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09화(409/589)
< 409 : 파티의 호스트 >
“원화가 용광로 앞에 도착했습니다. 화입식에 앞서 안전기원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나는 앞으로 나아갔다.
용광로 앞에 차려진 고사상에는 돼지머리와 온갖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국무총리님, 장관님 같이 하시지요.”
“예, 우 회장님께서 앞장 서시지요.”
“하하하, 총리님. 돼지머리에 돈 봉투 두둑하게 끼워 넣으십시오.”
“아유, 그래야지요. 경사스러운 날인데.”
한없이 70년대다운 광경이었다.
“천지신명께 아룁니다. 인천제철이 연 생산 500만톤을 무난히 달성하게끔 도와주시고,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안전! 안전! 안전!”
내가 축문을 읽어내려가자 직원들이 우렁차게 안전을 연호했다.
내가 대접을 받아드니 국무총리가 막걸리를 채웠고, 정성스레 고사상에 올렸다.
“배례!”
나와 국내외 귀빈들이 한꺼번에 절을 하자 사방에서 기자들이 셔터를 눌러댔다.
“안전기원제에 이어 인천제철 제 3기 공장의 화입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봉송해온 원화로 긴 막대기 2개에 불을 붙였다.
하나는 내가, 다른 하나는 국무총리가 들었다.
“이쪽 구멍입니다.”
뵈스트 이사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우리는 긴 막대기를 쑥 집어넣었다.
원래 화입식이란 게 용광로에 처음 불을 지피는 것인데, 실제론 용광로의 불은 이미 지펴졌고 초반 안정성 실험도 마친 상태다.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인천제철이 정상가동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일종의 쇼라고 하겠다.
“드디어 용광로가 가동을 시작합니다.”
“와아아아아!”
“보십시오. 제 3기 용광로가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와아아아아!”
“500만톤 만세!”
“만세!”
“인천제철 만세!”
“만세!!!”
펑! 펑!
화입식을 마치자마자 용광로가 출선로로 쇳물을 붓는 퍼포먼스를 펼쳐댔다.
펑!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시뻘건 쇳물에서 사방으로 불꽃이 튀었다. 쇳물이 쏟아져 내리는 광경은 언제봐도 멋지다니까.
쇳물 특유의 찌릿한 냄새와 타다남은 탄소 덩어리가 폭죽처럼 터져나가는 모습은 중공업 업계 사람들조차 쉽사리 보지 못하는 광경이다.
“고생하셨습니다, 우 사장님. 드디어 우리 대한민국이 조강능력 1000만톤을 달성했습니다.”
“하하, 아직 아닙니다. 1년은 지나야 1000만톤을 달성하는지 확인이 가능하지요.”
“아유, 대세가 하는 일에 실수가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나라도 철강 강국입니다. 철강 강국!”
염원철 수석은 텐션이 좋은 양반이라 잔칫날 분위기답게 어깨를 들썩이며 덕담을 쏟아냈다.
내 기준으론 조강능력 1억톤은 달성해야 철강 강국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지만, 70년대에 이만한 제철소가 흔치 않으니 철강 강국이 되었다고 해도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부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포항제철이 있는데 인천제철까지 확장하는 건 중복 투자니 과다투자니 하는 말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비서실과 상공부가 나서서 이런저런 간섭도 무마하고 대세가 인천제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협조를 해줬다.
이 시절엔 공장부지 선정은 물론, 생산 설비를 수입할 때도 정부가 허가를 해줘야만 가능했다.
관련 조례까지 수정해 가며 적극 도와줬기에 2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이렇게 완벽하게 확장할 수 있었다.
“저희가 한 게 뭐 별거 있습니까? 대세가 제철보국을 한다는데, 저희야 당연히 두 손 걷어 붙이고 도와드려야지요.”
“그리 말씀해주시니 더욱 감사하군요.”
염원철 수석과 얘기하면 참 편하다니까.
청와대 비서실장이 뻔히 있음에도 굳이 경제수석비서관이라는 자리를 따로 마련한 이유일 것이다. 염 수석의 친화력과 추진력은 남달랐다.
