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5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58화(358/589)
< 358 : 빨대를 꽂아라 >
“그쪽 정치권에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저우언라이 총리가 오늘내일한다더군요.”
이 무렵에 주은래가 죽나?
잠깐… 그가 죽었을 때 중국에 뭔가 큰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 1차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었지.
그 사태로 등소평이 잠시 실각하기도 했었다.
“그래서요? 그게 왜 정보가 되는 거죠?”
나는 딱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주은래가 죽었다고 달라질 게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중공과 무역을 할 때도 아니다. 한다고 해도 그건 21세기나 되어서의 일이다.
“그게 정보가 아니고, 이 정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거죠.”
맥파젠은 어디선가 얇은 서류 봉투를 꺼내 탁자에 올려놓았다.
「동중국해 대륙붕 탐사 보고서」
“이게 뭐죠?”
나는 서류 봉투 위에 적힌 글귀를 보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뭐긴 뭐에요. 말 그대로 동중국해의 해저를 샅샅이 조사한 보고서죠. 60년대 초 주일미군이 동중국해의 대륙붕조사를 할 때 우리 BP사도 슬쩍 발을 걸쳤거든요.”
“설마, 유징이라도 발견했다는 말입니까?”
“만약 구멍만 뚫었다면 채산성이 문제지 무조건 유징을 보았을 거예요. 우리 BP의 탐사 실력을 무시하면 안되죠.”
맥파젠은 집게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여유를 부렸다.
“파보지는 못했다는 소리군요.”
“솔직히 경계가 애매해서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지 몰랐다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확실하죠. 한국이 7광구를 선포했으니 말이죠.”
“7광구에 걸쳐 있군요!”
“다행이랄까? 아니면, 아쉽다고 해야 하나요? 여하튼, 중공이 혼란해질 이때가 기회이지 않겠어요? 최대한 바짝 붙여서 유전을 먼저 개발하면 빨대처럼 쭉쭉 빨아당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 우스워서 그렇지 빨대 효과는 플랜트 엔지니어도 흔히 쓰는 말이다.
원유를 담고 있는 지층은 포인트가 아니고 거대한 지하 호수나 다름없기에 어느 한쪽에서 원유를 빨아올리기 시작하면 정말 죄다 빨려온다.
심지어 천연가스도 매한가지다.
“정확하게 어딥니까?”
맥파젠의 말에 나도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였다.
중국이 동중국해 유전을 개발한 것은 내가 회사를 떠난 뒤의 일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다.
심지어 동중국해 유전의 규모도 모른다.
전혀 관심 밖이었으니 말이다.
“나이지리아 건을 도와준다고 약속하면 정보를 넘겨드리죠.”
맥파젠은 서류봉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댔다. 표정을 보아하니 블러핑은 아닌 듯했다.
나 또한 21세기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석유를 발견했다는 것은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으니 정보의 사실 여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솔깃한 말이었다.
정보를 얻어 최대한 빠르게 해당 부위에서 석유를 발견해서 생산까지 하면, 대한민국의 7광구 조광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거다.
게다가 중공의 정국이 혼란스러우면 7광구 근처에 군함을 배치한다거나 외교적 압박을 하기도 힘들 것 아닌가.
기득권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였다.
“좋아요, 나이지리아로 가죠. 대신 7광구 유전 개발에 BP社도 참여해요. 3% 지분을 주죠.”
“호오, 우릴 끼워준다고요?”
3%는 국제 공인 커미션 요율이다.
딱 그 정도면 예의를 차린 거다.
“UN이나 국제해양법조정위 등등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주는 조건입니다.”
“록펠러 가문이 있는데 저희 가문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건가요?”
“아군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그런 의미라면 함께 하죠. 돈 버는데 뭘 망설이겠어요?”
장인어른이야 당연히 손을 잡아줄 테니, BP만 끌어들이며 안심할 만했다.
영국과 미국 정도만 손을 들어줘도 웬만한 중공의 압박은 걷어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나이지리아도 모든 걸 우리에게 맡기는 건 곤란해요. BP사도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관리자는 파견해야 합니다. 단, 보안요원은 우리 쪽에서 책임지죠.”
