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65화(365/589)
< 365 : 화공 마스터의 자리 >
대세 본사,
“회장님, 여독부터 푸셔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들었습니다. 리비아에서 발주서가 날아왔다던데 안보고 갈 수 없어서 말이죠.”
나는 빌 베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예, 오늘 아침 날아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만큼 결과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던지, 빌 베인은 발주서를 척하니 내밀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뿌듯하기 그지 없었다.
벵가지 병원, 가리우니스 의대, 벵가지 발전소 증축, 그리고 부스터 비행장까지 총 4.2억불짜리 대규모 공사였다.
짜릿했다. 이 맛에 해외건설을 하는 거다.
거기다 상하수도, 각종 도로 건설은 동호건설과 이룡건설이 각각 9천만불짜리 공사를 따냈다.
우리 대세는 물론이고, 두 건설사도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였다.
“공사 대금도 리비아 정부가 보증했군요.”
성전세로 받는 조건으로 잘 기재되어 있었다.
“예. 리비아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태 리비아 공사를 도맡았던 서구 건설사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빌 베인조차 리비아에 진출한 새마을 지도자들을 높이 평가하는 듯했다.
같이 잘살아 보자고 궂은 일에 앞장서는 민간 외교관과 턴키 공사가 가능한 건설사가 어울리니 엄청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아직 발전소를 제외한 플랜트는 완벽한 턴키 공사가 어렵지만, 언젠가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대세건설은 대한민국 1등 건설사답게 토목 건설을 넘어서 플랜트 쪽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아, 그리고 청와대서 듣자니 새마을 지도자들이 우리 스프링클러를 농사에 접목했다면서요?”
“예, 그것에 대해서도 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보고서의 사진 속엔 사막 전역에 스프링클러를 띄엄띄엄 배치해서 물을 뿌리는 사진이었다.
파랗게 자란 밀과 보리를 보며 리비아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래서 녹색 혁명이라고 했던 거군요.”
“리비아에선 조만간 밀 자급자족을 넘어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래서는 힘든 일이다.
지금에야 감격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서는 효과적인 물 공급을 할 수 없다.
스프링클러로 땅을 적셔 물을 공급하는 식이라, 농작물이 흡수하는 물보다 증발 양이 더 많다.
사하라 대수층을 끌어온다면 몰라도, 이대로면 벵가지 주변의 지하수는 금세 말라버린다.
“멋진 계획이군요.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죠. 이왕 도와주는 거 제대로 도와줍시다. 리비아 현지에 전해서 살수 시스템을 이렇게 바꿉시다.”
나는 회전살수기법(Center-pivot irrigation)을 종이에 그려주었다.
중앙에 회전 모터를 두고 기다란 수도 파이프를 연결해 컴퍼스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며 물을 뿌리는 방식이다.
작물 위에서 물을 분사하기에 토양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보다 50% 이상 물을 아낄 수 있다.
미국에선 1950년대부터 상용화된 데다, 21세기에도 살아남은 기술이니 그 효과는 확실할 거다.
비행기를 타다 보면 미스터리 서클처럼 보이는 게 죄다 이런 회전살수기법을 쓰는 농경지다.
21세기엔 점적관개법이라는 좀 더 효율적인 관개법이 가능하지만, 리비아에선 회전살수기법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결국 내가 대수층을 발견해 줄 테니까.
“와우, 이런 아이디어라니…”
“미국 서부엔 이미 적용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농사꾼이 아니라서 생소할 뿐이죠.”
좁은 농지나 굴곡이 심한 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농업 기술이라 흔하지 않을 뿐이다.
“이게, 이미 상용화?… 그보다 회장님의 지식과 아이디어는 정말 겪을 때마다 놀랍습니다.”
“새삼스럽게 왜 그래요? 이미 나온 기술인데.”
“아닙니다. 이 사진을 보고 바로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리시다니, 저는 해당 지식이 있었다 해도 곧바로 연결하진 못했을 겁니다. 대단하십니다.”
