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9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398화(398/589)
< 398 : 수고비 >
며칠 뒤, 옥포 리조트.
“하하, 퉁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대체 이게 얼마 만에 뵙는 겁니까?”
나는 CY 퉁 회장을 옥포 리조트로 초대했다.
초가을이라 피서객도 줄어 손님맞이에 큰 무리가 없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자주 좀 불러주십시오. 우 회장님께서 부르시면 이렇게 득달같이 달려오지 않습니까.”
퉁 회장은 고객임에도 협력업체처럼 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대세 덕분에 오일쇼크 기간에 대형유조선을 4척이나 굴릴 수 있었다.
대세해운이 그 수익의 대부분을 챙겼지만, 월드와이드쉬핑社에도 꽤 콩고물이 떨어졌다.
용선비를 차곡차곡 챙긴 건 물론이고, 상당한 물량의 원유를 홍콩과 대만에 유통했거든.
한마디로 아주 손쉽게 떼돈을 벌었다.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는 덤이었고 말이다.
“조만간 뀌년에서 자주 뵐 것 같더군요. 본사를 뀌년으로 옮기신다고요?”
“당연하지요. 연료도 싸지, 세계적인 금융사도 몰려들지, 심지어 조만간 UAE 원유선물거래소와 통신까지 연결된다는데 안 가면 되겠습니까?”
홍콩에 본사를 둔 월드와이드쉬핑社의 회장답게 시장 상황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UAE의 무역센터가 완공되면 뀌년이 급성장할 것을 눈치채고 급히 본사를 옮기려는 거다.
바야흐로 뀌년은 단순한 관광지나 선박 연료 기지가 아닌 금융과 물류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었다.
결국 대세와 체이스맨해튼, 실버스타인 해운사가 주축이 되겠지만 월드와이드쉬핑社도 충분히 제 몫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 동북아 최대의 해운사를 꾸린 사람다웠다.
여하튼 지금 중요한 것은 월드와이드쉬핑社의 흥망성쇠가 아니라 대만과의 비즈니스 외교다.
예전에 무기를 팔아먹은 라인이 건재하다면 이번에도 필히 양국에 기회가 되리라.
“퉁 회장님의 안목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군요. 역시 카터 대통령의 방한을 논의하는데 회장님만한 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국빈 방문에 우 회장님께서 관여하십니까?”
“한국에 미 대통령이 방문하면 어디를 들르겠습니까? 대세조선소 들러서 한국의 발전을 칭찬하고, 대세자동차 들러서 크라이슬러와의 합작도 칭찬하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 와중에 백미는 군부대에서 하는 미사일 발사 관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사일… 설마, 미국 대통령을 모셔다 놓고 군사시위를 한다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대번에 퉁 회장도 무슨 미친 짓이냐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일개 기업인도 절대 외교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알고 있는 거다.
“카터가 주한미군 철수를 밀어붙이니 저희 대통령께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지요.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면 그전에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든, 종전을 선언하든, 하다못해 UN 가입이라도 승인한 뒤에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않지 않습니까. 한국 정부의 손발을 꽁꽁 묶어두고 뭐 하는 짓입니까.”
패권국이라고 하면 패권국다운 행세를 해야 하는 것이다. 냉전의 최전방에 있는 동맹인데 기본적인 조치는 해줘야지.
“휴, 그런 꼴은 우리 대만도… 아니, 대만 정부도 똑같이 당했지요. 미국이 중공의 유엔가입을 승인하면서 하루아침에 대만을 유엔에서 축출하지 않았습니까? 주대만미군도 사전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완료했으니… 참담한 심정이지요.”
홍콩에 본사를 둔 퉁 회장이지만 엄연히 대만 출신의 기업가다.
미국이 1979년이라는 일정까지 정해놓고 대만과 국교단절을 선언했으니, 대만 국민으로선 참담하고 불안하지.
“이 상황을 이대로 받아들일게 아니라 우리끼리라도 뭉쳐야 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뭘 어떻게 하시려는 겁니까?”
