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61화(361/589)
< 361 : 깃발을 꽂다 >
“대체 얼마나 벗어난 거죠? 우리 조광권은 200km 정도는 확장 옵션이 있는… 아니, 그보다 뭘 발견한 거죠? 유전이 아니라면 가스전? 금광? 은광? 아니, 광물은 계약에 없지. 대체 뭐에요? 말해줘요.”
맥파젠은 당황했던지 질문을 마구 쏟아냈다.
나는 그녀보다 그녀의 수행원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꼴이 공중전화를 찾는 듯했다. 당장 맥파젠 회장에게 알리려는 거겠지.
“날 공항에 세워놓고 심문할 건가요? 그보다 내부 입단속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나는 그녀 등 뒤에 있는 수행원들을 가리켰다.
내 말에 맥파젠은 대번에 뒤로 휙 돌아섰다.
“지금 이 얘기!! 밖으로 새나가기만 해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게 해줄 테니까.”
“진정하십시오. 아가씨.”
맥파젠은 손가락으로 수행원들을 일일이 가리키며 눈을 부릅떴다.
딱 봐도 가신(家臣)들 같은데 줄 잘 서야지.
맥파젠 회장보다 맥파젠 영애 밑에서 지낼 시간이 더 길 것 같은데 말이다.
나 또한 맥파젠 영애에게 줄 서고 있지 않나.
내가 밀어주면 그녀가 BP사를 물려받을 확률은 거의 100%다.
“좋아요, 지켜보죠. 대신 오늘부터 내가 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각자 동선을 확실하게 기록해서 보고하세요. 알겠어요?”
“예, 아가씨.”
70년대답게 서면으로 동선을 보고하란다.
BP와 대세가 뭔가 큰 건을 논의한다더라… 하는 종류의 소문마저 제어하려는 것이다.
사실 이 정도 일도 입단속을 못하면, 나 또한 맥파젠 영애와의 비즈니스는 이걸로 끝이다.
“우 회장님, 조용한 데로 가요.”
“얼마든지요.”
맥파젠 영애는 날 낚아채듯 리무진에 태우고는 런던 외곽으로 나아갔다.
고색창연한 대저택에 바다 풍경이 보이는 접견실로 날 안내했다.
경치로 보나, 인테리어로 보나 맥파젠이 VIP들을 초대하는 별장인 것 같았다.
파티에서 간혹 만났던 사이에서 VIP로 대접받다니, 격이 한참 올라갔다고 하겠다.
***
“이런 곳에서 마시는 잭콕도 참 맛있군요.”
“우 회장님, 딴 소리 마시고요. 대체 어디에요?”
내가 한참 동안 경치만 즐기자, 맥파젠 영애가 졌다는 표정으로 본론을 꺼냈다.
나 또한 그녀를 괴롭힐 생각은 없었기에 지도를 꺼내 탁자 위에 펼쳐 보였다.
보니섬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남동부 지역을 크게 원으로 그렸다.
보니섬 서쪽에서 끝나는 BP사의 조광권 영역과 살짝 겹치도록 말이다.
“여기 나이지리아 남동부 대륙붕에서 천연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탐사 도중 100기압이 넘는 가스분출을 관측했습니다.”
“지질 탐사 정도에 100기압이라고요?”
맥파젠도 석유 재벌가의 여식이라고 100기압에 이르는 가스 분출이 뭘 뜻하는지 아는 듯했다.
표층의 가스압력이 100기압이면 본격적으로 뚫고 들어가면 슈퍼 자이언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사전 조사도 중단하고 이렇게 날아온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니제르강 하구의 유전 탐사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좀 미룬다고 조광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니제르강 하구 탐사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지금은 조광권도 없는 곳에서 발견한 가스전을 어떻게 꿀꺽하냐 하는 게 문제였다.
정보 보안도 그렇고 이러는 사이 해당 지역의 조광권이 누군가에게 팔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했다.
“정확히 위치가 어찌 되나요? 우리 BP는 조광권을 200km 이상 넓힐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에요. 기존 조광권 영역에서 200km 이내라면 대세의 몫도 섭섭지 않게 치러주죠.”