나름 나도 나이지리아 정부와 인맥이 있으니 보안요원 파견에 대해 협조를 구해봐야겠다.
KDA는 군대가 아니니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좋군요. 대세건설이 보안과 건설을 책임져준다면 뭐든 못하겠어요. 최소한 좀도둑들이 설치지는 않을 거잖아요.”
“건설비는 좀 더 들 겁니다. 바리케이드와 보안검색대를 곳곳에 설치해야 하고, 유틸리티는 웬만하면 죄다 지중화를 할 겁니다.”
솔직히 상하수도, 전력망, 통신망 등등을 지중화하고 그 위에 차들이 다니는 도로망을 깔아버리면 뭘 뜯어가려고 해도 못 뜯어간다.
아무리 나이지리아라고 해도 도로 통제까지 해가며 전선 도둑질을 하겠나.
“나이지리아에 그런 시설까지… 너무 아깝… 알겠어요. 하죠. 하자고요. 어쨌든 원유만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다면 해야죠.”
현지인들이 공장 시설을 파손하지 않게 하려면 지역사회에 투자를 좀 해줘야 한다.
BP가 잘될수록 그 동네도 잘된다는 확신이 생기면 자연스레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데 말이다.
나는 맥파젠에게 한마디 하려다 말았다.
그녀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다. 이런저런 경우를 분석하니 나이지리아에선 먹고 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21세기에도 최대한 뽑아먹고, 여차하면 공장만 처분하고 튀어야지 하는 마인드로 장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수두룩한데 이 시기야 말해 뭣하리.
솔직히 나이지리아처럼 이게 나라가 되겠냐? 싶을 정도로 미래가 불투명하면 BP의 먹튀 전략은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냐.
나이지리아는 21세기에도 끊임없이 유전이 발견되고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 되는 곳인데.
이왕 진출할 거면 우리가 BP사 역할을 대신해볼까?
상황에 맞춰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쓰는 전략을 쓰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았다.
“좋아요. 그럼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부터 계약합시다. 전체 비용은 대충 2억 달러면 될 겁니다.”
나는 온실에 비치되어 있던 표준 계약서를 들고 와서 특약조건을 적었다.
“2억 달러나 한다고요?”
“드릴쉽 2척, FPSO 1척, 거기다 캠프까지 건설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최신예 선박 3척에 대형 해외건설인데 그 정도는 당연하죠. 아니다 싶으면 딴 데 알아봐도 됩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 시대 2억불이면 21세기로 치면 2조쯤 되는 돈이니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우리가 망하면 대세도 망하는 거예요. 알죠?”
“망할 회사랑 유전 개발을 같이 하자고 손 내미는 미친 놈도 있습니까? 정 부담되면 내게 죄다 리스하면 됩니다. FPSO는 내게 팔아도 됩니다.”
이번에는 내가 계약서를 톡톡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2억불이 큰돈이긴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투자다.
와중에 복합 모듈을 만들어뒀기에 그 정도 견적이 나온 거다. 복합모듈이 없었다면 2.5억불은 족히 나왔을 것이다.
“휴우… 이왕 저질렀으니 끝까지 가야죠.”
“최종 견적은 한 달 내로 줄 테니, 이사회 잘 설득해봐요.”
맥파젠이 서명했기에 나도 서명했다.
보아하니 맥파젠이 이 프로젝트로 BP사를 이어받냐 마냐 하는 시험을 치르게 될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 도와줄 테니 걱정 마시라.
이제 나는 탁자 위의 보고서를 볼 자격이 생겼기에 봉투를 열어보았다.
“이거…”
“어때요? 아주 산뜻한 보고서죠?”
맥파젠은 천연덕스럽게 말했지만, 가느다란 담배를 꺼내는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방금 전 2억불짜리 계약을 했으니 흥분이 쉬이 가라앉지 않았던 모양이다.
헌데 나도 팔이 살짝 떨렸다.
BP사가 찍은 곳은 북위 32도, 경위 126도 근처로 제주도에서 대략 450㎞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분석 데이터를 보니 퇴적층이 두껍게 쌓인 분지 형태인 데다, 덮개암이 잘 발달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추정매장량은 72억t에 달한다고 계산되어 있었다. 배럴로 환산하면 500억 배럴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탐사 보고서 특성상 다소 과장한 숫자겠지만, 이 정도라면 채산성은 충분히 나올 것이다.
