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7)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67화(367/589)
< 367 : 순항하라 >
“건배!!!”
“다 죽었어!! 으아아아아아!”
고깃집에 자리를 잡자마자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선 삼삼오오 모여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품질팀과 개발팀은 서로 얼굴을 붉혔다가 웃었다가 하며 술잔을 나눴고, 구매팀, 영업팀은 개발팀에 연신 축하주를 따라주며 기뻐했다.
개발팀은 벌써 생산부서를 불러 이런 저런 양산준비를 한다고 시끌벅적했고 말이다.
“아이고, 회장님!!! 남해정밀 윤 사장입니다. 한잔 올려도 되겠습니까?”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납품업체들까지 양주병을 하나씩 끼고 날아드니 대번에 식당 이곳저곳이 떠들썩해졌다.
“하하, 축하는 이 전무에게 하십시오. 오늘의 주인공 아닙니까.”
“아이고, 전무님. 개발 완료 축하드립니다.”
“자자, 내 소주 한잔 받으시고 양주는 개발팀에 가서 푸십시오.”
“예, 예!”
분명 개발팀 회식인데 품질, 구매, 영업 등등 간접부서에다 납품업체까지 모여드니 고깃집을 3군데나 빌렸는데도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이 또한 70년대다운 풍경이라고 하겠다.
“이야, 삼복아. 벌써 납품업체들이 줄을 섰네.”
“그럼, 다들 얼마나 기다렸겠냐. 우리가 언제 퀄(Qualification, 품질인증) 받냐에 따라 한 해 매출이 달라질 텐데. 오늘 양산 가능성이 확인되었으니 이제 시간 문제지 뭐. 긴장 좀 해야 할 거다.”
삼복이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웃으며 소주잔을 비워댔다.
“천천히 마셔라. 여기 있는 술이랑, 고기랑 다 네 거다.”
“캬아~ 좋다. 그간 스트레스가 확! 풀리네. 세상에 K카가 그리 잘 달릴 줄 나도 몰랐네.”
“대체 어떤 마법을 썼기에 그렇게 매끄럽게 튕기듯 달리는 거냐?”
“일단 건배부터 하자!”
“그래, 건배!”
쨍!
크, 좋다. 삼복이와 나누는 소주는 파티에서 마시는 잭콕보다 백배는 맛나다.
“무슨 마법을 썼는지 궁금하지?”
“그래 숨넘어가겠다. 이제 말 좀 해봐라.”
“일단 찬수 네가 알려준 세미오픈덱 형식의 냉각 방식이랑, 뱅크 구성, 그리고 특수 코팅이 핵심이긴 했어. 그런데…”
“그것만으론 부족했나 보네.”
“응, 작동도 잘하고 내구성도 좋은데 엔진 효율이 생각만큼 안 나오더라. RPM에 따라 흡배기량이 극단적으로 달라져서 엔진이 튀더라고.”
그러고 보니 6기통 직렬 엔진은 흡기통로가 한군데구나. V자 엔진은 흡기통로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말이다.
심장은 큰데 콧구멍이 하나인 거다.
“그래서? 어쨌는데?”
“어쩌긴. 로열로더에서 적용했던 것처럼 흡배기 밸브를 실린더당 2개에서 4개로 늘렸지. 그랬더니 이번에 저속 구간에서 힘이 딸리더라.”
“당연하지. 연료 분사구에 공기를 과도하게 섞은 거잖아.”
“크, 맞아. 그래서 서지탱크를 두고 정말 고생 고생 생고생을 했다. 결국, 서지탱크 내부를 임시 격벽으로 나눠서 엔진 RPM에 따라 내부 용량이 달라지게끔 개선했어.”
“RPM에 따라 서지탱크(공기를 빨아들이는 공간) 용량이 달라진다고?”
정말 기가 막히는 기술인데?
내가 쉽사리 구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이니 노하우 중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하하! 직접 안 보면 이해가 안될 거다. 여하튼, 그걸 채용하니 4500 RPM에서 엔진 출력이 최대 10%나 증가하더라고. 단언컨대, 동급 엔진에서 출력과 연비성능은 최고일 거다.”
“그래서 터보를 안 달았구나.”
