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9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92화(392/589)
=======================================
< 392 : 국빈용 선물 >
“휴, 이리와 앉아.”
“예, 대통령님.”
그새 청와대 비서실에서 술상을 차려놨던지 뒤뜰에도 감자전과 막걸리가 놓여 있었다.
이제 둘이서 한잔하는 것도 이골이 나서 딱히 긴장되지도 않았다.
“한심하지? 아직도 저런 놈들이랑 같은 급으로 내몰리니 말이야.”
“뭐, 저도 장사꾼인데 급을 나눌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로테는 좀 심한 면이 있으니 이번에 교육 좀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 돌려보내야지. 이제 재일교포의 돈을 끌어당길 필요도 없고, 딱히 재투자가 이뤄지는 것 같지도 않아. 안타깝지만 사는 곳이 다르면 생각도 달라지는 모양이야.”
검은 머리 외국인의 사업은 21세기에도 골치 아픈 일이다. 괜스레 로테를 대기업으로 만들어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다지 바람직한 선례도 아니고 말이다.
“당연하신 결정이십니다. 일본 기술을 대놓고 베끼는 것은 그 어떤 식으로든 되돌아올 겁니다. 이참에 국산화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정부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나, 다른 이들도 임자처럼 생각하면 내가 걱정이 없겠어. 빌어먹을 놈들이 걸핏하면 우리나라는 기술이 안되니 외국 설비와 소재를 들여와야 한다는 거야. 대체 조립만 해서 뭘 먹고 살겠다는 건지, 생각이 없어! 생각이!”
“알면서도 그러는 겁니다. 그게 힘 안 들이고 돈을 버는 방식이니까요. 그럴수록 국민들은 가난해진다는 것까지 뻔히 알고 있는 놈들입니다.”
나는 에둘러 그런 놈들을 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가장 잘했던 것이 바로 이거다.
국산화 경쟁을 시켜서 목표에 미달하면 관치 금융을 끊고, 어떨 땐 남산으로 끌고 가서 냅다 조지기도 했다.
로테의 심격호는 그걸 일본 국적을 이용해 요리조리 빠져나갔던 것이고 말이다.
여하튼 이번 역사에선 딱히 로테의 자금력이 필요할 정도로 정부의 곳간이 빡빡하진 않기에 과감히 퇴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알면서도 그런다… 하긴, 재벌 총수니 뭐니 하는 인간들의 돈에 대한 집착은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
당신도 권력에 대한 집착은 만만찮으면서 뭘 놀랍니까? 장사꾼들이야 돈 버는 게 인생의 목표인데 말해 뭐합니까?
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굳이 내뱉지는 않았다. 단지 그러시냐… 하는 투로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을 뿐이다.
“한잔해. 그런 면에선 임자는 특이하지. 돈보다 일 자체에 집착한다고나 할까? 아니, 대세에 집착하나. 결국 회사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데 임자는 그게 바뀐 것 같단 말이지.”
그리 보일 수도 있겠지.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21세기 글로벌 재벌이니까.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부자가 되어보리라.
전세계 중공업 시장과 자원 시장을 석권해서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보다 더 유명해져 보리라.
솔직히 빌 게이츠라면 몰라도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인류 역사에 뭐 얼마나 대단한 기여를 했다고 그 많은 부를 소유한단 말인가.
“저는 제 동료와 일할 때 삶의 의미를 느낍니다. 제 동료 중에는 기계를 만질 때 삶의 의미를 느낀다는 이도 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대세는 특이해. 회장이 특이하니 직원들까지 특이한가 보군.”
“이번에 체코에 이어 동독도 뚫어냈습니다. 두어 개 업체와 합작부품 공장을 세우는 수준이지만, 나름 공산권이라는 신규 시장을 뚫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대통령이 기분 좋게 웃을 때 특이한 일을 보고해야 하지 않겠나. 결국 승인이야 받겠지만, 서면으로 알기 전에 내가 구두 보고를 먼저 하는 게 낫다.
