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42화(342/589)
< 342 : 계단을 오르는 법 >
‘아니, 주 부장… 믹서도 압니까?’
‘그럼요, 제가 박사 때 볼 밀러(Ball Miller)를 연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NASA 쪽 논문도 꽤 읽어봤습니다. 미사… 아니, M을 개발하려면 연료부터 배합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미사일 추진제를 만드는 믹서든, 내열합금을 만드는 볼 밀러든, 크게 보면 재료를 섞는 배합기이긴 마찬가지다.
미사일 추진제, 즉 고체 연료를 만들려면 폭발염려가 없는 전용 믹서를 써야 한다는 게 문제다.
그냥 냅다 섞었다가는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고, 설령 고체 연료를 만들었다고 해도 미사일에 적용할 균일성이 나오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주 부장, 나중에 따로 얘기합시다.’
나는 주 부장을 조금 떼어놓았다.
정말이지 내 주변의 인연이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하긴, 당대 최고의 두뇌를 내가 다 끌어당겨 쓰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눈앞의 물건뿐만 아니라 대세항공에서 들여오는 모든 물품은 각국 정부에서 민감하게 다루는 군수품이란 걸 명심하십시오. 특히 F16 면허생산, A7 국산화는 국운이 걸려있는 일이니 사명감을 가지고 보안에 유의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철저히 교육하겠습니다.”
“보안 철저!”
내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재차 보안을 강조하니 다들 주먹을 불끈 쥐며 보안 철저를 외쳤다.
“그리고 A7은 물론 여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기밀 자료가 입고될 것이니, 여기 연구소는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 하십시오. 이제부터 여기 설비셋업은 여러분들의 힘으로 하는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곳에 외부인이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게다가 설비를 자기 손으로 직접 셋업하다 보면 빨리 익숙해지기도 한다.
“회장님, 대세항공산업에 그룹 인원을 차출해도 되겠습니까? 연구소 인력을 할당받은 것만으론 아무래도 부족할 듯합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부장의 가장 강력한 권한이 인사권 아닙니까. 각 계열사에 인원 차출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내년 공채 인력도 여기에 우선 배정할 테니, 300명 정도 보안구역 밖에서 굴려보고 되겠다 싶으면 정식 배치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주영길 부장은 ‘다들 봤지? 이게 대세그룹 부장의 끗발이야!’ 하는 투로 허리에 손을 올리고 주변을 휙 둘러보았다.
세계적인 과학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렇게 약간 허당스러운 게 주 부장의 매력이다.
똑똑하고 냉정한 것보다 살짝 빈틈이 있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리더라고나 할까.
“자,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보안 때문에 회식도 맘 편히 못할 테니, 지금 할 수 있을 때 화끈하게 회식하십시오.”
“우와아아! 금일봉! 감사합니다, 회장님.”
“회장님, 만세!!!!”
주영길 부장에게 돈 봉투를 건네니 대번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소고기 회식을 몇 번이라도 할 수 있게 두둑하게 넣었다.
미사일만 개발해보시라. 보너스도 장난 아니게 챙겨드리지.
아니, F16 면허생산과 A7 국산화까지 생각하면 웬만한 보너스로는 안 되겠는걸?
죄다 특진을 시켜줘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방위 산업은 그 고생의 정도가 차원을 달리할 테니까 말이다.
어디서 기술을 빌려올 데도 없고 터놓고 상의할 수도 없거든. 군사기밀을 어디다 터놓겠나.
결국 팀원들끼리 서로 논의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는 게 방위 산업의 특징이다.
“자자, 다들 연구실 정리부터 합시다. 주 부장은 나 좀 따로 봅시다.”
“예, 회장님.”
직원들이 청소를 하도록 두고 나는 주 부장을 이끌고 공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리무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보다 보안이 완벽한 곳은 없었다.
***
“주 부장. 아까 믹서라고 했던 것, M용 고체연료 믹서 말하는 거죠?”
“예, 맞습니다. M을 쏘아 올리려면 추진체도 중요하지만, 추진제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연료와 산화제, 그리고 그 둘을 잘 잡아줄 결합제까지 아주 균일하게 섞어야 합니다.”
어라, 나름 전문적인 얘기가 나왔다.
“음, 주 부장. 단순히 논문보고 배운 실력이 아닌 것 같은데 어찌 된 거죠?”
“… 실은 제가 유학 시절 로켓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회장님 보내주신 돈으로 공부만 해도 부족할 텐데, 너무 재미있어서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주 부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민망해했다.
“재미 때문이 아니라 로켓 동아리에서 활동하면 NASA 지원에 가산점을 줘서 그런 거 아닙니까?”
“헉! 회장님께서 그런 것도 아십니까?”
예전에 당신이 강의 시간에 해준 말이 생각났을 뿐이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네.
“미국 출장 갔을 때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여하튼 NASA보다 대세를 선택했으니 봐주죠. 그러고 보니 M 개발 프로젝트의 팀장 자격은 충분하군요. 대학 동아리마저 그랬다니 말이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땐 한참 아폴로 우주선이니 뭐니 하며 인류 전체가 로켓개발에 관심이 컸던 때다.