“염 수석, 그렇게 좋은 말만 하지 마시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를 밝힐 때도 되지 않았소이까. 어서, 우 회장님께 도움을 청해야지요.”
“급하기도 하십니다, 장관님. 지금 잔치도 다 안 끝났는데 그런 얘기를 어찌 합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회식이 있을 텐데, 소주 한잔 들어가면 털어놔야죠.”
으흠? 무슨 말이지?
내게 도움을 청할 일이 있다고?
어쩐지 염 수석만 와도 되는 일인데 국무총리에다 장관까지 출동하더라니… 내게 할 말이 있었군.
“듣고 보니 그렇군요. 제 마음이 좀 급했습니다. 아직 훈장도 건네기 전인데 말입니다.”
상공부 장관이 멋쩍은 표정과 함께 한발 물러섰다.
“이어서, 인천제철 3기 확장을 위해 수고한 핵심인력들에 대한 포상이 있겠습니다. 고준식 차장 외 9명에 대해서는 산업 훈장을 수여하겠습니다. 모두 단상 앞으로!”
“와아아아아!”
“고 차장님! 부장 승진 축하드립니다.”
“승진 감축드립니다.”
드디어 하이라이트였다.
시뻘건 쇳물이 쏟아질 때도 만세를 불렀지만, 10명의 핵심 인력들이 단상 앞으로 나아가자 직원들은 제철소가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국가 훈장을 받으면 고스란히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내년 연봉 상승은 물론이고 특진은 따놓은 당상 아닌가.
차장급이면 바로 부장으로 직행하는 거다.
그러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사다리가 생기는 것이다.
“시상은 국무총리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산업역군들을 치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규하 국무총리가 단상에 나서 손수 훈장을 달아주고, 표창장도 건넸다.
부상은 따로 없었지만, 올해 받을 S 고과가 돈 봉투나 마찬가지였다.
“와아아아!”
“제조 3팀 화이팅!”
“생산기술 만세!!!”
개발팀뿐만 아니라 제조부문에서도 몇 명 핵심 인력으로 뽑혔던 모양이다.
‘뵈스트 이사, 나는 상공부 장관과 염 수석을 맡을 테니 국무총리를 모시고 회식하십시오.’
‘엇, 따로 가시게요?’
‘내게 할 말이 있다는군요. 청와대에서 뭔가 논의할 게 있는 모양입니다.’
‘아, 예. 알겠습니다.’
‘오늘 주인공은 뵈스트 이사니, 맘껏 자세 잡으십시오. 우리끼리는 나중에 따로 소주 한잔합시다.’
‘예, 회장님.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뵈스트 이사도 한국 사람이 다 돼서, 귓속말로도 소통에 전혀 문제없었다.
나는 환호성을 뒤로 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장관님, 염 수석님, 조용한 곳으로 가시죠.”
“아이고, 감사합니다.”
우리 셋은 훅하니 차에 올랐다.
***
같은 날, 미국 백악관 영빈관.
“나카노 와타루 주미 일본대사 내정자의 신임장 전달이 있겠습니다.”
“일본 천황 폐하의 신임장을 제정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일 외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신임 일본 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7광구의 뻘짓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신이 한국에서 외교적으로 창피를 당했을 때에도, 일본은 그 어떤 공식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립서비스라고 해도 카터 정부의 도덕 외교는 동북아 안정에 크게 기여할거라는 성명 정도만 내놨어도 언론 플레이가 가능했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일본조차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동북아 순방은 최악의 졸속 외교였다며 주야장천 질책을 해댔다.
‘빌어먹을 잽스 놈들!’
카터는 신임장을 외교부 장관에게 넘겨주고는 영빈관을 곧바로 빠져나갔다.
신임장 제정 후에는 신임 대사와 환담을 나누는 게 관례인데, 카터는 그럴 마음도 나지 않았다.
“대통령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단 몇 분이면 됩니다.”
