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46화(346/589)
< 346 : 진정한 국빈 >
“임 부장, 여태 검토한 계약서 좀 봅시다.”
나는 식사를 마치고 현장 사무실에서 계약서를 요청했다.
“여기 있습니다, 회장님. 일단 설계 컨셉과 수의 계약이라는 데만 동의하고 세부 항목은 협상 중입니다.”
여태 협상 중이라고만 보고를 받았는데, 막상 실제 계약서를 살펴보니 난장판이었다.
일례로 리비아가 원하는 외산 자재를 우리가 수입해서 쓰는 경우엔 리비아 정부가 자재 가격을 ‘시가 + 15%’로 지급한다고 되어 있었다.
언뜻 보면 시가에 15%를 더해 지불하니 수입 자재를 쓰더라도 시공사가 이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시가를 누가 정하나?
이슬람식 얼렁뚱땅 독소 조항이었다.
“이거 시가라고 퉁치는 항목은 죄다 대세건설의 자재 스펙 기준으로 한다고 바꾸십시오.”
“회장님, 그건 여태까지도 계속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밀라드 총리의 서명을 받으면 됩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안되면 윗대가리에게 직접 서명을 받으면 된다.
괜히 질질 끌려갈 이유가 없다.
“그리고 여기 최종 인수(Final Take Over) 조건도 잘못되었군요. 병원의 수도 시설에 문제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면, 물이 나오는 조건인 겁니다. 상하수도 공사부터 해야 합니다.”
“그럼 병원 내부 공사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네요. 이런,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슬람을 만만히 보면 안됩니다. 천 이사가 말했던 아파트 점거 사례도 그런 경우입니다.”
“… 죄송합니다. 검토가 부족했습니다.”
이 또한 이슬람 쪽에서 사기 치는 방법이다.
병원을 지어도 물이 안나오니 인수대금을 못 주겠다고 하며 배를 째는 거다.
시공사는 배관공사는 다했고, 연결할 메인 수도가 없었다고 해도 말이 안 통한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병원에 임시 물탱크를 만들어 붙여서는 저들끼리 어찌어찌 사용하는 거다.
그리곤 시공사가 부랴부랴 상하수도를 연결하면 시설이 낡았다는 둥, 부실시공이라는 둥 해서 돈을 떼먹지.
실제론 불법 점거로 시설을 사용해서 손상된 것인데 말이다.
어이없지만 해외공사에서 잘 당하는 일이다.
괜히 해외공사에 각종 보험을 들겠나.
“이거 수의계약이라고 좋아했더니, 곳곳에 함정이 있는 거군요. 이거 돈 떼이는 거 아닙니까?”
듣고 있던 천 이사와 이 이사도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덜덜 떨었다.
이미 리비아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인부와 중장비까지 죄다 끌어왔는데 여기서 엎어지면 엄청난 손실이거든.
“그러니 우리는 이 계약에 제대로 된 중재자를 끼워 넣어야 돈 떼일 염려가 없어집니다. 리비아엔 마르지 않는 재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기도 안치는 단체가 있거든요.”
“그런 중재자가 있습니까?”
“있죠! 이슬람 전도협회!”
“종교협회가 이런 일에도 끼어듭니까?”
“리비아는 아직 국가체계가 엉성합니다. 그럼 와중에 제대로 된 조직은 어딜까요?”
제대로 된 국가였다면 왕이 죽은 것도 아니고 잠시 외유로 자리를 비웠다고 쿠데타에 성공할 수 있겠나?
“종교단체군요.”
“맞습니다. 심지어 리비아의 이슬람 전도협회는 우리나라 부가가치세처럼 성전세(Jihad Tax)라는 걸 걷어서 재원으로 씁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도 벌어들인 돈의 15%를 성전세로 납부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슬람은 여타 기업 카르텔과 아주 비슷하다.
누구든 회비를 내면 회원으로 받아주고, 그 사람의 뒤를 봐준다.
“그럼, 회장님께선 우리 공사대금을 성전세에서 받겠다고 명기하자는 말씀이군요.”
“바로 그겁니다. 성전세는 모든 리비아 국민들이 내는 신성한 돈이니, 그걸로 감히 사기를 치지는 못하거든요.”