“빨갱이들은 조심해야 해. 알지? 일본이며 미국이 중공과 교류하는 걸 보고 섣불리 따라 해서는 안 돼.”
“알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직접 투자는 회피하고, 미국령으로 안전한 뀌년을 통해 간접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 잘 하고 있구만. 동독을 통해서도 쓸만한 방산기술이 있다면 꼭 가져오도록 해.”
“그것 때문에 접촉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태 미국 부품에 의존하고 있던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부품에 대해 국산화의 길이 열렸다고 하겠습니다. 선박용 레이더 기술까지도 말입니다.”
“어쩐지, 동독에 왜 갔나 싶었어. 레이더 기술을 가지러 간거군. 임자 덕분에 우리나라 선진국 되겠어.”
당연히 선진국 되지.
난 그걸 좀 더 빨리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역사의 대한민국은 21세기가 되면 선진국 수준을 넘어 슈퍼 코리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과찬이십니다. 그보다 창원공과대학에 장학금과 군면제 혜택을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거기서 제가 들여온 기술들을 한층 발전시킬 인재들이 나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어째, 이번엔 진짜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하는 것 같군.”
“전 언제나 정부 시책에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하하, 한잔해. 임자는 일도 잘하지만 거짓말도 잘해.”
“아닙니다, 대통령님.”
“농담이야. 농담. 마셔.”
대통령과 나는 막걸리로 거나하게 취할 정도로 건배를 즐겼다. 그 뒤에 이어진 얘기의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이것도 해봐라 저것도 생각해봐라 식의 얘기였기에 나는 Yes를 반복했다.
“어휴, 이거 오늘 도착한 양반을 이렇게 오래 붙잡아둬도 되나 모르겠군.”
대충 대작한 지 2시간쯤 지나니 대통령도 피곤한 모양이었다.
“이렇게 맛난 음식에 막걸리까지 있으니 오히려 피곤이 싹 가십니다.”
“하하, 기분 좋다니 나도 좋군. 자, 이거 내 선물이야. 잘 간직하도록 해.”
“엇, 선물이라고요?”
“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국산 전자시계가 출시되었다네. 수성 그놈들 방산에 힘을 안 보탠다고 하도 혼을 냈더니, 드디어 뭔가 제대로 된 걸 만들어온 거야.”
“대단합니다.”
나름 디지털 손목시계였다.
어찌나 자랑스러웠던지 시계 뒷면에 대통령 이름까지 새긴 청와대 기념품이었다.
빨간색 숫자가 표시되는 전자시계라 더욱 신기했다.
“카터 대통령이 방한하면 선물로 주려고 만들었지.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드디어 전자제품까지 국산화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거야. 중화학공업, 자동차, 조선, 거기다 전자공업까지 더하면 우리도 일본을 이길 수 있어.”
“물론입니다. 대세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성의 단점은 기술 확보 채널이 너무 일본 쪽에 치우쳐 있다는 거야. 임자가 수성에 다리 좀 놔주면 어때? 미국이든, 서독이든 말이야.”
“예,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아, 좋아. 화통해서 좋아.”
굳이 다리를 놔줄 필요가 있나?
감기동 박사와 그의 동료가 제대로 운신할 수 있게만 만들어준다면 알아서 잘할 텐데 말이다.
안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해야지.
세계 시장에서야 손을 잡는다고 해도 말이지.
***
이틀 뒤, 서울 본사.
나는 여독을 풀고 본사에 출근하자마자 빌 베인과 함께 했다.
“뀌년에 동독쪽 자동차 부품공장을 만드는 것은 이삼복 부사장과 논의해서 최대한 서둘러 주십시오. 최대한 동독의 엔지니어들이 상주할 수 있게 작전을 짜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사우디 아파트 수주, 추가 플랜트 수주 진행 상황, 동독 지사를 꾸미는 일 등등을 따지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대한반도체 얘기가 궁금했다.