“못 달았어. 터보차저를 달아서는 도저히 엔진 출력을 안정시킬 수 없었어. 앞으로 남은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연흡기식 엔진이었군.
그래서 그렇게 부드럽게 튕기듯 나갔던 거다.
출력과 연비도 좋지만, 소음이 작고 승차감이 죽여준다는 게 더 큰 장점이었다.
“멋지네, 앞으로 연구할 것도 찾아내고.”
“응, 이번에는 못했지만 윤활유 공급방식도 개선해야 해. 그럼 출력이 더 개선될 거야. 이번 개발로 히든카드 두 장은 확보한 셈이지.”
삼복이의 말에 정말 뿌듯했다.
이 녀석이 드디어 단계를 뛰어넘었다.
진심으로 일에 몰입하면 산도 넘지만 그 앞에 산이 또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하지만, 진짜배기 기술자들은 그걸 보고 겁내지 않지. 더 높은 산을 넘으면 경쟁자는 쫓아오지도 못할 걸 알기에 더욱 힘내서 올라가는 거다.
녀석, 대체 자동차를 얼마나 팠고 라인에서 얼마나 구른 거야?
전무 주제에 책상과 라인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었겠군. 하긴 목욕할 시간도 없었다고 했지?
“인정! 리스펙트!”
“뭔 말이냐? 쟈샤.”
“인정한다고, 마. 고생 많았다.”
“하하, 뭐 이 정도가지고 그래?”
“마셔!”
“그래! 마시자.”
궁금증이 풀리니 주변의 개발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로 자기가 더 많이 고생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고 부어라 마셔라 하더니 급기야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불러댔다.
“내가 장담했죠! 이 엔진은 성공한다고!”
“슈미츠 팀장님, 이제 대세에 뼈 묻으세요.”
“하하하! 얼마든지! 얼마든지.”
“이제 차체 금형부터 만듭시다.”
“하반기에 꼭 출시하는 거야! 꼭!”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K카를 월드카로!”
“월드카아아아아아!”
미국, 독일, 프랑스인들까지 섞여 있는데 어떻게 의사소통이 되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역시 숫자로 소통하는 엔지니어들이라 가능한 조합이지 않을까 싶었다.
환호하고 손뼉 치고 맥주를 머리에 붓고 광란의 분위기였다.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이게 뭔 짓인가 싶을 것이다.
취한 와중에도 월드카를 만든다면서 하반기 출시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 일에 완전히 몰입한 거다.
실키 식스 자동차이니 내놓기만 하면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내년 매출은 걱정할 것 없겠다.
50억불 수출이 아니라 60억불 수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제품 출시하면 고생했던 엔지니어들 추려서 외국 연수 보내라. 유명 자동차 연구소나 디자인 회사로 말이야.”
“헉, 정말 그래도 돼?”
그래도 되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한다.
내가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고 대충 디자인이나 어깨너머로 들은 것은 전해줄 수 있어도 세세한 기술적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지 않나.
세계 1등이 되려면 무엇보다 내 직원들의 역량이 세계구급이 되어야 하는 거다.
“능력과 열정이 검증된 이들이잖아? 선진사로 보내서 제대로 배워오게 해야지. 당연한 투자야.”
“고생한 대가를 뭐로 치러줄까 고민했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야. 동료 후배들에게도 자세 나올 거 아냐.”
“외국 연수 보낼 때 가족들도 같이 보내. 애들도 영어 배워오고 좋잖아.”
“가족들까지? 어마어마한 혜택인데?”
“열심히 뺑이치면 그만한 대가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지. 그리고 열심히 하는 아버지 밑에는 그걸 보고 배운 애들이 있기 마련이야. 그 애들은 1, 2년 정도만 나갔다 와도 폭풍 성장할 거다.”
지금은 영어만 잘하면 원서든 기술저널이든 양질의 정보를 잔뜩 획득할 수 있는 시절이다.
“그렇지. 개발자들 외국 연수 보내주면서 자세 좀 잡아야겠는걸? 네 덕분에 내가 칭송받겠네.”
“대세자동차는 네 성과지. 더 키워봐. 도요타도 넘고 GM도 넘고 벤츠까지도 넘어봐야지.”
“으으으,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찬수 네가 말하면 다 이뤄지잖아.”
