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30화(430/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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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 : 부러움을 산다는 것 >
“이게 뭐야? 웬 장난감을 만들어놨어.”
눈앞의 자동차는 작고 볼품없는 박스형태였다.
누가 보면 골판지 상자냐고 할 정도로 디자인이 형편없었다.
“허접해도 욕하지 말라고 했지! 우리도 이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았는데, 트라반트 쪽에서 가격과 스펙을 극도로 낮추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개발자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저들이 생각해도 욕 들을 게 뻔했던 거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못생겨질수록 가격이 싸진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고 싶어? 장난감 블록으로 조립해도 이보다는 예쁘겠다.”
정말 레고 블록 중에서도 못생긴 거만 골라서 끼운 느낌이었다.
“대당 2천불을 넘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하니 죄다 공용 부품에다, 차체 금형도 기존 지프차 금형을 수정해서 썼어. 이렇게라도 해야지, 어째!”
“그래, 대당 2천불이지. 휴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로열로더가 캐나다에서 세금우대까지 받아가며 가까스로 달성했던 가격이 3150불이다.
대당 2000불이면 그보다 30% 이상 싸니 이렇게 밖에 안되는 건가.
“엔진 용량은?”
나는 애써 실망을 누르고 보닛부터 열어보았다.
“795cc야. 직렬 3기통 엔진을 만들었어. 보다시피 엔진룸에도 플라스틱 부품을 써서 부품가를 최대로 낮췄어.”
직렬 3기통? 아니… 그보다 70년대에 엔진룸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대세석유화학에서 카블라 복합재료를 만들긴 하지만 아직 초창기인데…
“플라스틱? QA에서 퀄 받았어?”
“받는 중이야. TC(Thermal Cycle)는 패스했고, 장기 신뢰성은 진행 중이야. 현재까지 결과로는 5년간 품질보증은 문제없고 10년 보증하려면 좀 더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하더라.”
“… 5년 보증? 그 정도면 퀄 난 거나 다름없잖아. 설마 이 플라스틱, 황 상무가?”
“응, 대세석유화학에서 만든 복합재료야. 저번 창원공대에서 황 상무가 자랑했잖아. 조만간 퀄 나면 정식 보고한다던 그 제품.”
삼복이가 복합재료라고 퉁쳤지만 정식 명칭은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즉 섬유 강화플라스틱이라는 첨단 소재다.
“그거 사우디 신도시에 물탱크용으로 개발한 소재인데, 자동차 부품에 적용했다고?”
생각해보니 안 될 것도 없었다.
언뜻 드는 생각에 차 안을 보니, 차 문짝 마감, 발받이, 대시보드 등등 죄다 FRP였다.
플라스틱 모재 안에 함침된 섬유의 결이 미세하게 보였다.
“도저히 원가 절감할 방법이 없어 창원 연구소에 도움을 요청했지. 그랬더니 복합재료를 써보라고 하더라. 설마 했는데, 아주 튼튼하고 좋던데?”
이거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꼴… 아니, 우리 계열사끼리 시너지가 빛을 발한 거다.
솔직히 FRP로 물탱크를 만들어내면 낚싯대, 테니스 라켓, 자전거, 스키용품 등등에 활용하려고 했는데 자동차에 먼저 적용하다니 놀라웠다.
“복합재료로 대시보드를 만들어내려면 가공기술이 정말 좋아야 하는데. 어떻게 한 거야?”
플라스틱 모재에 섬유를 함침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물탱크처럼 드럼형태로 섬유와 플라스틱을 번갈아 감기만 하면 되는 게 있는가 하면, 대시보드처럼 특수 장비까지 필요한 복잡한 구조물도 있다.
“창원 연구소에 심재홍 이사의 제자들이 많잖아. 그들이 기계를 만들었다던데… 그 이름이…”
“설마 필라멘트 와인딩 기계를 만든 거냐?”
“아! 그거야, 그거! 미국산 중고 기계를 들여와서,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했다고 하더라.”
“어쩐지 연구소에서 복합재료 보고서가 많이 올라온다 했어.”
짐짓 무심한 척 했지만 심장이 쿵쾅거렸다.
