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4화(34/589)
< 034 : 돈 뿌리는 왕 >
“아직 멀었어요. 모래 붓고, 해머 더 때려요.”
쾅. 쾅. 퍼억. 퍼억.
기초 지반 공사가 한창이었다.
파이프 형태의 강관 말뚝을 땅에 박아 흙을 파내고 말뚝 안으로 모래를 부은 다음, 항타기로 거대한 해머를 내리 꽂았다.
쾅쾅거리던 소리가 어느 순간 모래에 처박히는 둔탁한 소리로 바뀌었다.
“사장님, 된 것 같은데요.”
“맞아요. 이런 소리가 나면 모래 말뚝이 완성된 겁니다.”
“잘 외워두겠습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내 지시를 듣고 배우며 실시간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미군 공병대가 지시하는 작업의 의미와 정확한 프로세스를 알려 주었다.
잘 살아보겠다는 열정과 자긍심이 남달랐던 직원들이라 현장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오케이, 이제 불도저 끌고 와요. 이 모래 말뚝 위로 모래를 두텁게 덮으면 물이 줄줄 빠져나갈 겁니다. 그러면 연약 지반이 단단해지는 거예요.”
뀌년 땅도 여느 베트남 땅처럼 모래 해변을 조금만 벗어나면 붉은 진흙으로 된 연약 지반이었다.
걸으면 푹푹 빠지는 뻘이나 다름없기에 논으로 쓴다면 몰라도, 건물을 짓거나 도로로 쓰기엔 곤란했다.
그런 땅은 말뚝을 박아 물을 빼내고, 모래로 진흙을 대체해야 덤프트럭이 쌩쌩 달릴 수 있는 단단한 땅이 된다.
“예, 사장님. 다들 어서 갑시다.”
아버지가 팀원을 끌고 우르르 몰려갔다.
이제 불도저 팀이 모래를 밀고와 땅을 고르기만 하면 오늘 작업은 이로서 끝이었다.
‘이 정도 일을 하는데 2만 불이라니, 미군 놈들 정말 돈 많아.’
기초 지반 공사만으로도 일주일에 3만 불씩 들어왔다. 직원들 인건비를 챙겨주고도 자그마치 1만 2천불이나 남는 일이었다.
직원들 월급으로 3백 불, 한화로 8만원을 챙겨주고도 돈이 쌓여갔다.
미군 공병대가 가리키면 죄다 돈이 됐다.
“어이, CS! 우리 얘기 좀 해.”
뿌듯한 마음으로 땀을 닦고 있자니,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공병중대 소속인 마크 중사였다.
그를 비롯해 미군들은 나를 CS라고 불렀다.
찬수(Chan Soo)라는 발음이 어려울 뿐더러 찬수의 ‘수’가 영어로 소송을 뜻하는 sue와 발음이 같다고 싫어했다.
“무슨 일이야, 마크.”
“일단 맥주나 한 잔 해. 오늘 근무 끝났지?”
마크가 내게 휙하니 맥주 한 캔을 던졌다.
마크 말처럼, 나의 정규 일과는 끝났다.
이제부터 미군들과 2차전을 해야 했다.
내겐 초과 근무 같은 일이었고, 가성비로 따지면 정규 일과보다 훨씬 돈 되는 일이었다.
“크, 오늘따라 맥주 엄청 시원하네.”
미군들은 베트남에 전쟁하러 오면서도 맥주를 채워 넣을 대형 냉장고를 챙겨왔다.
나는 맛있게 맥주를 들이키면서도 짐짓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이런 나의 표정에 애가 닳기 마련이다.
“CS, 내 눈 피하지 마. 8소대 생활관 공사가 늦는 이유를 오늘은 꼭 들어야겠어. 병사들이 소대별로 차별 하냐고 난리야. 앞선 소대는 시원하게 에어컨도 틀고 자는데, 누군 에어컨은 고사하고 모기 때문에 잠도 못 잔다고 말이야.”
“난들 어쩌겠어. 컨테이너가 있어야 생활관을 만들어주지.”
“무슨 소리야. 컨테이너야 수두룩하잖아. 야적장에 내가 확인한 것만 20개가 넘던데.”
“그거 다 물건으로 꽉 차있어. 컨테이너는 원래 용도는 물건을 보관하는 것이지, 숙소가 아니라고. 솔직히 미군들이 하도 가져가서 우리 직원들도 컨테이너 한 개에 10명씩 낑겨서 잔다니까.”