삼복이는 소주잔을 들고 부르르 떨었다.
실키 식스로 시작하면 꿈이 아니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그 시작이 될 거야. K카를 들고 참석해. 엔터니 회장도 승부를 걸 테니 프로모션 열심히 해봐.”
“일단 스쿠터부터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야? 비서실에서 뀌년에서 통상 회담인가 뭔가 개최한다고 출품작 만들어달라고 쪼던데.”
“거긴 국방 회담과 같이 열리게 되었어. 뀌년은 내게 맡기고 넌 북미 모터쇼에 집중해. 엔터니 회장이랑 미리 손발을 맞추고, 큰손들도 미리미리 접촉해봐.”
“아… 알았어.”
큰손도 접촉하라고 했더니 쫄보다운 표정이 살짝 보였지만, 여태 경험이 있으니 잘 할 거다.
“아, 뀌년 출품작으로 스쿠터와 로열 시리즈, 그리고 버스까지 만들어줘. K카는 목업(Mock-up, 실물 크기 모형)도 준비해주고.”
“풀 세트로 가져가는 거네.”
“동남아라고 무시하면 안돼. 구매력이 있건 없건 고객은 똑같은 마음으로 정중히 대해야지.”
무기 박람회라고 소규모 모터쇼를 못할게 뭐 있나. 바퀴 달린 것은 죄다 한국산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줄 절호의 기회다.
“하긴 고객을 차별하면 안 되지. 우리도 후진국이라고 무시당하면 그처럼 기분 나쁜 게 없잖아.”
어떨 땐 그런 무시가 우리를 자극하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속이 상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북미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만들어. 일정이 빠듯하니 서둘러야 할 거야.”
“알았어. 짠하게 만들어줄게.”
“좋아, 믿고 맡길게.”
대형 프로젝트를 두개나 동시에 진행하는데 모터쇼 준비까지 믿고 맡길 수 있다니, 내가 정말 친구 하나는 잘 뒀다.
특히 주 부장은 대세항공으로 신 부장은 원자력 연구소로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이룬 성과이니, 삼복이가 확실히 대세자동차를 선순환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는 증거이리라. 고생 많았다, 삼복아.
“으하하하하! 대세자동차 만세!”
“K카 만세!”
사방에선 다들 어깨동무도 하고 건배하느라 시끌벅적했다.
대세자동차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마저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걸 보니, 여천 공단 전체가 대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었다.
“오늘 분위기 너무 좋지 않냐?”
“응, 뿌듯하시겠어. 내 친구 삼복이.”
“캬하, 그리 보이냐? 나 너무 기쁘다. 내일부턴 더 잘난 척 해도 되겠어.”
“그래, 잘난 척 실컷 해라. 그리고 부사장 승진은 언제든지 얘기해. 바로 발령낼 테니.”
“아아, 그건 좀 기다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마쳐야 폼 좀 잡으면서 승진할 거 아냐.”
“하하하, 배우냐? 무슨 폼을 잡아?”
그래 폼도 잔뜩 잡아라.
넌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 될 거니까.
오랜만에 삼복이와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술을 마셨다.
기 비서가 고생 좀 했다.
****
며칠 뒤,
“기 비서, 오늘 오후 일정이 어찌 되죠?”
“대세실업 동대문 매장에 격려차 방문하시는 일정입니다.”
대세실업은 대세 인터내셔널의 사업부다.
원래는 캐시카우로 대세건설의 재원을 받쳐주는 역할이었는데, 이젠 대세건설이 워낙 커져서 캐시카우 역할보다는 종합상사로서의 독립된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동대문이라, 오랜만에 그쪽으로 가는 김에 중랑천도 들러볼까?
“기 비서, 가는 길에 중랑천 시민공원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고 갑시다.”
“아… 아이스크림… 아, 예.”
“중랑천 하수처리장 완공식도 참석 못한 데다, 관리가 어찌 되고 있는지 확인도 할 겸 말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어보면 대충 알 수 있다.
본사 성큰 공원에서도 아이스크림과 커피 한잔 들고 거닐어보면 관리 수준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 알겠습니다.”
***
중랑천 시민공원,
“와아아아아아!”
“얘들아, 좀 먹고 놀아!”
“와아아아아아!”