삼복이를 비롯해 우리 연구원들은 자기들이 뭘 개발했는지 잘 모르는 거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졌던 제품군이 바로 복합재료였다.
복합재료처럼 가공기술이 최종 품질에 극단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소재가 없거든.
안타까운 건 최첨단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체들끼리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다가 결국 시장 지배력 자체를 잃어버렸다는 거다.
90년대 한중수교가 이뤄지면서 낚싯대 업계가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중국에 진출했던 게 문제였다. 기술자는 물론, 설비까지 몽땅 이전하면서 복합재료 노하우를 몽땅 중국에 뺏겨버렸지.
결국 280개 관련 업체, 업계 종사자 30만명, 시장 점유율 50%로 승승장구하던 대한민국 복합재료업계는 단 5년 만에 모조리 도산했다.
고작 낚싯대 업계의 중국진출을 막지 못해서 말이지.
난 그따윈 실수는 안 한다.
모조리 특허를 걸어놓고 관련 업계가 난립하지 않게 원료 공급을 틀어쥘 것이다.
압도적으로 싼 가격에 복합소재를 공급하면 2차 가공업체만 생기지, 자체적으로 복합재료를 만들지는 않을 테니까.
자연스레 설비와 공정 노하우를 지킬 수 있다.
“올해 이 기술로 특진 노리는 이들도 꽤 있어. 우리 자동차뿐 아니라 계열사까지 말이야.”
“이 기술 함부로 특허 내지 마.”
“응? 특허를 내지 말라고?”
“기본 특허만 내고 진짜 기술은 숨겨. 무슨 말인지 알지?”
“설마, 이거 S급 기술이냐?”
“응! 아주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이미 FRP 기술 자체는 업계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걸 어떤 설비로 어떤 공법으로 만드냐에 따라 최종 품질이 확확 달라진다.
21세기 미국도 복합재료 성형장비와 성형기술은 수출금지 품목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첨단 복합재료로 로켓 모터 케이스에도 쓰이기에 국가 안보상 매우 중요한 기술이거든.
“값싸고 튼튼해서 좋다고만 여겼는데, S급 기술인지는 몰랐다.”
“기술보안과 국제인증까지 직접 챙겨. 자동차에 적용한 건 혁신 중의 혁신이야. 정말 잘했다.”
“이 정도로 뭘 그래?”
별거 아니라면서도 삼복이의 어깨 뽕은 쑥쑥 솟구쳤다.
주영길 박사에게도 연구해보라고 해야겠다.
21세기엔 카블라 대신 탄소섬유를 쓰지만, 70년대 항공산업이라면 카블라를 함침한 복합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거다.
어째 못생긴 차가 조금은 예뻐 보였다.
그래도 직렬 3기통 엔진은 좀 아닌 거 같았다.
“신 소재는 좋은데, 엔진은 개선하자. 아무리 저가제품이라도 800cc도 안 되는 토끼 심장으로 뭘 하겠어?”
“안 돼. 4기통 엔진으론 2천불짜리 차는 절대 못 만들어.”
“더 좋게 만들어서 더 많이 팔면 되잖아. 4기통으로 만들어야 기본은 한다고.”
“안 돼. 대당 2천불도 3기통짜리를 연간 10만대는 판다는 가정하에 책정한 가격이야. 절대 안 돼. 차라리 날 잘라.”
삼복이가 오늘따라 아주 강하게 나왔다.
“왜 그래? 이 제품은 대세의 얼굴이기도 해.”
“알아. 하지만 순수 우리 제품은 아니잖아. 그리고 4기통 엔진으로 바꾸면 또 개발기간이 1년은 날아간다고. 네가 말했잖아. 리소스를 아껴서 로열로더 신모델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이야.”
음? 삼복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한정된 리소스에 모든 일을 다 잘할 순 없지.
21세기 시각으로 매번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면 개발자들이 어떻게 견디겠나?
게다가 동독 회사가 동독 시장을 더 잘 알지.
판매가가 대당 2000불 이하가 되어야 한다면 그리 해야지.
“… 그래. 인정! 오케이! 3기통 출시 동의!”
“엇? 이렇게 쉽게?”