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지만 빌 베인은 몇 번을 겪어도 신기하기만 한 모양이다.
하긴 내가 인생 전체를 거쳐 검증된 것만 골라서 알려주니 오죽 신기하겠나.
오래된 기술이라 해도 21세기까지 살아남았다면 채산성과 신뢰성이 완벽히 검증된 기술이다.
실패 위험이 없다는 측면에서 나의 경험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아이디어야 얼마든지 내야죠. 여하튼, 오늘 청와대서 결정이 되었는데 우리가 나이지리아 국방 회담과 통상 회담을 주관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회담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만, 국방 회담도 뀌년인지요?”
“아세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곳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죠. 여하튼 이번 무기 박람회에서 나이지리아는 물론, 인도네시아와도 큰 거래가 성사될 수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갖춰 주십시오.”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데는 우리 비서실이 정말 발군이다. 특히 뀌년은 자유무역지대라 이런 저런 물밑 접촉을 하기엔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다른 방산업체도 참여를 유도해야 할지요?”
“그래야 합니다. 국가를 대신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니 최대한 많은 회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
“예! 대한기계협회 회원사 위주로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대한기계협회 설립이 완료된 겁니까?”
자동차 협회 이후로 협회 설립을 독려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80년대를 준비해야지.
결국 일본이랑 계속 경쟁할 테고, 나 혼자서 싸울 수는 없으니까.
“예. 회원사 구성을 마치고 정식으로 발족 행사를 했습니다. 황일갑 소장님을 회장님으로 추대하려고 했는데 아주 극구 사양했다고 합니다.”
“결국 협회장은 사양하셨군요.”
역시 나만 황 영감님을 인정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기계쟁이들도 영감님이 초고수라는 걸 뻔히 아는 거다.
“대세에 몸담은 한, 절대 회장이라는 직책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황 소장님다운 고지식한 행동이었다.
그와 달리 삼복이는 자기도 자동차 협회 회장이라며 짐짓 우쭐하던 게 떠올라 재미있었다.
녀석, 뺑이 치고 있겠지?
울산에서 여독 좀 풀고 창원 연구소랑 여천 자동차 공장도 둘러봐야겠다.
사천 대세항공은 아직 성과가 나오긴 이르니, 좀 내버려 두도록 하자.
“여하튼 듣기 좋군요. 여러 방산업체들이 우리 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는 소리 아닙니까?”
“물론입니다. 창원 기계 공단에서 저희 CNC 머신을 안 쓰는 공장은 한 군데도 없을 겁니다.”
CNC 머신은 우리 연구소의 자랑이지.
1/1000㎜ 까지 제어되는 CNC 머신이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은 일본 제품에 다소 밀리는 감이 있지만, 조만간 인텔의 MPU가 좀 더 개선되면 전세계 CNC 시장은 내 쪽에 훅하고 떨어질 것이다.
대세가 인텔 지분의 8.5%를 가지고 있기에 MPU 개발에 있어서는 우리 입김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즉, 우리 CNC는 앞으로도 쭉쭉 커나갈 거라는 거다.
생각보다 협업 결과도 좋아서, 차후 유상증자 때 인텔 지분을 좀 더 매집해야지 싶을 정도다.
“그렇군요. 이번에 연구소에 들릴 때 남해안 벨트를 쭉 한번 돌아봐야겠군요. 대세 자동차는 잘 되고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요즘 여천 전체가 완전 전쟁터라고 합니다. 상반기에 모터사이클을 출시하고, 크라이슬러 차세대 밴 시제품도 만든다고 말입니다.”
전쟁터라, 아주 화끈하게 야근하고 있나 보네.
하긴 삼복이도 이번 프로젝트가 대세자동차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임을 뻔히 알고 있다.
