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45화(345/589)
< 345 : 같이하는 밥 한끼 >
“이봐, 하 대장. 이리 와봐.”
“예, 각하.”
배가 옥포 리조트로 향하자 대통령은 하정연 해군 참모총장을 곁으로 불렀다.
부산함 함장은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기존에 시험 운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엉겁결에 대통령과 해군참모총장을 동시에 태우고 운항 중이니 말이다.
“이 구축함 어디다 배치할 거야?”
“예, 일단은 해사 생도들의 순양훈련에 사용하고 추가 구축함이 확보되는 대로 서해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으흠? 바로 배치하는 게 아니고?”
“송구합니다만, 해군 전력 배치는 3척이 기본이기에 당장은 어렵습니다.”
“3척이 기본이라고? 무슨 소리지?”
군인 출신인 대통령마저 고개를 갸웃했다.
나도 무슨 말인가 싶었다.
“구축함을 운용하기 위해선 보급과 정비가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해당 기간 동안 관할 지역을 비울 수는 없으니 교대할 함선이 필요하며, 그마저도 2척만으로는 원활한 교대가 되지 않으니 3척이 필요합니다.”
해군의 기본 교리인 모양이다.
마치 여태까진 제대로 된 군함도 없었고, 물량도 부족해서 바다를 제대로 지킬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해군이 향후 7년간 구축함을 30척은 구매해야 한다고 했었군.”
“예, 그렇습니다. 30척은 있어야 북괴군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간첩 남파도 막을 수 있습니다.”
척당 5500만불짜리 군함이니 16억불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 일이었다.
역시 국방비는 차원이 다르다.
“임자, 해군이 30척이나 필요하다는군. 건조할 수 있겠나?”
“국방비만 허락한다면 건조야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30척이라면 건조 기간 단축은 물론, 척당 단가도 내릴 수 있습니다.”
“이거 공군은 1000만불이 넘는 전투기에, 해군은 5000만불이 넘는 구축함까지. 정말 돈이 끝없이 들어가는군. 기업들이 돈 많이 벌어와야겠어.”
“… 열심히 벌어와야지요.”
“군함만 마련해주신다면 목숨을 바쳐 조국 영해를 수호하겠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이 거수경례를 하며 다짐하니 분위기가 숙연해져 버렸다.
대통령은 구축함의 배치가 궁금했던 것 뿐인데 말이다.
아니, 그보다 대통령의 행보가 너무 이상했다.
대통령이 간혹 즉흥적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대화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꽉 짜인 질문만 하는 타고난 정치인이란 말이지.
이처럼 돈 얘기가 나와서 스스로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는 없었다.
최소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
부우우우우~
“옥포입니다. 전 승조원 각자 위치로!”
“각자 위치로.”
어느새 옥포 리조트로 군함이 접근했다.
이미 연락을 받았던지, 리조트 직원들이 줄지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와아아아아!”
“옥포 리조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직원들은 대통령과 해군들을 열렬히 환영했고, 내가 동행한 걸 확인하고는 살짝 안도의 한숨도 내쉬었다.
“만찬은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해!”
“각… 각하께서 계시는데 제가 어찌 주관을 하겠습니까?”
“난 우 회장과 따로 할 거야. 그러니, 수고한 양반들은 자네가 직접 격려해. 오늘은 해군의 잔칫날 아닌가.”
대통령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해군참모총장과 일행을 밀어 보냈다.
“대세조선 직원 여러분도 함께 가십시오. 리조트 매니저들 뭐합니까? 손님들 모시세요.”
나 또한 우리 직원들을 만찬장으로 보냈다.
대통령이 나와의 독대를 원하니 그리 해줘야지.
“임자, 여기도 공사장이 있다면서?”
“공사장… 예, 있습니다. 리조트 수요가 계속 늘어서 확장 공사를 하느라 말입니다.”
“그쪽으로 가자고. 노무자들이 뭘 먹고 어떤 취급을 받는지 내가 직접 봐야겠어. 어느 쪽이야?”
“이쪽입니다.”
대통령은 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경호원 서너 명만 대동하고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작은 언덕을 넘으니 공사 현장이 나타났고, 그 앞에 간이 식당이 보였다.