“너 같은 부사장을 내가 어디 가서 찾냐? 네가 옷 벗을 바엔 차라리 합작을 포기하지.”
“이야, 간혹 내 강짜가 통하기도 하네.”
“완전히 통한 건 아니다. 엔진은 몰라도 이 디자인만큼은 도저히 용납 안 된다. 바꾸자.”
“이게 최선이야. 공용부품을 쓰면 이리 된다고.”
“그럼 공용부품을 좀 줄이자. 멋진 차를 주는 건 자동차 생산자의 기본 의무야. 이렇게 멋대가리 없는 차로 무슨 자랑을 하겠냐?”
“자랑을 한다고?”
“당연히 자랑해야지. 동독에서 2천불이면 큰돈이잖아. 큰돈을 썼으면 주변의 부러움을 사야지 뭔 달구지를 샀냐는 소리 들으면 기분이 좋겠어? 공산권 사람도 사람이잖아.”
굴러만 가는 기계 정도에 만족한다면, 세상에 자동차 모델이 왜 그리 많겠나.
“음, 주변의 부러움을 사야 한다라…”
“큰돈도 안 들어. 이렇게 약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주기만 하면 돼.”
나는 종이에 디자인을 그려주었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티즈를 최대한 떠올리면서 말이다.
“오, 뭐냐? 동글동글하니 예쁘긴 한데… 이거 금형비가 장난 아닐 것 같은데.”
“금형은 엔진처럼 대당 소모품이 아니잖아. 그만큼 많이 팔면 된다고. 동독이든 말레이시아든 이 모델로 밀어붙여 보자.”
“트라반트와 말레이시아 모두?”
“그럼. 폭스바겐 비틀도 겉모습이야 비슷하지만 모델은 얼마나 다양해? 이 차도 그와 같아.”
“하긴 운전석 위치부터 다르네.”
결국 삼복이도 디자인 변경은 동의했다.
녀석의 눈에도 이건 괜찮아 보이거든.
소형차는 특히 동글동글하게 예뻐야 한다.
“이거 시장 상황을 보고 인기가 있다 싶으면 업그레이드해서 선진국에 세컨카로 팔아보자. 로열미니(Royal Mini)라는 브랜드로 말이야.”
“로열미니? 좋은데! 브랜드가 입에 착착 감겨!”
21세기에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성능 없이 비싼 자동차가 수두룩하다.
이걸로 시장성을 검증하면 본격적으로 로열미니를 개발해봐도 될 것 같았다.
이 시대에 세컨카의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세컨카를 구매하는 고객이라면 예쁜 걸 찾기 마련이다.
“알았어. 합작 모델을 2개나 개발하는 게 솔직히 부담이었는데, 이런 전략이면 일이 절반은 줄어들겠어.”
“참, 로열미니라는 브랜드를 쓰게 해주면 안된다. 크라이슬러 꼴 나면 안돼.”
“알겠어. 나도 K카가 로열패밀리로 더 자주 불리니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 이제 와서 브랜드 값을 받기도 뭐하고 말이야.”
“이제부터라도 우리 권리를 챙겨야지.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로열패밀리라고 광고하면 라이선스비를 받겠다고 해.”
“응, 내게 맡겨.”
녀석, 대통령보다 엔터니 회장이 쉬운가 보네.
“알았어. 그럼 수고해라. 난 저유고 현장 살피고 울산 갈 거다.”
“밥은 어쩌고?”
“밥은 다음에 같이하자. 오늘은 공사 현장 식당에서 먹고 올라가련다.”
“아, 그래? 그럼 살펴 가라.”
나는 식사 퀄리티 체크 겸 현장 식당에 뜬금없이 방문해서 밥을 먹는다.
그래야 총무 부서에서 제대로 신경 쓰지.
회사에서 나름 시중가를 반영해 식권을 나눠주는데 식사 질이 형편없으면 되겠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는 건 회사 복지가 아니라 기본 의무다.
예쁜 자동차를 만드는 게 기본인 것처럼.
***
저유고 건설 현장.
“수고가 많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거대한 수직 갱도 앞에 커다란 공사 개요 패널을 세워두고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방문한다는 소리에 브리핑을 준비한 거다.