동남아 오토바이 시장도 크지만, 밴 또한 크라이슬러와 합작이니 북미와 유럽 시장을 둘 다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좋네요. 남해안 벨트를 한 바퀴 돌고 올 테니 차주까지 올 상반기 경영현황을 정리해줘요. 그걸 바탕으로 내년 경영목표에 대해서 미리 전략을 세워봅시다. 이제 오일쇼크는 모두 벗어났으니, 내년은 전 세계적으로 활황일 겁니다.”
2차 오일쇼크를 앞두고 도약해야 하는 해다.
특히 카터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미국의 세계 지배력이 잠시 약해지는 때라,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다.
원래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던 때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 대세가 석유와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다, 나이지리아에서도 대박칠 것 아닌가.
“예, 회장님. 내년에는 기필코 5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도록 전략을 짜보겠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작년에 수출 100억불을 찍었다. 내년에 우리가 수출 50억불을 찍으면 대한민국 전체 수출은 150억불을 돌파하겠군.
“그럼, 일주일 뒤에 봅시다.”
“예, 회장님.”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울산으로 내려갔다.
***
며칠 뒤, 창원 대세 연구소.
“황 소장님!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아이고, 회장님. 언제 오시나 했습니다.”
황 영감님은 언제나처럼 날 반갑게 맞이했다.
“하하, 벌써 무기 박람회 얘기는 들으신 모양이군요.”
“예, 물론입니다. 잘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더 큰 게 사실입니다.”
대세가 일개 회원사로 참여한다면 대세정공과 대세항공을 내세우는 게 맞겠지만, 대한민국이 주관하는 무기 박람회의 대표격으로 참석한다면 대세연구소를 내세워야 한다.
그래야 외국 정부도 대한민국의 민간 연구소도 국방 기술에 투자한다고 여길 게 아닌가.
충분한 기술력으로 A/S를 해줄 테니 안심하고 무기를 구매하라고 할 수 있는 거다.
“여태 방위산업체와 협력을 잘해오셨는데 무슨 걱정이십니까? 그건 그렇고, 대체 어디서 박격포며 곡사포를 만들어낸 겁니까? 국산 무기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조립은 기호산업에서 하지만, 부품은 여러 곳에서 만듭니다. 볼트와 너트, 기어 종류는 대부분 대세정공에서 만들고 그 외 포신과 각종 기계류는 통일실업, 제일정밀, 대한중기, 기호산업, 등등 각사 사정에 맞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방위산업은 돈이 별로 안 되니 부품을 나눠서 생산함으로써 최대한 기업의 부담을 줄인 거다.
70년대 정부는 없는 살림에 기업들을 참 잘 다뤘단 말이지.
“창원 기계 공단 전체가 품앗이를 한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81㎜ 박격포에서 155㎜ 곡사포까지 죄다 처음엔 미군 무기를 역설계해서 만들어냈지만, 이젠 완벽한 우리만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 소장님은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역설계로 진짜 설계도를 뽑아냈다면 정말 그동안 엄청나게 뺑이쳤다는 소리네.
“대단하군요.”
“저희가 아니라, 창원 공단의 기술자들이 대단한 것이지요. 저희 연구소는 측정과 신뢰성 검증에 도움을 줬을 뿐입니다.”
괜히 기계협회에서 회장님으로 추대하려고 했던 게 아니네. 분석해서 피드백을 줬다는 말이니,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는 말이잖나.
국산화한 M16도 성능이 대단한데, 다른 것들도 황 영감님이 지휘했다면 미군 무기 저리 가라 수준일 거다.
미리 국방부와 협의해서 실제 훈련 장면을 필름으로 찍어서 가야겠다.
화끈하게 백발백중으로 포탄이 내리 꽂히는 장면을 보여주면 다들 혹할 것 아닌가.
“신뢰성 검증과 피드백이 말처럼 쉬운 일입니까? 소재와 열처리 기술도 필요했을 텐데요.”
