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4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41화(44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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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1 : 잠시 빌려올 뿐 >
“전세계가 깜짝 놀랄 극비?”
대통령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되물었다.
그런데도 의심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내가 대통령 앞에서 허투루 말할 사람도 아니고, 이들에게 나는 전세계에 엄청난 안테나를 뻗치고 있는 재벌 총수이지 않나.
내가 극비 정보를 알만한 개연성은 충분했다.
“그게, 뭐야? 말해봐.”
“확답부터 하십시오.”
나는 물러서지 않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대통령으로서 명예를 걸고 맹세하지. 진정 극비사항이라면 내 무덤까지 가지고 가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자리를 걸고 보안을 지키겠습니다.”
오케이, 권력의 화신이 명예를 걸고, 공무원이 철밥통을 걸었다면 최고의 담보였다.
계약서를 적을 일도 아니니 이들의 다짐을 믿어줄 수밖에.
“조만간 2차 오일쇼크가 올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실히 옵니다.”
“헉, 2차 오일쇼크라뇨! 그런 일이 어떻게!”
“입 닥쳐, 염 수석!”
“헉! 각하!”
“뭘 묻고 있는 거야? 우린 아무 말도 못 들었어. 알겠나!!!”
“예! 예!! 각하!”
대통령은 염 수석에게 눈을 잔뜩 부라렸고, 염 수석은 대번에 허리를 굽혔다.
“극비의 출처 따윌 알아서 뭐해! 2차, 아니 숫자 2만 퍼져나가도 염 수석의 입에서 나온 줄 알 테니까, 입단속 잘해!”
“예, 각하!”
나도 솔직히 놀랐다.
2차 오일쇼크가 오는 이유를 제일 먼저 물을 줄 알았는데, 대통령은 아예 들을 생각이 없었다.
깊게 알수록 자신도 모르게 정보를 유출할 위험이 커진다고 판단한 건가.
군인 출신이라 극비사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군 수뇌부가 적진에 박아넣은 극비 요원의 존재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일이 꼬이지 않나.
물론 내 상황은 그런 게 아니지만, 2차 오일쇼크의 전후 사정을 구구절절이 늘어놔야 하는 상황을 피한 것만 해도 좋았다.
“그 정보의 신빙성 따위를 논하고 싶진 않군. 난 임자를 믿지. 임자가 온다면 오는 거야.”
“대세의 명운을 걸고 말씀드리건대 올해 하반기에 터집니다.”
내 말에 대통령의 표정은 아주 심각해졌다.
그에 반해 염 수석의 표정은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역시 상공부 출신이다, 이건가?
“그래서 여기 사업을 반대한 거군.”
“예. 정부가 그 기회를 잘 이용하면 여기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제가 돕는다면 여기 공단뿐만 아니라 행정수도의 건설비용도 일부 충당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그렇게나…”
“우와아아아!!! 대한민국 만세!!!”
옆에서 염 수석은 대번에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만세를 불러댔다.
“좀 가만있어봐! 대체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거야? 원유를 사재기… 아, 그러고 보니 철강도 사재기를 하고 있었던 건가?”
“현물이 있어야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수출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인은 그게 아닙니다. 정부가 저희 대세를 밀어주시면 화끈하게 선물 시장에도 투자하고, 이란의 원유도 당겨오겠습니다.”
“선물시장… 이란 원유…”
“국내 물가는 잡고, 수출 실적은 따블 아니 따따블이 되고!”
염 수석은 생각만 해도 좋은지 방금 대통령에게 구박을 듣고도 연신 싱글벙글하였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지.
국가가 나서서 철광석과 원유를 사재기하고, 수입 물량은 상반기에, 수출 물량은 하반기에 집중 배정하기만 해도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것도 마치 우연히 그리 된 것처럼 말이다.
“그래, 대충은 알아듣겠군. 헌데, 이란 원유 얘기는 뭐야?”