“아니 그러니까 컨테이너를 비우면 되잖아. 군대에서 병사가 우선이지 물건 보관이 우선이야? 대체 뭐가 들어 있는데? 내가 다 야적장에 적치할 수 있게 해 줄게.”
그래, 드디어 기다린 보람이 나타나는군.
미군들은 어째 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을까.
“뭐긴 뭐겠어. 죄다 철근, H빔, 시멘트 같은 건축 자재지. 야적장에 함부로 둘 순 없어. 습기 때문에 다 굳어버리고 녹슨다고.”
“참나, 그게 무슨 큰 문제라고. 자재 창고를 후다닥 지어서 거기에 두면 될 거 아냐.”
“어리바리한 임시 창고로 될 일이 아니야. 여긴 연약지반이라 기초 말뚝도 박아야 하고, 벽체에 단열재까지 채워서 습기도 막아야 해. 그래야 시멘트며 H빔 같은 중량물을 보관할 수 있단 말이야.”
“그걸 누가 몰라? 내가 공병대 소속인데! 당장 원하는 대로 지어. 단열재든 말뚝이든 사이공에서 얼마든지 조달해 줄 테니까. CS 정도면 창고 정도야 짓고도 남잖아.”
“뭐, 공병대에서 오더주고 자재까지 챙겨준다면 할 수는 있는데… 규정이 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기초 지반 공사는 몰라도 항만 관련 건축은 BR사가 하청을 주는 게 원칙이야.”
우린 BR사의 하청 업체로 온 거다.
원칙적으로 항만 관련 건축이라고 할 만한 것은 모두 BR사의 관리 감독 하에 일을 해야 했다.
창고도 항만 공사의 일부라고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다 필요 없어. BR사 놈들 일부러 늦게 오는 거 까지 우리가 참아줘야 해? 공병대가 오더 내고 우리가 관리 감독하면 끝이야. CS는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아싸! 드디어 공사 땄다.
마크 중사의 말도 옳은 게, 이 모든 게 BR사가 일부러 미적거리며 늦게 와서 문제인 거다.
BR사 엔지니어들은 초반에 선발대와 함께 오면, 허허벌판에 천막치고 모기에게 뜯겨가며 병영 숙소부터 지어야 한다는 걸 뻔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BR사는 우리가 그런 개 같은 고생을 웬만큼 하고나면, 슬슬 기어들어올 작정인 거다.
우린 BR사의 그런 농땡이를 최대한 돈벌이로 이용해야 했다.
“창고 오더를 직접 주는 거야?”
“당연하지. 공병대에서 직접 보고서 쓰고 공사 오더 낼 테니까 걱정 마. 당장 컨테이너 비워서 생활관 만들 생각부터 하라고.”
뭐든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하다보면 습관이 되는 법이다. BR사를 제치고 우리에게 직접 창고 건축을 맡기면 다른 공사도 맡기게 될 거다.
“그리만 해주면 컨테이너 금방금방 비우지.”
“좋아. 당장 내일부터 바로 시작해.”
“창고는 기초 지반 공사하고 단열 벽체에다 제습기까지 달아야 하니까, 2주 정도는 인력을 풀로 투입해야 해. 8만 달러쯤 견적이 나올 거야.”
“알았어. 견적서나 얼른 줘. 바로 캠프장 결재 받아 줄 테니. 대신 최대한 빨리 지어줘야 해.”
“믿어, 빨리빨리는 우리 특기니까. 그리고, 숙소는 여전히 풀 옵션이지? 한 동당 4천 달러야.”
“화장실이랑, 샤워장 하나 씩 더 붙여줘. 오래 기다린 만큼 더 좋게 해줘야지.”
“그럼 5천 달러야.”
“오케이! 계약 된 거다. 이건 수고비야.”
마크 중사는 A-레이션 박스와 맥주 몇 박스를 지프차에서 내려줬다.
A-레이션은 미군 전투 식량인데, 신선한 식재료를 냉동한 것이었다. 깡통 안에 다진 고기와 콩을 우겨넣은 C-레이션 전투 식량과는 차원이 달랐다.
“A-레이션! 그것도 갈비짝이네. 마크, 고마워.”
21세기에도 비싸서 양껏 못 먹는 소갈비였다.