“에휴, 철민이 엄마. 소리친다고 애들 귀에 들리겠어요? 배고프면 올 거예요. 그냥 앉아요.”
“그러네요. 석호 엄마 말이 맞네요.”
아줌마들은 시원한 파라솔 아래에 간식을 펴놓고는 재차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정말 여기 너무 좋지 않아요? 이 공원 만든 사람 상 줘야 해요.”
“대세가 만들었는데 이 정도는 당연하죠.”
“정말 대세는 뭐가 달라도 달라요. 가깝지, 시설 좋지, 깨끗하지, 도시락도 싸 올 수 있지, 잡상인도 없지, 무엇보다 공짜잖아요.”
“이런 게 서울에 3개나 있으니 망정이지, 여기 한 개였으면 미어터졌을 거예요.”
“에이, 철민이 엄마. 작년에 여기 안 와봤지? 추석 때도 터져나갔는데, 올해 피서철이면 난리 날 거야. 다음엔 더 일찍 와야 이런 자리 잡아.”
“맞아, 맞아. 물놀이장에 축구장에 각종 편의시설까지 이만한 곳이 어딨어? 이제 중랑천에 냄새도 안나.”
한 아줌마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멋진 산책로에,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에, 미끄럼틀에다 분수에다 주기적으로 물벼락을 쏟아붓는 거대 해골바가지까지 있는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천국이었다.
게다가 드넓은 주차장에다, 배드민턴 장과 산책길까지 있어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만했다.
깨끗한 화장실은 물론, 하수처리장답게 음식물 쓰레기도 따로 모았기에 피서지에서 흔히 보는 쓰레기더미로 인상 찌푸릴 염려도 없었다.
“회장님, 들어가시겠습니까?”
“아, 아닙니다.”
중랑천 시민공원을 둘러보자는 내 말에 기 비서가 왜 그리 당황했는지 입구에 도착하고서야 알았다.
주차장의 대부분을 대세 마크가 선명한 파라솔이 점령하고 있었다.
차는 거의 없고 사람들이 파라솔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애들에게 간식을 먹이고 있었다.
“그럼 제가 아이스크림을 좀 사 올까요?”
“아뇨, 그보다 평일 오후인데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옵니까?”
“예, 이제 곧 여름이지 않습니까? 작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소문이 나서 그런지 평일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붐빕니다. 솔직히 주말에는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21세기 기준으론 그냥 경기도 신도시에는 하나씩 있는 공원 수준인데, 70년대에는 럭셔리 놀이 공원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하긴 인조잔디부터가 우리나라에 처음이지.
사방에서 꺅꺅 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 흘렀다. 단순히 물을 뿜어대는 분수나 타워에서 물벼락을 쏟아내는 정도만으로도 엄청나게 재미난 모양이다. 하긴 애들이야 모여만 있어도 뭐든 신나고 즐겁지.
“안전요원들은 배치되어 있습니까?”
“예, 물론입니다. 물놀이장이 깊지는 않지만, 간혹 애들끼리 부딪혀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있어 응급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에 들어오는 입장객을 통제하고 있고 말입니다.”
“어째 잘 알고 있군요.”
“… 저도 아이들과 자주 옵니다. 여기 상점은 대세 직원에겐 15% 할인도 해줍니다.”
“하하하, 그렇군요.”
대세의 사내 매점에선 특별 할인을 해주는데, 여기도 우리 사업장이라는 거네.
속속들이 신경을 못 쓰고 있지만, 잘 돌아가는 걸 보니 마음이 푸근했다.
주차장 주변만 보아도 쓰레기통이 깔끔하게 비어 있었고, 바닥에 쓰레기 하나 없었다.
공원을 아주 즐겁게 이용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긴 한데, 주차장에 차는 별로 없고 피크닉 존으로 대신 쓰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아직 우리 국민들은 차를 구매할 여력이 안되는 것이다. 집집마다 차 한 대씩, 아파트 한 채씩 가지는 날이 얼른 와야 할 텐데.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아닙니다. 바로 동대문으로 갑시다.”
“예, 회장님.”
아이들의 환한 표정과 아줌마들의 재잘대는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한민국은 꾸준하게 나의 시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만큼 나도 행복해지고 있었다.
< 367 : 순항하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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