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12화(412/589)
< 412 : 초대형 고객 >
“오르톨리 장관님, 파티는 마음에 드십니까?”
“그럼요. 이렇게 멋진 곳에 초대해주시고 사업 기회도 주시는데 말입니다.”
“하하, 아직 성사된 계약이 없는데 기회를 줬다 하시니 당황스럽군요.”
내 말에 오르톨리 장관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프랑스도 꽤 괜찮은 제안을 준비했군.
“오스트리아가 어떤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프랑스의 제안이 훨씬 나을 겁니다.”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연리 6% 수준에서 수억 달러를 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서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넌지시 차관 계약을 흘렸다.
오르톨리 장관은 잠시 움찔하더니, 금방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오스트리아가 뭘 노리고 그리 크게 질렀… 뭐, 상관없습니다. 우린 대세의 SMR만 도입할 수 있다면 차관 4억불에 연리 6.5%를 맞춰드리지요.”
포항제철 파티에서 뭔 뜬금없이 SMR을?
“SMR이라고요?”
내 물음에 오르톨리 등 뒤에 있던 페기가 ‘미국 vs 프랑스!’ 라며 입 모양으로 말해줬다.
프랑스가 SMR 분야에서 미국 주도를 견제하려는 건가?
“SMR은 석유가 고갈되는 미래를 대비한 인류 공영의 에너지원인데, 미국 위주로 돌아가는 게 옳은가 싶습니다. 저도 미국에 호의적이긴 하지만, SMR만큼은 프랑스와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로 비산유국으로서 에너지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산유국입니다만…”
초소형 가스전에 중형 유전 하나지만 산유국은 산유국이다.
“크흠, 제 말씀은 그게 아닙니다. 이번처럼 양국 간 SMR 기술 협력을 하기에 좋은 기회가 어디 있습니까? 한국은 차관을 얻고, 프랑스는 SMR 기술도입에 로비를 했다는 비난여론도 생길 리 없고 말입니다.”
포항제철 차관에 은근슬쩍 SMR을 특약으로 끼워넣겠다는 의미였다.
프랑스는 나름 원자력 기술 강국이다.
이 기회를 놓쳐 SMR을 따로 도입하게 되면 국산기술이 있는데 로비까지 하면서 한국형 SMR을 도입하냐고 비난받을 법도 하다.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SMR 기술은 대세의 것인데, 포항제철이 얻는 이득과 맞교환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한국 기업인이지만, 그런 계약은 제가 너무 밑지는 장사지요.”
포항제철에 차관을 싸게 준다고 내게 직접 이득이 되는 게 뭐가 있나?
솔직히 대한민국의 철강 산업을 키우지 못하면 인천제철은 물론 대세그룹의 활력이 떨어지기에 포항제철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제가 너무 한국과 대세를 동일시 했던 모양이군요.”
오르톨리 장관은 정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아저씨, 뭘 고민하세요? 제 남편에게 프랑스 국책과제를 알려주시면 되죠. 향후 5년간 원전을 14기나 짓는다면서요.”
“아, 그렇지. 내 정신 좀 보게. 내가 일의 선후를 완전히 헷갈려버렸군.”
“14기를 짓는다고요?”
프랑스가 원전을 한꺼번에 14기씩이나 지어?
원래 역사에서도 그랬으려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랬을 것 같기도 했다.
21세기에 프랑스의 원전은 50개를 훌쩍 넘고, 그중 10개 정도가 가동 수명 연장으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럼 최소 10개는 70년대에 지어진 거다.
“오일쇼크 이후로 유가가 간신히 정상을 되찾나 싶었는데,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니 유가가 다시 요동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프랑스의 전력 수요는 매년 10%씩 늘어나는데 이러다 국가 재정을 석유 수입에 다 쓰게 생긴 거죠. 원자력, 아니 SMR이 답입니다!!!”
오르톨리 장관은 미국 통이지만, 프랑스의 국익을 우선하는 산업성 장관이기도 했다.
“기존 원전이 아니라 한국형 SMR을 세우고 싶으시다… 이거군요.”
