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39화(43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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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9 : 독점과 경쟁 사이 >
“휴우, 오늘 마지막 일정인가? 기 비서, 한강 현장으로 갑시다.”
“예, 회장님.”
행정수도 건설이 수능이라면, 한강 개발은 모의고사나 다름없기에 정부도 관심 있게 지켜본다.
오늘은 매월 한차례 염원철 수석이 확인하러 오는 날이니 겸사겸사 나도 현장으로 향했다.
***
한강 중앙권역 공사현장,
“일찍 나오셨군요.”
“아이고, 우 회장님 오셨습니까. 정말 장관이라 넋을 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보실 만한 게 뭐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이제 곧 봄이라 현장엔 악취가 진동했다.
바닥의 오염물을 싹 긁어내고, 강변에는 말뚝을 박아 수초지대를 만들고, 강변 뒤쪽엔 흙을 높이 쌓아 공원을 만들고, 지류 쪽엔 하수종말 처리장을 만들고 있거든.
한마디로 모든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다.
장마철을 기점으로 한강은 환골탈태할 것이다.
“악취라뇨, 그냥 강물 냄새죠. 이제 맑은 물에서나 산다는 새우도 발견됐다는데요.”
“중랑천 어귀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고, 한강 본류는 아직 똥물입니다. 유입수 중 30%를 차지하는 하수를 죄다 처리해야 냄새가 사라질 겁니다.”
현산과 도림이 각자 맡은 구역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을 짓고 있다.
“한강 물의 30%가 하수라고요?”
“그럼, 이 물이 다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갈수기 땐 40%까지도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하수 처리 없이는 한강은 영원히 회복 불능입니다. 수도를 이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죠.”
“회장님과 대화를 할 때면 숫자가 머리에 팍팍 박힙니다. 한강 물의 30%가 우리가 쓰고 버린 하수라니…”
염 수석은 혀를 내두르며 수첩에 메모했다.
대통령 앞에서 아는 척하기에 딱 좋은 내용이었던 모양이다.
“여하튼, 현황부터 알려드리죠. 여기 중앙권역의 공사 진척도는 25%입니다. 6월 전에 준설과 생태형 호안조성은 끝날 겁니다. 장마철 이후엔 본격적으로 수변공원을 조성할 거고요.”
“각하께서 여기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제일 먼저 산책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완공 직전에 자리 한번 마련하지요.”
그러고 보니 21세기에도 한강변은 산책이며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지. 양재천 근처엔 막걸리와 족발로 유명한 골목도 있고 말이지.
이번엔 70년대… 아니, 80년대 초에는 그런 여가 문화가 충분히 가능하겠군.
“금강도 이렇게 만들어주시는 거고요.”
“물론이죠. 발주만 내주시면 말입니다.”
“발주야 당연하죠. 지금도 행정수도 교외 시범사업 평가에서 대세건설이 압도적인 점수를 받고 있는데 말입니다.”
“압도적일 것까지야… 현산과 도림의 기술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이, 실상은 전혀 안 그렇던데요. 현산이고 도림이고 도면 하나 바꾸려고 하면 대세건설로 쪼르륵 달려와서 CAD 요원 붙잡고 늘어지던데요.”
염원철 수석도 이제 CAD를 아네.
대세건설이 CAD를 도입하고선 국내 건설사들도 속속 CAD의 장점에 눈을 뜨고 있었다.
대세가 하면 무조건 따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터라, 원래 역사대비 훨씬 이른 시간에 업계에 컴퓨터가 정착하고 있었다.
“그거야 행정수도 건설 도면을 우리 컴퓨터에서 관리하니 그런 것이죠. 현산이나 도림도 직원 연수를 보낸다고 하니 조만간 셋업할 겁니다.”
CAD를 한번 접하면 손으로 도면을 그리던 때로 못 돌아간다.
수치를 직접 입력하는 초창기 CAD라지만 작업자 실수를 방지하고, 치수 계산이 정확하다는 장점 만으로도 아주 혁신적인 툴이거든.
“각하께서 공고에 CAD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예산을 확보하라고 하시더군요. 언제는 대세 CNC를 지원하라고 하시더니…”
“… 저희 그룹에서 공고 지원책으로 CAD를 추가하도록 하지요.”