속된 말로 함바집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때마침 작업자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대세 직원들이 먹는 건 무조건 공짜이기에 이렇게 저녁때도 붐빈다.
솔직히 잔업자들을 위한 저녁 식사지만, 밥만 먹고 퇴근한다고 해도 따지는 사람은 없다.
잔업이 있으면 잔업비를 위해서라도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니까.
“허헉… 가… 각하!!!!”
“어헉, 다들 비켜! 어서 비켜 드려!”
대통령이 간이 식당으로 들어서자 직원들은 화들짝 놀라 홍해 갈라지듯 길을 텄다.
“이보시오, 나도 한 그릇 주시오.”
“아니… 각하… 이걸 어째…”
“그냥 직원들과 똑같이 퍼드리면 됩니다. 나도 주세요.”
“헉! 회장님까지!”
식사 중이던 직원들과 식당 아주머니들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기에 내가 끼어들었다.
“대통령님께서 식사하러 오신 거니까, 다들 신경 쓰지 말고 식사해요. 평소처럼.”
“예, 예. 회장님.”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하기에 내가 손짓해서 자리에 앉혔을 정도였다.
오늘 식단은 제육 볶음, 김, 호박 무침, 시래깃국에다 부식으로 사과 반쪽이었다.
식당 아주머니가 대통령의 식판에는 돼지고기와 밥을 산처럼 쌓았다.
원래는 자율 배식인 김치까지 잔뜩 담았다.
흘낏 보니 자율 배식대에는 김치와 함께 점심때 남은 고추 장아찌도 일부 남아 있었다.
대통령과 내가 자리를 잡자, 대번에 직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멀리 가진 않고 다들 식당 밖에서 신기한 듯 우리를 쳐다보는 기척이 느껴졌다.
“평소 노무자들도 밥을 이렇게 먹나?”
“밥과 국에다 반찬은 3가지입니다. 거기다 부식을 챙겨줍니다. 고기든 생선이든 메인이라 할만한 반찬은 꼭 있습니다.”
내 말에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꾹꾹 눌러 담은 밥과 반찬, 그리고 국까지 깔끔하게 비웠다.
식당 아줌마가 너무 많이 담은 정도였는데…
“건설현장 노무자들 식사가 이 정도라면, 우리나라도 이제 보릿고개는 면한 것 같군.”
“조금만 더하면 중진국 소리는 들을 것 같습니다.”
“임자 덕분이지. 내 생각보다 훨씬 빨라. 여하튼,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어.”
대통령은 기분 좋게 배를 쓰다듬더니 식판을 반납했다. 출구 쪽에 몰려있던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도 두드려주고는 식당을 떠났다.
자연스레 나와 대통령은 해변을 따라 걸으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청와대 경호원들과 기 비서가 멀찌감치 따라왔기에 얘기하기는 아주 편했다.
“그건 SMR이니 뭐니 하며 순조롭게 개발되는 것 같고 말이지, M은 어찌 돼가나? ADD에서도 깜깜무소식이야.”
원폭 얘기는 일단 접어줘서 다행이었다.
내가 원폭 개발은 서두르면 안된다고 워낙 강하게 말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탄도 미사일만큼은 급한 모양이네.
하긴, 미국에서 심심찮게 주한미군 철수 얘기가 나오니까 그렇겠지. 내년 미 대선의 화두가 될 것임은 당연한 일이었다.
“염려 마십시오. 주요기술 중에 항법장치를 입수해서 연구에 착수했고, 유도장치와 엔진 개발은 여태 쌓은 기술도 있으니 조만간 진척이 있을 겁니다.”
“늦어도 내 후년에는 쏠 수 있어야 해.”
그래, 이게 원래 대통령의 모습이지.
내후년까진 꼭 필요하지.
원래 역사에서도 박통은 카터 대통령을 미사일 개발로 엄청 압박했으니까.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도 미사일이건 원폭이건 미친 놈처럼 개발해버릴 거라고 협박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후폭풍이 엄청나서 문제지.
“그러려면 추진제 기술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체코를 방문했으면 합니다.”