“이참에 한국을 대신해 대만이 항의를 좀 해주시면 보은하겠다고 하십니다.”
나는 은근슬쩍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며 비즈니스를 제안했다.
“카터 대통령에게 항의를?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 말입니까?”
“주대만미군에 이어 주한미군까지 철수하면 레드라인을 일본까지 빼겠다는 소린데, 여태 냉전의 최전방에 섰던 우리 양국은 뭐가 됩니까?”
“으흠, 듣고 보니 몸이 떨리는군요. 미 대통령이 나서서 동북아 권역을 중공에 내준다는 메시지를 밝히는 것 아닙니까! 말도 안 되지요.”
“솔직히 카터는 중공의 힘을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멍청한 놈은 자신이 멍청하다고 알게 해줘야 하는 겁니다.”
카터가 지구 대통령을 하기엔 너무 순진하다는 걸 미국인들도 다 알게 해줘야 한다.
대한민국은 대규모 환영식을 열고, 대만은 독기어린 항의를 하면 손발이 척척 맞는 거다.
“휴우, 마음 같아선 제가 나서서 욕을 한 사발 해주고 싶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아닙니까. 대만 정부가 미 정부에게 어떻게 항의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국력에서 상대가 안되는데요.”
“환영 만찬에서 비공식적 항의를 한다면 어떨까요? 대만 대사님이 환영사를 읽다가 순간 감정이 격해져서 개인적인 비난을 퍼붓는다면 말입니다.”
“허… 그… 그 정도 일이면…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 되겠군요.”
“물론이지요. 동맹국을 홀대한 카터의 입지는 극도로 약화될 겁니다. 동맹국 대사에게 비난을 듣고도 뾰족한 대응도 못하는 대통령이 무슨 지구 대통령입니까? 재선 따윈 물 건너가는 거죠.”
내 말에 퉁 회장의 안색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솔직히 대만 국민 입장에선 너무나도 속 시원한 일이지만, 그런 짓을 하고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안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회장님께서 그런 어려운 제안을 하신다는 건 그에 걸맞은 대가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역시, 퉁 회장. 상황 파악이 빨랐다.
“물론입니다. 그건 실물을 보고 말씀드리지요.”
나는 훅하니 퉁 회장을 낚아채 헬기에 올랐다.
옥포에서 사천까지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다.
그리고 대세항공 보안구역에는 미사일과 A7 공격기를 준비시켜놓았다.
***
대세항공산업, 보안구역.
“이게 그 대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건….”
“국산 유도미사일입니다. 가칭 백곰 미사일인데, 카터 앞에서 시연한 뒤에 우리 군에 정식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게 7광구에서 중공군을 쫓아냈다는 그 미사일입니까?”
퉁 회장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백곰 미사일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보니까 탐나지?
이걸 대만에 중개하면 개당 수만불은 족히 남길 수 있다. 아니, 돈보다 대만 정부와의 커넥션이 더욱 끈끈해지겠지.
지금도 대만의 국영 해운사 역할인데, 그 위상이 더욱 커질 것이다. 물류를 지배하면 돈 버는 거야 땅 짚고 헤엄치기다.
“바로 그겁니다. 대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미사일이지 않습니까? 미군은 안 팔아주지만, 대한민국까지 팔지 말라는 협정은 아직 없습니다.”
“정말 우리 대만에 이걸 팔아주시는 겁니까?”
“미국이 알면 반대하겠지만, 이번 일만 도와주신다면야 어쨌든 방법을 만들어봐야지요.”
미국이 모른척 할 수 있게 일을 꾸며야지.
“뀌년을 통하시면 되지요. 부품으로 조각조각 내서 옮겨만 놓으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합니다.”
한번 무기 판매를 중개해봤다고 자신만만했다.
그래, 나도 뀌년을 통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뀌년의 통관도 죄다 KDA가 장악했기 때문에 보안상 걱정도 없다.
더욱이 웬만한 일은 고델 장군과 밴 플린트 장군, 낸시를 통해 로비를 하면 되는 일이다.
미국 강경파 입장에서야 대만이 스스로 알아서 국방력을 높인다는 데 뭐라고 하겠나?