“그렇습니다. 한국의 고리 SMR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UAE에 시공 중인 SMR이 내년도에 가동된다면서요? 안정성은 물론, 인프라 건설에서도 혁신을 넘어 혁명이지요.”
UAE야 원자로를 이미 만들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일반 원전보다야 몇 배는 빠르지.
게다가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원전대비 월등하다는 걸 프랑스 원전 전문가들도 인정한 거다.
하긴 원전의 안전성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자존심의 영역이 아니었다.
“SMR은 이미 DBB와 강력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업 모델을 변경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랑스와 독자적인 사업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프랑스 시장에 한해서는 한국형 SMR을 수입할 테니 프랑스 건설사와 합작해달라는 겁니다.”
“대세와 수의계약을 맺자는 얘기십니까?”
“물론이죠. 솔직히 국제입찰을 한다면 프랑스 정부가 DBB에 발주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지 않습니까. 수의계약이 최선이지요.”
솔직하시네. 하긴 프랑스가 DBB에 원전사업을 통째로 맡길 수는 없겠지.
‘음, DBB를 어찌 설득하지? 그리고 장인어른한테도 어떻게…’
나야 SMR 원자로를 프랑스에 팔아 이득을 보겠지만, BR사와 벡텔사는 지켜만 봐야 한다.
선택적 사업은 동맹을 와해시킬 수도 있다.
“찬수 씨, DBB는 물론 우리 본가도 동의할 거예요. 프랑스마저 한국형 SMR을 도입한다면 광고조차 할 필요가 없잖아요.”
“음?”
내가 고민하자 페기가 팔짱을 끼며 토닥거렸다.
생각해보니 페기의 말이 옳았다.
크게 보면 SMR 사업 전체가 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밴 플린트 장군과 장인만 동의하면 벡텔 회장이야 따를 수밖에.
게다가 내후년엔 미국에서 스리마일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나.
전 세계적으로 기존 원전의 안정성을 재점검하게 될 테니, 프랑스까지 SMR을 채택한다면 한국형 SMR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바로 그겁니다. 프랑스가 한국형 SMR을 도입하면, 대세는 전세계 원전시장을 휘어잡을 겁니다. 이런 기회는 다시는 없지요. 게다가 4억불 차관을 연리 6.5%에 누가 빌려준답니까?”
“그 정도 논리라면 DBB를 설득하는데도 문제없겠군요. 좋습니다. 그럼, 차관은 총 4억불에 연리 6%로 하도록 하시죠.”
“6.5%가 아니라 6%로요?”
“제가 프랑스와 이렇게 단단한 인맥이 있는데 오스트리아보다 못한 금리로 차관을 빌리면 어찌합니까? 화끈하게 6%로 내리시죠.”
내가 톡 까놓고 지르자, 오르톨리 장관의 표정이 흠칫 굳었다. 연리 6%는 생각지 못했던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오르톨리 장관도 내 말을 무시할 수는 없지. 내 중개로 리비아에 전투기까지 팔아먹은 양반이지 않나.
페기는 잘 질렀다며 내 팔짱을 낀 손에 살짝 힘을 주며 좋아했다.
마치 우리 남편 파티에서 보니 일 잘하네? 하며 기특해하는 느낌이랄까.
“우 회장님. 차관 금리는 국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 6%까지는 어렵습니다. 그보다 배를 2척 정도 발주하지요. 어떻습니까?”
“배를 발주하신다고요?”
“그럼요. SMR 건설 중엔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니 이참에 12만톤급 LNG 운반선을 발주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야, 정말 프랑스가 원유 사용량을 줄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동북아도 아니고 유럽에서 LNG 선박을 운용하다니 말이다.
여하튼 프랑스가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군.
“좋습니다. 역시 오르톨리 장관님과 논의하니 해결책이 나오는군요.”
“그럼요. 우리가 어떤 사입니까?”
나는 파티 매니저에게 표준 계약서를 가져오게 했고, 대번에 우리 둘은 차관 계약을 맺었다.
SMR과 LNG 운반선 계약도 따로 했고 말이다.