“BP가 내 몫을 챙겨준다고요? 내가 직접 나서면 나이지리아 정부에 BP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해외 석유사업은 만만치 않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대세가 그걸 한다고요? 그것도 나이지리아처럼 터프한 곳에서요?”
옳은 말이다.
엑손도 포기하고 BP사만 남은 곳 아닌가.
하지만 곧이곧대로 그걸 인정할 수는 없지.
칼자루는 내가 쥐었는데 휘둘러야지.
“인도네시아나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하는데 나이지리아라고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그리고 보험이 필요하다면 장인어른을 끼우면 되죠.”
“… 하아… 대세 회장님이 아니라 록펠러 사위로 봐달라는 말인가요?”
“둘 다 같은 사람입니다. 바로 나.”
“정말 이러기예요? 여태 드릴쉽이며 FPSO며 프로젝트를 논한 사이 아니에요? 저 아니었으면, 나이지리아로 가지도 않았을 거잖아요.”
맥파젠은 발끈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맞다. 그녀 덕분에 나이지리아에 갔지.
“그래서 이렇게 왔잖아요. 같이 나눠 먹자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건은 내가 주인입니다. BP사가 협력하는 거고요.”
“협력하지 않으면 다른 파트너를 찾겠다는 거군요. 저와는 척을 지더라도 말이죠.”
“그러고 싶지 않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그리 해야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니까.”
단호한 내 말에 맥파젠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BP와 척지는 게 썩 내키지는 않지만, BP사의 눈치를 보느라 손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
솔직히 맥파젠은 쫄릴 수 밖에 없다.
여차하면 내가 장인어른을 끼우면 된다.
그리하면 나이지리아 정부에 BP사의 기존 조광권 계약을 넘어서는 제안을 해야 하니, 내 몫이 줄어드는 게 뻔해서 그리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휴우, 드릴쉽이나 FPSO 추가 발주 정도로는 안 되겠다는 말이군요. 결국 지분 싸움을 하겠다는 말씀이군요.”
“지분 배분 정도로 끝날 일이었다면 그냥 저 혼자 먹고 말았을 겁니다. 우린 나이지리아에 LNG 플랜트를 짓고 운영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스는 LNG로 만들어야 내다 팔 수 있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LNG 플랜트의 주인은 나이지리아 정부지만 그 플랜트를 지을 건설비, 즉 상업차관은 우리가 빌려줘야 한다.
건설도 우리가 해야 하고 말이다.
“나이지리아에 LNG 공장을 짓겠다고요? 제 얘기 벌써 잊으셨나요? 우리 송유관이 뭔 꼴을 당했는지! 하마터면 인명피해까지 날 뻔했다고요.”
“LNG는 육상 플랜트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파손이나 폭동은 방지책이 있습니다.”
21세기엔 LNG도 해상 플랜트나 선박으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70년대다.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
“… 방지책이 있다고요?”
“섬에 플랜트를 짓는 겁니다.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섬 말이죠.”
“… 섬이라… 삼각주 말인가요?”
“맞아요. 여기 니제르강 하구에 삼각주 섬은 꽤 여럿 있습니다. 항만 시설만 제대로 지으면 초대형 LNG 운반선도 정박할 수 있습니다.”
“플랜트에다 항구까지… 결국 도시를 짓겠다 이 말씀이군요.”
“바로 그겁니다.”
내가 혼자서 하기 벅찬 이유다.
기술적으로야 문제없지.
아니, 건설비 마련도 문제없다.
나이지리아의 정부가 갚기만 한다면 10년이든 20년이든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다.
천연가스로 대신해도 되고 말이지.
하지만, 그 중간에 정권이 바뀌어서 나는 모르겠다며 배를 째 버리면 리비아와 체코 꼴이 나는 거다.
무엇보다 나는 나이지리아 정권이 어찌 되는지 전혀 모른다.
리비아야 카다피가 워낙 유명하니 대충이라도 미래를 알지만 나이지리아야 알게 뭔가.
건설업계에서 나이지리아에 큰돈을 떼였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건설 수주가 활발했던 곳도 아니니 그 또한 확신하지 못했다.