대통령이 선물로 준 시계를 차고 있자니 자꾸 눈길이 갔다. 21세기 물건에 가깝다고나 할까?
90년대만 넘어가도 싸구려 물건으로 전락하지만, 이때만 해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하면 선물하겠다며 고급 금박 시곗줄을 만들어놨으니 우습다고 해야 할지 신기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대한반도체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 부탁한 것은 어찌 되었습니까?”
“예, 여기 있습니다. 이미 대한반도체는 수성반도체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요? 수성이 확보한 지분은 50%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예, 기존 수성 반도체가 확보한 지분은 국내 유수의 전자제품 오퍼상인 캠코社(KEMCO)의 지분이었고, 나머지 50%는 감기동 박사의 개인 지분인데… 그 조차 곧 수성의 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말입니까?”
나는 빌 베인의 안타까운 표정에 보고서를 훑어보았는데, 읽자마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감기동 박사가 개인 재산과 회사 지분을 담보로 50만불을 은행 대출받았다.
와중에 사채가 아닌 건 다행이지만, 지금 은행의 대출 금리가 연 20% 이상인데 개인이 그걸 어떻게 견뎌?
“현재 공장이 완공되어 전자시계용 Linear IC를 만들어내긴 했습니다만, 영업 성적은 형편없기에 감기동 박사는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수성이 이자를 갚으며 감기동 박사의 지분을 보호해줄 이유도 없고 말입니다.”
“참나, 대체 감 박사는 뭘 믿고 캠코와 동업을 한 겁니까?”
공장이 완공되자마자 수성에 지분을 파는 놈이 무슨 동업자인가?
캠코라는 법인이 감 박사가 이자 상환을 할 수 있게끔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텨줬어야 하는데 말이다.
감 박사로선 공장 셋업만 뭐 빠지게 하고 돈 한 푼 못 건지게 생겼다.
차라리 혼자 사업을 시작해서 49% 지분을 수성에 팔아 빚도 갚고 이득을 챙겼어야지.
사업가로선 초짜 중의 초짜였다.
“감기동 사장… 아니, 감기동 박사는 경영 쪽으로는 그다지 탁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술만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동업자를 신중하게 고르지 않은 겁니다.”
빌 베인의 분석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알겠어요.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빠르겠군요. 베인 실장 생각은 어떻습니까?”
“… 회장님, 정말 반도체 사업을 하시려는 겁니까? 솔직히 반도체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어마어마합니다. 향후 5년간 10억 달러는 투자해야 겨우 일본과 미국을 따라잡을까 말까입니다.”
“음? 고작 기술 격차가 5년밖에 안 납니까?”
나는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만 잘했지 비메모리 반도체나 자동차용 반도체에선 엄청난 기술 격차가 난다는 말을 주야장천 들었는데 말이다.
지금 시작하면 5년만 바짝 하면 되는 거였어?
투자금도 고작 10억불?
뭐, 21세기 기준으로 보면 100억불에 근접하는 투자비긴 하지만 못할 거 뭐가 있나.
“회장님. 우리 대세는 중공업 위주의 회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가전 쪽은 쳐다보지도 않으셨잖습니까.”
“투자는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설비 개발은 우리 특기인 중공업이고 말입니다. 결국 DBB 컨소시엄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회… 회장님.”
내가 반도체를 잘은 모르지만 반도체 설비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21세기 반도체 업계가 어떤 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흘러갔는지도 안다.
심지어 나는 글로벌 대형 고객도 잘 알고 있지 않나. 그 중 한 곳만 뚫어줘도 감기동 박사는 신나게 일을 할 거다.
경영은 못해도 고객 만족은 그 누구보다도 잘 할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아요. 나도 문어발식 확장으로 그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일단 내가 감기동 박사를 만나 그림부터 그려보겠습니다.”