“인천제철이 큰일 했습니다. 대포 생산과정에서 특수강, 고장력 알루미늄, 고장력 황동 등등 소재를 제공하고, 각종 열처리 기술을 각 공장에 셋업했습니다.”
“그런 소재 기술과 우리 CNC가 합쳐져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 이 말씀이지요?”
“예, 물론입니다. 회장님이 가져오신 CNC가 아니었다면 무기 국산화는 꿈도 못 꿨을 겁니다.”
대세가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했군.
원래 역사의 경우, 창원 공단의 CNC 머신은 대부분 일본제였다.
CNC 머신 국산화는 유독 늦어서 2000년대로 접어들어서야 세계 5위에 오르게 되는 걸 생각한다면, 이번 역사에서는 극히 이른 시점에 세계 3위권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제가 CNC를 가져왔지만 그걸 양산한 이들은 황 소장님과 연구원들입니다. 그 중 둘은 벌써 부장 달고 한 자리씩 하고 있고 말이죠.”
심 부장과 주 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게 우리 대세맨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황 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하.”
사업부별로 계속 커져서 위로 올라갈 자리가 생기니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거다.
이런 보상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말입니다. 대세에 고급인력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야 그렇죠. 하지만, 이제 황금종을 쳐서 고급 인력을 솎아낼 시절은 아니지 않습니까? 유학 나간 이들이 돌아오거나, 내부 인력들이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이제 숙련공을 골라내는 정도가 아니다.
기능공과 엔지니어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졌다.
각종 신 공법과 신 소재, 그리고 첨단 건축 공학과 플랜트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회장님, 주제넘은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생각이 좀 있습니다.”
“뭐든 말씀하십시오. 황 소장님 아이디어라면 얼마든지요.”
어느새 우리는 연구소 주변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희가 공고생들을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덕분에 사내 기능공 훈련소에서 우수 인력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대세의 가장 큰 경쟁력중 하나다.
거기만 나오면 도면 작업이든 설비 작업이든 웬만한 숙련공 못지않게 일을 잘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대학교를 지었으면 합니다. 자질이 뛰어난 이들에겐 더 높은 목표와 기회를 줘야 합니다.”
“대학교를요…”
“종합 대학교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작은 공과대만 세워도 될 것 같습니다. 판검사보다야 기술자가 백배 천배 귀중하지 아닙니까.”
역시, 황 영감님.
우리가 누구 때문에 돈을 버는데, 당연히 공과대를 지어야지.
“아, 좋습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하고, 우수 학생들에겐 장학금도 왕창 지원하시지요.”
“회장님께서 초빙한다면 해외 유명 교수진도 꿈은 아니겠군요. 그것만 챙겨주십시오. 나머지 건설이든 장학금은 제가 챙기겠습니다.”
“황 소장님께서 또 사재를 터시는 겁니까?”
“이래 봬도 저 돈이 많습니다. 대세실업이 로열티라며 엄청 주더군요. 죽을 때 싸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좋은 데 써야지요.”
그러고 보니 최근 체코 수출을 비롯해서 대세실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게다가 조만간 나이지리아에 군수용품이 팔리면 카블라 로열티는 더 엄청날 거다.
특히 내년부턴 미국에서도 나이크 조깅화가 본격적으로 유행할 테고 말이다.
“이왕이면 크게 지으십시오. MIT나 스탠퍼드 못지않게 크고 멋지게 말입니다.”
“예에?”
“돈이 모자라진 않을 겁니다. 제가 굳이 돈을 보태지 않아도 말입니다.”
“예? 아, 또 사업이 커지나 보군요. 제가 회장님 덕분에 말년에 호강합니다.”
“제가 황 소장님 덕을 보는거죠. 하하.”
최고의 교수들은 물론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도 구해다 드리지요.
대한민국 최고의 화공 마스터이신데 말년에 대학교 총장 정도는 하셔야지.
< 365 : 화공 마스터의 자리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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