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08화(408/589)
< 408 : 화입식 >
나는 다음날 부랴부랴 미국을 떠나 이란으로 들어갔다. 텔렉스로 왕 사장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벌써 이란 건설현장으로 갔다는 것이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나름 내게 박씨를 물어다 주려고 서둘러 간 거겠지만, 수주는 DBB에게 넘어올 것이 뻔했다.
체이스맨해튼이 차관을 대주는 공사이니 다른 건설사들은 입찰 초청장이야 받겠지만 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
이런 사실을 현산에 최대한 빨리 알려줘야 할 것이다.
***
이란 가치샤란 지방.
“아이고, 우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현장에 도착하자 왕 사장이 황급히 달려와 나를 반겼다.
“농담으로 사우디든 이란이든 중동에서 보자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이란에서 뵙게 되었군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우 회장님이 여기 오신다는 전보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또한 놀랐습니다. 가치샤란 프로젝트를 노리고 계신다는 소식에 말입니다.”
“아유, 이거 소문이 아니라 사업 계획서를 들고 회장님을 찾아뵈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도림의 은 사장처럼 저도 박씨 하나 물어가야지요!”
역시나 내가 생각한 대로였다. 정보 보안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내게 자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거다.
솔직히 혼자서 수주를 따내진 못했을 테고 혼자서 밑 작업을 한 다음 대세와 도림, 그리고 현산까지 해서 3社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려는 계획이었을 거다.
“이란 정부가 일부 확답이라도 해주던가요? 정지(整地)작업이 꽤 진행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현장엔 현산건설 팻말도 있고 정식 공사현장이나 다름없었다.
“아직 확답은 없습니다. 도림 은 사장의 노하우대로 기름칠을 하는 중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택이 팔레비 왕의 3번째 왕비 집안이거든요.”
“3번째 왕비요?”
“예, 가치샤란 지방에 유력가문이 들어왔다는 소리는 정말 개발할 생각이 있다는 뜻인 데다, 세 번째 왕비의 오빠가 테헤란의 시장이라고 합니다. 저 집안 앞마당부터 도로를 쫙 깔아놓으면 수주에 아주 유리해 질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쩝… 왕가의 직계도 아니고 방계도 아니고 세번째 왕비가 여기에 침을 바르다니, 이란 정치가 갈 데까지 갔군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끼리끼리 해 먹는 사우디도 직계 왕족만 이런 특혜를 보는데, 처가까지 특혜를 본다고?
심지어 수도의 시장을 처남에게 맡겼어?
왕가 친인척들은 물론 국민들도 반감을 품을 텐데, 대체 팔레비 왕은 무슨 생각이지?
“그래서 여기에 터부터 닦으신 겁니까?”
세 번째 왕비의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라도, 이것만 봐도 밴 플린트 장군이 우려할만했다.
이란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부실 공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컸다.
공사비가 줄줄 새면 공기는 길어지고 품질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책임소재를 묻다 보면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협상 테이블에서 보게 될 테고 말이다.
“그럼요. 제가 은 사장에게 직접 배우지 않았습니까. 왕비 집안 앞마당부터 도로와 상하수도를 만들기 시작하니 입찰 정보도 술술 알려주더군요. 놀라지 마십시오. 공사 예가가 10억불 내외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그래, 정확하네.
여기 공사 내정자가 없다면 현산이 수주를 따낼 가능성은 매우 높았을 거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과 이란 정부가 손발을 맞추는 일이기에 현산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아니, 수주를 따내서도 안된다.
이걸 맡으면 현산건설은 백프로 망하다.
10억불이라는 생돈을 날리고 견뎌낼 수 있는 회사는 대한민국에선 대세그룹이 유일하리라.
아니, 대세그룹도 간신히 견뎌낼 수준이겠지.
“이런, 너무 깊게 들어가셨군요. 제가 이럴까 봐 미국 출장 중에 급히 이란으로 날아온 겁니다.”
“아니… 무슨 말씀입니까? 이럴까봐라니요… 설마 제가 무슨 실수라도 한 겁니까?”
