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49화(349/589)
< 349 : 일망타진 >
“경호실이 정치 자금을 많이도 해 먹었군요.”
“밝혀진 것만 그러니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와중에 법인세를 곧이곧대로 내는 우리 대세도 정치 헌금에 대해선 자유로울 수 없는데, 다른 회사야 어련하겠나.
하지만 커봐야 수억원 수준으로 조각조각 나 있는 정치자금으로는 차지철을 옭아매기에 부족했다.
분명 그중 일부는 대통령이 쓰는 통치자금으로 전용되었을 테니, 그게 얼마큼인지 알지 못하고 건드리면 자칫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약점은 없습니까?”
“군용 유류를 시중으로 빼돌려 착복한 정황도 있습니다. 대세석유화학에서 제공했던 군납품이 고스란히 시중으로 흘러나왔기에 증거는 확실하게 확보한 상태입니다.”
“참나,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위해 떼라고 준 석유를 빼돌리다니 천박하기 이를 데 없군요.”
경호실장을 맡은 지 불과 1년 정도인데, 벌써 1000 드럼 넘게 팔아먹었다.
대세석유화학에서 군용 석유는 정말 싸게 제공했는데, 아주 신나게 팔아먹은 꼴이었다.
“경호실이 군용 유류를 공공연히 해먹을 정도면 군 내부에도 협력자가 있는 모양이군요.”
“예, 하나회라는 사조직이 경호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회라고요?”
빌 베인의 입에서 하나회라는 단어를 들으니 한숨부터 나왔다. 대한민국의 암적인 존재를 꼽으라면 첫 번째로 오르내리는 조직이 아니었던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를 정도로 세력이 커졌군.
“육사 11기를 주축으로 하는 사조직인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진급을 독점해왔고 이제 경호실에도 진출했으니 군부와 정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빌 베인의 말을 듣자니,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군인들이 득세하는 나라치고 제대로 된 나라가 있던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는 놈들이다.
“경호실에 하나회가 진출했다고요?”
“예, 회장님.”
“조직도 좀 봅시다.”
“여기 있습니다.”
빌 베인이 조직도를 찾아 건네주었다.
조직도 상에 정두환이라는 이름이 대령 계급과 함께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떡하니 박혀 있었다.
대령? 생각보다 지위가 미미한데.
지금쯤 별을 달았어야 하지 않나?
설마, 나비효과?
그러고 보니 원전 비리 때문에 조후락이 쫓겨 나고 중정이 힘을 잃으니 기존 군 수뇌부들이 아직 건재한 거로군.
원 역사에서는 조후락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니 정두환이 군 수뇌부가 조후락을 후계자로 민다는 말을 흘려 둘을 한꺼번에 처치했었는데 조후락이 없으니 일이 꾸며지지 않은 거로군.
잠깐, 잠깐!
그렇다면, 하나회가 박통 후계자로 차지철을 밀고 있다고 꾸며도 되지 않나? 지금도 공공연히 차지철을 부통령이니, 청와대 실세니 하고 있잖아.
차지철이든 하나회든 극구 부인하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대통령이 보기에 말이 되면 되는 건데.
문제는 그 꼬투리를 어디서 잡냐는 건데.
대통령의 마음에 불신의 씨앗만 심으면 저절로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라날 텐데 말이다.
아무리 경호실이 대통령의 눈을 막고 귀를 막는다 해도 차지철의 기행을 대통령이라고 감지 못했을 리가 없다.
믿기 싫으니 믿지 않는 것 뿐이다.
이럴 땐 탁하고 불꽃만 튕겨주면 되는데….
“음, 이건 또 뭡니까? 후계자 발언 사건?”
조직도의 비고란에 다른 곳은 모두 빈칸인데, 유독 정두환의 비고란에는 이상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예, 정두환이 경호실로 발탁되자 하나회에서 축하 회식이 열렸는데, 거기서 후계자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무슨 후계자 말입니까?”
“이제 박 대통령도 노쇠하니 그다음 후계자를 정해서 밀어줘야 할 때가 아니냐고 했답니다. 하나회가 밀면 차기 대통령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말입니다.”
이거다! 대박! 월척이 걸렸다.