겉으로야 중공과의 관계 때문에 모른 척하는 게 전부겠지만, 대만의 행보에 내심 박수를 쳐주며 좋다고 할 거다.
물론, 인권 대통령이자 평화주의자 카터로서는 또다시 체면을 구기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 방법이면 대만에서 자체 개발한 미사일이라고 하셔도 무방하겠군요. 하하하.”
“납품만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이미 F5 전투기도 대만에 수출하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은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공의 세력확장을 염두에 두면 최전방은 대만이다. 21세기 인간인 나로서는 정말 진심으로 대만을 응원했다.
세계화가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개혁 개방시점을 조금만 늦추면 대한민국은 확실한 선진국으로 들어설 수 있다.
딱 5년만 늦춰도 충분했다.
“역시 한국은 대만의 우방입니다. 그리 어려운 결정을 이렇게 단호하게 하시다니 말입니다.”
“미사일 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A7 공격기까지 있습니다.”
“공격기까지!!!!”
“미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최신예 공격기지요. 탱크 따윈 단숨에 벌집으로 만드는 30밀리 기관포에, 7톤이라는 어마어마한 폭탄과 미사일을 적진에 퍼부을 수 있는 기체입니다.”
“이걸 대만에 팔아주신다고요?”
“F5도 넘겼는데 A7이야 뭐가 문제입니까? A7의 권리는 대한민국이 몽땅 구매했습니다.”
F5를 대만으로 넘길 땐 서로 연극을 펼쳤다.
대만에 F5 창정비를 의뢰한 뒤, 창정비 품질과 대금 문제로 양국 간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해서 F5 기체는 대만에 두고 기체 값만 돌려받는 형태로 합의에 이른 것처럼 포장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A7도 대만에 기체 성능검증을 의뢰해 주십시오. 그럼 양국끼리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티격태격하다가 또다시 기체 값만 보상하는 식으로 처리하시지요.”
“좋은 작전이군요. 하지만, 이게 기체 값만 받고 끝날 일일까요? A7은 대만을 불침항모로 만들어줄 무기입니다. 250갤런짜리 연료탱크에 기름 소모가 적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놈입니다. 대만해협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 말에 퉁 회장의 표정이 상기되었다.
말만 들어도 국방 문제는 단박에 해결될 것 같지? 제아무리 중공이라도 원폭은 쓸 수 없을 테니, 미사일과 A7을 대만 전역에 깔아놓으면 상륙작전 따윈 엄두도 내지 못할 거다.
솔직히 A7은 걸프전에도 쓰였을 정도로 명품 공격기가 아닌가.
수십 년간 두고두고 우려먹을 만한 전력이다.
“카터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서 대만 대사님은 자리를 내던질 겁니다.”
“그분이야 정치적으로 당연히 그러셔야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일이 우리 사업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 우리 사업에도요?”
“제게 LNG 선박을 발주하시지요. 그리고 대만에 LNG 터미널을 만들어 가스 사업도 하셔야지요. 저만 이득을 봐서야 되겠습니까?”
“하하하하하!”
퉁 회장은 내 말을 듣더니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퉁 회장이 대만 정부와 잘만 협상하면 월드와이드쉬핑社는 LNG 물류도 맡을 수 있다.
LNG 가스는 깨끗하고 편리하다.
대만에서도 한번 써보면 못 끊을 걸?
미사일, A7 공격기, LNG 운반선, LNG 터미널 등등 대한민국과 대만이 얽혀간다.
대만 건설사도 꽤 실력이 있기에 LNG 터미널 건설은 일괄수주를 따내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건설 일부와 LNG 납품권은 가져올 수 있으리라.
“어째 작전이 세워지십니까?”
“2주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럼 완벽한 계획으로 만찬장을 휘저어드리겠습니다.”
“카터의 국빈 방문은 40일 정도 남았습니다. 여유롭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확답을 빨리 드려야지요. 자칫 대한민국 마음이 변하면 어찌합니까?”
대만 입장에선 가장 큰 리스크가 한국 정부의 변심이었다.