“아유, 그래 주시면 감사하지요. 예산을 50%로 뚝 잘라서 확보하면 되겠군요.”
굳이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이유가 뭐겠나.
나더러 예산의 50%를 감당하란다.
뭐, 그 정도야 흔쾌히 감당해주지.
공고 지원이야 대세의 직원채용을 위한 투자나 마찬가지라 아까울 것 없었다.
공고생 중 상위 10%는 죄다 대세그룹에 취직하지 않나.
“대통령께서 기술에 꽤 관심이 많으시군요.”
“물론입니다. 대세 관련해서 보고를 드릴 때마다 무릎을 탁! 치시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시지요. 우 회장님은 국보라면서 말이죠.”
“국보까지야…”
“국보지요! 우 회장님이 하시는 일엔 의미가 없는 일이 없지 않습니까? 페낭 대교를 수주할 때도 기술력으로 서구 건설사를 압도하셨다는데!”
“기술개발이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각하께서도 대세를 응원하시겠답니다. 창원공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신다고 말입니다.”
“예에? 축사를요?”
사립대 입학식에 대통령이 축사를 한다고?
이례적인 일이었다.
축사를 하겠다고 줄을 섰던 국회의원들이 황당해하겠군.
“축사에서 행정수도에는 대학 설립을 불허한다고 선언하신답니다. 행정수도에서 최소 80km 떨어진 중핵도시에 대학설립을 허가하고, 그 첫 번째 지원 대학이 창원공대가 될 거라고 하시더군요.”
“굳이 지원은 필요 없…”
“필요하실 겁니다. 석사만 따도 군 면제거든요.”
“… 아, 그래요?”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이왕 석박사를 따려면 창원공대로 지원하겠군.
내가 학생이어도 그런 선택을 하겠다.
“각하께서는 우리나라가 중진국을 넘어서려면 우수 기술자가 15만명은 더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공고 지원책을 확대하고, 대학 입학정원의 10%를 공고생에게 할애하는 정책도 점진적으로 시행하시겠다고 말입니다.”
“15만명이라, 마치 우리나라에 대세같은 회사가 3개는 더 있어야 한다는 말씀처럼 들리는군요.”
대세그룹에 근무하는 엔지니어와 국가공인 기능사를 합치면 대략 5만명이다.
“예, 딱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명분은 일본의 공고 졸업생이 연간 15만명이라는 통계를 근거로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유독 기업들이 출자한 공고가 많아졌군요.”
대세그룹 같은 회사가 3개만 더 있으면 중진국을 넘어설 수 있다라… 박 대통령다운 발상이었다.
아니, 70년대다운 발상이라 하겠다.
선진국에 들어서려면 기술, 문화, 정치 등등 국가 경쟁력에 대한 조건이 다양한데 말이지.
“오프 더 레코드입니다. 공식적으론 자발적인 출자거든요.”
포항공고, 광산공고, 수도공고, 현상공고, 동호공고, 도림공고 등등… 우후죽순처럼 생기기에 대세가 공고를 지원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말이다.
순진한 생각이었군.
역시 대통령이 내게만 다소 유할 뿐, 다른 기업가들에겐 그냥 대놓고 숙제를 던지는군.
“알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창원공대 축사를 미리 들은 것 같군요.”
“아유, 그러네. 각하께서 우 회장님이 감동하게끔 축사를 적으라고 했는데…”
“제가 감동하면 되죠. 뭐가 어렵습니까?”
“하하하! 역시 우 회장님은 제 편이십니다.”
염 수석이 내 편이지.
창원공대에 내년부터 입학정원의 10%를 공고생으로 채우라는 말이 아닌가.
그 대가로 석사 학위 이상에겐 군 면제를 해주겠다고 말이다. 당연히 감동해줘야지.
지금 대세가 지원하는 공고를 보면 입학생의 70%가 중학교 성적으로 상위 5% 안에 드는 학생들이다. 물론, 대세가 지원하는 공고가 일반 공고보다 커트라인이 높긴 하지만 뭐 어떤가.