“전후 사정이 복잡하지만, 그 일은 이란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어납니다. 일이 터지기 전에 이란 정부와 정유사 합작을 끌어내고, 그 투자금을 현물로 받으면 됩니다.”
“합작을… 그러면 되는 일인가?”
“멋집니다. 우 회장님! 현물로 합작사 지분을 팔고, 폭등한 가격으로 원유를 팔아치우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지분을 판 꼴이 되는군요.”
대통령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염 수석은 대번에 이해했다.
심지어 염 수석의 예상보다 일이 더 잘 풀린다.
이란은 합작사 지분 행사도 못하게 될테니까.
호메이니 정권이 들어서면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지 못해 합작사의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든.
결국 이란 정부는 지분 정리를 하지만, 지분 청산 비용조차 미국이 건네주지 말라고 한다니까.
우린 그냥 중간에 낀 채로 억울한 합작사 행세만 하면 원유는 원유대로 팔아먹고, 이란의 투자금도 장기간 운용할 수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자그마치 30년 넘게 이어지거든. 21세기 대한민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란과 교역을 하긴 했지만,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교역대금 지급이 미뤄졌었다.
그걸 70년대라고 못할 게 뭐가 있나.
30년짜리 초장기 저리 차관을 빌려오자.
그것도 이란의 마지막 황제에게서 말이다.
“바로 그겁니다. 우린 이미 이와 비슷한 일을 73년도에 겪어보지 않았습니까? 미리 준비했다가 글로벌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일본, 대만, 태국에 비싸게 팔아먹으면 됩니다. 정부가 대세에 돈을 맡겨준다면 UAE의 선물 거래와 뀌년의 현물거래까지 운용해보겠습니다.”
“얼마나 돈이 뻥튀기가 되는 건가?”
“적어도 3배는 뻥튀기 될 겁니다.”
11달러에서 40달러까지 오르니 거의 4배까지 오르지만, 내 손에도 떨어지는 게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정부 돈은 3배까지 불려주면 되고 나머지는 내 몫이다. 로비 자금이니 정부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할 수가 없다.
“우 회장님, 사재기나 수출입 물량 조절 외에 정부가 미리 해둬야 하는 일은 뭐가 있습니까?”
“제가 빌린 상업차관은 죄다 고정금리로 6.5% 수준입니다. 유가가 뛰면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게 뻔하니, 기존 차관도 미리 고정 금리로 바꿔야 합니다. 옵션을 더 주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헉! 그렇군요. 원유 사재기로 돈을 벌어도 이자 갚는데 써버리면 미국 놈… 아니, 미국의 배만 불려주는 격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그리고 내수시장의 석유수요는 최대한 LNG로 대체해서 물가 폭등을 막아야 합니다. 철광석, 석탄, 밀가루 등등 주요 수입품은 상반기 사재기를 통해서 상승폭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물가 인상폭을 10%만 줄여도 국부가 엄청나게 늘어나겠군요!”
염 수석은 완전히 감동의 도가니였다.
나도 일단 천기누설을 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효과적이지는 못할 것이다.
꿀꺽.
그런데 옆에서 대통령이 마른 침을 삼켰다.
“이봐, 임자. 듣자 하니 전세계를 상대로 원유 투기를 하자는 것 아닌가. 심지어 이란과는 외교적으로 완전히 파투날 수도 있어!”
“대통령님, 우리 민족이 왜 가난한 양반 행세를 해야 합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 부지런하고 머리도 우수한 민족이, 왜 5천년이라는 긴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태평성대를 노래하며 풍요로움을 누려봤다는 기록이 없냐는 겁니다.”
“… 그거야, 천연자원이 없고 국토가 좁아서 그런 거 아닌가. 심지어 우리 같은 개도국은 근대화도 늦어 기술까지 수입해야 하고, 무역을 하려면 달러까지 빌려와야 해. 그건 비단 우리만 겪는 일은 아니야.”