“여기 가치샤란 가스전 공사는 미 공화당과 이란 정부가 차관 계약까지 맺은 프로젝트입니다. DBB 컨소시엄이 공사를 주관하고 말이지요.”
“예에? 차관 공사라고요? 그럼 미국에서 먼저 찜한 프로젝트다… 이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왕 사장은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도 토목 건설은 생각보다 꽤 돈이 들어간다.
“그런 속사정이 있었다면 좀 알려주지 그러셨습니까? DBB의 주축은 우 회장님이신데.”
왕 사장이 내 손을 부여잡고 원망 섞인 투로 말했다.
“DBB도 엊그제야 비로소 수주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저도 현산이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는 걸 그 뒤에 알게 되었고 말입니다.”
“하아… 일이 어찌 이렇게 꼬였지요?”
“이 프로젝트엔 정치가 끼어든 탓입니다. DBB 내부에서도 해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자그마치 차관을 10억불이나 내주는 프로젝트이지 않습니까?”
“예에? 차관이 10억불이라요? 공사비만큼 차관을 준다는 말입니까? 무슨 산유국이 돈이 그렇게 없답니까?”
“그래서 여태 주저했던 것이죠. 솔직히 이란은 속 빈 강정이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팔레비 왕가가 씀씀이가 워낙 과하다지 않습니까?”
“하긴, 현지민들에게도 팔레비 왕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게 마음에 좀 걸리더라니 일이 이렇게 돌아가다니… 미치겠군요.”
왕 사장은 자기 머리를 쥐어뜯었다.
대체 기름칠을 얼마나 한 거야?
“대체 여기에 얼마나 투자하신 겁니까?”
“어휴, 450만불은 족히 들어갔는데…”
450만불? 많이도 질렀네.
물론 10억불짜리 수주를 따낸다면 새 발의 피겠지만 나중에 공사비를 돌려받기 힘든 프로젝트인 걸 생각하면 배팅금액이 너무 셌다.
“부담이 되는 액수군요.”
“이거 사우디에서 대세 덕분에 수주를 너무 쉽게 했더니 제가 주제넘은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큰 건이라면 우 사장님과 상의부터 해야 했는데!!! 이런 빌어먹을!!!”
왕 사장도 도림처럼 사업 계획서를 떡하니 들이밀고, 내게 자세를 잡고 싶었겠지.
10억불짜리 박씨를 물어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하자는 말과 함께 말이다.
“뭐, 그리 자책하실 필요까진 없습니다. 안 그래도 1단계 공사는 현산에 맡기려고 했으니까요.”
“예에? 시공을 맡겨주신다고요?”
“1단계 시공입니다. 가스전을 뚫고, 그걸 해안가 LNG 터미널까지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그 뒤의 2단계 시공은 대세건설의 몫입니다.”
내 말에 왕 사장님은 대번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표정을 지었다.
“역시 우 회장님이십니다. 부모 형제도 못 알아본다는 수주전에서 이런 은혜를 베푸시다니요.”
“은혜라니요, 일단 약속부터 하십시오. 이란 정부가 뭔 제의를 해도 절대 추가 공사 없이 1단계에서 손을 떼는 겁니다. 그래야 대세가 재협상 없이 2단계 시공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제가 양아치도 아니고 바보도 아닌데 우 회장님과 한 약속을 안 지킬 리가 있습니까.”
왕 사장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오케이, 현산이 제때 빠져나가 준다면야 내 작전에 문제될 일은 없다.
“좋습니다. 1단계 시공비는 1.5억불 근처에서 책정이 될 겁니다. 대세건설의 표준 시공비와 같으니, 시공비 협상은 따로 없을 겁니다.”
“협상이라니요. 이미 인력과 장비를 다 갖다 놓았는데 일감을 주시는 것만도 감사하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70년대 1억불이 넘는 공사는 21세기로 따지면 조 단위에 가까운 대공사다.