역시 60년대의 미국은 초절정 부자였다니까.
베트남 전으로 돈을 좀 잃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그 중 일부만 좀 챙겨갈게.
“빨리 숙소 지어달라는 8소대 대원들의 뇌물이야. 그들의 절박함을 외면하지 마.”
“오케이! 밤을 새서라도 무조건 빨리 지어줄게.”
신났다. 돈도 벌고 맛난 갈비짝도 받고.
더욱이 창고를 BR사를 건너뛰고 바로 계약했으니, 공사비를 하나도 안 뜯기고 고스란히 우리 차지였다.
“여러분들, 오늘 저녁 반찬은 고기에요.”
“와아아아아!”
나는 주변에 있는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8만 불짜리 대형 창고 오더도 땄어요.”
“우와아아아아!”
“우린 부자다.”
“우린 부자다!”
“오늘은 야근 제칩시다. 맥주 파티!”
“파티이이이이이!”
갈비짝 박스를 들고 숙소로 달려갔더니, 저녁 밥 짓는다고 준비 중이던 직원들이 신이 났다.
“노오란 셔츠 입은~”
국립악단 출신 직원이 기분이 째졌던지 드럼통을 두드리며 노래를 시작했고, 또 다른 몇몇은 하모니카로 합주를 했다.
정말 재주도, 흥도 많은 양반들이다.
“노오란 셔츠 입은 말 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으샤, 으샤!”
즉석에서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고 250명의 직원들이 너나 나나할 것 없이 합창을 했다.
내 아버지도 어느새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나와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아버지와 동료로서 이런 경험을 같이 할 수 있다니…
덕분에 잠시나마 이곳이 전쟁터라는 생각을 잊을 수 있었다.
**
보름 뒤.
눈 코 뜰 새 없이 시간이 흘렀다.
온통 진흙탕에 울창한 밀림뿐이던 이 곳이 어느 정도 병참기지다운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사이공으로 향하는 연락선으로 그간 차곡차곡 벌었던 15만불이 넘는 거금을 송금할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헌데, 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늘 공병대를 통해 일거리를 받았는데, 어느 순간 고델이 직접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떠먹여 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일이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뀌년이 기회의 땅이라는 걸 눈치 채기 시작한 거다.
똑. 똑.
나는 지휘 통제실 앞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노크부터 했다.
“들어와.”
“예, 고델 중령님.”
고델 중령이 머무는 지휘 통제실은 경호 초소까지 지나야 하는 곳에 있었다.
H빔을 빼곡히 꽂고 4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갖다 붙여 만든 3층짜리 건물이었다.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철제 계단을 이어붙인 가건물 형태였지만, 21세기 건설업자로서 최선을 다해 디자인을 뽑았기에 내가 봐도 멋졌다.
2층에는 철판을 덧대 베란다까지 만들어줬기에 가건물이라기엔 호사스러울 정도였다.
“한대 피겠나?”
“괜찮습니다.”
고델은 책상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야자수를 빼곡히 꽂아 차양을 꾸민 베란다에는 커다란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다.
시가를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었다.
차가운 에어컨 냉기가 천장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실링팬 때문에 사방으로 흩뿌려지니 상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무리 나랏돈이라지만 문을 열어두고 에어컨을 돌리다니. 발전기의 기름 값이 아깝지도 않나.
월남전이 한창일 때 사이공의 장교 클럽에서는 에어컨으로 제습을 하고, 난로를 쬐며 위스키를 즐겼다던데… 허풍이 아니었나보다.
“시원하게 한잔 하지.”
“예, 중령님.”
고델이 익숙한 턱짓으로 냉장고를 가리켰고 나는 토닉 워터와 얼음 조각만으로 시원한 음료수를 만들었다.
근무 중이라 위스키를 타지 않고 쌉싸래한 토닉워터 자체를 즐겼다.
맛없기는 고델도 마찬가지겠지만 그가 토닉워터를 틈틈이 마시는 이유가 있었다.
토닉워터에는 키니네라는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이 들어있어, 자주 마시면 모기에 물리지도 않고 말라리아에 걸리지도 않는다고 믿었다.
“제 3 창고와 경계 초소 공사는 어찌 되어 가고 있나?”
공사 진행 상황을 물었다.
나를 부른 이유였다.
“오늘 저녁 전에는 완료될 것입니다.”
“벌써?”
