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66화(366/589)
< 366 : 큰 놈 작은 놈 >
“어떤 식으로 학생들을 교육할지는 생각해두셨습니까?”
“예, 영국에서 공고생들이 받았던 것처럼 현장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 위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으로 배우는 거와는 차원이 달랐다고 하더군요.”
“PROJACS와 CAD를 배웠던 직원들 말이군요. 그러고 보니 주베일에서도 크게 기여했지요.”
“저도 들었습니다. 기성금 청구서를 컴퓨터로 출력해서 신청하니 사우디 공무원들도 꼼짝 못 했다고 말입니다.”
21세기야 PC로 공사 내역을 출력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때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주베일 현장에 전산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매일 사우디 감독관이 승인한 내역을 컴퓨터에 입력한 거라 내역 증빙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자연스레 중동 공무원 특유의 어이없는 트집 잡기가 줄었고 덕분에 공사 진척도 및 자재관리도 훨씬 쉬워졌다.
게다가 샵드로잉마저 CAD로 수정해서 깔끔하게 출력하니 소통 에러로 인한 잡음도 대폭 줄었다.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공대가 되겠군요.”
“교수당 학생 수를 고려해서 입학생은 연간 500명 정도로 했으면 합니다.”
“좋은 생각이십니다.”
황 영감님도 경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집안이 가난해도 미친 듯이 공부해서 올라오는 학생은 반드시 성공시켜 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듯했다.
걱정 마십시오. 그 정도 커리큘럼이라면 대한민국의 재벌 기업들이 졸업생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법석일 테니까요.
“그룹 일로 바쁘신데, 제가 회장님 시간을 너무 많이 뺏은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늘 돈 벌 궁리만 하다가 학교를 세우는 일이라 저도 즐거웠습니다.”
“제가 무기 박람회든 대학교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예, 뀌년에 가기 전에 한번 뵙겠군요.”
나는 황 영감님과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연구소를 나섰다. 멋지게 늙어가시는 분이다.
여천으로 향하는 내내 대학 캠퍼스 설계를 어떻게 도와줄까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일단 드넓은 잔디밭에, 문화 공연도 가능한 대강당, 대형 실내 체육관, 그리고 무엇보다 전세계 모든 논문과 저널을 구독하는 대규모 도서관이 필요할 것이다.
실습실도 따로 마련하고… 어라, 생각하다 보니 대학원까지 설립하겠는걸?
다행히 대세목재가 자리 잡고 있었던 엄청난 부지 덕에 공간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
어쩌다 보니 대세목재가 인도네시아로 본거지를 옮기고 그 땅에 대학교를 세우게 되겠군.
***
대세자동차 여천 공장.
스쿠터 시제품은 제대로 만들었을까?
K카는 어디까지 성과를 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여천 공장에 도착했다.
공장 정문부터 전쟁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비켜!!! 오늘까지 개발팀에 납품해야 한다고! 비키라고!”
“안됩니다. 아무리 개발 자재라고 해도 품질팀 수입 검사를 거치지 않고선 입고 금지입니다.”
“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펙이 바뀌는 개발 자재에 무슨 품질 검사를 이렇게 빡빡하게 해? 바쁘니까 비켜!”
“안되는 거 알지 않습니까? 품질 관리는 그 어떤 상황에도 지켜져야 합니다.”
“야이, 시발.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곧 입고 창고 닫힐 시간이야! 벌써 3시야! 3시라고!”
일반적이라면 납품 업체가 고객사와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처럼 개발 단계에서는 실랑이가 생길 수도 있다.
개발팀은 입고 일정을 못 맞추는 납품처는 일찌감치 실험 계획에서 배제하기 때문에, 납품업체는 목숨 걸고 납품 일정을 지키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개발단계를 통과해야 양산이라는 거대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다.
그렇다고 품질기준이 널널한 것도 아니니 정말 다들 죽을 맛일 거다.
선진국이 10년 동안 했던 일을 우리는 고작 1년 만에 해치우려니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두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서 못 본 척 정문을 휙하니 통과해 맨 안쪽에 있는 연구소로 직행했다.
개발팀 전용 트랙이 속 시원하게 뻥 뚫린 곳이다. 정규 품질 검사는 창원 연구소에서 하지만 개발 단계에서 매번 멀리까지 가서 실험할 수는 없으니 이렇게 전용 트랙을 만든 거다.