“다음에 합시다. 오늘은 시간이 없군요.”
“다케오 총리께서 친서를 전달하셨습니다. 한국을 이대로 두고 보실 거냐면서 말입니다.”
“으흠?”
“한국의 제철산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압박해주신다면 일본 정부는 카터 대통령님의 재선을 위해 국력을 총동원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뭐라고요?”
카터는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다케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받아들 수 밖에 없었다.
대만 대사를 잘 관리하지 못한 괘씸죄를 적용해 한국의 제철소로 들어가는 차관을 잠시 막았는데, 그걸 더 구체화를 해달라고?
일본은 그간 한국의 약점을 집요하게 연구했다.
한국이 잘나갈수록 일본이 그만큼의 시장을 잃는 게 뻔히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약진을 막으려면 대세 그룹을 견제해야 한다는 건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대세 그룹은 아무리 뜯어봐도 약점이 별로 없었다.
결국 그들이 깨달은 약점은 단 하나.
대세를 견제하려면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훼손시키는 게 관건이라는 걸 깨달았다.
****
비슷한 시각, 인천제철 근처 간척지.
“여기는 공장 예정지라 우리 빼곤 아무도 없습니다. 맘 놓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인천제철과 대세석유화학 중간에 있는 땅이다.
여기서는 인천항을 오가는 배도 보이고, 여기를 공장으로 꽉꽉 채우는 날 나의 모든 계획이 완료되기에 인천에 올 때면 꼭 한 번씩 들렀다 가는 곳이다.
언젠가 그날이 오리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환호할 날이 오리라.
그래서 이곳에 벤치 하나를 만들어놓았다.
이렇게 시원스레 뻥하고 뚫려있는 곳에 멍하니 앉아 그 날을 그려보면 업무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스르륵 사라지거든.
“휴우, 이거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염 수석, 나보다 말주변이 좋으니 설명 좀 해보게나.”
“예, 장관님. 우 회장님, 이거 아무래도 미국과 일본이 각기 우리 철강산업을 견제하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철강산업을 견제한다니요. 고작 조강능력이 1000만톤을 넘냐 마냐 하는 나라인데.”
우리나라 철강 수출에 쿼터를 매기는 건 90년대나 들어서 생기는 일인데 말이다.
“그러게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철강이 미국과 일본에 위협이 된다기보다 최근 외교적 상황에서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괘씸죄라니 무슨 소립니까? 7광구 사태도 그렇고 이번 국빈 방문에서도 한국은 피해자인데!”
“맞습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인데, 약소국의 서러움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포항제철의 4기 확장에 투자가 필요한데, 미국과 일본이 등을 돌리니 답답한 거지요.”
염 수석이 답답한지 주섬주섬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더니 한껏 빨아댔다.
한 발자국 떨어져 있던 상공부 장관은 이미 줄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알려주셔야, 제가 돕든 말든 할 것 아닙니까?”
자연스레 상공부 장관과 염 수석이 내 양쪽에 나란히 앉았다.
벤치에 남자 셋이 앉으니 모양새가 영…
“이거 참… 한 나라 장관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해도 될까 모르겠습니다만… 포항제철 4기 확장에 드는 투자금은 미국 차관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 돈줄이 단박에 말라버렸습니다.”
“그럴 리가요. 피츠버그 철강연합은 포항제철에 아주 호의적인데 말입니다.”
포항제철 초기 투자엔 BR사와 실버스타인이 연합해 돈을 마련했지만, 2차 확장과 3차 확장은 죄다 피츠버그 철강연합이 상업 차관을 제공했다.
용광로를 비롯한 온갖 설비들을 자기들 제품으로 밀어 넣는 대가였기에 서로 윈윈이었다.
포항제철이 미제 설비를 쓴다고 해도 파이넥스 공법으로 저렴한 철광석으로 우수한 품질의 철강을 만들어내니 경쟁력은 충분했다.
설비 수입을 대가로 공장 지을 돈을 빌려온다는 측면에서 제철 설비만큼은 지금 당장 국산화를 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았다.