“어디서 나온 정보입니까? 믿을 수 있습니까?”
“축하 회식을 열어줬던 서울신문 신범석 사장에게서 나온 정보이니 신빙성은 높습니다.”
빌 베인이 007 가방에서 후계자 발언에 대한 보고서를 찾아주었다.
역시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대통령만 모르고 차지철이나 정두환이나 끼리끼리 후계자 구상을 숱하게 그리고 있겠군.
하긴, 차지철이 행한 국기 하강식이나 정두환의 이후 행보를 봐도 이 둘의 권력욕은 대단하지.
역시 경호실에서 내막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한 거다.
하나회가 차지철에게 충성하는 데다, 혁명 초창기 때부터 함께한 군 수뇌부가 건재한 상황에서 일을 키울 필요가 없는 거다.
오히려 회식 때 참석한 하나회 인원들을 죄다 불러다 철저히 입막음을 했을 것이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림이 명확해졌다.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툭 건드리면 차지철 후계자 소문은 우수수 쏟아질 거다.
오케이, 작전의 골자는 완성되었군.
생각이 그리 닿으니 갑자기 피곤이 몰려왔다.
귀국하는 내내 잠을 편히 이루지 못했던 탓이리라.
“베인 실장.”
“예, 회장님.”
“서울신문사 신 사장과 내가 함께 대통령님을 모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십시오.”
“서울신문사와 회장님이 동시에…”
“해봐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하나회의 비자금 관리를 누가 하는지도 알아내십시오.”
“예, 회장님.”
이왕 하는 김에 하나회 돈줄도 말려버리자.
누군가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있을 테고, 100% 구린 돈이기에 공금횡령으로 몰아 죄다 국고로 환수시켜버리면 그만이다.
“휴우, 그럼 나는 이틀 정도 쉬겠습니다.”
“예, 쉬셔야 합니다. 회장님.”
빌 베인이 극비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울산에서 머리 식히면서 볼만한 보고서 하나만 챙겨주십시오.”
“… 회장님, 이틀간은 그냥 쉬셔도…”
“어서요.”
“그럼, 대세자동차 현황 보고서가 좋겠습니다. 이삼복 전무님이 귀국하신 뒤로 크라이슬러 합작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나는 빌 베인이 건네주는 보고서를 들고 울산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대세자동차 보고서를 훑어보니 역시 잘 하고 있었다.
크라이슬러 프랑스 지사의 슈미츠 개발팀장도 여천에 합류했고, 크라이슬러 본사도 대규모 개발팀을 파견했단다.
내가 그려준 21세기 미니밴을 개발하겠다고 내로라하는 엔지니어들이 죄다 모인 것이다.
게다가 삼복이가 진두지휘하고 있으니 내 미니밴 컨셉을 진득하게 밀고 나갈 것이다.
쉽사리 타협하지 않는 녀석이니, 이번에도 명품이 나올 것이다.
보고서만 봐도 내가 강조했던 가로배치 전륜구동 플랫폼에 대해서 감을 잡은 것 같았다.
특히 프랑스에서 만들었던 시제품을 대세 로열로더의 프레임에 얹어 미니밴 개발을 시도한다고 하니, 개발 일정이 극도로 단축될 것 같았다.
내가 조만간 합류해서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해 아이디어만 던져주면, 시대를 초월한 명품 미니밴이 탄생할 수도 있으리라.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칠 것이고, 그럼 크라이슬러는 절대 우리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후딱 차지철과 하나회만 처단하고 여천으로 내려가야… 이게 정말 내가 해야 할 일…
나는 기절하다시피 차에서 곯아떨어졌다.
***
다음날,
“까르르…”
“아유, 또 일어서 보시게요? 우리 유진이!”
페기와 유진이가 노는 걸 보고 있자니 온 세상이 따뜻한 봄날 같았다.
언제 기었나 싶은데 이제 기는 걸 넘어 일어서는 연습 중이다.
마당에 깔아놓은 두툼한 매트 위에서 유진이가 일어났다 엎어지기를 반복하는 것 뿐인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이제 기온도 꽤 쌀쌀한 늦가을인데 페기는 아이와 밖에서 노는 걸 즐겼다. 서양인다운 건가.