“예, 회장님. 그럼 비서실에선 뭘 준비하면 될런지요?”
내가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하자 빌 베인은 굉장히 헷갈리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반도체 사업을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했다가, 컨소시엄 형태로 한다고 했다가, 그런데도 계열사를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하니 말이다.
“일단 내가 감 박사를 만나보는 게 우선이겠지요. 그의 실력이 진짜라야 투자를 하든 영입을 하든 할 것 아닙니까.”
“예, 연락해두겠습니다.”
빌 베인은 척하니 문을 열었고, 나는 거침없이 밖으로 향했다.
중요한 일은 내 눈으로 직접 살펴야 했다.
***
부천 도당동, 대한반도체.
“헉! 정말 오셨어! 진짜 우 회장님이야.”
“우와, 차봐라. 으리으리하네.”
대한반도체에 도착하니 대한반도체의 간부들이 죄다 몰려나와 나를 환영했다.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님.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감기동 사장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이 시계를 선물받고 하도 신기해서 들렀습니다.”
“예, 우리 회사에서 만든 첫 작품입니다. 전세계에서 전자시계를 만들어낸 5번째 국가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감기동 박사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수심이 엿보였다. 안색을 보아하니 밤잠도 설치는 것 같았다.
이런 전자시계가 전세계에서 5번째 작품이라, 정말 반도체 초창기 시절이긴 한 모양이네.
초 단위가 아니라 분 단위로 나오는 전자시계를 국빈용 선물로 내놓을 정도라면 초창기도 극초창기네.
하긴 80년대에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제일 받고 싶은 선물이 손목시계였지.
“이곳 라인을 한번 둘러보고 싶습니다. 우리 대세에서도 뭔가 도와드릴 것이 있나 싶어서 말입니다.”
“예, 이리로 모시겠습니다.”
솔직히 내가 보겠다고 하니 이렇게 순순히 오픈하는 것이리라.
수성이 점하고 있는 회사이니 말이다.
어디선가 도권희 전무의 측근이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이 공장이 탐나서 온 것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이 공장은 초현대식 웨이퍼 가공 공장입니다. 설계에서부터 내부공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이뤄졌습니다.”
“그의 선봉에 감 박사님이 계셨던 거고요.”
“아… 아닙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제 동료들과 함께한 일입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주변 동료들에게도 인정받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문객용 방진복을 입고 복도의 창문을 통해 내부 공장을 둘러보는 식이었지만, 21세기 엔지니어인 내가 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공장이었다.
“저기 보이는 장비가 20만불짜리 이온 주입기입니다. 최첨단 3인치 웨이퍼의 가공이 가능한 설비인데, 기존 2인치 웨이퍼 설비보다 2배 이상 생산성이 높습니다.”
“비싼 설비군요.”
“예. 초기 투자비가 비싸서 그렇지 생산성을 고려하면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하는 양반들이 늘 하던 소리다.
더 크고 더 많은 웨이퍼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설비만 있으면 치킨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솔직히 100만불짜리 공장으로 원가 경쟁력을 논하긴 한참 이르지만, 어쨌든 개념은 잡고 있다는 소리네. 인정하죠.
“원가 경쟁력은 잘 알겠습니다. 그럼, 대한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은 어떻습니까?”
“저희는 현재로선 경쟁사와 유사한 트랜지스터 칩을 소량 생산하는 수준이지만, 조금만 더 연구하면 상보성 금속화합물 반도체를 만들어낼 거라 확신합니다.”
“상보성 금속화합물 반도체라고요?”
“3000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전자손목시계용 LSI 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성공만 한다면, 세계에서 4번째, 일본보다도 앞서는 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뭐야? 트랜지스터 3000개를 집적한 칩?
그 정도 칩이라면 굳이 시계에만 쓸 필요가 뭐가 있나?
이땐 칩에 대한 개념이 나 같은 플랜트쟁이 보다도 못한 모양이네.
< 392 : 국빈용 선물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