뭐, 기술적으로야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점검을 하면 현장 분위기도 환기되고 좋다.
“응원하려고 왔습니다. 잘되어갑니까?”
“예. 공사는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굴착공사가 85% 이상 진행된 바, 보강공사, 수벽공 설치공사, 기계 및 전기/계장 등의 공사를 거쳐 올해 8월 완공할 계획입니다.”
딱 내가 가이드를 준대로 실행하고 있었다.
“TBM이 어째 도움이 좀 됩니까?”
“이를 말씀입니까. 저유고 터널이야 워낙 규모가 크니 발파를 해야 하지만, 공사용 터널을 구간별로 8세트나 뚫어야 하는데 그걸 죄다 TBM이 담당해줬습니다. 공기 단축의 일등 공신입니다.”
“일등 공신은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그걸 떼어내 여기까지 옮겨온 여러분들이죠.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나는 저유고 공사를 담당하는 대세건설 직원들을 격려했고, 다들 살짝 어깨 뽕이 올라갔다.
21세기 TBM은 지하철 공사에서 한번 쓰면 폐기처분을 하는데, 70년대답게 하나하나 분해해서 여천까지 옮겨 조립한 뒤 재활용했다.
의지의 한국인이자, 70년대에 인건비가 얼마나 싼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일이었다.
“이번 공사로 공법특허도 많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나는 자랑 좀 해보라는 의도로 질문을 던졌다.
지하에 저유고를 만드는 기술은 1940년대 스웨덴에서 처음 시도되었는데, 그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는 안보 차원은 물론 석유 비축자산을 이용한 석유제품 수출 측면에서 지속해서 기술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 회장님께서 무복공(無覆孔, 굴착된 암반 표면을 보강 없이 유지하는 것) 상태로 지하 저유고를 만들자고 하셨을 때만 해도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수벽(水壁) 시스템이 이렇게 완벽하게 동작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혁신적인 공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에 잘 적용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자랑을 해보라고 했더니 내 아이디어를 칭찬하니 민망했다.
수벽시스템은 공동 상부에 5~10m 간격으로 수로를 설치하고 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그럼 저장 저유고 주변의 지하수압은 높게 유지되면서 암벽 균열을 통한 원유와 가스누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불완전한 암벽이라도 수벽을 더하면 완벽한 기밀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지하 저유고는 외부공격이나 화재로부터 매우 안전하며, 반영구적이며, 건설비나 유지비가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일쇼크에서 한방 크게 땡길 수 있는 시설이라고 하겠다.
“저유고 저장능력은 최종적으로 얼맙니까?”
“계획대비 9% 늘어난 1090만 배럴입니다.”
“오, 멋집니다. 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계획대비 9%나 공간을 더 넓혔다고?
총 3개의 저유고 공동(空洞)이니 각각 30만 배럴씩 공간이 넓어진 수준이었다.
“내려가서 보시겠습니까?”
“어서 갑시다.”
현장 소장이 앞장섰고 나는 수직갱도 아래로 빙글빙글 계단을 밟고 내려갔다.
“여기 저유고 벽을 한번 보십시오.”
“정말 멋진 화강암이군요.”
“예, 여길 조사한 지질담당도 놀라워했습니다. 이렇게 응회암과 화강암이 서로 맞물려 단단하게 자리 잡은 곳이 대한민국에 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입니다. 여기에 저유고를 짓지 않았다면 정말 아까울 뻔했습니다.”
현장 소장은 장갑 낀 주먹으로 벽을 마구 두들겨댔다. 내가 봐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완벽한 암벽은 드물겠다 싶었다.
이런 암반에 저유고를 팠으니 당연히 설계 허용치의 한계까지 넓힐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땅이 이런 암반에 자리를 잡았다니 운이 끝장나게 좋았다.
마치 이번에는 원유를 왕창 사재기하라는 하늘의 계시 같기도 했다.
그래, 선물이든 현물이든 확실하게 질러보자.
돈이야 장인어른한테 좀 융통하면 되니까.
몇 배로 불어날 텐데 갚는 거야 뭐가 문제겠나.
< 430 : 부러움을 산다는 것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