“그럼, 공사비를 15%는 올려야겠군요. 우리도 성전세를 내야 이슬람 전도협회가 중재를 해줄 테니까요.”
“이제 이해가 되는 모양이군요.”
“우와아아아아!!! 이런 기가 막힌 방법이.”
내가 차근차근 돈 받는 방법을 알려주니 사람들이 그제야 얼굴이 폈다.
딱 듣기만 해도 확신이 들었을 거다.
신의 뜻대로라는 말만 쓰면 껌뻑 죽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성전세로 짓는 건물에 미수금이 생길 리가 없지 않겠나.
“회장님께서는 대체 이런 걸 어찌 아십니까?”
염 수석이 감탄했다.
어찌 알긴, 선배들에게 들었지.
죽도록 일해주고 돈 못 받는 것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
술자리에서 하소연하는 1순위가 더위도 아니고 술 담배 못하는 것도 아니고 공사대금이었다.
“리비아를 비롯해 신흥국은 외국인에게 적대적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서양 놈들이 뺏어만 갔기에 자기들이 가난해졌다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일견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매출의 15%, 즉 이득의 50% 정도를 되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뺑이치며 알아낸 것이 성전세니 재투자니 하는 방법이었다.
신흥국에서 성공하려면 이득의 50%를 재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렇게 재투자를 핑계로 이득의 일부를 그 사회에 돌려줘야 공사 미수금도 생기지 않고 프로젝트도 꾸준히 이어지는 거다.
“그게 미수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비법이군요.”
“당연히 파트너를 잘 택해야죠. 사우디에선 왕족을 선택한다면, 리비아처럼 국가 조직이 어설픈 곳에선 이슬람 조직을 이용하는 게 최선입니다.”
“정말 회장님 말씀에는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고위험 고수익인 해외건설을 저위험 고수익으로 바꾸는 비법 아닙니까! 이거 보고서로 작성해서 해외진출 건설사들 교육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염 수석은 내 말을 수첩에 빼곡히 메모했다.
“안됩니다. 이 비법을 공개하시다뇨. 우 회장님께서 우리만 들으라고 말씀해주신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말 그대로 비법인데요! 우리처럼 현지에서 뺑이쳐야 들을 권리가 있는 겁니다.”
동호와 이룡 건설이 대번에 염 수석을 말렸다.
나름 돈을 쫓는 집안 출신이라고 내 말이 엄청난 비법임을 대번에 알아챈 거다.
“아휴, 걱정 마십시오. 보고서 올린다고 바로 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같으면 비서실의 보고서를 채용해줄지도 의문… 크흠, 이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시고. 여하튼, 안심 하셔도 됩니다. 시간도 꽤 걸릴 거고 아무 회사에나 뿌리지도 않을 겁니다.”
“둘 다 안심해요. 보고서를 본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릅니다.”
“아, 듣고 보니 그 말씀이 옳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알려줄까요? 이 공사를 빌미로 우리가 리비아의 알짜배기 공사를 죄다 꿀꺽할 수도 있습니다.”
“예에? 정말이십니까?”
두 애송이 재벌 2세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임 부장은 대충 감을 잡은 듯했다.
“임충빈 부장, 어째 내 말이 이해됩니까?”
“혹 VO(Variation Order)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함께 짓기로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 의과대학도 크게 보면 VO다.
병원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인프라와 더불어 의료진도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오늘따라 내 퀴즈가 쉬운 모양이군요. 정답이 곧바로 튀어나오니 말입니다.”
역시 요르단과 SNOS를 거쳐온 베테랑다웠다.
중동의 허술한 계약상 공사의 규모는 꾸준히 커질 수밖에 없다.
“VO가 뭡니까?”
“공사 도중 필요한 공사를 추가 발주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부대시설이지요.”
임 부장이 친절하게 염 수석에게 설명해줬다.
“호, 그러면 발전소도 짓고, 학교도 짓고, 아파트도 짓고 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매출의 15%를 또 성전세로 바치면 되는 거군요.”
역시 염 수석도 정치가이긴 하네.
대번에 성전세의 특징을 잘 꿰뚫어보았다.