연구소로 들어가는데 트랙에 귀여운 스쿠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뭐야? 벌써 스쿠터 시제품이 나왔어?”
마침 단상에 삼복이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다.
조만간 시제품을 낼 거라는 보고는 받았지만,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니 신기했다.
70년대에 21세기 디자인을 봐서 그런지 무척 반가웠다.
“어, 찬수야. 언제 왔냐?”
“헉! 꼴이 그게 뭐냐? 설마 목욕도 안 하냐?”
“무슨 목욕, 그럴 시간 있으면 10분이라도 더 자겠다.”
반갑게 인사를 나눠야 할 친구 사이였지만 차마 그러질 못했다.
근무복의 소매와 목 언저리가 새까맣게 때로 절어 있는 게 완전히 상거지 꼴이었다.
집에도 안들어가는 거냐?
하긴 삼복이만 그런 게 아니고 모여 선 개발자들도 다들 거지꼴이었다. 휴우, 회사 기숙사에서라도 씻지.
온수라면 펄펄 끓을 정도로 넘치는데.
“전쟁터라고 하더니… 역대급이네.”
“그 전쟁도 오늘로 끝이 보일지도 모른다. 첫 번째 DOE(실험계획법) 결과 나오면 보고하려고 했는데 잘됐네. 직접 봐.”
삼복이가 메가폰을 들고 마구 손짓을 해대자 개발자들이 스쿠터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출발 전에 여기저기 부착된 게이지가 잘 셋업 됐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첫 번째 주행 테스트야?”
“응, 엔진 구동 실험은 끝냈지만 트랙에서 달려봐야지. 의도적으로 냉각핀도 다 뽑고, 흡기와 배기구도 협소하게 만든 가혹 테스트야.”
북미 자동차 테스트를 겪어봤다고 가혹 테스트에 대해서 확실히 감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DOE로 20대씩이나 만들었어?”
“평범한 방법으론 도저히 출시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서 나온 아이디어를 죄다 만들었다. 시간을 아끼려면 돈 지랄이 최고라며?”
“뭐라는 게 아니고 힘든 일인데 잘했다고 말하는 거야, 쨔샤.”
여기서 잘 달리는 놈을 몇 대 추려서 최적화를 하면 양산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이었다.
이미 외형은 그럴싸하니 엔진과 변속기만 제대로 돌아간다면 큰 산 넘는 거다.
합작한 체코 JAWA社의 기술력도 검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JAWA 엔진을 다운그레이드 하는 거라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단지 엔진을 4행정으로 할지, 2행정으로 할지 고민이었지.”
“넌 어느 쪽인데?”
“나야 4행정 엔진이지. 대세는 품질 제일주의 아냐? 출력 좀 좋다고 연비도 떨어지고 승차감도 안 좋은 2행정 엔진은 안 어울려.”
“이야, 나름 큰 결정했네.”
2행정 엔진이 제조원가는 싸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유지비가 비싸게 든다.
연비는 물론 엔진 고장이 잦거든.
삼복이는 원가보다 고객을 우선한 거다.
“너도 싸구려라면 치를 떨잖아. 너한테 깨질 꺼 뻔한데 내가 왜 2행정에 손을 들겠어?”
“그래서 죄다 4행정으로 디자인했냐?”
“아니,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5대는 2행정으로 배정했어. 분명 4행정 엔진 중에 쓸만한 놈이 나올 거야. 그 데이터로 일본 오토바이를 동남아에서 싹 몰아내는 거지!”
솔직히 자료도 자료지만, 일본 업체가 특허 위반으로 오픈 마켓에 내놓은 자동 변속기를 끌어다 쓸 수 있기에 원가에서도 유리할 거다.
스쿠터 품질만 받쳐주면 동남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이야. 우리 이삼복 전무, 정말 많이 늘었네.”
“뭐, 기본이지. 자, 준비 다 된 모양이네.”
다들 스쿠터에 올라 시동을 켜고 부릉부릉 배기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각기 엔진음이 조금씩 다른 걸 보니 겉보기보다 부품 변경점이 꽤 큰 것 같았다.
“카운트다운 필요해?”
“응!”
삼복이가 화약총을 내게 건네주었다.
“다들 준비하시고!”
“앗! 회장님이시다.”
“집중! 10! 9, 8, 7… 3, 2, 1, 제로!”
땅!
나는 화약총을 쏘아 출발을 알렸다.
왜애애앵~
초반에야 2행정 스쿠터가 치고 나갔다.