“찬수 씨도 이리 와요. 같이 놀아요.”
“그럼 나도 나가 볼까요? 이리 온! 유진.”
“꺄아아아.”
유진이는 매트 위를 엄청난 속도로 기어 와서 내게 안겼다. 나도 모르게 유진이를 안아 들고 벌러덩 잔디밭을 뒹굴었다.
푹신한 매트가 참 마음에 들었다.
햇빛이 따뜻해서인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날 보고 방긋방긋 웃는 녀석을 보니 세상 걱정이 다 사라져갔다.
그래, 이게 집이지. 내가 쉬는 곳이지.
우리야 좀 고생한다손 쳐도 이 땅의 아이들은 모두 모두 행복해야지.
여태 정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겼지만, 난 기업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나.
고생하는 놈 따로 있고 누리는 놈 따로 있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왕족이나 독재자가 득세한 국가를 많이 보지 않았나.
내가 사업하긴 좋았어도 그 나라 국민들의 실상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우리나라가 그리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우에엑!”
“우왓, 이 녀석 내 얼굴에 토했어.”
“아, 다행이다. 트림을 이제 하네요.”
“헤에에. 꺄아아아.”
페기와 유진은 해맑게 웃어댔다.
***
며칠 뒤, 남서울 골프 클럽.
“하하, 내가 임자와 골프를 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집무실에서 보고를 드렸는데, 이리 밖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주시다니요.”
“고마워하려면 나보다 서울신문 신 사장에게 해. 골프 약속은 그가 먼저 잡았으니까.”
“감사합니다. 신 사장님.”
“아휴,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우 회장님과 라운딩을 하다니 제가 영광입니다.”
빌 베인 실장이 참으로 멋진 기회를 잡아줬다.
신 사장과 대통령은 간혹 골프를 치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마지막 라운딩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그 날짜 근처에 체코 관련 보고를 하러 가겠다고 하니 대번에 골프 동행 제의가 왔다.
이번 생에는 접대 골프 따윈 절대 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일부러 돈을 잃어줘야 했던 전생의 접대 골프도 지긋지긋했지만, 이 시절의 골프는 시간과 돈은 물론이고 권력에 아부까지 해야 했기에 정말로 멀리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이 시절 골프장은 대중에게선 완벽하게 은폐되어 한국 사회의 권력층들이 정경유착을 논하는 장소였을 뿐이다.
솔직히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은 시민 공원으로라도 활용하는 게 좁은 국토에 어울리는데 말이다.
“자,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맘껏 땀 한번 흘려보자고. 날 봐줄 생각은 하지 마!”
“예, 대통령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치십시오. 각하.”
딱!
“각하!!! 나이스 샷!”
“하하, 오늘따라 공이 잘 맞는군.”
대통령이 샷을 날리자 그다음은 내 차례였다.
딱히 골프를 즐기진 않았지만, 접대 골프의 감각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딱 다섯 걸음 뒤에…’
딱!
“오, 우 회장님.”
“허, 생각보다 잘 치는군.”
오케이, 대통령 뒤에 잘 떨어졌다.
“대통령님에 비하면 한참 부족합니다.”
그 뒤에 신 사장의 샷도 기다려주고, 대통령과 나는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갔다.
처음에 이런 저런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다가, 어느새 대통령과 나는 앞서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신 사장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오는 식이 되었다.
경호원들은 샷에 방해가 안되도록 100m 이상 떨어져 있었고 말이다.
딱!
“오늘 대통령님 컨디션이 정말 좋으신 것 같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공이 딱딱 원하는 곳에 가는군. 임자와 함께 치니 내가 기분이 좋은가 봐.”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
18번 마지막 홀을 앞두고 대통령의 기분은 하늘을 찔렀다. 벌써 대통령은 5타나 앞서며 나와 신 사장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오늘 식사는 내가 내지.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자고. 가면서 얘기도 좀 하고 말이지.”
“예, 대통령님.”
대통령은 나와 보폭을 맞췄고, 손짓으로 신 사장더러 조금 뒤로 물러서라고 했다.
“그래, 체코 방문은 성공적이었다며?”
이제야 대통령이 체코 얘기를 꺼냈다.