“자원이 없고 돈이 없으면 밖에서 가져와야죠. 금나라와 손잡고 명을 덮쳤든, 원나라와 손잡고 일본을 덮쳤다면 우리 역사는 달라졌을 겁니다. 이건 그런 도박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이용해 그쪽 석유를 잠시 빌려오는 겁니다. 제가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양반 행세를 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국제 외교는 냉혹하다.
국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하는 건 당연한 거다.
심지어 이번엔 우리가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할 수 있다니까! 날 믿으라고요, 이 양반아!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다… 허허, 내가 했던 말 아닌가.”
“예, 각하. 행정수도 이전을 논할 때 경제부총리에게 그리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 부총리가 예산을 마련해볼 생각도 안 하고 지레 겁부터 먹길래 내가 한소리 했지. 그걸 고스란히 임자에게 듣다니… 이거, 원. 하하하.”
행정수도 이전을 결정할 때 나왔던 말이었는데 워낙 인상이 깊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자신의 말을 그대로 옮겨서 그랬던지, 대통령도 웃고 말았다.
“대통령님, 하셔야 합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그래 그렇겠지.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돼?”
“말씀드린 대로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과 이란의 정유 합작사를 설립해야 합니다.”
“뭔 국가적 차원이야? 임자가 나서야지. 서울과 테헤란이 자매결연할 때 답방을 약속했으니, 임자가 대통령 특사로 가. 얼굴마담으로 서울시장을 데려가면 될 거야.”
“저를 특사로 보내신다고요?”
“테헤란 시장이 온 것에 대한 답방인데, 내가 갈 수는 없잖아.”
“예, 그리하겠습니다.”
아주 좋은 제안이었다.
이란에 갔다가 UAE의 무역센터 완공식도 들렀다 오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딱이었다.
“염 수석, 자네도 따라가! 우 회장이 뭘 하든 적극적으로 지원해.”
“예, 각하!”
“대통령님, 이번 방문에 태권도 시범단이 같이 갔으면 합니다.”
“태권도 시범단? 그게 왜 필요해?”
“이번 방문은 경제협력보다 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처럼 꾸며야 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일임을 다들 안다고 해도 말입니다.”
“흠… 카터 정부가 팔레비 왕의 하야를 압박하는 모양새니, 괜스레 우리가 팔레비 왕가를 지지하는 모양새가 되면 곤란하다… 그런 뜻인가?”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은 내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미국이 우리를 지켜볼게 뻔하니 당연히 친선 답방 형태를 취하는 게 최선이었다.
게다가 팔레비 왕은 밀덕으로 유명하니, 태권도 시범에 아주 만족할 거다.
“좋아, 얼마든지 데려가. 대신 무조건 성공하는 거야. 가서 50억불을 마련하는 거야!”
“예, 반드시 투자금을 받아오겠습니다. 산유국끼리 정유사를 합작하는 거야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충 15억불 정도만 얻어내도 4배 정도로 뻥튀기가 되면 60억불이다.
내 몫을 챙긴다고 해도 50억불쯤이야 가뿐하다.
심지어 나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어떻게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우회했는지 알고 있다.
이중 삼중으로 이란의 상황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
팔레비 왕은 팔레비 왕대로 호메이니는 호메이니대로 나와 협력하게 될 거다.
“하하하! 그래 우리도 산유국이지. 물량이 좀 작긴 하지만, 7광구도 엄연히 유전이지!”
“산유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옆에 있던 염원철 수석이 만세를 불렀다.
이번에 한탕 거하게 하면 엄청난 국부를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감정이 격해졌던 모양이다.
이야기가 잘 끝이 나서인지 대통령도 이번에는 염 수석을 타박하지 않았다.
“그래, 대한민국 만세군. 여기 이 뻘밭을 공장으로 꽉꽉 채워보자고! 난 임자가 이 사업에 확신을 가질 줄 알았어. 방법을 찾을 줄 알았다고!”
알긴 뭘 알아. 그냥 날 윽박질러서 천기까지 누설하게 하고는… 에휴…
그래도, 천기를 누설하니 더 크게 한탕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이 일만 잘하면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단박에 몇 계단은 점프할 거다.