대학 로켓 동아리도 당연히 많았다.
“그럼, NASA의 믹서를 대학생 동아리에서 구해다 썼다는 겁니까?”
“NASA가 학교에 1대씩 연구용 믹서를 팔아줬습니다. 3갤런짜리라 조금 작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의미 없어요. 3갤런짜리면 우리가 만들어도 됩니다.”
소형 믹서는 폭발위험이 그다지 크지 않다.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적어도 200갤런 이상의 대형 믹서가 필요하다.
3갤런씩 만들어 합치면 되지 않냐 싶겠지만, 그러면 각 무더기(Lot)마다 균일도가 차이나서 미사일이 중구난방으로 날아간다.
“대형 믹서는 NASA에서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들었습니다. 소련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한다는데 수입만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하다못해 체코제라도요.”
“… 뭐라고요? 다시 말해 봐요.”
“아, 오해 마십시오. 그렇다고 정말 소련제를 수입하자는 뜻으로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아니, 그게 아니고! 체코제? 체코에서도 고체연료 믹서를 만듭니까?”
내 말에 주 부장은 당연하지 않나요? 하는 반응이었다.
“소련의 무기를 개조해서 동구권에 뿌려주는 역할을 체코가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고체연료도 만들어서 납품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체코엔 스코다라는 걸출한 방산업체가 있는데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뭐야, 스코다가 중공업 업체가 아니라 방산업체였어? 나야 탈냉전 시대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했던지라 스코다를 방산업체로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체코 같은 내륙국가에서 유조선을 만들었겠나, 해상 플랜트를 만들었겠나?
전차와 비행기, 미사일을 만들었겠지.
“하긴, 체코슬로바키아가 방산으로 꽤 유명하긴 하죠. 고체연료를 생산할 가능성도 크군요.”
“미사… 아니, M을 좀 안다는 동아리 연합에서 나온 말이니 영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닐 겁니다.”
99프로 주 부장의 말이 맞을 것이다.
밀덕들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체코의 스코다社에서 터빈 원천기술을 사 오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거 고체연료 기술을 먼저 협상하게 생겼다.
아니다. 좋은 정보지만 신중해야 한다.
체코에서 방산기술을 가져오는 것은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미소 양국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륙국이라 믹서 같은 물건을 빼내 오기도 보통 일은 아닐 것이다.
바로 바다로 빠져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를 거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믹서를 옮기다가 주변국에 걸려서, 체코와의 관계가 삐끗하면 동부권 진출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꼴이다.
어차피 원래 계획도 밴 플린트 장군을 통해 미사일 추진체와 추진제, 즉 미사일 엔진과 고체연료 기술을 모두 미국 록히드사를 통해 들여오려고 하지 않았던가.
다만 밴 플린트 장군을 통했음에도 현재까진 믹서는 고사하고 추진제 배합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도 모호한 상황이라는 게 마음에 안 들 뿐.
결국, 록히드는 저급 기술만 알려주고 고성능 추진제의 경우는 수입해서 쓰라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조금씩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가며 때를 기다려도 되지만, 체코를 지렛대로 이용하면 록히드社의 콧대를 꺾어놓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일단 체코를 방문해서 제대로 된 정보부터 수집하면 뭔가 작전이 나올 것 같았다.
오케이, 여기까지.
“좋아요. 당장 믹서를 구할 수 없다면 정보를 더 모아봐야죠. 그동안 주 부장은 항법장치, 유도장치, 추진엔진 등등을 국산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맡겨 주십시오. 이 정도 인프라에서 뭘 못하겠습니까. 반드시 국산화 해내겠습니다.”
“미국에서 구한 연구 노트가 있습니다. 일단 주 부장이 먼저 읽어보고 직원들에겐 꼭 필요한 부분만 필사해서 알려주도록 하십시오.”
나는 내친 김에 차 트렁크를 열어 주 부장에게 연구 노트를 건넸다.
내가 봐도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던 자료니, 주영길 박사 같은 천재가 본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회장님, 어디서 이런 자료를…”
“다 구하는 방법이 있죠. 이 노트 관리는 주 부장 소관이니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알겠죠?”
“물론입니다! 회장님.”
“그걸 읽고 소화하는 시간만 해도 몇 달은 금방 지나갈 겁니다. 내년에 보자고요.”
“예, 회장님. 공장 셋업은 물론이고, 뭐가 되었든 꼭 멋진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하죠.”
미사일 개발에 대해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체코의 스코다가 되었든, 미국의 록히드가 되었든 마지막 퍼즐만 끼우면 어찌어찌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살펴 가십시오. 정보 보안!”
주 부장이 깍듯하게 거수경례를 했다.
어설픈 손날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의 다짐은 내게로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좋다. 이제 SMR을 챙기러 가자.
여길 다시 올 때는 체코를 다녀온 다음이 될 것이다. 모쪼록 쓸만한 기술이 있으면 좋겠는데.
***
다음날, 대전 원자력 연구소.
“아이고,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님!”