결국 여태 여기서 사업을 지속했던 BP사를 끌고 들이는 게 최선이었다.
“좋아요. 좋아요. 해요, 하자고요. 안 하겠다고 하면 또 엑손을 들먹이며 협박할 거 아니에요.”
“뭐, 틀린 말은 아니죠.”
“솔직하니 그나마 낫군요. 그럼 건설비는 얼마나 드나요? LNG 플랜트라면 적어도 1억 달러는 든다고 하겠군요.”
“연간 생산이 600만 톤 규모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3억 달러는 거뜬하게 들 것 같습니다.”
“3억 달러라고요?”
“나쁜 소식보다 좋은 소식에 가깝죠? 아무래도 연간 1800만톤은 생산할 것 같거든요.”
슈퍼 자이언트라면 하루에 5만톤 정도 터져 나온다. 1979년도에 떼돈 한 번 벌어보자!
“1800만톤! 설마 슈퍼 자이언트에요? 그 말 확실한 거예요?”
“당연히 확실하지 않죠. 투자자 앞에서 목표치를 높게 잡는 게 비즈니스의 기본이잖습니까?”
나는 잭콕 잔을 높이 들며 건배를 청했다.
“하아, 절 들었나 놨다 하시는군요. 우 회장님.”
내 말에 어이가 없었던지 맥파젠은 의자에 몸을 파묻더니 완전히 맥이 빠져버렸다.
그래, 차라리 그렇게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 말을 경청하시라.
“언제는 나더러 100%라고 하더니 막상 슈퍼 자이언트라니 믿기지 않나 보죠?”
“저야 믿지만 제 아버님이나 이사회를 설득하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지분으로 합시다. 공사비든 조광권이든 지분대로 나누는 거죠. 난 일단 40%입니다.”
“… 우 회장님, 왜 이러세요. 조광권은 정부 지분이 최소 50%에요. 지금 BP더러 10%만 먹고 떨어지라는 거예요?”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지분율을 어찌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40% 밑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분이 있었다.
“당신의 능력을 보일 기회죠. 실제로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요.”
“기회?”
“일단 나이지리아 정부는 가스전의 존재를 아예 모릅니다. 그리고 남동부 지역은 수많은 부족들에다 갱단들 때문에 치안 상황이 극악이죠. 그러니 조광권을 넓히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계약에도 나이지리아 쪽에서 절대 불가로 나오진 않을 겁니다. 물론 대가는 치러야겠지만요.”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지가…”
“쉬운 일만 하려고요? 어려운 일을 해야 인정을 받는 겁니다. 대세 덕분에 그쪽 분위기가 좋으니 BP사도 대세가 하듯이 조광권이 있는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어필해요. 치안부터 해결하겠다고 하면 협상이 쉬울 겁니다.”
“치안 문제를 해결해준다고요?”
“요새화된 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 확장해 가는 겁니다. 나이지리아 남동부 해안엔 삼각주도 많고, 우리 보안요원들은 월남전에서 실전을 겪은 이들입니다.”
“요새화된 도시! 월남전 특수부대!”
맥파젠은 전쟁영화를 떠올리는 듯했지만, 그다지 틀린 말도 아니다.
우리들은 정말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논을 일구고 기지를 건설했다.
“연방정부로서는 지역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것만으로도 조광권 지분을 양보해줄 겁니다. 대세가 보안을 담당하니, 지분율이 40%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 정도 명분이라면, 4대 3대 3 정도도 가능할 거다. 그 말씀이군요.”
“그 정도면 최선이겠죠.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는 지방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BP사에도 천연가스는 플러스알파잖아요? 난 기존 니제르 하구의 유전 지분을 달라는 게 아닙니다.”
“셋 다 윈윈이다 이거죠?”
“이 일은 당신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겁니다. 확신합니다.”
나로서도 확실한 보험을 갖게 되는 거지.
게다가 도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 나이지리아에서 대세의 영향력은 막강해질 테고, 아프리카 전역으로 상품을 수출할 수도 있을 거다.
“그 말씀 믿어보죠. 아니, 믿고 싶군요. 최선을 다해 이사회를 설득해보겠어요.”