그런 우수 공고생이 창원공대로 입학하고, 그들이 대세그룹이라는 사다리에 올라타면 회사도 덩달아 발전하는 거다.
그런 순수 국내파도 부모 잘 만난 조기 유학파 못지않게 번듯한 사다리를 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나와 황 영감님의 교육 철학 아닌가.
“에구, 현장 진척상황 보러 왔다가 별 소리를 다했군요. 그럼, 창원공대 입학식 때 뵙겠습니다.”
“예, 그때 뵙죠.”
“그리고 각하께서 축사 후에 우 회장님을 따로 부르실 것 같습니다.”
뭐 독대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행정수도 이전이 정치권 생각보다 순조로우니, 뭔가 딴 숙제를 맡기려는 건가?
미리 생각해봐야 뭐하나.
맞닥뜨리면 될 일이다.
“예, 알겠습니다.”
올해 봄날은 창원에서 시작하겠군.
***
1978년 3월 2일, 창원공과대학 입학식.
“대통령 각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짝짝짝짝짝.
“와아아아아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가슴이 잔뜩 부풀었다.
나름 입학생들은 상위 1%끼리 경쟁해서 합격했다는 자부심을 가진 이들이지만, 이처럼 대통령이 직접 축사까지 해줄 줄은 몰랐을 것이다.
“창원공과대학에 입학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와아아아아!”
“여러분들은 일개 대학생이 아니라, 국가가 집중 지원하는 조국 근대화의 기수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무대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이며…(후략).”
대통령의 축사는 장황했지만 청중들은 감동한 기색이 역력했다.
참석한 이들의 자부심을 제대로 부풀렸다.
“아아, 우 회장님. 감격입니다. 각하께서 우리 마음을 고스란히 읽어주셨습니다.”
황 영감님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감격했다.
나조차 입학생 중에 금방이라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 독재자만 아니었어도 진심으로 박수를 쳤을 텐데.
“와아아아아아!!”
짝짝짝짝짝.
축사를 마쳤음에도 박수와 환호는 끊이질 않았다. 대통령은 마치 국회 연설을 마친 듯 대강당 중앙으로 걸어 나와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도 두드리며 출구로 빠져나왔다.
“임자, 입학식 계속 볼 거야?”
“아닙니다. 가시죠.”
대통령은 출구를 나서며 내게 힐끗 턱짓을 했고, 나는 당연히 그를 따라나섰다.
***
“멋진 곳이야. 정말 잘 지었어.”
“대세연구소 황일갑 소장의 역작입니다. 응당 교육계의 큰별로 자리할 겁니다.”
“그럴 것 같군. 역시 임자 옆엔 걸출한 사람들이 많아. 당장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사재를 이렇게 털어 넣다니 말이지.”
황 영감님이 사재를 턴 걸 아네.
“공업국가로 나아가는 힘의 원천은 기능사들에게서 나오지만, 혁신을 위해선 우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필요합니다. 우수인력을 키우기란 말처럼 쉽지 않기에 이런 공과대학은 필수입니다.”
“군대로 치면 과학자는 참모요, 엔지니어들은 지휘관이고, 기능사는 하사관쯤 되겠군.”
“정확하십니다.”
대통령은 뭐든 군대식으로 보는 걸 좋아했다.
이 시대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겠지.
“그런데, 그걸 잘 아는 양반이 어째서 플랜트쪽에만 그렇게 주야장천 투자를 하나? 임자가 나서면 다방면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지 않나.”
나보고 경공업도 하라는 건가?
내가 무슨 몸이 열 개도 아니고, 지금 벌려놓은 일도 벅찬데 여기서 더 뭘하나?
여태 한 일만 잘 끌고 나가도 OECD에 합류하는 시간이 10년은 빨라질 거다.
“플랜트는 단순 시공이 아니라 발전소, 조선소, 제철소 등등 초대형 공장을 설계, 설비제작, 시운전까지 통째로 책임지는 사업입니다. 공사대금이 최소 수억불 단위이니 선진국형 사업입니다.”
“그래, 좋다 이거야. 하지만, 임자가 나서니 대한민국 웬만한 건설사들이 죄다 플랜트 사업에 나서고 있어. 사방에선 심각한 중복투자라고 우려하고 있단 말이지.”