내가 군인도 아닌데 초소 설치까지 해줬다.
고델 중령이 지휘하는 병력은 병참 기지의 선발대 개념이라 전투병은 소수였고, 공병과 보급병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병력 구성이 그래서였던지 일거리는 주야장천 이어졌다.
지휘 통제실과 병영 숙소로 시작해서, 자재 창고와 각종 식자재 보관 창고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경계초소까지 컨테이너로 지어달라고 했다.
진지 구축은 미군들이 아주 중요시 여기는 작전이라 경비 지출에 제한이 없어 가능한 일이었다.
솔직히 캠프 주변 철책 공사도 맡고 싶었는데, 그건 용역을 주기 곤란했던지 공병들이 직접 했다.
내 돈 같았는데 아까웠다.
미군들을 더 놀게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다.
우리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쓸데없이 바람직한 놈들이었다.
“긴급 현지 용역조달이라 열심히 했습니다.”
긴급 현지 조달은 캠프장의 권한으로 사후 보고를 하면 되는 사안이었다.
즉, 고델 중령은 여기 뀌년에서는 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돈 뿌리는 왕.
“수고했어, 장병들의 근무 성적이 좋아지겠어.”
“근무 성적뿐만 아니라 베트콩에도 압박이 될 겁니다. 야전 참호에 몰래 접근해 수류탄을 던지는 게 그 놈들의 전략인데, 뀌년 캠프의 초소에는 감히 시도도 못할 겁니다.”
“마치 군사 교관처럼 말하는군.”
“부사관들이 하는 말을 옮겼을 뿐입니다. 곧 용역 완료 보고서를 작성하겠습니다. 부사관이 보고서 결재를 올릴 겁니다.”
“좋아! 좋아. 당장 보고서를 올리라고.”
내 말에 고델은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용역 보고서를 작성하면 그건 곧바로 병참기지 작전 보고서로 둔갑해 본부로 보고될 테니까 말이다.
고델은 컨테이너라는 물류 수송용 철제 박스를 이용해 병참기지를 조기에 셋업했다는 보고서로 짭짤하게 재미를 봤거든.
아마 병참 기지 선발대 지휘관 중에서는 최고 성적을 받았을 거다.
중령아, 중령아,
승진 줄게, 돈을 다오.
“중령님, 질문이 있습니다만.”
“질문? 뭔데, 말 해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지금은 푼돈을 주고 있지만, 조만간 알라딘 램프처럼 거금을 쏟아내게 될 거다.
그러려면 고델을 좀 더 높이 승진시켜야 했다.
보기보다 단순한 양반이라 다루기도 쉬웠다.
“BR사는 언제 오는 겁니까? BR사가 와야 본격적으로 항만 건설을 할 텐데 말입니다.”
나는 BR사의 하청 업체에 불과했다.
원칙적으론 미국 본토에서 건설 감독관이 파견되어야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준설선이며 각종 장비를 실어 와야 해서 최소 한 달은 걸린다고 하더군.”
장비 핑계를 댔어? 말은 그럴 듯 하네.
“한 달씩이나요?”
놀란 척 했지만 예상대로였다.
“BR사는 자네가 이리 빨리 주변 정리를 할 줄 몰랐던 모양이지.”
앞으로 한 달은 더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BR사는 우리가 초기 셋업을 하는데 두 달은 족히 걸릴 거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델의 눈에도 내 능력은 다소 의외였을 것이다.
“한 달이나 시간이 비다니… 중령님, 어째 일거리를 더 주실 수는 없습니까?”
“자네가 말해봐.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지.”
늘 이런 식이었다.
겉으로는 내가 일거리를 달라고 사정하고, 고델은 마지못해 들어주는 식으로 말이다.
내가 일을 할수록 고델의 지휘 능력은 탁월해지고 있었다.
병참 기지의 일반적인 행보와는 결이 달랐으니까 말이다.
창의적인 작전을 펼치는 지휘관이라는 수식어를 한번 들으면 이 짓을 관둘 수가 없는 거다.
BR사가 오기 전에 최대한 항만 이외의 사업으로 돈을 뽑아내야 했다.
여러 가지 선택 중에 이게 최선일 것이다.
비포장이긴 하지만 덤프트럭이 지나갈 단단한 땅을 만들었으니 시작해 볼만 했다.
“제 생각에는…”
< 034 : 돈 뿌리는 왕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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