여하튼 이런 모든 상황을 톡 까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대세와 현산 간에 신뢰가 쌓여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산이 맡으면 공기가 줄어들 테니, DBB에도 이득이라 시공을 맡기는 겁니다. 이미 지질조사도 다 하셨을 것 아닙니까.”
“물론입니다. 영국 Foster Wheeler社라고 가스전 탐사 전문 기업이 가스전 탐사와 지질 조사를 마쳤습니다.”
왕 사장님이 탐사 지도를 내밀었다.
여기서 내륙 쪽으로 10km 정도 들어가면 시추공을 뚫을만한 곳이 나오고, 그 주변에 공단을 건설하면 되는 그림이었다.
“대세에서 설계 인력을 파견할 테니, 내년 9월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계획을 짜주십시오.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문제없습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1년도 안되는 기간에 1단계 공사를 마칠 생각을 하다니 나도 미친놈이긴 했다.
하지만 어쩌겠나. 여기 가스전을 LNG 터미널까지 연결해야 내 작전이 의미가 있다.
“그리고 왕 사장님은 여기 기름칠 그만하시고, 서울로 복귀하십시오. 아까 말씀하셨던 테헤란의 시장이 서울을 방문할 겁니다. 기름칠도 서울에서 하는 게 나을 겁니다.”
“예에? 벌써 테헤란 시장과 접촉하신 겁니까?”
“내가 아니라 DBB 미국 파트너가 한 일이지요. 저야 손님맞이만 맡은 거고요.”
“하아… 이거, 스케일이 다르군요. 저도 이렇게 현장을 쫓아다닐 게 아니라, 우 회장님을 쫓아다니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머물러 있다간 대세의 발끝도 못 쫓아갈 겁니다.”
왕 사장도 느낀 점이 있었던 모양이다.
원래 역사대비 내가 원체 빠르고 넓게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왕 사장의 보폭이 좁아 보이는 것이다.
“과찬이십니다만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최고 경영자는 실무 현장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몸을 내던져 먹거리를 물어오셔야 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저도 이 일만 궤도에 올려놓고 다음에 정말 제대로 된 박씨를 물어오겠습니다. 이 은혜를 갚아야지요.”
왕 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다짐했다.
“응원합니다. 그런데, 박씨니 은혜니 이러시면서 제게 부채의식을 느끼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여태 현산은 대세에 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대세조선소 건설 때 달려와 물막이를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대세는 그때 쫄딱 망했을 겁니다.”
망하진 않았더라도 내 계획이 3년 정도는 뒤로 밀렸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위기 중의 위기였다.
종잣돈이 싹 날아가는 건 물론이고, 대세조선이 수주한 유조선도 제때 건조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연히 1차 오일쇼크 때도 한몫 잡지 못했을 테고 모든 일이 엉켜버렸을 것이다.
“그리 말씀해 주시니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우 회장님을 한번 쫓아가 보겠습니다.”
“예, 그러십시오. 그럼 저는 서울로 돌아가겠습니다. 회장님도 조만간 복귀하셔야죠.”
“예. 대세건설 인원들이 합류하는 것까지만 보고 귀국하겠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왕 사장의 사업 철칙이었다.
나는 왕 사장을 뒤로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제 나는 해외에서 해야 하는 일보다 국내에서 해야할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세계의 공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리라.
세계의 공장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어야지.
***
며칠 뒤, 인천제철.
“정말 오랜만이군.”
오랜만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인천제철은 대세 그룹의 기초라 대세건설, 조선, 자동차, 중공업 등등 모든 계열사를 통해 소식을 전해 듣다 보니 직접 챙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다르지.
드디어 우리 인천제철의 3기 공사가 마무리되어 화입식을 하는 날이거든.
해외에서 수주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철강 자재를 운송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자동차나 선박에도 철강은 필수품이라 몇 년 전부터 노력해온 일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확장 공사를 시작한 후로 사우디 아파트 공사나 행정수도까지 이어져 정말 잘한 결정이 되었다.
3기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면 조강생산 능력이 연간 500만 톤을 찍게 될 것이다.