그 뒤를 15대의 4행정 스쿠터가 뒤따랐다.
예열을 과할 정도로 했던지 엔진에서 뿜어대는 연기가 장난 아니었다.
“이야, 150cc여도 2행정 엔진이다 이거네.”
“코너링을 봐야지.”
왜에에엥, 쾌에에엥!
“크아아아!”
우당탕탕!
선두로 달리던 스쿠터가 코너링 도중에 중심을 잃더니 안전펜스 매트 위로 나뒹굴었다.
“어이쿠! 괜찮냐!”
“150cc에도 파워밴드가 터지다니…”
다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 운전자는 매트 위를 미끄러졌을 뿐 다치지는 않았다.
2행정은 4행정과 달리 출력이 직선적으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터보차저처럼 흡기와 배기가 동기화되는 특정 RPM에서 갑자기 튕겨 나간다.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은 뽕맛이라고 좋아하지만, 일반인에겐 과부 제조기나 다름없다.
자칫 앞바퀴가 들리거나, 지금처럼 코너링할 때 파워밴드가 걸리면 큰일 나는 거다.
이래서 2행정 엔진은 탈락이다.
펑! 피시시식.
일부 엔진은 과열을 견디다 못해 퍼지기도 했고, 트랙 20바퀴를 도는 데 성공한 스쿠터는 대략 10대 수준이었다.
첫 번째 실험 치고는 근사한데?
“이야야아아, 이쁜 새끼들. 패스율 50%네!”
“우하하하하, 저희들 잘했죠. 전무님.”
“저희가 된다고 했잖습니까.”
삼복이는 대번에 트랙으로 뛰어 내려가 개발자들이랑 끌어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회장님, 어찌 보셨습니까? 150cc 치고는 힘이 넘치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군요. 이 전무.”
우린 직원들이 보는 앞에선 여느 전무와 회장처럼 점잖게 대화를 했다.
“이 데이터만 분석하면 이번 여름 시즌에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여름까지 양산 준비를 하겠다는 말입니까?”
“예, 믿어주십시오.”
삼복이는 개발자들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했다. 하긴 첫 번째 실험이 이 정도라니 JAWA와 시너지가 아주 좋았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외형 금형도 아주 깔끔했다.
짜식, 언제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한 거야?
“빠른 것도 좋지만, 양산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오토바이도 사람 타는 거니까요.”
“걱정 마십시오. 창원 연구소 퀄은 물론 미국과 프랑스에서 인증을 받을 겁니다.”
국제 인증까지 받는다면 문제 없겠네.
그러고 보니 바닥에 나뒹군 스쿠터도 어디 부서진 곳은 거의 없었다. 튼튼하네.
“자자, 즐거운 날이니 다들 오늘만큼은 일찍 퇴근하십시오. 회포도 푸시고.”
목욕부터 좀 하시라.
“와아아아, 금일봉이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어서 퇴근하세요. 어서!”
두툼하게 돈 봉투를 건넸다.
회식은 물론이고 일부 직원에겐 상금도 줄 수 있는 금액이었다. 팀장이 알아서 하겠지.
“삼복아, 처음엔 그리 반대하더니 이젠 스쿠터도 가능성 있어 보이냐?”
직원들을 떠나보내고 흐뭇한 마음으로 물었다.
“가능성이라니? 대박이지. 봐봐, 저기 개발자들도 스쿠터 타고 가잖아.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하지만 한번 타보면 절대 못 벗어나. 적당한 속도에서 오는 편안함이 죽여줘.”
삼복이도 스쿠터 엑셀 그립을 당기는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다.
“하하, 이제야 이 엉아의 깊은 뜻을 알겠냐?”
“아~ 예. 회장님 말씀은 언제나 옳으십니다. 저 같은 무지렁이는 따를 뿐이옵니다.”
“오냐, 하하하.”
“크하하하.”
우린 왕과 내시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다.
삼복이도 스쿠터의 대박을 확신하고 있었다.
21세기까지 주야장천 팔릴 대역작이 될거다.
“스쿠터는 안심이네. K카는 어때?”
“그것도 크게 진전이 있었다. 네 말대로 했더니 기막히게 뽑혔어.”
“뽑혔다고? 시제품을 만들어낸거야?”
벌써 시제품이 나왔다면 정말 빠른거다.
“시제품까지는 아니야, 아직 차체 금형도 없어. 하지만 엔진은 꽤 괜찮아서 주행시험도 해볼 만해. 내려온 김에 보고 가라.”