이런 저런 궁리 끝에 카터를 자극하는 걸 도중에 포기하면, 미사일 수입도 A7 수입도 물 건너가는 거다.
이런 상황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칼자루를 확실히 쥐었다.
그 뒤로 나와 퉁 회장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각자 정부를 설득해야 하니 꼼꼼하고 또 꼼꼼하게 특약을 기입했다.
***
일주일 뒤, 대세 본사.
“휴우, 이제야 한숨 돌리겠네.”
대만 정부는 2주가 아니라 일주일 만에 회신을 보내왔다. 나와 퉁 회장이 공동 작성한 협상을 100% 수용한다며, 대한민국 정부 실무자와 직접 협의하기를 요청해왔다.
나는 이제 이 회신을 청와대 비서실로 넘기면 되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로선 무기 수출은 물론, 주한미군 철수를 강행하는 카터 정부를 물 먹일 수 있으니 당연히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외교적 비난이야 대만대사가 모두 뒤집어쓸 테고, 대만대사는 고국으로 돌아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짧은 징계 후에 한자리 거하게 차지할 테니 모두가 윈윈이다.
“베인 실장.”
“예, 회장님.”
나는 빌 베인을 가까이 불러들였고, 대만에서 온 서류를 내밀었다.
“청와대 비서실로 전달해주십시오.”
“예, 회장님.”
정부 간의 최종 조율이 완료되면 나야 즐거운 마음으로 만찬에 참석하면 되고, 차후 무기 거래만 잘 챙기면 되는 일이었다.
오히려 밴 플린트 장군이나 낸시를 통해 미사일과 A7 공격기에 대한 부품 수입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로비를 해두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이래저래 내심 미국 정치인도 좋아할 일이다.
카터만 빼고 말이다.
“드디어 감기동 박사가 합류했다면서요?”
이제 한숨 돌렸으니 내 회사부터 챙겨야지.
“예, 말씀하셨던 대로 딱 한 달 만에 지분도 정리하고 자신의 동료까지 챙겨서 합류했습니다.”
“공장 설립은 어디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하던가요? 울산, 마산, 창원, 여천, 인천 등등 제각각 장단점이 있지 않습니까?”
인텔과의 약속을 감안하면 서둘러야 한다.
솔직히 서울만 제외하면 다 괜찮다.
내 관점에선 지금의 울산이든 인천이든 죄다 촌구석이고, 공장이 웬만큼 커져도 부지를 확장하는 거야 전혀 문제없다.
항구가 가까이 있기에 물류도 좋고 말이다.
“그게 좀 의외입니다. 감 박사 말로는 저희가 제안한 부지는 모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적합하지 않다고요? 공단으로선 그만한 곳이 없을 텐데 말이죠. 물류는 물론, 기본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
“반도체 공장은 무엇보다 단단한 암반 위에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도체 설비는 진동과 평탄도에 아주 민감하다고 말입니다.”
반도체 공장은 무른 땅엔 못 세우는 건가?
파일을 박아 기반을 다져도 안되는 모양이네.
그래서 8,90년대 반도체 공장들이 땅값 비싼 경기도에 세워졌던 건가.
“그래요? 그럼 어디가 좋겠다고 하던가요?”
“중부 내륙에 안정적인 전력망에 대규모 수자원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규모 수자원까지 있어야 한다고요?”
반도체 공장부지가 아주 까탈스럽네.
“예. 대한반도체 수준의 소규모 공장이라면 어디에 지어도 문제없지만, 5년간 10억 달러가 투입될 거라면 전력망은 물론 한강에 버금가는 수자원까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강에 버금가는 수자원?
나름 감 박사가 검토를 꼼꼼하게 한 모양이군.
오히려 그런 까탈스러운 게 안심이 되었다.
청와대에 들어간김에 내륙지방에 공단을 건설하게끔 해달라고 해야겠네.
마침 대만 건으로 무슨 대가를 받을까 했는데 잘됐네. 그런데, 어디를 달라고 하면 되지?
역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거기?
< 398 : 수고비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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