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7화(47/589)
< 047 : 첫 번째 안착 >
우르르르.
오늘도 대세 실업 인부 전용 매점에 미군들이 몰려왔다. 신병들이 도착한 모양이다.
“이거 얼맙니까?”
“군복 20달러, 군화는 30달러입니다. 세트로 사시면 양말 한 켤레 끼워드립니다.”
폴리텍 군복과 군화는 미군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소문이 났기에, 신병들은 뀌년에 오자마자 우리 매점부터 먼저 들렸다.
“부대에서 이거 입어도 괜찮은 거죠?”
“해당 제품은 미군 유니폼 규정 AR670-1을 준수합니다. 옆 건물로 가시면 부대 마크와 이름표를 달아드립니다.”
“오케이, 확실하군요.”
우리 군복과 군화는 특별 채용으로 군납이 허락된 제품이기에, 병사 본인이 직접 구매해서 착용할 수 있다.
“재수 없게 일제 군복을 지급 받다니…”
미군은 물건값을 치르고 일제 군복과 군화를 벗어 던져 버렸다.
이미 납품받은 일제 군납품을 버릴 수 없으니, 일부 미군들은 내 제품 대신 일제 군복을 지급 받았다. 공식적으론 경쟁 납품을 하고 있다지만, 추가 납품은 우리 제품이 100%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삼복이가 뺑이 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한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랄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 미군은 연간 30만 명을 때려 부었으니, 내년이면 군복과 군화로만 천만 불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거다.
뀌년 매점에서 파는 물품만으로도 벌써 50만 불 어치를 팔았으니 천만 불 매출도 꿈은 아니었다.
지휘관들조차 수색 작전을 나갈 때는 내 제품을 선호했으니 경쟁자란 있으려야 있을 수 없었다.
“여기 전투 배낭 얼맙니까?”
“30달러입니다.”
“여기 모기장은요?”
“2달러요.”
“양말 2켤레 줘요.”
“여기요. 2달러입니다.”
신병이건 기존 병사건 간에 장사는 정말 잘됐다.
직원 중 3명이나 빼서 매점을 운영했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신병들이 몰릴 때는 돈통이 넘쳐 달러를 마대에 넣고 발로 눌러 담을 정도였다.
“어이, 신병. 모기장 하나 더 사라고. 양말은 6켤레는 더 사도록 해. 하루에 하나씩 갈아신어야 할 거 아냐.”
“옛설!”
어디선가 마크 중사가 나타났다.
판촉을 해주는 말이었기에, 나는 시원한 콜라 한 병을 답례로 휙 하니 던져주었다.
“어쩐 일이야, 마크.”
“세탁 맡기러 왔어. 땀에 절어서 말이야.”
“건조까지 하면 2불이야.”
“군화는 서비스지?”
“뭐, 마크라면 서비스지.”
어느샌가 우리 매점은 세탁소도 겸하게 되었다.
미군이 수돗가에 쪼그려 앉아 손빨래할 것도 아니고, 그런 노가다는 죄다 우리 몫이었다.
물론 우리도 손빨래가 아니라 어설프나마 간이 세탁기와 탈수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널린 게 모터였으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하수야 맘껏 뽑아 써도 상관할 사람도 없었다.
“들었어?”
“듣다니, 뭘?”
“여기 병참 기지를 확장한다잖아. 중장비 수리 기지까지 들어온다던데.”
“그래?”
나는 짐짓 모른 척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럼 그렇지, BR사가 내 제안을 거절할 리 없지.
“그뿐만 아니야. 군 병력도 뀌년 근처에 5만 명이나 더 투입한다고 하더라고. CS, 너 떼돈 벌겠다. 세탁비만 따져도 그게 얼마겠어?”
“뭐, 5만 명?”
뭔 소린가?
병참 기지에 무슨 병력이 5만 명이나 필요해?
게다가 뀌년 주변엔 맹호 부대가 깔린다고.
맹호 부대를 주둔시키는 곳에 미군을 또 보내?
그것도 5만 명씩이나?
“뭐, 호찌민 루트를 차단하려는 거겠지. 여기 뀌년을 보급 기지로 두고 말이야.”
“그… 그래?”
“항만 건설은 잘 되고 있지? 5만 명을 수송선에서 LST로 옮겨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걱정하지 마, 잘 되고 있으니까.”
마크는 공병대답게 적당히 정보를 흘려주고 돌아갔다. 케이슨 공법으로 항만 건설 일정을 앞당긴다는 걸 본부에 보고했군 싶었다.
성과가 있으면 숟가락을 올리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호찌민 루트 차단 작전이 이때부터 있었나?’
호찌민 루트는 북베트남에서 시작해 라오스와 캄보디아 국경을 거쳐 남베트남 왼쪽 옆구리를 찌르는 보급로였다.
