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5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59화(45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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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9 : 대세 만세 >
며칠 뒤,
행정수도 특별추진위원회 사무실.
“대세건설!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벌써 몇 번째 설계를 반려하는 겁니까?”
“대체 정부야 말로 왜 그러십니까? 그런 형태의 건축물이라면 대세건설이 자신 없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왜 자꾸 대세를 고집하는 겁니까.”
“말이 됩니까! 세계적인 건설사인 대세건설이 신축 청와대를 못 짓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그리고 대세건설이 못하겠다고 하니, 다른 건설사도 안 나서지 않습니까. 뭔가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입니다.”
내가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땐 마침 실무자들이 청와대 설계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그거 내가 반려한 겁니다.”
“앗! 우 회장님께서 여길 어떻게…”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이 영 허접해서 말이지요.”
정부의 신축 청와대 디자인을 보고 내가 곧바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거든.
그따위 건물을 우리 손으로 지을 바엔 차라리 관두라고 말이다.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신(新) 청와대는 서구 유럽과 일본의 행정부 청사를 두루 답사해 유수 전문가들과 갖은 협의를 거친 설계입니다. 그걸 아무리 우 회장님이라고 해도 허접하다고 표현을 하시다니요.”
“휴우…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내보인 설계가 고작 서구 유럽의 고딕 양식을 베낀 겁니까?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행정수도의 상징을 고작 남의 것을 카피해서 짓겠다고요? 어이가 없습니다.”
“카피라니요. 이 설계는 세계 유수 건축가들도 찬사를 보낸 설계입니다.”
“립 서비스는 걸러 들을 수 있어야죠. 우리 후손들이 이런 청와대를 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무리 잘 지어도 우리나라 대표 건물이 서구 건축양식인 게 자랑스러울 일도 아니고요. 외국 귀빈들은 어떨까요? 복잡한 유럽 고딕 양식을 기가 막히게 베꼈다고 감탄할까요? 비웃음만 살 겁니다.”
내가 설계도를 짚어가며 목소리를 높이자 추진위원회 건축담당들은 이마를 문질러댔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내 말이 맞거든.
솔직히 나는 이따위 설계를 통과시킨 추진위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청와대를 설계할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공개 출품작을 모집할 것이지.
그럼 한국적 미를 잘 살린 디자인이 수두룩하게 쏟아졌을 거다.
서구와 일본 것을 비슷하게 베끼면 중간은 간다는 생각으로 설계를 해대니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괴물 같은 청와대 디자인이 나온 거다.
“그렇게 힐난만 하지 마시고 대안이 있다면 어디 한번 내놔 보십시오. 행정수도에 어울리는 최신 건물이면서 한국적 미를 살리는 설계가 있다면 말입니다.”
“왜 없습니까? 경복궁의 근정전과 경회루라는 멋진 디자인이 이미 있는데 말입니다.”
나는 척하니 설계도를 내보였다.
본사의 CAD 요원을 동원해 급히 만든 조감도였지만 추진위원회 설계보다는 백배 나았다.
21세기 청와대의 조형미를 떠올리며 경복궁의 섬세한 디자인 요소를 접목했기에 딱 봐도 한국식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 이런 디자인이 석조 건축물로 가능하단 말입니까?”
“못할게 뭐 있습니까? 대세건설 실무자로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회장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못할게 없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이라도 팔각지붕 만들 수 있고! 푸른 기와도 얹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세건설 담당도 내 편을 들었다.
“우린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역사를 건축하는 겁니다. 청와대에 근정전의 섬세한 처마를 구현하고, 이음새가 없는 거대한 대리석 기둥을 세워 경회루를 떠올리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국산 대리석으로 말이지요.”
최고의 건물이니 최고급 건축 자재를 쓸 거다.
궁궐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서 전면은 9칸으로 구성하고 지붕 처마 장식은 11개를 올려 국격에 맞는 건물을 만들 것이다.
이래저래 외국 정상들이 오면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도록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리석이 출토됩니까?”