염 수석이 어디까지 보고했을지 모르지만, 미사일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었을 거다.
“예, 무엇보다 M 관련해서 추진제를 만들 믹서를 입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 그게 체코에 있던가?”
“예, 하늘이 도왔습니다. 유휴설비로 놀고 있으니 잘 협상만 하면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나는 체코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에서 나와 이라체크 장관의 등 뒤로 거대한 믹서를 확인한 대통령은 기분 좋게 웃어댔다.
“하하, 이것만 있으면 우리도 M을 만들 수 있다 이거지?”
“물론 여기 이라체크 장관이 어떻게 나오냐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자가 공략 대상인가?”
“예, 체코의 2인자이자 실세입니다. 능구렁이라 협상하기에 만만찮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인자? 실세?”
싫어하는 단어라 대통령이 대번에 인상을 찌푸렸다.
“예, 우리나라로 따지면 차지철 경호실장 정도 되는 위치라고 하겠습니다. 차기 공산당 서기장으로 아주 유력시되는 인물입니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라체크 장관을 차지철에게 빗대었다.
이라체크 장관이 2인자인지 아닌지 대통령이 직접 확인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자네, 지금 무슨 말이야? 차 실장이 뭐가 어쩌고 어째?”
“아, 송구합니다. 제가 들은 말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들은 말?”
“죄송합니다. 말실수 했습니다. 대통령님.”
나는 평소와 달리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내가 아무리 그리한다 해도 대통령이 흥분을 가라앉힐 리 만무했다.
“말실수든 뭐든 무슨 소리냐니까! 말 해!!”
“그건 전해 들은 저보다 그 자리에 있던 신 사장에게… 신 사장님! 이리 오십시오. 어서요!”
나는 냅다 서울신문 신범석 사장을 끌어들였다.
신 사장이 어리둥절하며 냅다 달려왔기에 나는 그를 가운데 끼우고 훅하니 분위기를 잡았다.
“하나회 회식 때 나온 얘기 말입니다. 이실직고 하십시오. 이러다 큰일 나겠습니다.”
“에, 예에? 무… 무슨…”
“어서요. 신 사장님.”
“그 자리에 있었다며! 얘기해!”
대통령이 골프채를 척하니 신 사장에게 겨누니 신 사장은 대번에 분위기를 읽었다.
“헉! 오해십니다. 회식 자리에서야 술이 들어가면 온갖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내가 모르고 묻는 것 같나? 다른 놈에게 묻기 전에 신 사장에게 먼저 물어주는 거야. 대답 잘 해!”
“각하, 불경스러운 얘기가 아니고 말실수일 뿐입니다.”
“그래, 그러니까 그 말실수가 뭔지 얘기를 하라고!!! 회식이라고 모여서 무슨 모의를 한 거야!!!”
“각하. 모의… 모의는 아니고. 이제 각하께서도 노쇠하시니 후계자를 물색해 두는 것도 필요하지 않냐는 말이 언뜻 나왔던 모양입니다.”
“뭐… 뭐? 노쇠?”
“헉, 각하! 그래서 말실수라고 한 겁니다. 실제로 그런 뜻일 리가…”
“이 새끼, 체포해!!!”
“각하, 무슨 일이십니까?”
대통령의 고함에 멀리서 차지철 경호실장이 득달같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려오는 차 실장을 확인한 신 사장이 오히려 안도하는 표정을 짓자 대통령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케이! 걸려들었어!
신 사장이야 차지철을 통해 소명할 심산이었겠지만, 그게 대통령의 뇌관을 터뜨렸다.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대번에 상황을 정리했다. 차지철과 신 사장이 서로 입을 맞출 기회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아무것도 아니야! 감히 날 봐주며 골프를 치잖아! 차 실장은 물러서! 아직 게임 안 끝났어.”
“예, 예. 각하.”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대통령은 짐짓 골프채를 휘두르며 뛰어오던 차지철을 떼어 놓았다.
“신 사장, 목숨 부지하고 싶으면 생각 잘 해야 할 거야.”
대통령의 서슬 퍼런 협박에 신 사장은 금방이라도 바닥에 엎드릴 기세였다.
< 349 : 일망타진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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