만대 생산 캐퍼라 해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확인하니 가동 중인 라인은 5만대 캐퍼밖에 안되지 않나.
결국 5만대분 신규 라인 투자가 필요하니, 협상카드로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각종 기술 라이선스를 끼워달라고 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협상을 해볼 여지는 충분했다.
아직 크라이슬러 디펜스를 GD사로 매각하기 전이고, GD사에게도 우리 대한민국이 F16의 주요 고객이지 않나.
우리 대세가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라이선스를 원하면 두 회사 모두 딴지를 걸기가 뭐할 거다.
이거 잘하면 디트로이트 공장에다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라이선스까지 싼값에 꿀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라이슬러야 이미 팔기로 마음 먹은 물건이니 아쉬울 게 뭐가 있겠나.
꿩 먹고 알 먹고를 넘어 둥지를 흔들었더니 금화가 우수수 떨어지는 격이었다.
“회장님, 다음 일정상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아, 시간이 벌써 그리 되었나요?”
삼복이가 상기된 표정으로 다가와 인사를 꾸벅했다.
‘다 옮겼냐?’
‘응, 다 옮겼다. 아무도 못 봤다. 걱정 마.’
우리는 눈으로 대화를 나누고는 자리를 떴다.
“우 회장님, 다음에 꼭 뵙겠습니다.”
“그럽시다.”
제너 공장장은 물론, 어디선가 매니저급들도 우르르 몰려나와 우리를 정중하게 배웅했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Big3 직원들이 직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내게 아주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었다.
오케이, 이런 자세라면 인수할 만 하지.
“삼복아, 가자. 캐나다로.”
“응!”
우리는 곧바로 윈저로 넘어갔다.
국경 검문검색이 있긴 했지만, 우린 캐나다 공장의 경영진이 아닌가.
대번에 정중한 경례를 받으며 캐나다로 넘어갈 수 있었다. 트렁크에 담긴 서류와 기계부품들이야 국경 경찰은 관심조차 없었다.
***
캐나다 윈저, 대세자동차 공장.
“앗, 회장님. 전무님. 어쩐 일로 이렇게 연락도 없이 오셨습니까? 무슨 일이라도?”
윈저 공장의 헛슨 공장장이 놀라서 뛰어왔다.
“놀라지 말아요. 디트로이트에 출장 온 김에 잠시 들렀을 뿐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헛슨, 회장님은 내가 맡을 테니 가서 일 봐요. 잘하고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 화이팅! 올해도 많이 팔아야죠!”
“예, 전무님.”
삼복이는 눈치 빠르게 헛슨 공장장을 자리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서둘러 트렁크의 짐을 내 집무실로 옮겼다.
정말이지 관성항법장치도 무겁고 관련 자료도 양이 엄청났다.
“이야, 이렇게 많았냐?”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영 못 옮긴다고 하지, 빨리 옮겨야 된다고 하지, 어휴! 진짜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쨔샤.”
“이게 너 허리보다 더 중요할지도 몰라.”
“마! 말을 해도! 난 아직 신혼이야. 아직 애도 못 만들었다고!”
“아아, 농담이야. 농담. 하지만 이건 확실하지. 삼복이 네 이름은 제 2의 문익점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거다.”
“설마, 내가 국가 기밀급을 들고나온 거냐?”
대번에 삼복이의 안색이 흙빛으로 변했다.
“응. 절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라. 이건 관성항법장치라고 미사일에 쓰는 거다.”
“뭐, 뭐라고? 미사일? 무인 정찰기 뭐 어쩌고 하는 장난감 같은 물건에 쓰는 거라며!”
“그게 미사일이랑 원리는 같아.”
“말투가 왜 그리 진지해?… 설마 미사일도 개발하려는 거야?”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혹시 어디 가서 떠들기라도 할까 봐 알려주는 거다. 이게 항법장치라는 것도 비밀, 우리나라가 미사일 개발을 한다는 것도 비밀, 내가 거기에 관여됐다는 것도 비밀이야. 그냥 깨끗하게 잊어버려.”
“자칫하면 우리 스파이로 끌려가는 거 아냐?”
“그럴 수도 있지.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페기랑 애 좀 부탁한다. 유진이 대학까지는 어떻게든 챙겨주라.”
“록펠러 딸이랑 손자를 내게 부탁하는 거냐!”
“그런가? 하하하!”
“지금 웃음이 나와? 어휴, 난 아무것도 못 봤어. 난 나가서 망이나 볼 테니 이건 네가 알아서 해.”
삼복이는 속이 타는지 냉장고에서 콜라 하나를 꺼내 들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가슴이 벌렁거리나보다. 쨔식, 쫄았군.
“이야, 예상보다 훨씬 근사하네.”
연구 노트를 하나씩 열어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연구 노트에는 각 분야의 주요 연구실적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관련 논문은 물론이고 어떤 실험을 했는데 뭐는 성공했고 뭐는 실패했다는 것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실패 기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엔지니어들의 시행착오를 극단적으로 아껴줄 것 같았다.
연구 노트들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중 제일 두꺼운 연구 노트는 팀장 것이었는지 각종 방산 부품 개발 계획 및 필요 인력자료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심지어 차세대 전차용으로 가스터빈 엔진 개발을 검토한 흔적까지 있었다.
안 그래도 미국 전차에 가스터빈 엔진을 달 생각을 누가 했는지 궁금했었는데, 크라이슬러 연구소가 제일 먼저 시도했던 건가?
이거 건져도 왕건이를 건졌다.
이 연구 노트의 계획을 미사일 개발 계획으로 바꾸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대세해운을 통해 이 모든 걸 고스란히 대세연구소로 옮겨야겠다.
자동차 관련 각종 기자재를 싣고 가는 건 매번 하는 일이니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 336 : 둥지 속의 금화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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