‘찬수 씨, 평소 이렇게 일해왔던 거예요?’
‘어째 좀 멋져 보이나요?’
‘원래 멋졌지만, 오늘은 더욱 멋져 보여요.’
‘그럼, 제가 춤을 청하면 응해주시렵니까?’
‘음, 특별히 응해주죠.’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페기를 에스코트해 플로어 쪽으로 향했다.
파티 호스트라면 분위기도 띄울 줄 알아야지.
♪♩♬
“여러분, 대화도 좋지만 파티에 춤이 빠질 수 없죠. 지금은 즐길 시간입니다.”
“브라보!”
내 말을 신호로 중앙 무대에서 흥겨운 음악 연주가 시작되었고 커플들이 춤을 즐겼다.
****
그날 늦은 밤.
“참석자 여러분, 드디어 포항제철이 총 금액 14억 달러의 차관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브라보!”
“코리아 브라보!”
“포항제철 브라보!”
파티가 파장 분위기로 접어들자 석기훈 사장이 단상에 올라 건배를 제의했다.
사방에선 샴페인이 폭죽처럼 터져나갔고, 박수갈채와 웃음소리가 홀을 매웠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과 독일의 도이치방크마저 차관을 내주니 14억불 차관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마련했다. 이율도 7% 수준이라 아주 양호했다.
다들 설비도 팔아먹고, 보너스처럼 이런저런 특약도 맺으니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모두 샴페인을 터뜨리며 비즈니스의 성공을 즐겼지만, 피츠버그 철강연합의 포이 회장만큼은 위스키를 퍼부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째 말씀 많이 나누셨습니까? 포이 회장님.”
나는 포이 회장을 슬쩍 도발했다.
약이 바짝 올라 있을 것이다.
“우 회장님, 어떻게 나를 이리 홀대할 수가 있습니까? 내가 포항제철 설립을 얼마나 도왔는데, 이제 은혜도 잊은 겁니까?”
은혜라니, 여태 많이 남겨 먹었잖아.
그리고 좋은 관계를 훼손한 건 미국이라고.
“개인적으론 안타깝습니다만, 국영기업이 차관을 얻는다는데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입장이라서 말입니다.”
“핑계도 정도껏 하시오. 한국에서 우 회장의 입김을 무시할 사람이 어디 있다고. 게다가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나 차관 따윈 우리와 협상하면 충분한 일인데.”
“포이 회장님, 그게 협상할 일입니까? 연리 10%로 따박따박 챙겨주는데, 혜택을 줘야지요. 채찍을 거둬줄 테니 돈을 빌려라 그겁니까?”
“… 빌어먹을 카터 때문에 다 망쳤어…”
설비도 팔아먹고 상업차관도 빌려주면서 장사 잘해왔는데 카터 정부가 망쳐버린 거다.
피츠버그 철강연합이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으니 카터를 들이받기도 뭐하고, 포이 회장으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고 할 것이다.
“자자, 진정하시고 올라가시죠. 제가 공적으로는 몰라도 사적으로는 포이 회장님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지요.”
“으흠? 그 말씀은…”
“같이 만나뵐 분이 계십니다.”
“허!”
포이 회장은 대번에 반색하며 나와 동행했다.
‘왕 사장님, 같이 가시죠.’
‘예, 쫓아가겠습니다.’
나는 왕 사장에게 눈짓을 했고, 우리 셋은 VIP 전용 엘리베이터로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
***
“하하하, 어서 오시게들.”
“많이 기다리셨습니까, 엔터니 회장님.”
“우 회장님이 뵙자는데, 당연히 기다려야지요. 게다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발전이 정말 놀랍군요.”
엔터니 회장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한강 전경을 가리키며 감탄했다.
현재는 강변 청소만 좀 했는데, 본격 시범단지가 조성되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못지않은 경치를 보게 되리라.
“다들 인사하시죠.”
“인사는 무슨, 다들 안면이 있지 않습니까. 왕 사장님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뵈었고, 포이 회장이야 늘 보던 사인데.”