대박… 대박이다!
그런데, 정말 딱 7광구의 중공쪽 경계면이네.
경계에 정확하게 구멍 뚫어서 빨대 효과를 노린다면 해볼 만 했다.
맥파젠의 말대로 올해가 기회이겠다.
중공도 정권이 흔들흔들할 테고 실권자인 등소평도 잠시나마 야인이 되지 않나.
게다가 미국도 올해 대선이 있다.
하늘이 준 기회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괜찮은 보고서네요. 잘하면 돈 좀 되겠어요.”
“잘돼야죠. 그래야 우리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도 잘 될 테니까요.”
“걱정 말아요. 2억 달러 값어치는 충분할 테니.”
“휴우, 그 말을 들으니 좀 안심이 되네요. 이제 좀 쉬어야겠어요.”
그제야 맥파젠 영애도 말투가 제대로 돌아왔다.
손 떨림이 가라앉았는지 담배를 여유롭게 비벼끄더니, 영빈관으로 향했다.
나머지는 내게 맡긴다는 듯 말이다.
***
며칠 뒤, 대세 조선.
맥파젠과 그의 수행원들이 돌아가고, 우리들은 치열한 업무 회의를 계속해갔다.
“드릴쉽은 SL-7 기준으로 설계하고, FPSO는 광물 운반선을 기준으로 설계합시다.”
“회장님, 일단 FPSO의 저장 탱크 용량을 생각한다면 선수가 둥그스름하게 디자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딱히 배 모양으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예인선으로 끌고 갈 테니, 네모반듯하게 만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정말 원유처리시설과 하역설비를 갖춘 공장이라고 생각하고 설계하십시오.”
“회장님, 정말 그렇게 설계해도 되겠습니까? 기존처럼 선박 설계 전문회사를 끼우는 게…”
스코우 부사장은 걱정이 되나보다.
2억불에서 프로젝트 비용을 더 키울 순 없기에 설계부터 제작까지 대세조선에서 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다.
“대세처럼 조선과 석유화학, 해양 플랜트에 대해 경험을 가진 곳이 얼마나 있습니까? 어째서 우리보다 잘할 거라 믿는 거죠? 난 차라리 우리 엔지니어들을 믿겠습니다. 자신 없어요?”
내 말에 실무자들의 얼굴엔 걱정과 자부심이 겹쳐졌다. 쫄지 마시라.
이미 그대들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아닙니다. 자신 있습니다. 해볼 만합니다.”
연국환 차장을 비롯해 몇몇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감을 표했다.
“우리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린 남들이 100년에 할 일을 10년 만에 따라잡았습니다. 그간 경험을 녹여 새로운 걸 해볼 때가 된 겁니다. 쫄지 말아요. 우리가 누굽니까!”
“대세! 대세! 대세!”
직원들이 다 같이 대세를 부르짖었다.
우린 대세라는 말만 외치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놈들이다.
“만들어서 돌려보고 안되면 다시 만들면 되는 겁니다. 누구보다 빨리 조치하면 되는 겁니다. 하면 됩니다! 하면 된다!”
“하면 된다!”
세상에 목숨걸고 열심히 하는 놈 별로없다.
내가 해줘야 하는 일은 이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다. 당신들은 이미 능력이 된다고, 자기 자신을 믿기만 하면 돼!
내가 21세기에 보고 온 것을 최대한 알려주면 시간도 단축될 거다.
“회장님 말씀 들었지요! 이거 성공만 하면 2억 달러가 들어오는 겁니다. 올 매출 목표의 25%가 넘습니다. 그럼, 올해 중간 보너스가 얼마겠습니까!”
“와아아아아아아!”
스코우 부사장도 흥분하였는지 크게 소리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면 된다는 말에 보너스까지 양념을 치니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래, 이렇게 으쌰으쌰해야지.
“복합모듈의 A구역과 C구역은 시추선으로, 나머지는 FPSO로 떼어다 붙이면 될 것 같습니다.”