“강원도에 대리석 광산이 있지 않습니까. 사우디 왕족은 이태리산보다 우리 국산 대리석을 선호할 정도로 아주 고급입니다.”
국산 대리석은 문양도 곱고 강도도 뛰어난 데다 무엇보다 희귀하지.
희귀하고 품질까지 좋으니 당연히 비싸게 팔아먹었다. 국산 대리석이 이태리 대리석보다 싸구려라고 여기는 건 그냥 열등감의 발로일 뿐이다.
21세기 인간에게 그 따위 가스라이팅은 안 통한다. 21세기에 대한민국보다 나은 유럽 국가가 얼마나 있다고 그러나.
“그… 그렇군요.”
추진위원회 건축 담당자의 얼굴이 홍당무로 변했다.
자칭 건축 전문가라고 하는 양반이 국산 대리석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게 창피했던 모양이다.
“제가 여러분들을 가르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디자인만큼은 바꾸시죠. 꼭 대세의 설계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추진위원회 사람들의 손을 덥석 잡고는 간곡하게 말했다.
이렇게 머쓱할 때 상대가 공손하게 나오면 순간 대접받는 느낌이 들거든.
나는 싸우러 온 게 아니다.
청와대를 제대로 만들려고 온 거다.
이왕 짓는다면 100년 200년이 지나도 쪽팔리지 않는 역작을 지어야 하지 않겠나.
“… 동의합니다. 이렇게 최신 건물에 한국적 미를 더할 수 있다는 걸 진작에 깨달았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초라할 줄 알았던 전통 양식이 대리석과 푸른 기와로 단장하니 이렇게 멋질 수가 있나 싶습니다.”
“본관 앞에 거대한 잔디밭을 조성하고 뒤 쪽에 산을 배치하니 배산임수를 상징하는 느낌이라 그 또한 멋집니다. 국빈 방문시 행사를 하고 본관을 들러 영빈관으로 향하는 동선도 매우 훌륭합니다.”
추진위원들이 대번에 수긍하고 나섰다.
이미 조감도를 봤을 때부터 주눅이 들었는데, 내가 조금 몸을 낮춰주니 동의하는 모양새만 잡아도 자세가 나오는 거다.
“휴우, 감사합니다.”
“그럼 대세건설이 수주를 하는 겁니까?”
“따로 입찰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미 몇 번 유찰이 되었지 않습니까. 이 디자인으로 상세 설계를 들어갔으면 해서 말입니다.”
“물론입니다. 두 번이나 유찰되었으니 수의 계약으로 전환해도 문제없습니다.”
다른 건설사들은 내가 발을 빼자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며 청와대 건설은 입찰조차 하지 않았다.
한부건설 같은 몇몇 양아치 건설사가 입찰했지만, 입찰 자격에서 미달했기에 매번 유찰되었다.
누군가 계약서를 들고 왔고, 나는 대번에 서명했다.
공사비는 200억원, 79년임을 생각하면 단일 공사비치고는 꽤 대단한 금액이었다.
물론 내 설계대로 짓는다면 빠듯한 공사비지만 어쩌겠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는 자부심으로 때워야지.
“이 계약서를… ”
“예, 김영민 차장입니다.”
“그래요, 김영민 차장. 김춘석 이사에게 이 조감도와 계약서를 전달하고 청와대 건설 프로젝틀 맡으라고 하십시오.”
“예, 회장님.”
“그리고 추진위원회에 하나만 더 부탁하죠. 청주 공항도 대세건설이 입찰하겠습니다. 사업계획서는 따로 제출할 테니, 입찰 공고 부탁드립니다.”
“아, 그러십니까? 속을 끓이던 두 가지 공사가 대세 덕분에 대번에 가닥을 잡는군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래, 대세가 그 두 가지는 하자.
행정수도 도심건설에서 조금 이득을 보고 국가 인프라는 그냥 적자만 면하면 되지 않겠나.
대법원이나 국회의사당이야 다른 건설사에서 맡으라고 하면 될 거고 말이다.
드디어 행정수도의 중심부도 본격적으로 삽을 뜨기 시작했다.