“아이고, 엔터니 회장님이 저를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엔터니 회장님이… 어찌 한국에…”
왕 사장은 즐겁게 악수를 나눴지만, 포이 회장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 양반아, 엔터니 회장은 완전히 내 편이야.
K카가 그리 성공했는데 동맹이 아닐 리가 있나.
“오늘 파티의 주빈은 철강업계라지만, 우 회장님이 초대하셨으니 우리 크라이슬러와도 건설적인 논의를 하실 거라 믿습니다.”
엔터니 회장은 은근슬쩍 차기 모델도 합작하자는 뉘앙스를 풍겨댔다.
“늦었지만 Big3에 복귀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난 짐짓 모른척 딴 소리를 해댔고 말이다.
“하하하, 대세 덕분이지요! 로열패밀리는 정말이지 세계적인 걸작입니다. 차기작도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 공짜일 수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엔터니 회장은 답답했던지 직접 차기작을 언급했다.
크라이슬러와 대세는 글로벌 판매망과 기술확보 측면에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다.
이참에 우리 동맹이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美 정부는 대세와 크라이슬러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한국산 철강에 쿼터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니, 자칫하면 대세가 납품하는 엔진과 변속기에도 불똥이 튀게 생겼습니다.”
“뭐… 뭐라고요? 정부가 크라이슬러의 부품수입을 규제한다고요?”
“아아, 아닙니다. 오해십니다. 철강 제품이지 자동차 부품을 수입 규제하는 게 아닙니다.”
포이 회장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엔터니 회장은 뚜껑이 살짝 열렸다.
“아니, 원자재 수입은 규제하고 가공품은 규제를 안 한다?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는 겁니까?”
“그… 그건…”
엔터니 회장의 말에 포이 회장은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철강수입 규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 한국산 철을 쓰는 전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이번 일에 배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간 4천만 톤을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은 내버려 두고 많아야 400만 톤을 수출하는 한국을 규제하다니요. 이건 일본 철강을 키워주겠다는 얘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허!!!! 대체 누가 뒤를 봐준 겁니까?”
내 말에 엔터니 회장이 장단을 맞추니 포이 회장의 시선이 떨렸다.
21세기 중공업 업계 종사자라면 피츠버그 철강연합이 일본산 철강을 덤핑으로 넘겨받아 짭짤하게 이득을 챙긴 건 다 아는 얘기다.
용광로용 선철이라며 일본산 고급 강철을 싼값에 넘겨받아 미국산 철강으로 둔갑시켰지.
나중엔 일본이 이런저런 핑계로 납품을 줄이고 자체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독이든 사과에 취했던 피츠버그 철강회사들은 줄줄이 도산했다.
“4000만톤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유통하는 게 일본 철강업체의 힘만으로 될까요? 누가 미국산으로 둔갑시키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일본산 활어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게 일본수산업자의 짓이겠나?
“말해 보시오, 포이 회장. 설마 우리 크라이슬러에도 일본산 철강을 납품한 거 아닙니까?”
당연히 납품했지. 미제 철강보다 일제 철강을 들이미는 게 훨씬 이익률이 큰데.
“아닙니다. 다른 회사라면 몰라도 쿠퍼스社는 절대 그런 양아치 짓을 하지 않습니다.”
“이봐, 포이 회장! 누가 당신 회사 얘기를 하랬소? 피츠버그 철강연합 얘기 아닙니까! 내가 철강을 얼마나 쓰는데! 철강 보조금의 12%를 크라이슬러가 담당하는데, 우리 세금으로 일본산 철강을 수입한 겁니까?”
“일부, 일부! 극히 일부의 일입니다.”
“이거 완전히 썩었군. 완전히 썩었어. 대형 스캔들이야. 스캔들!!!”
“오해십니다. 오해.”
당황한 포이 회장이 변명이랍시고 극히 일부라며 실언을 했다.
오케이, 증인은 확보했고 크라이슬러 부품을 조사하면 물증까지 나올 거다.
카터며 일본 철강업계며 싸잡아 나락으로 보내보자. 그 대가는 우리가 접수하지.
< 412 : 초대형 고객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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