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74)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74화(37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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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4 : 합법적인 방법 >
선체 143m, 폭 21m, 데릭 61.5m, 18000톤급의 드릴쉽은 최대 915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70년대에 가능한 모든 기술을 끌어모았다.
컴퓨터 제어 시스템이 너무 아쉬웠지만, 이대로도 해상 탐사 시추를 시도해볼 만 했다.
“자, 출발합시다.”
“출발? 설마 우 회장님이 직접 탐사에 나서시는 건가요?”
맥파젠 영애가 깜짝 놀랐다.
“그럼요, BP사의 탄성파 데이터야 오래된 자료 아닙니까? 최선 설비로 다시 한번 두드려봐야죠. 이왕이면 내가 직접 하는 게 나을 겁니다.”
솔직히 나 정도의 전문가는 찾기 힘들지.
전생엔 주야장천 실패했지만, 이번 생엔 시도하는 족족 성공하지 않나.
기술뿐만 아니라 감각도 절정이다.
“이야, 우 회장님이 나서시면 또 자이언트를 발견하는 건가요?”
“글쎄요. 탄성파만 봐서는 자이언트급은 아닌 것 같지만 시도는 해봐야죠.”
“이번엔 같이 못해서 아쉽네요.”
아쉽긴, 어디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나?
7광구는 고스란히 우리가 먹어야지.
대세는 기술도 있고 돈도 있다.
“아쉽다뇨. BP사는 나이지리아 가스전 안정화로 드릴쉽을 운용할 여력도 없지 않습니까.”
“드릴쉽을 먼저 못 쓰는 것도 그렇고 7광구… 아니, 탐사 꼭 성공해서 우리 드릴쉽에 성공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세요.”
“그러죠. 7광구에서 탐사하고 좋은 기운과 함께 돌려줄 테니 걱정 말아요. 니제르 델타에서 탐사하면 BP사도 금방 찾을 겁니다.”
“듣기 좋네요. 그럼 첫 단추를 멋지게 끼워주세요. 니제르 델타에서 보시자고요.”
이제 맥파젠도 아프리카 출장을 가볍게 생각하네. 처음엔 힘들어 죽겠다고 하더니.
“갑시다!”
“와아아아아아!”
“방향은 남남서! 목표는 7광구!”
70년대의 최첨단 기술이란 기술은 다 접목한 드릴쉽이 출발했다.
***
며칠 뒤, 일본 총리 관저.
“총리님, 드디어 놈이 미끼를 물었습니다.”
“뭐라고? 벌써?”
“예! 놈도 7광구가 조선 땅이 아님을 뻔히 아는 것이지요. 마음이 급했던지 배에서 해저를 뚫는 신공법을 적용한답니다.”
“배에서 해저를 뚫어? 미친 놈, 그러면 배가 가라앉을 거 아닌가… 여하튼, 거기가 어딘가?”
“중국 영해와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놈이 제 발로 무덤 안으로 걸어 들어간 꼴입니다.”
“하늘이 우리를 돕는구만.”
다케오 총리와 소노다 국무대신은 껄껄 웃어댔다.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급히 카터 대통령에게 한국으로 특사를 보내라고 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묶어두셔야 합니다.”
“조선 핫바지들은 내게 맡겨, 소노다 자네는 중공이나 챙기면 돼.”
둘은 챙길 영역도 제법 확실하게 나눴다.
“총리님, 그럼 중국과의 약속은 어찌 처리하면 되겠습니까?”
“약속이라니? 뭔 말이야?”
“한국을 위협하는 대가로 종합제철소를 지어 주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뭔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어? 그걸 진짜로 지어줄 생각이었나? 한국도 포항제철을 짓고 얼마나 발전했어? 중공 놈들마저 제철소를 가지면 어째! 하는 척 해야지! 하는 척!”
“그래도 국가 대 국가의 약속…”
“이런! 이런! 약속이지만 기한이 정해진 건 아니지 않나. 저급한 기술만 알려주고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며 시간을 질질 끌어야지! 한국만 꼬꾸라뜨리면, 내가 자네 뒤를 봐주면 되는 거야.”
“예, 알겠습니다. 꼭 해내겠습니다.”
소노다 국무대신은 듣고 싶은 말을 들었다.