“체코? 체코슬로바키아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리비아와 체코 간의 구상무역을 제가 중재했는데, 체코의 방산기술도 꽤 대단하다고 합니다. 직접 접촉을 한다면 기술 입수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비서실에서 체코에 연락사무소라도 설치했으면 한다고 했군!”
대통령이 반갑게 화답했다.
“예, 제가 비서실에 요청한 사안입니다. 딱히 M과 관련되었다곤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대통령님께선 이해하실 거라 믿었습니다.”
“드러내선 안 되는 일이니 당연하지. 리비아가 국빈 방문하는데, 따라간다고 하던데 맞나?”
“예, 체코와 무역로를 마련한다는 핑계가 아주 좋아서 말입니다.”
“하긴 미국도 중공과 교역하는 마당에 우리라고 체코와 교역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
점점 실익 앞에 진영논리가 무너지고 있었다.
솔직히 소련과 북한만 아니라면, 대통령도 그다지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체코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곳이지 않나. 미국도 한국의 진출을 오히려 반길 거다.
“최대한 조심해서 국익에 부담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체코를 뀌년으로만 끌어내도 되는 일이었다.
그럼 자연스레 낸시와 민주당까지 연계되니 뒤탈이 날 일은 없었다.
“딱히 미국 눈치 볼 것 없어. 임자가 실리를 쫓으면 정부가 적당히 명분을 마련해줄 테니까. 돈도 벌어오고, M 기술도 가져와.”
대통령이 아니라 외교관 같은 말을 했다.
“이왕이면 특사로 파견해주셨으면 합니다.”
“허, 특사라니 좋은 생각이군. 비서실도 동행하게 해줄 테니, 작전 잘 짜서 가라고.”
“예, 대통령님.”
비서실까지 붙여준다고 하니 딱 좋았다.
대통령은 구축함 관계자와 만찬을 한다고 옥포로 와서는 나와 독대를 마치고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 버렸다.
아무래도 비서실을 통해 상황을 좀 알아봐야겠다.
***
며칠 뒤, 김포공항.
“정말 오랜만에 염 수석님과 함께 가는군요.”
리비아로 출국해 체코로 들어가는 일정인데, 염 수석이 직접 나선단다.
심지어 특사 임명장과 체코 정부에 전달할 친서와 선물까지 직접 들고 왔다.
“리비아 때처럼 실무진을 잔뜩 붙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게 외교부 일까지 비서실이 챙기냐는 말이 나와서… 여하튼, 제가 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역시 비서실이 공격을 받고 있군.
원래 역사에서도 나정렴 비서실장이 이때쯤 자리를 옮기나? 다소 시점이 이른데…
“죄송하다뇨, 염 수석님이야 일당백 아닙니까. 게다가 염 수석님과 함께하면 운도 따르고요.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그리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리비아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에 밀라드 총리 일행을 따라나서는 일정입니다. 괜찮으시죠?”
“아휴, 저를 왜 생각하십니까? 걱정 마시고 회장님 일정대로 하십시오.”
역시 염 수석다웠다.
모든 걸 내게 딱 맞춰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기업 하는 사람, 국가에 도움 되는 사람이기에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진심인 염 수석 같은 이들이 모여 있는 비서실인데 누가, 왜 공격을 한단 말인가.
결국, 나도 중립을 지킬 수만은 없겠군.
일단 체코 일부터 챙기고 보자.
카터 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일은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로 들여올 수 있는 건 죄다 들여놔야 한다.
***
리비아 벵가지.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수고가 많습니다. 임충빈 부장.”
임충빈 부장은 대세건설에서 사막파로 불리는 양반이다.
요르단 수로 공사를 시작으로 SNOS 공사의 리더를 맡고 있었는데, 리비아 쪽으로 자리 이동을 시켰다.
SNOS야 이제 제 궤도에 올랐고, 주베일 산업항과 가까운 현장이라 아버지가 동시에 챙겨도 문제없는 수준이었다.
“햇빛이 뜨겁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그럽시다. 염 수석님도 어서 들어가시죠.”
“예, 회장님.”
나는 임 부장의 안내로 구내식당으로 들어갔다.