자동차나 일반 중공업처럼 설비를 사 온다고 기술적으로 종속되는 게 아니거든.
제철소는 어떤 공법으로 어떤 공정 조건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제철소 직원들의 노력에 따라 원가와 품질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업종이다.
괜스레 21세기 한국의 철강 품질이 미국산 철강을 앞서는 게 아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한미 철강연합이 포항제철의 조강능력을 850만톤까지 늘리는 4기 확장 계획을 재확인했단 말이지요. 상업차관도 16.7억불로 확정했고 말입니다. 그런데, 카터 대통령이 다녀간 뒤론 상황이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백악관이 뒷다리를 잡은 겁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피츠버그 철강연합도 기다려달라고만 하며 내심 답답한 듯하더군요.”
상공부 장관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17억불에 달하는 투자비를 국고에서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럴 돈이 있으면 간접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국방비가 우선일 것이다.
그런데 이거 뭔가 이상한데?
아무리 백악관이 나섰다고 해도 피츠버그 철강연합이 17억불짜리 비즈니스를 포기한다고?
쇳물로 먹고사는 초강성 철강연합이 고작 카터의 괘씸죄에 굴복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철강연합은 미 정부를 압박해 21세기 초반까지 보조금을 왕창 뜯어갔던 업계란 말이지.
자신들이 무너지면 자동차 Big3를 포함해 미국 제조업 전체가 무너진다고 정부를 협박했다.
뒤에 누가 있는 게 분명했다.
설마… 또 일본이? 아니, 설마가 아니지.
“그뿐만이 아닙니다. 열연 설비를 공급하던 미쓰비시 중공업이 돌연 계약을 철회했습니다.”
“뭔 개… 아니, 뭔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열연 설비는 미쓰비시가 사정사정해서 받아준 것인데 말입니다.”
쇠판을 압연하는 열연 설비는 국산 개발을 해도 충분했지만 미쓰비시가 하도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받아줬었다.
제철소 건설에 일본제 설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도 설비업체간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에 나 또한 어렵사리 동의했었다.
그런데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고?
“더욱 답답한 것은 미쓰비시의 경우는 아예 소통이 안된다는 겁니다. 왜 납품을 거절하는 지에 대한 일절의 해명도 없습니다.”
“해명이랄 게 있습니까? 포항제철의 경쟁력이 남다르니 새싹부터 잘라야 한다고 여긴 거죠.”
내 말에 상공부 장관과 염 수석이 둘 다 고개를 끄덕였다.
“우 회장님, 이거 어쩌면 좋습니까? 이대로 포항제철 투자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85년도까지 우리나라는 총 조강능력을 2000만톤까지 높여야 중화학공업을 떠받칠 수 있습니다.”
역시 경제수석다운 시각이었다.
이때 고위 공무원들은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니까. 21세기 고위 공무원보다 나은 것 같기도 했다. 물론 이때는 대한민국 전체 비전이 확실한 덕분이기도 하지.
이왕이면 2000만톤이 아니라 1억톤까지 가야지.
1억톤은 넘겨야 중국이 약진하는 와중에도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 거다.
일반 경공업은 몰라도 자동차, 기계, 조선 등등 기술 장벽을 세울 수 있는 업계는 분명히 있거든.
죄다 양질의 철강이 바탕이 되는 업종이다.
2020년쯤 되면 중국의 조강능력은 10억톤까지 커지니 물량에선 비교 불가능하지만, 1억톤 정도면 철강 품질과 가격면에서 비빌만하다.
“잘 됐군요. 이왕 일이 이리 되었으니, 큰 파티나 한번 열어보죠. 상공부, 비서실, 포항제철 등등 관련자분들은 다들 참석하시죠.”
“큰 파티라고요?”
“예, 익스클루시브 파티라고 부르기도 하죠.”
드디어 국내에서 익스클루시브 파티를 열겠군.
나와 페기가 나서면 초대 못할 이들이 누가 있겠나? 안 오면 손해지.
< 409 : 파티의 호스트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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