캐퍼가 늘어나니 철광석 수입을 늘리겠다는 우리의 계획도 정부 허가를 쉽게 얻을 수 있을 테고 말이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뵈스트 이사,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고생이라니요. 공기 단축을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못해도 석달은 당겼어야 하는데.”
워낙 해외 건설 쪽으로 건설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가니 인천제철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업계 전체가 인력 구하기가 만만찮았다.
당연히 공기 단축은 엄두도 못내지.
“공기 단축이 당연시되면 안됩니다. 그리고 제철소야 한번 가동하면 멈출 수가 없는데, 공기 단축보다는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인천제철의 가동 안정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제선(쇳물 추출) 효율이야 특급이고 말입니다.”
당연하지.
21세기 파이넥스 공법을 70년대로 가져왔는데 말이다. 솔직히 톤당 생산비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절반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코크스 & 소결 공정 같은 사전 작업이 필요 없는 데다 값싼 갈철석과 분철광(직경 8㎜ 이하의 자잘한 철광석)을 쓸 수 있거든.
심지어 파이넥스 공법에선 유동 환원로에 용광로의 부생가스를 주입해서 환원 효율을 높이기에 오염물질 배출도 훨씬 줄어든다.
대도시 주변에 이렇게 대형 제철소가 공존할 수 있는 이유다.
“자랑스럽습니다. 귀빈들은 다들 오셨고요?”
“예, 저희가 초청한 귀빈 외에도 상공부 장관과 국무총리님도 참석하셨습니다.”
“국무총리님까지요?”
염원철 수석 정도가 얼굴마담으로 참석할 줄 알았더니 총 출동했네.
“한국의 연간 조강능력이 1000만톤을 돌파했다며, 정부가 저희 핵심인력들에게 산업훈장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포항제철도 3기 공장을 완공했지요? 정말 1000만톤이 넘겠군요.”
지난달 포항제철도 3기 확장을 마무리 지어 조강능력을 550만톤으로 부쩍 키웠다.
인천제철이 오늘부로 500만톤 조강능력을 갖추면, 포항과 인천 두 곳만 더해도 연간 조강능력이 1050만톤이다. 자잘한 제철소의 조강능력을 다 합치면 1200만톤쯤 되겠군.
“한국의 조강 능력은 연간 200만톤씩 꾸준히 늘어난 꼴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런 상승세는 유례가 없을 겁니다.”
“아직 한참 멀었죠. 미국의 조강능력은 2억톤, 일본도 1.4억톤이나 되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조강능력은 일본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다. 돈을 있는 대로 퍼부어도 세계의 공장이 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는 소리다.
더 과감히 투자해야한다.
마음은 그렇지만, 솔직히 유전 지분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대세그룹조차 벅찬 투자였다.
28개월간 들어간 투자 금액이 자그마치 13억불이나 되거든.
“그래도 일본이든 미국이든 철강연맹이 긴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위제철소로 따지면 전세계 308개 제철소 가운데 포항제철이 29위, 우리 인천제철이 30위로 뛰어올랐지 않습니까.”
뵈스트 이사가 핵심을 말했다.
전체 조강능력은 부족해도 단위제철소로의 생산능력과 가격 경쟁력은 일류다.
“쉿! 공공연히 떠들 말은 아닙니다. 어서 갑시다. 원화(元火) 채화식부터 봐야죠.”
괜히 타국의 철강업계를 자극할 이유는 없었다.
공식 축사에서도 제철소 순위나 경쟁력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였다.
“와아아아아!”
운동장에 내가 들어서니 거대한 렌즈로 태양 빛을 모아 올림픽 성화처럼 채화식을 시작했다.
막대기에 불이 화르르 타오르자 사원 대표가 원화를 들고 3기 공장으로 달려갔다.
“만세!!!!”
모인 직원들이 만세를 부르며 원화 봉송 주자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모두가 고생했고 즐길 자격이 있는 13억불짜리 축제였다. 바깥에서 돈을 벌어오니 이만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거다.
< 408 : 화입식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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