우리가 더 큰 프로젝트를 맡으면 맡을수록 이슬람 전도협회로 흘러 들어가는 돈은 더 많아진다.
와중에 카다피 본인이 뇌물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통하는 거다.
21세기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최소한 지금은 혁명의 초심을 잃지 않았거든.
이슬람 전도협회를 중간에 끼워서 온갖 인프라를 쫙쫙 건설해가면 카다피도 좋아할 거다.
무엇보다 천막에서 생활하는 것만 봐도 그의 초심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같은 프로 플랜트쟁이들도 컨테이너 숙소가 아니고 천막에서 하룻밤만 묵어도 그다음 날 완전 녹초가 된다.
그걸 몇년째 하는 카다피라니, 현재까진 믿을만한 파트너라는 소리다.
“정확하게 짚으셨습니다. 게다가 조만간 대세가 군공항을 수주할 것이니, 그때 VO를 제안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 프랑스가 연결해준 프로젝트였지요?”
“맞습니다, 염 수석님. 여하튼, 임 부장. 잘 준비해서 VO를 받는 데 차질 없도록 하십시오. 발전소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예, 회장님.”
전기 공급이 부족하면 병원 완공 승인이 안날 테니 발전소부터 지어야지.
상하수도와 도로는 이미 동호와 이룡에게 맡기기로 한 상황이다.
“회장님, 항구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동호와 이룡에 맡겨주십시오.”
“예, 저희 둘이면 잘 할 수 있습니다.”
“둘에게 항구는 아직 힘들 겁니다. 우리가 하청을 줄 테니 실력을 증명해봐요. 우리 현장감독들이 인정하면 그다음엔 일거리가 수두룩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청 받았다고 귀국할 생각 말아요. 아직 본사에 사장님들이 건재하니, 두 사람은 여기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가야죠. 그래야 후계자가 아닌 차기 사장으로 자세가 나오는 겁니다.”
내 말에 만세를 부르던 둘이 대뜸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물론입니다. 저도 회장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뭐든 척척 해결하시는 거 죄다 경험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 죄다 경험이지.
난 당신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경험했다.
열심히 꿈꾸고 열심히 구르면,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타이틀을 벗을 수 있을 거다.
어설픈 경영으로 IMF때 나자빠져서 많은 사람들 고생시키지도 않을 테고 말이다.
“이야, 회장님. 벵가지에서 며칠 현장을 둘러보신다고 하셨는데, 벌써 일을 다 처리하신 것 같습니다. 너무 일찍 리비아로 오신 것 아닙니까?”
염 수석이 너스레를 떨었다.
“하하, 염 수석님은 좀 쉬고 계십시오. 나는 임 부장과 함께 병원 현장 좀 보고 오겠습니다.”
발전소, 상하수도, 도로는 물론이고 병원이라면 폐기물처리시설도 챙겨야 했다.
첫 단추를 확실하게 끼우면 원래 역사대비 리비아와 대한민국 둘 다 윈윈할 수 있을 거다.
“아이고, 저만 쉬고…”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회장님.”
머쓱해 하는 염 수석을 두고 임 부장과 나는 곧바로 병원 부지로 향했다.
***
벵가지 종합병원 건설 현장,
“어이, 김주환 차장!!!!”
“예, 부장님! 앗! 회장님!!!!”
현장을 지휘하고 있던 김주환 차장이 냅다 달려와 인사를 꾸벅했다.
리비아 공사가 점점 덩치가 커져 임충빈 부장이 합류했으니 김주환 차장과 투톱 체제가 되었다.
“고생 많습니다. 정지작업만 해도 한참이죠?”
“고생이라뇨, 아닙니다. 임 부장님이 합류하셔서 정말 할 만합니다. 수주 계약은 물론, 동호와 이룡까지 딱 떼서 관리해주시니 말입니다.”
우리는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레 조감도 쪽으로 향했다. 우리 정도면 조감도와 현장을 번갈아 보면 눈앞에 건물 모습이 실시간으로 그려진다.
“이 정도면 울산의 대세종합병원 못지않군요.”