대강당이 있을 수 없는 현장이라 직원들을 대거 격려하고 다과라도 함께할 장소는 구내식당밖에 없었다.
“고기 많이 드시고, 수박 많이 드시고, 모두 건강하게 돈 많이 벌어가십시오. 건배!”
“건배!!!”
“와아아아아!”
구내식당에선 이미 특식으로 갈비를 산처럼 쌓아놓고 배식하는 중이었다.
나는 이것저것 반찬을 적당히 덜어와서 콜라로 건배부터 했다.
“아이고, 회장님 오셨습니까?”
“하하. 천 이사, 이 이사! 이제 너구리가 된 걸보니, 적응 좀 했군요.”
어디선가 동호 건설의 천원석 이사와 이룡 건설의 이석준 이사가 식판을 들고 다가와 꾸벅 인사를 했다.
둘 다 선글라스를 꼈던 눈 주변만 하얗고 다른 쪽은 구릿빛으로 탄 걸 보니, 웬만큼 적응한 것 같았다.
“뭐, 적응 못하면 귀국해야 하는데 그렇게는 못 합니다. 이제 수주가 눈앞인데요.”
“하하하, 수주 얘기는 좀 있다 하고 밥부터 먹읍시다. 벵가지 현장의 식사가 그래도 먹을만하지 않습니까.”
벵가지에선 와중에 신선한 식자재를 구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대세해운이 대규모로 공수도 해주고 리비아 해안가에선 그럭저럭 농사도 되기 때문이다.
내륙 사막 쪽 현장에는 아무래도 식사 메뉴가 벵가지대비 허접할 수밖에 없다.
“어라, 여기 김치는 모래가 없네. 요즘 모래 알갱이 좀 씹어줘야 소화가 잘 되던데.”
“언제부터 모래 맛을 알았다고 잘난 체야! 삶은 달걀도 물 그릇 안에서만 까먹잖아! 나야말로 소금 대신 모래를 찍어 먹는다고!”
“어쭈, 내가 토브룩 항구까지 가서 김치 담가왔을 때를 잊었어? 그땐 나더러 은인이라더니.”
둘이 숟가락을 들고 티격태격하는 모양새가 현장에서 구르면서 서로 돈독해진 모양이다.
여하튼 중동 건설현장에선 모래 좀 씹어보고 수박에 소금도 뿌려서 먹어봐야지.
“임 부장, 이 두 양반 열심히는 하나 봅니다.”
“예, 아주 패기 넘칩니다. 잘 하면 상하수도와 도로 건설은 수주를 따낼 것 같습니다. 병원과 발전소, 공항은 아무래도 저희 대세건설이 수주할 것 같고 말입니다.”
“이야, 리비아에서도 드디어 수주가 터지는군요.”
염 수석이 밥 먹다 말고 환호하듯 호응했다.
하지만 나는 조금 의아했다.
그 정도 얘기가 나오면 당연히 대규모 아파트 건설도 수주를 해야지.
“아파트 얘기는 없었습니까?”
“안 그래도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리비아 정부가 7천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제의했는데, 우려되는 점이 있어서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이탈리아 건설사가 트리폴리에 아파트를 짓다가 중간에 철수했다기에 조사를 해봤더니, 가관이었습니다. 천 이사, 보고하시죠.”
대뜸 임 부장이 동호 건설 천 이사에게 말을 넘겼다. 천 이사가 조사를 했던 모양이네.
“말해봐요. 천 이사. 가관이라뇨?”
“그게, 너무 황당해서요. 조사를 하면서도 이럴 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이탈리아 건설사가 기성금이 안 들어왔기에 항의 겸 잠시 공사를 중단했더니, 그 틈에 주민들이 잔뜩 몰려와 아파트에 들어앉은 겁니다. 리비아 정부는 알면서도 아무 조치도 안 취하고 있고, 이탈리아 건설사로선 사정사정해서 중도금의 60%만 받고 철수했답니다.”
“하하하하하!”
건설비 깎는 방법도 가지가지네.
벌써 수주를 받았어야 하는데, 계약 성사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내가 좀 가르쳐줘야겠군.
< 345 : 같이하는 밥 한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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