“이야, 오늘 시간 정말 잘 맞췄네.”
“첫 번째 시도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고.”
삼복이는 트랙 너머에 있는 준비실로 날 데려갔고, 거기엔 이미 슈미츠 팀장을 비롯한 K카 개발자들이 잔뜩 몰려있었다.
“헉! 회장님까지!”
“아아, 우연히 내려온겁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평소대로 하십시오.”
자신감과 여유마저 느껴지던 스쿠터 팀과는 달리 여긴 팽팽한 긴장감으로 잔뜩 채워져 있었다.
눈 앞엔 로열 로더도 아니고 군용 트럭도 아닌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밴이 자리하고 있었다.
엔진룸에 온갖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 보조석으로 기록지 머신과 연결해뒀다.
70년대다운 데이터 수집 방법이었지만, 나름 실험 준비는 완벽해 보였다.
“슈미츠 팀장, 천천히 달려. 우리 속담에 첫술에 배부르겠냐는 말이 있어. 안전이 우선이야.”
“걱정 마십시오, 전무님. 저도 목숨은 하나뿐인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슈미츠가 헬멧과 X자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사람들이 차를 밀어 트랙으로 나아갔다.
“자자, 역사적인 순간이야. 화이팅!!!”
“잘 다녀오십시오. K카님.”
“잘 부탁한다, K카. 다 썰어버려!!!”
“제발 퍼지지만 마라.”
삼복이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다들 K카에 매달려 무운을 빌었다.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뽀뽀하고, 이마도 비비적거리고 제각각이었다.
‘찬수야, 출발 신호. 난 떨려서 못하겠다.’
‘응.’
“자, 다들 안전지대로 나와요. 출발 준비!”
“안전! 안전! 안전!”
다들 구호를 외치고 트랙 밖으로 나오자, 슈미츠 팀장이 부릉부릉 시동을 걸었다.
시동 소리는 경쾌하니 아주 좋았다.
“10, 9, 8, 7… 3, 2, 1, 제로!”
탕!
“달려!!! K카!”
“Go Go! Go Go!”
방금 전까진 천천히 달리라더니 모두 냅다 달리라고 소리쳤다.
위위이잉, 슈우웅~
“헉!”
뭐지? 이게 뭔 소리지?
70년대 차에서, 심지어 차체 마감도 못한 차에서 나는 소리가 맞아?
부드러운 엔진 소리와 함께 K카는 트랙을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엔진의 RPM이 올라가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실키 식스다아아아!!!!”
“… 실키!!! 실키 식스!!!!”
내가 실키 식스를 외치자 다른 개발자들도 실키 식스를 연호했다. 입에 착착 붙는 말이다.
“미쳤어! 미쳤어!!! 우와아아아아아!!”
삼복이가 제일 먼저 트랙으로 뛰어나갔다.
녀석도 실험 성공을 확신했다.
“잔디밭으로 돌아, 미친 놈아!”
“으으아아아아아!”
나는 흥분한 녀석을 트랙 밖 잔디밭으로 끌고 나왔고, 벌러덩 넘어졌던 녀석은 미친 놈 마냥 벌떡 일어나 K카를 쫓아 뛰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아아아!”
“실키 식스!!! 실키 식스!”
아니, 미친 건 삼복이 뿐만이 아니었다.
개발자 전원이 대번에 광분해버렸다.
정말 좋은 차를 보면 미끄러지듯 나간다고 말하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미끄러지는 느낌이라니.
나조차 이런 차는 처음 본다.
대박! 대박! 초대박!
“이런 게 자동차지! 이게 진짜 차라니까!!!”
“넌 이제 한국인이야! 프랑스 못 돌아간다!”
“크라이슬러 살아난다!”
“대박! 대박!!!!”
슈미츠 팀장이 벌써 한 바퀴를 돌아와 우리를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우린 더욱 광분해서 K카를 쫓아갔다.
“우린 부자다!!!!”
“우린 부자다!!!”
단언컨데 이건 초대박이었다.
70년대를 아득히 뛰어넘은 명품 차가 등장했다.
주행 데이터를 뜯어보고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알아봐야겠지만, 명품 자동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리라.
살다 보니 첫술에 배가 부를 때도 있었다.
쓔우우웅~
“우와아아아아아!”
우린 소독차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처럼 K카를 마구 쫓아갔다.
< 366 : 큰 놈 작은 놈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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