“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왕이면 빨리 다녀와. 팔레비 왕이 건재할 때 일 처리해야지. 자칫하다 그 양반이 숨이라도 끊어지면, 다시 일 꾸밀 시간도 없잖아.”
“물론입니다.”
“이럴 시간이 없구만! 가자고, 어서!”
대통령은 서둘러야 한다며 먼저 앞장서서 휙하니 돌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우 회장님.”
대통령이 대여섯 걸음 앞서가자 염 수석이 대뜸 내게 사과를 했다.
“정말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는 않군요. 공단 건설투자를 제게 떠넘기시다니요.”
“죄송합니다. 이것만큼은 각하께서 직접 말씀하시겠다고 하셔서 말입니다.”
하긴 염 수석이 언질을 줬으면 내가 기필코 독대를 피했겠지.
염 수석으로선 창원공대 입학식 후에 대통령이 독대를 원한다고 알려준 것이 최대한의 성의였던 모양이다.
“임자는 여기서 복귀하도록 해!”
“예, 염려마십시오.”
대통령은 공군기지에 도착해서는 헬기로 휙하니 복귀했고, 나는 차량으로 울산으로 향했다.
한참 시달린 후라 곤하게 쉬기엔 헬기보다 차가 훨씬 나았다.
***
2주 뒥,
빠빠밤~ 쿵작, 쿵작, ♪♩♬
“잘 다녀오십시오! 화이팅!!”
“연내 수출 250억불!!! 250억불!!!”
“지금 한이(한국/이란) 친선사절단이 국립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출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공항 주변에는 각계인사들과 시민들이 나와 대대적인 환송을 해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에 중동과의 협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에, 이번 이란 방문은…(후략).”
TV는 연신 나와 서울 시장의 얼굴을 비췄고, 시민들은 현수막을 흔들며 연간 수출목표인 250억불을 외쳤다.
내가 해외에 나갔다 들어오면 큰 건수들을 물고 들어오니,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수주를 받아올 때마다 해외진출로 한몫 단단히 잡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열광할 수밖에.
월급 15만원으로 가족들을 부양하고 월 몇만원씩 겨우겨우 저금하던 가장이 대세의 해외진출에 합류하면, 그날부로 월급 30만원에다 성과급 수당을 더하면 50만원은 거뜬하게 벌 수 있거든.
2년 정도 고생하면 900만원짜리 번듯한 아파트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일동 차렷! 국민들께 경례!”
“태권!”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조차 70년대답게 군대식으로 인사를 했다.
기자들은 멋진 포즈로 출국을 알리는 태권도 시범단과 친선사절단을 향해 끝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우 회장님. 이왕 이렇게 대규모로 사절단을 꾸민 김에 이란만 갈게 아니라, 중동을 한바퀴 쭉 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사우디를 안 들리고 온다는 게 영 그렇습니다.”
“시장님, 사우디와 이란은 앙숙입니다. 괜스레 이란과 사우디를 연거푸 방문하면, 어디를 먼저 방문했냐는 것부터 서로의 심기를 건드리게 됩니다. 이건 서울시와 테헤란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답방일 뿐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서울 시장의 어이없는 말에 내가 약간의 교육을 했다. 역시 이 시대의 공무원은 똑똑할지 몰라도, 정치인은 언제나 별로라니까.
“에이, 시장님. 각하께서 괜히 이란엔 친선사절을 보내면서 사우디 대사관엔 친서를 보내겠습니까? 다 의미가 있으니, 귀찮은 일은 우리에게 맡기시고 시장님은 중요한 일만 잘 챙겨주십시오.”
“예, 염 수석님.”
염 수석이 서울 시장의 역할은 얼굴마담이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오케이, 이 정도면 내가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없겠다.
“가시죠.”
“예, 우 회장님!”
우리는 부푼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 441 : 잠시 빌려올 뿐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