중공과의 관계가 삐걱대면 그 책임을 물어 국무대신을 사퇴해서 면피를 하고 총리를 등에 업고 국회로 다시 입성하면 되는 것이다. 입성과 동시에 당의 원로 대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하늘을 날 것 같았다.
“소노다 대신, 정신 똑바로 차려! 절대 실수하면 안 돼. 제때 주일미군 집어넣고, 우리 자위대는 공해(公海) 관측선이니 뭐니 하면서 따라가는 거야. 멋지게 미국과 중공을 중재하면서 한국을 이 판에서 완전히 배제시켜야 한다, 이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총리님.”
소노다 대신은 침을 꿀꺽 삼켰다.
미국 특사, 중공 해군, 주일미군, 그리고 자위대 관측선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
이런 큰일을 자기가 주무른다고 생각하면 차기는 몰라도 차차기 총리 자리는 노려볼 만 했다.
***
한 달 뒤,
촤아악~ 촤아악~
안면 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정도의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뚫고 또 뚫었다.
“드릴 쉽 위치 잡아! 1번 앵커 너무 팽팽하잖아. 그쪽으로 이동해야지!”
“예,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원래 21세기 드릴쉽은 Dynamic Positioning 시스템(DPS) 방식으로 제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70년대엔 그걸 제어할 컴퓨터나 GPS도 없으며, 쓰러스터(Thruster) 기술도 없다.
따라서 선수와 선미에서 각각 앵커(닻)를 두 개씩 바닥으로 내리고 후미의 쌍축 엔진으로 조금씩 위치 조정을 해서 앵커가 적당한 장력으로 유지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솔직히 우리 직원들이 절정의 스킬을 가진 베테랑들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회장님, 계산상으로 이대로 나아가면 곧 덮개암 내부로 진입할 것 같습니다.”
해양플랜트 담당으로 드릴쉽 건조를 맡았던 연국환 차장은 굳은 표정으로 데이터를 내보였다.
“주저해봐야 뭐합니까? 들이밀어 봅시다.”
“예, 회장님. 지휘 부탁드립니다.”
연 차장이 내게 마이크를 넘겼다.
안전에 문제없는 수준에서 최대한 빨리 덮개암 내부로 진입해야 한다.
만약 드라이웰(Dry-Well)이라고 판명이 난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동해서 다시 뚫어야 하니까.
괜스레 영해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빨대를 꽂아서 석유를 생산하는 게 상책이다.
부부간에도 허락보다 용서가 쉽듯, 외교에서도 승인보다 협상이 훨씬 쉽다.
“모두 주목! 우리는 곧 덮개암 내부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와아아아아아!”
“한달 동안 뺑이친 게, 어떤 결과일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우어어어어어어! 드디어 뚫는다!!!”
“올 크루 스탠바이!”
<올 크루 스탠바이!>
전체 마이크에 대고 스탠바이를 외치니 대번에 회신이 들어왔다. 이게 대세지.
“케이싱 체크!”
<모두 이상 없습니다.>
“BOP(Blow out Preventer) 체크!”
<이상 없습니다. 압력 정상입니다.>
“라이저 연결하라!”
<라이저 연결!>
케이싱 안에 벤토 안정액과 경유를 들이붓고, 라이저(시추 파이프)를 쇠사슬로 감아올려 대번에 맞춰 끼우는 직원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베레랑들! 내 사람들! 석유를 맞이할 자격이 충분한 이들이었다.
“탑 드라이브 온!”
<탑 드라이브 온!!!!>
라이저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여태 박아넣은 라이저들이 200여개를 넘어가니 수천 미터는 족히 뚫고 들어간 것이다.
지하 깊숙이 묻혀있는 게 단순한 바닷물일지 가스일지 아니면 석유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취이이이익~
가스가 새어 나온다고 여기는 순간 압력 값이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스가 터져 나옵니다. 3200psi, 3300, 3500, 3450! 3500! 3500에 수렴합니다.>
뭐야? 3500psi? 대충 230기압? 뭐가 이리 애매해… 서, 설마… 석유?
“가스 바이패스 시켜!”
<가스 바이패스!>
“유수 분리 탱크 입수구(inlet) 오픈!”
<입수구 오픈!!!!>
“회장님, 설마!!”
연 차장이 뭐라고 해도 대답할 새도 없었다.
“가스 플레어링 점화!”
<점화!>
펑! 촤아아아악!
아니나 다를까, 우회시킨 가스를 불태우자마자 유수분리 탱크로 유전유체가 쏟아져 들어왔다.