“어? 염 수석님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하니 대뜸 염원철 수석이 마중을 나왔다.
“웬일이긴요. 제가 여기 근무한 지가 벌써 일주일이 넘었는걸요. 각하께서 SMR 개발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라십니다. 이제 모의실험이 가능하다는 말씀에 엄청 고무되어 있으십니다.”
하긴 내가 원전개발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원자력 연구소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에게 보고체계를 무시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리고 이미 대세와 원자력연구소는 물론이고 SMR 개발엔 컴버스천 엔지니어링社(CE)와 록펠러 연구소까지 끼어들었으니 소통을 막을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일을 해야 국제원자력기구도 이 일이 원폭이 아니라 SMR이라는 평화적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염 수석도 대통령이 핵 개발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 새어나갈 염려도 없었다.
“저도 그것 때문에 오긴 했습니다. 심 차장, 그간 고생 많았죠?”
나는 염 수석과 인사를 나누고 그 옆에 따라나선 심 차장을 격려했다.
“고생이라뇨, 아닙니다. 여기 정말 재밌습니다. 할 일도 많고, 보여 드릴 것도 많습니다.”
심재홍 차장이 웬만큼 자신 있지 않고서는 이런 말을 하지 않을 텐데, 의외였다.
살짝 흥분한 모습을 보니 한 단계 점프업을 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심 차장이 그리 흥분하는 걸 보니 나도 어서 보고 싶군요. 갑시다.”
“이리로 모시겠습니다.”
“저도 동행해도 될는지요? 이상하게 우 회장님 옆에서 들으면 이해가 잘 돼서 말입니다.”
“같이 가시죠. 염 수석님.”
나와 염 수석이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안전장구를 갖춰 심 차장을 따르자, 여타 엔지니어들도 우르르 따라나섰다.
자신들도 심 차장의 브리핑은 들어야지 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회장님 말씀대로 SMR이라는 소형 원전을 설계하고 모의 검증을 하는 것부터 일단 문제였습니다. 실제 우라늄 핵연료봉을 써서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하죠. 숱하게 실패할 모의실험인데 피폭될 일 있습니까?”
“예, 그래서 핵연료봉 대신 전기 가열봉으로 모의 노심을 만드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 그렇군요. 모의실험조차 맨땅에 헤딩해야 했겠군요.”
말이 쉽지, 모의 노심을 만드는 것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예. 어렵습니다. 전기 가열봉으론 300MW급의 핵연료봉의 파워를 모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300MW급을 단박에 만들 수 없다는 경험이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것 같습니다.”
“음? 무슨 소리죠? 아무리 SMR이 소형 원전이라도 300MW급은 되어야 경제성이 있습니다.”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심 차장은 물론 관련 엔지니어들이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SMR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나조차 모르는 방식을 자신들이 구현했다 이건가?
“보여드리죠, 저희의 SMR을!”
연구실 안을 가렸던 보안 커튼을 쫘르륵 걷어내자 거대한 실험장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초대형 수조에 지름 3m, 높이는 20미터쯤 되는 밀폐 용기가 담겨 있었다.
그게 한 개가 아니고 6개씩이나 말이다.
“헉, 이거 설마… 자연순환 냉각방식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역시 회장님 안목은 탁월하십니다.”
심 차장과 그의 팀원들이 놀라워했지만, 제일 놀란 건 나였다.
“보아하니, 각 모듈의 출력이 50MW급일 것 같군요. 맞습니까?”
“예! 바로 그겁니다. 50MW급으로 소형 모듈화 시키면 자연대류로 냉각이 가능하고, 문제가 생긴 모듈을 분리해서 제거하거나 수리하면 되니 원자로 노심 전체가 녹는 심각한 사고는 원천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300MW급을 모사하지 못해 출력을 줄이다가 오히려 생각을 전환해서 더 작은 모듈로 만든거다.
그리고 이렇게 지하에 수조를 파서 작동시키는 방식이라면, 지진 같은 외부 충격에 강한 것은 물론 여차하면 이 수조가 2차 냉각수로 쓰일 수 있으니 극도로 안전하겠다.
“각 모듈이 50MW급이라면… 그래요. 자연냉각방식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군요.”
“그걸 회장님 앞에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
“브라보!!!”
심재홍 차장이 당당히 포부를 밝히자 팀원들이 환호했다. 같이 합작했던 외국 엔지니어들도 손뼉을 치며 응원하고 나섰다.
“어디 한 번 봅시다.”
분명 눈앞의 시스템은 내가 알던 SMR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방식이 분명했다.
“올 크루 스탠바이!”
“올 크루 스탠바이!”
해상 플랜트 실험이 아니었지만, 우리 대세 직원들은 실험을 할 때면 언제나 이렇게 시작했다.
심 차장이 마이크를 켜고 실험을 선언하자, 팀원들이 능숙한 자세로 각자 자리를 잡았다.
“내부 냉각제 상실! 외부 급수관 파단 사고에 대해 모의실험을 실시합니다.”
시작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원전 사고 레벨 중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 342 : 계단을 오르는 법 > 끝
ⓒ 푸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