원래 역사에선 오일쇼크에 이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음했을 대한민국이, 이번 역사에선 여전히 다이나믹 코리아를 유지했다.
솔직히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외부적 이유로 경제적 고통을 겪는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내가 이 땅에서 사업하는 한 절대 양털 깎기 따윈 당하지 않을 것이다.
***
압구정동 주상복합 단지,
“와아아아! 아빠, 엄마! 이게 우리 집이야?”
“그럼! 우리 집이지. 저기 7층에 왼쪽에서 두번째가 우리 집이야.”
“그거 말고, 엄마! 저기 놀이터 말이야. 놀아도 되는 거야?”
“하하하! 아빠가 너희들을 위해서 준비한 놀이터다. 마음껏 놀아도 된다.”
“와아아아! 하영아, 오빠랑 놀러 가자.”
“기다려, 오빠. 같이가!!”
“민하준!! 하영이 데려가야지!”
대세건설 민태호 과장은 놀이터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한 기분을 만끽했다.
흐뭇하기는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여보, 드디어 우리 집을 가지게 되었네요.”
“정말 우리 집이군. 평수는 제일 작은 거지만, 이게 어디야.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다들 부러워하는 대세표 주상복합이잖아.”
“여보, 그동안 모래 밥 먹으면서 고생 많았어요. 하늘도 열심히 한 사람에겐 복을 주나 봐요.”
“당신도 고생 많았어. 10년 살림살이가 한 트럭밖에 안되다니 말이야.”
이삿짐을 싸는 것도, 옮기는 것도 일이랄 것도 없이 멋쩍을 정도로 빨리 끝났다.
심지어 주상복합에는 붙박이장과 화장대까지 기본 옵션이고 수납공간도 여유로워서 기존 가구들은 죄다 고물상에 팔아버렸다.
“내가 좀 더 야무지게 살림했으면 이번에 당신 퇴직금 중간 정산 안 해도 됐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아까워요.”
“무슨 소리야. 여기서 더 아끼면 굶어 죽지. 그리고 작년 말에 특별보너스도 나왔고 내 고과도 좋아서 퇴직금 중간정산하기 딱 좋았어. 나보다 퇴직금 중간정산 잘 쓴 사람 있음 나와보라고 해.”
민태호 과장은 작년말 대세건설 내에서도 특별보너스를 최고 등급으로 받았다.
이란의 가치샤란 가스전 개발에 참여했는데, 본사의 철수 명령을 차질없이 수행한 공로로 말이다.
걱정 많은 아내에겐 별거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팔레비 국왕의 사진과 호메이니 사진을 시의적절하게 내보이며 갖은 위험을 잘도 헤쳐나왔다.
10년간 저축한 거, 특별 보너스, 퇴직금 중간정산, 사내 공조회 대출 등등을 박박 긁어모았더니 떡하니 주상복합이 손에 들어온 거다.
당첨되었을 때도 좋았는데, 실제로 이삿짐을 풀고 주변을 돌아보니 더욱 좋았다.
볼 때마다 감탄하는 온갖 편의시설에, 외국에서나 볼법한 수변 상가에,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드넓은 정원까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저기 애들이나 좀 보고 있어요. 난 들어가서 짐 정리하고 밥부터 할게요.”
“무슨 이사 첫날에 밥을 해? 짜장면 먹어야지. 그냥, 우리도 애들하고 좀 놉시다.”
“무슨 외식이에요. 돈 아깝게.”
“짜장면 정도는 괜찮아. 그리고 여기 아이스크림도 먹자고. 대세 본사 앞에 있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여기에도 분점을 냈대.”
민 과장은 아내의 손을 잡고 수변 공원으로 향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제대로 된 아이스크림을 꼭 맛보여주고 싶었다.
수변 공원의 상가도 한창 입주 중이라 번잡했지만, 다행히 아이스크림 가게는 문을 열었다.
“사장님, 대세 광장에서 파는 거 맞죠?”
“그럼요, 서울역 광장에서 파는 거랑 똑같아요.”
“두개 주세요.”