가스에 이어 유전유체가 즉각 터져 나왔으니 바닷물일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우아아아아아아!!”
어디선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나갔다.
우회시킨 가스를 이글이글 태우고 있었기에 뜨듯하니 겨울바람 따윈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떻습니까?”
“이것 좀 보십시오. 때깔 죽여줍니다.”
시커먼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수분리 탱크로 쏟아지는 유전 유체는 멋진 회색빛이었다.
아르주나나 리비아산처럼 극상의 품질은 아닐지라도, 그렇다고 중동산처럼 저질도 아니었다.
딱 중급 수준의 중형 유전으로 보였다.
겉으론 그렇지만, 이게 초대형 유전의 끄트머리라면 수십 년간 대한민국의 화수분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느낌은 딱 그랬다.
초대형 유전의 가장자리에서 뻘과 함께 원유를 조금씩 뽑아 올리는 느낌 말이다.
이런 게 정말 알짜배기 유전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산유국입니다!!!!!”
“산유구우우우욱!!!”
이 정도면 명실상부한 산유국이다.
잘하면 하루 10만 배럴은 나올 것 같았다.
“회장님, 머리에 석유 부어도 됩니까?”
“안될 게 뭐 있어요? 다 그러잖습니까.”
“와아아아아!”
직원들은 유수분리 탱크의 밸브를 열어 석유로 샤워를 즐겼다.
기름 반 바닷물 반이라 결코 건강에 좋을 리 없지만, 일생에 이런 샤워를 해볼 기회가 몇 번이나 오겠나.
“자이언트다!!!”
“자이언트다!!!”
다들 어깨동무를 하고 방방 뛰면서 아드레날린을 미친듯이 발산했다.
“웰헤드(유전 입구 뚜껑) 닫고 바로 플랫폼 만듭시다. 1차로 집하/분배하는 플랫폼을 설치하고 정제와 바닷물 주입 플랫폼은 그 뒤에 만듭시다.”
“예, 회장님.”
“속전속결! 알죠?”
“예! 속전속결!!!”
“와아아아아아아!”
연 차장은 흥분에 겨우 몸을 덜덜 떨었고, 직원들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여기 참여한 이들은 죄다 1계급 특진에 보너스가 따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왕 세금으로 나갈 거 고생한 직원들 연봉이나 실컷 올려줘야지.
“그럼 나는 본사로 가서 지원 요청하죠.”
“예, 회장님! 여긴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산유국이다! 산유국이다아아아아!”
투다다다다다다.
직원들의 환호를 뒤로하고 나는 급히 헬기로 날아올랐다. 결코 꿈이 아니었다.
작업복에서 풍기는 진한 석유 냄새가 그 증거였다. 빌어먹을 정도로 황홀한 냄새였다.
“옥포에서 기름 채우고 바로 서울로 갑시다.”
“예, 회장님.”
청와대에 보고하고,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되었음을 전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
7광구는 역시 대박이었어! 대박!
***
옥포 리조트,
헬기 연료를 채우는 동안, 나는 청와대에 텔렉스를 치기로 했다.
“아이고! 우 회장님! 우 회장님!!”
“아니, 염 수석님이 왜 여기에 있는 겁니까?”
리조트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염 수석이 달려왔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급히 배를 섭외해서 현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회장님이 이렇게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 어? 이 냄새는 뭐죠? 서… 설마…”
염 수석이 석유 냄새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눈치 빠른 염 수석다운 반응이었다.
“하하! 설마가 뭡니까? 7광구에서 유전을 발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산유국입니다.”
“산유구우우국!!!! 대한독립 만세!!!!”
산유국과 대한독립이 무슨 상관이겠냐만 그냥 되는 대로 말이 나왔던 모양이다.
“대한민국 만세죠. 여하튼 무슨 일로 7광구 현장까지 오시려고 했던 겁니까?”
“허헉! 이거 내 정신 좀 봐. 큰일 났습니다. 큰일! 중공 놈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뭔 소립니까? 중공이 쳐들어왔다뇨!”
“어제 뜬금없게 중공이 한국의 불법 영해침범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당장 영해를 떠나지 않으면 선박, 시설, 승조원까지 중공으로 나포하겠다면서 말입니다.”
“영해침범? 7광구 탐사를 말하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이거 더 큰 일이군요. 우리 유전인데! 우리 유저어어언!!!!”