맥파젠은 입술을 굳게 다물더니 계약서를 가져와 플랜트 관련 특약과 조광권 지분율까지 꼼꼼하게 기재했다.
“멋진 계약서군요.”
나는 흔쾌히 서명했고, 그 뒤에 맥파젠도 이사자격으로 서명했다.
“정확한 가스전의 위치는요?”
“이제 가서 뚫어봐야죠. 한 달 뒤에 라고스에서 봅시다. 그때까지 조광권 협상 마무리 지어요.”
“좋아요, 한 달 뒤에 뵙자고요.”
세계 갑부반열에 있는 맥파젠 가문의 여식이 나이지리아까지 직접 날아온단다.
제대로 승부를 걸었군.
오케이!
나도 후딱 귀국해서 준비를 해야겠다.
원래는 파이어니어호를 7광구 중국 경계로 보내기로 했는데, 나이지리아로 선회해야겠다.
아직 등소평이 실각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으니, 조만간 만들어질 드릴쉽을 보내는 게 낫겠다.
여태 7광구 일본 방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팀원들은 나이지리아를 더 반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탄성파 데이터만 살펴봐도 환호성을 지를 곳이니까 말이다.
난 맥파젠의 별장에서 VIP 대접을 받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
이틀 뒤, 김포 공항.
빠빠람빠. 빰빠밤! ♪♩♬
“와아아아아! 오신다!
“박수 쳐요! 박수!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님.”
“어어, 염 수석님. 이게 다 뭡니까?”
입국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염 수석을 포함해 녹색 새마을 모자를 쓴 이들이 잔뜩 모여 나를 환영하느라 야단법석이었다.
“뭐긴요. 우 회장님을 환영하러 나온 거죠. 전국 새마을 운동 지도자들이 죄다 모였습니다.”
“새마을 운동 지도자분들께서 왜 저를?”
“왜라니요, 머나먼 아프리카에 상품 수출도 모자라 국위 선양까지 하시고 돌아오신 것 아닙니까?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우리 영사에게 표창장까지 수여했다고 하더군요.”
“아, 표창장을요.”
나이지리아 정부가 한국 정부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각하께서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제 3세계에서 대한민국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새마을 운동을 전파하다니, 기가 막히는 전략이라고 말입니다. 논도 만들고, 길도 넓히고, 집도 고쳐주고! 다 하셨다면서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이지리아 영사가 대놓고 포장한 모양이네.
뭐, 해외 영사도 공무원인데 성과를 포장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긴 하다.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죠. 말씀은 다음에 나누시고, 오늘은 이만…”
“바쁘신 것 알지만, 사진 한 장만 찍고 가십시오. 그래야 인력을 지원해드리지요.”
“인력 지원을 해주신다고요?”
“예! 나이지리아 정부가 새마을 운동 지도자를 대규모로 요청했습니다. 비자 발급은 물론, 새마을 운동 관련된 물품은 관세 혜택도 주고 통관 절차도 간소화한다고 합니다. 회장님께서 진두지휘를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참에 아프리카에서도 태극기 콱! 하고 꽂아 넣으셔야지요.”
나이지리아 정부가 한국인들을 초빙했다고?
대박!!
새마을 운동이란 게 뭐 별거 있나.
그냥 잘살아보자는 운동 아닌가.
가는 곳곳마다 지역주민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관세 혜택에 통관절차까지 간소화!
일이 이렇게도 풀리네.
“하하하, 사진 찍어야죠. 아프리카에서 고생 좀 하실 분들인데 기념해야죠.”
“자자, 다들 모여요. 앞줄은 앉으시고!”
“이왕이면 농민분들도 잔뜩 데려가시죠. 필요한 물건은 싹 다 배로 실어다 드리겠습니다.”
“와아아아!”
“우 회장님께 박수!!!!”
우리 농민들이 여태 하던 일의 절반만 해도 나이지리아에선 대농이 될 수 있을 거다.
공장이든 논이든 화끈하게 쓸어보자.
비서실이 다시 일을 주도하는 것 같아 그 또한 기분이 좋았다.
< 361 : 깃발을 꽂다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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