가게주인은 인심 후하게 콘에 아이스크림은 꾹꾹 눌러 담아주었다.
“무슨, 아이스크림이 하나에 500원이나 해요?”
“여보, 일단 먹어봐. 비싼 값을 한다니까. 우리 회장님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야.”
“아이고, 대세 직원이신가 보네. 새댁은 좋으시겠어. 신랑이 좋은 회사 다녀서.”
민 과장의 아내는 덕담까지 해주는 가게 아줌마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거부하지 못하고 맛을 보았다. 한입 먹자마자 완전히 신세계였다.
주상복합 아파트 내부를 처음 봤을 때처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우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랑 완전 다르네. 세상에 이런 맛이 있었어요?”
“하하, 내가 그랬지! 맛있다고.”
“우와아아아! 엄마! 나도! 나도!”
“엇, 우리 아들! 언제 여기로 뛰어왔어!”
“아빠, 나도 한 입만.”
“아이고, 우리 공주님이 달라고 하면 사줘야지. 사장님, 여기 두 개 더 주세요.”
“예! 여기요.”
민 과장도 돈이 아까워 몇 번 사 먹지 못했는데 오늘은 4개나 샀다.
“엄청 맛있어!”
“자, 놀이터 가자. 아이스크림 다 먹으면 짜장면도 사준다!”
“와아아아! 아빠, 최고!”
가족들은 모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수변 공원을 따라 한강공원으로 나아갔다.
이미 한강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한가득하였다.
그런데도 워낙 넓어서 그런지 번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와, 저기 애들 축구한다. 하영아, 가자!”
“싫어. 난 이거 다 먹고 갈거야.”
“오빠가 같이 먹어줄게.”
“저리 가!”
“민하준!! 동생 괴롭히면 혼난다.”
“한입 안주면 앞으로 안 놀아준다.”
“으아앙!”
둘은 티격태격하면서 결국 아이들이 뛰어노는 쪽으로 달려갔다.
“축구공도 사주고 자전거도 사줘야겠네.”
민 과장은 사람들이 아이를 태우고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게 갑자기 부러워졌다.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 민태호 과장님.”
“문제없어, 사내 매점에서 사면 직원은 20% 할인도 된다고.”
“여보, 자전거보다 공조회 빚부터 갚아야죠. 자그마치 150만원이나 빌렸잖아요.”
“걱정마, 그까짓 거 문제없어. 내년에 차장 진급하면 금방 갚아. 차장 연봉이 얼만데.”
“좋은 회사, 절대 짤리면 안돼요. 알죠?”
“어허! 모르는 소리하곤! 대세건설은 내가 없으면 굴러가지도 않아. 내가 누구야! 민태호 과장이야. 민태호! 대세건설에서 본사 발령받은 과장이 몇 명 안돼!”
“내 남편 최고!!!”
“크하하하하하.”
민 과장은 잔디밭에 앉아 한껏 웃었다.
그의 아내는 그와 처음 데이트를 나왔을 때처럼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즐거워했고, 아이들도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놀았다.
‘이게 인생이지! 그럼, 이게 인생이야!’
민 과장 가족은 여태껏 함께한 나날 중 최고의 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더욱 즐거운 건 앞으로도 이런 날이 계속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세 만세!! 우 회장님 만세!!!!”
“으아아아! 대세 만세!! 우 회장님 만세!!!!”
“어, 그쪽도? 대세?”
“하하하하!”
갑자기 울컥해서 대세 만세를 불렀는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호응했다.
행복도 전염되는 것이 분명해보였다.
***
대세석유화학,
“황혜성 전무님!!! 승진 축하합니다.”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부끄럽긴요. 한이석유를 본궤도에 올리셨는데 당연히 승진하셔야지요.”
나는 오랜만에 대세석유화학을 찾았다.
황혜성 전무의 승진 축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한이석유 관련해 일이 술술 풀려나가니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야 회장님께서 시킨 일만 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성과가 좋을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그렇지, 이 정도면 정말로 이례적인 성과지.
미래를 알고 미리 판을 깔았으니 가능한 일이다.
< 459 : 대세 만세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