7광구를 공표한 지 언젠데, 이제 와서 딴지를?
빌어먹을,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되는데.
안타깝긴 하지만 예상 못했던 일은 아니다.
우려했던 일인 만큼 이미 청와대랑… 아니, 대통령과 얘기가 된 상황이지 않나.
정부가 해군을 들이밀고 주한미군을 등 뒤에 세우고, 내가 미국에 로비하면 되는 일이다.
“이런 시나리오엔 이미 대응 방안이 있지 않습니까? 왜 이리 당황하시는 겁니까?”
“일이 미치도록 꼬였습니다. 카터 대통령이 특사를 보냈는데, 주한미군 철수는 물론 한미통합 작전권도 새로 설정한답니다. 중공과의 대치국면에 주한미군은 절대 관여할 수 없다면서 말입니다.”
“뭔 개소리입니까? 중간에서 중재를 하든, 중공에 무력시위를 하든, 이도 저도 안 되면 우리 해군의 손발은 풀어줘야지 뭔 작전권을 운운… 이런 시발… 이거, 쪽발이 새끼들이!!!”
나는 말을 하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본 정부가 뭔 짓을 꾸민다더니, 이거네.
누구 뒤에 숨나 했더니 중공 뒤에 숨었어.
7광구를 망치고, 그 여세를 몰아 나의 해외 프로젝트를 죄다 망쳐보겠다 이거네.
“이 일이 일본과 관계된 겁니까?”
“그게 아니면 중공이 왜 외교적 압박 카드를 두고 바로 군사행동에 나서겠습니까? 한창 미국과 화해를 추진 중인 중공이? 심지어 7광구에 석유가 나왔다는 사실도 모를 텐데요. 일본이 사전에 대가를 약속하고 사주한 게 분명합니다.”
지금 중공 내부는 매우 혼란스럽다.
주한미군이 나서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지 않고선, 절대 이런 무리수를 던질 수 없다.
카터가 아무리 천진난만해도 중공이 직접 카터와 이런 작전을 짰을 리는 없고, 중간에 누군가 끼었다는 뜻이다.
그런 짓을 할 놈은 일본밖에 더 있나.
감히 이따위 식으로 나를 건드려?
“어… 어쩐지 미국 특사가 개소리를 하더니 일본놈들이 꾸민 일이었군요.”
“또 무슨 개소리를 하던가요?”
“그게 주일미군이 7광구로 진입해 충돌을 막고, 일본이 중재자로 나서 관측선으로 대륙붕을 제대로 측량해서 객관적인 영해지도를 그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냐고 하더군요.”
“우릴 영토를 일본이 측량해요? 제주도 앞바다가 중공 영해라고 하면 넘겨줘야 하는 겁니까.”
“… 씨부럴 새끼들이 막 나가는 거지요. 미국놈들은 또 왜 그러는지!”
염 수석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누구든 이런 상황에선 이성적이기 힘들다.
“다 좋습니다. 대통령님은 뭐라십니까? 한미통합 작전권이고 나발이고 우리 국군 통수권자 아닙니까?”
“최선을 다하라십니다.”
“뭐라고요?”
“우 회장님께서 빌미만 만들면 최대한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타국의 군대와 대한민국의 사기업이 우발적으로 충돌하게 되면 한미동맹과는 별도로 우리 국군이 국민을 보호하러 달려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말입니다.”
“우발적인 충돌… 훗, 저더러 미친 짓 좀 하라는 뜻이군요.”
대통령도 빡이 돌았군.
7광구에 석유를 발견한 걸 알면 더 빡치겠군.
“설마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아니, 솔직히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염 수석도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해결책이 안 보이는 거다.
“좋습니다. 최선을 다해보죠. 일단, 전 국민이 7광구에서 석유가 발견된 걸 알게 해주시오.”
“예. 물론입니다.”
이왕 이리 된 거 화끈하게 해보자.
미친 짓이라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지.
이런 일은 한번 밀리면 끝이다.
우리 직원들이 나포라도 되면 일이 졸라게 꼬인다. 서둘러야 했다.
덩치 큰 깡패가 옆에 조무래기 한 놈 끼고 ‘너 뭐야? 맞기 전에 가진 거 다 내놔’를 시전하면, 일단 놈의 거기부터 냅다 차고 보는 거다.
< 374 : 합법적인 방법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