“드릴쉽에 구멍을 어떻게 뚫으면 될지 선박연구소와 협업하겠습니다. 기필코 보름 안에 선형 모델 가져오겠습니다.”
“우리 팀은 FPSO에 장착할 크레인부터 만들겠습니다. 설치위치와 용량만 논의하시죠.”
대번에 회의실에 모인 실무진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TF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우린 TF를 만드는 것도 차 과장급들이 알아서 한다. 이런 큰 프로젝트는 TF 전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에 적극적으로 모인다.
단충기 부장과 연국환 차장을 비롯해 비상한 머리에 추진력까지 쩌는 리더도 충분했다.
“단충기 부장, 드릴쉽과 FPSO는 특허 출원 단단히 챙기십시오.”
“물론입니다. 나온 아이디어는 빠짐없이 특허 출원하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대세에서 상용화하는 것이다.
비슷한 특허가 있다고 해도 우리 특허가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BP사에 먼저 납품하지만 장인어른께도 일단 알려는 드려야겠지.
보나 마나 뀌년 앞바다에 먼저 적용하자고 하시겠지만, 일단 7광구부터 하자.
기존 파이오니어 호는 일본 쪽이 아니라 동중국해로 보내서 유징이 확인되면, BP사 FPSO를 만들면서 우리 FPSO도 같이 만들어야겠다.
최대한 빨리 석유 뽑아 올려야 한다!
“회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회의실을 빠져나와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앞에 불쑥 나타났다.
누군가 했더니 신중도 차장이었다.
“엇, 신 차장! 파푸아뉴기니에서 복귀했군요.”
“예. 유역건 차장이 LNG 발전소와 가스전을 모두 관리하기에 저는 울산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랬군요.”
유역건 차장은 벡텔 연수생 출신이자 대세건설 소속이라 파푸아뉴기니를 담당하기에 적합했다.
도림과 협업하면서 파푸아뉴기니 도시개발을 추진하려면 아무래도 신 차장보다는 유 차장이 기술적으로 더 나은 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말입니다, 회장님. 나이지리아엔 저를 보내주십시오.”
“… 나이지리아로 가겠다고요? 복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텐데요.”
“바깥에 오래 있다 보니 외국이 더 편합니다. 그리고 유전을 개발하든, 캠프를 짓든, 선박공장을 주둔시키려면 사전 조사부터 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사전 조사는 제 전문분야입니다.”
“밀림에서 납치당한 게 전문분야입니까? 하하.”
내 농담에 신중도 차장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하지만, 말을 멈추지는 않았다.
“보내만 주시면 이번에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 없이 완벽히 사전 조사도 마치고, 캠프 건설 계획도 수립해서 오겠습니다.”
신 차장의 마음도 알 것 같았다.
6박사들 전원이 각자 전문 분야에서 사다리를 오르고 있지 않나.
신 차장 혼자만 자리를 못 잡은 느낌일 거다.
특히 주영길 부장이 6박사들에게 내 밑으로 다 집합! 이러면서 회식을 했다는 소문도 들었다.
동기 사랑 나랑 사랑이라곤 하지만, 임원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라 누가 먼저 사다리를 오르는지 경쟁하는 거다.
이런 경쟁이야 환영이지.
“나이지리아가 어떤 곳인지는 압니까?”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최대한 현장과 안전한 숙소만을 오가며 일하겠습니다.”
하긴, 신 차장이라면 안전은 확실하겠지.
납치까지 당해본 이력이 있으니 투명인간처럼 행동하며 일 처리를 할 것이다.
지역 주민과 어울리는 건 시기상조니 일단은 신 차장의 방법이 맞다.
“사전 조사가 필수니 가긴 가야죠. 좋습니다. 일단 팀원부터 뽑으십시오.”
“예, 즉시 뽑겠습니다.”
“팀이 꾸려지면 뀌년으로 가십시오. 거기서 보안요원들이 합류할 겁니다.”
“아, 뀌년에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말에 대번에 신 차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대세가 뀌년에 월남전 참전 군인으로 보안업체를 만든 것은 다들 알고도 모른 척하는 일이었다.
KDA는 최강의 보안요원들이니 감사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모양이다.
그래, 제대로 해보자.
< 358 : 빨대를 꽂아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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