“물론입니다. 설계부터가 대세종합병원을 기준으로 했으니 말입니다. 저쪽에 가리우니스 의과대학도 같이 준공하면 이곳은 명실공히 최신식 의료단지가 될 것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김 차장이 맡은 공사만 해도 2억불은 족히 넘어갑니다.”
“믿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 부장은 부대시설에 집중하고요.”
“예, 회장님.”
나는 그 뒤로 직접 샵 드로잉을 살피며 하나하나 짚어주었다.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수술실에 연결되는 중앙소독처리시설, 심지어 매립형 진공청소기 시설에다 조경용 스프링클러 시설까지 말이다.
나름 녹색혁명을 꿈꾸는 리비아답게 병원과 의과대학 캠퍼스엔 스프링클러만 7천여 개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었다.
역시 산유국은 돈 씀씀이가 남달라.
“자, 직원들 다 모아줘요. 오랜만에 왔는데 콜라 파티라도 해야죠.”
“물론입니다. 회장님.”
김주환 차장도 임충빈 부장도 반색을 했다.
단박에 현장 직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 사무실 근처에 마치 베두인족처럼 파티장을 꾸몄다.
모닥불을 피우고 양고기도 굽고, 콜라로 맥주를 대신하고, 노래도 부르고, 쏟아지는 밤하늘 별도 보고, 무엇보다 중요한 금일봉도 전달하고, 할 건 다했다.
모닥불, 컨테이너 숙소, 거대한 덤프트럭, 끝없이 펼쳐진 메마른 땅, 거기에 조감도 하나 그려놓고 수억불짜리 꿈을 꾸는 우리들. 리비아에 딱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다음날 나는 염 수석과 트리폴리로 향했고, 거기서도 이런저런 협상을 마치고 체코로 떠났다.
솔직히 이슬람 전도협회를 끼우는 것만으로 리비아 정부와의 협상은 게임 셋이었다.
***
체코 프라하.
빰빠밤 빠밤빰빠밤
“밀라드 리비아 총리님의 체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국빈 방문답게 환영식은 거창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체코 공산당 서기장이 직접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고, 의장대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다.
공산국가답게 결연한 표정의 군인들이 딱 부러지는 자세로 대규모 환영식을 해주니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체코도 이 외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였다. 물론, 리비아는 표면적인 대상일 뿐 실질적인 협상 대상은 바로 나다.
“우 회장님은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라체크 대사님.”
국빈 환영식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라체크 대사가 나를 따로 안내했다.
“하하, 이제 제가 대사가 아닙니다. 통상부 장관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이런, 축하드립니다. 아, 동행이 있습니다. 염 수석님, 이리로 같이 가시죠.”
나는 염 수석과 함께 리무진에 올랐다.
리무진은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로 향했다.
‘우 회장님, 체코 서기장에게 친서와 선물을 전달해야 하는데…’
‘나중에 따로 만찬이 있을 겁니다. 그때 전달하시면 됩니다.’
명목상 리비아를 국빈 초대해서 서방과 소련의 눈을 그쪽으로 돌린 거다.
진짜 국빈은 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그렇지요. 정치적 메시지야 출국 전에만 전달하면 되지요. 지금 중요한 건 경제문제이지 정치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하, 이라체크 장관님. 저희 대화를 다 이해하신 겁니까?”
나와 염 수석이 한국말로 속삭였는데, 반대편에 앉은 이라체크 장관이 대뜸 적절한 대답을 했다.
“대사 생활을 오래 했더니 분위기를 읽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하하, 그렇군요. 참, 다들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 회장님도 잘 읽으시는데요.”
당연하지, 통상부 장관이 나를 데려왔다면 이곳에 기업가들을 대거 집합시켜 놓았을 거다.
이라체크 장관은 우리를 화려한 홀로 안내했고, 그 안에는 잘 차려입은 신사들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뭣들 하시나? 박수부터 쳐야지!”
짝짝짝짝짝.
“환영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님.”
이라체크 장관의 말에 우레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건너편 무대에선 고상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흘러나왔다.
역시 진정한 국빈 맞이는 이렇게 차분하게 하는 거다. 그래야 인맥도 맺고 계약도 하지.
< 346 : 진정한 국빈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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