“한때 저희 인천제철도 중복투자라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헌데, 지금은 포항제철과 인천제철 모두 공급 부족입니다. 석유화학 단지나 자동차 업계는 또 어떻습니까? 그 또한 중복투자라 공격받았지만, 지금은 수출 물량을 대기에도 벅찹니다.”
“이대로 쭉쭉 뻗어갈 자신이 있다, 이거구만.”
“당연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지금이 기회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니 열심히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이 기회라, 투자할 기회다 그 말인가?”
당연하지.
플랜트 사업은 1950년대부터 장장 20여년간 미국과 유럽이 독점해왔지만, 1970년대로 넘어오면서 그 무게중심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때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
원래 역사에선 일본이 대한민국, 대만, 싱가포르를 다 젖히고 저 멀리 달아났지만, 내가 있는 대한민국은 차원이 다르다.
지금 중공업에 집중 투자해서 플랜트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고, 플랜트 엔지니어를 대량 양산하면 향후 20여 년간 꿀 빨 수 있다.
플랜트 사업으로 곳간을 가득 채운 대한민국이 IT 파도까지 올라타면 선진국으로 직행하는 거다.
“당연합니다. 현장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해보지 않은 국회의원 놈들 뭘 알겠습니까? 더 많은 플랜트 업체가 나올 수 있게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지원하는 세금도 따지고 보면 법인세와 근로자들의 세금이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내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통령은 그런 내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마침 대통령의 눈에 벤치가 보였던지, 그는 거기에 앉아 담배를 꺼내물었다.
“임자치곤 꽤 흥분하는군. 여기 좀 앉아. 담배 한 대 피우자고.”
“학교든 산업 현장이든 노력하는 자가 더 잘살아야 합니다. 그게 새마을운동 정신 아닙니까?”
척하니 담배를 권하기에 나도 한대 피워물었다.
언제나 입담배지만 오늘은 유난히 텁텁했다.
“이럴 때마다 임자는 참 희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재벌 총수라는 작자들을 불러 얘기하다 보면 결국 특혜를 달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임자는 늘 업계 전체를 지원하라고 하지. 스스로 경쟁자를 만드는 꼴인데 말이야.”
대통령의 말에 나는 살짝 갈등했다.
왜 이런 소리를 이런 자리에서 하나?
설마 내 속내를 알고서 하는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든 어떤가? 이런 능구렁이에겐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최선이다.
“독점은 극약처방이라는 걸 알기때문입니다.”
“독점은 극약처방…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뻔히 알면서 물어본다.
선수끼리 왜 이래?
“국제규모에 미달하는 공장으로는 수출을 할 수 없으니 처음 시작은 정부 지원에다 독점으로 시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수출하려면 평균적인 품질에 국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적자를 감수할 순 없으니 정부의 보호를 받는 독점기업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거다.
대세그룹이 나름 자수성가했다고 자부하지만, 따지고 보면 일정 부분 정부의 비호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일례로 대세실업이 자잘한 하청업체를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울 수 있었던 건 정부가 딴죽을 걸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 기억나는군. 포항제철을 지을 때도 임자가 연간 최소 100만톤은 찍어내야 한다고 국제규모를 그렇게 강조했었지.”
“다만 독점으로 국제규모까지 덩치가 커진 후엔 경쟁 구도가 필요합니다. 일례로 포항제철도 인천제철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생산 증대, 기술개발, 품질향상, 특수강 사업확장 등등 죄다 저희를 모방… 아니,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독점이 완성되면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으로 간다… 이런 말이군.”
“예, 그렇습니다.”
독재도 마찬가지다.
극약처방이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가가 본궤도에 오르면 독재를 강화할 게 아니라… 정치 또한 경쟁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말을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내가 유일할 거다.
그런데, 어째서 이 양반은 이런 소릴 들어도 이렇게 평온할까.
“역시 내 생각이 옳았어. 임자에게 보여줄 게 있어. 같이 가지.”
“어디로…”
“가보면 알아. 염 수석! 자네가 운전 좀 해.”
“예, 각하!”
어디선가 염 수석이 툭하고 튀어나왔다.
< 439 : 독점과 경쟁 사이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