항간에는 호찌민 루트를 월맹 병사들이 소달구지나 끌고 다니는 길이라고 여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불도저까지 동원된 제대로 된 도로였고, 미군이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해 국경을 치고 올라오지는 못할 거라고 믿고 월맹군 대부분을 호찌민 루트에 쏟아부었다. 미군이 아무리 폭격해봐야 피해 복구와 불발탄 해체가 즉시즉시 이뤄졌다.
중립국을 표방한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미군 진입을 막아주는 데다, 돈벌이에만 열중하던 월남의 군벌들은 호찌민 루트를 끊기보다 외려 미군 무기를 팔아넘기는 배신행위를 일삼았다.
월맹은 중립국을 이용해 배짱 공격을 하고, 월남은 동맹군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미군은 지속해서 양쪽 모두에게 보급하는 꼴이었으니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다.
‘이거 예상보다 1년은 빠른데? 맹호 부대가 빨리 와야 하는데…’
호찌민 루트 차단 작전이 벌어지면, 여기 뀌년은 벌집 쑤신 꼴이 된다. 병참 기지로서 보급을 담당하게 될 터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내게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원래 역사에서 한신통운이 뀌년의 병참 운송으로 재벌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병참 지원한다고 나대다가 총알 한 방만 맞으면 이번 생도 꽝이라는 거다.
보급로 곳곳에 우리 국군의 보호가 필요했다.
그러려면 맹호 부대 선발대가 아니라 사단급 병력이 와야 하는 거다.
대통령은 뭐 하는 거야?
빨리빨리 맹호 부대 본대를 보내줘야지.
설마 여기가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나?
항만 건설이면 몰라도 내가 파병 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잖아.
텔렉스로 닦달할 수도 없고… 젠장.
21세기엔 뀌년이 유명한 리조트 겸 국제항이 된다고 슬쩍 알려줄까?
지금 우리가 씨를 뿌려놔도 무방하잖아.
벌컥.
“사장님! 준비가 다 됐습니다.”
“준비요?”
내가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자니, 아버지가 매점으로 훅하니 들어왔다.
“말씀하셨던 케이슨 진수 준비 다 끝났습니다. 콘크리트 양생 시험 결과 12Mpa로 합격입니다.”
“아, 그래요? 드디어 말랐군요.”
열대 지방에서 가장 힘든 건 콘크리트가 잘 안 마른다는 거다. 커다란 방수포를 두르고 숯으로 찌듯 해야 공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그래,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앞장서세요. 어서 가요.”
“예, 사장님.”
**
나는 지휘소 지붕 위로 올라갔다.
“어서 와, 마스터. 여기 무전기.”
실버는 이제 아예 나를 마스터라고 불렀다.
현장 감독을 상징하는 주황색 테이프를 칭칭 감은 무전기를 내게 건네주었다.
“날씨는 어때?”
“군에 확인했어. 오늘 뀌년 날씨 좋대.”
거대 구조물을 옮길 때 날씨는 가장 큰 변수다.
바람이나 파도가 조금만 심해도 케이슨같은 거대 구조물은 엉뚱한 곳에 처박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스탠바이.”
<전원, 스탠바이.>
<전원, 스탠바이.>
현장 감독 전용 무전기답게 버튼을 누르면 각 팀장에게 연결되었다.
“준설 팀장, 바닥 확인했겠지요?”
<예, 문제없습니다. 사석 평탄도 확인했고, 지반 시험도 합격입니다. 시험 말뚝을 10번이나 항타해도 2센치도 안 움직입니다.>
각 팀장이 이제 웬만한 토목 엔지니어 못지않게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기능공이라고 뽑았지만, 교사나 공무원 출신이 수두룩했을 정도로 자질과 열정이 있던 양반들이라 기술 습득 속도가 남달랐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제대로 대세 건설 조직을 갖출 수 있을 거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뛴다.
“오케이. 좋습니다.”
원래 해저 바닥에 사석을 깔기 전에 모래 말뚝으로 지반을 보강해야 하는데, 뀌년항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21세기에 대규모 리조트가 세워질 정도로 이 근방 해변 바닥은 경질의 암반이거든.
한마디로 이 해변은 대형 항구를 짓기에 천혜의 조건이다. 그리 보면, 21세기의 베트남이 뀌년 기지를 리조트로 개조한 것은 일종의 승전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케이슨 팀장, 준비됐습니까?”
<준비됐습니다.>
“충수(充水) 시작! 펌프 온!”
<펌프 온!>
바지선에 얹혀 있는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기 위해선 일단 물을 1/3정도 채워야 한다.
그래야 오뚜기처럼 아래에 무게 중심이 실려서 물에 띄워도 옆으로 쓰러지지 않는다.
“1번, 9번, 15번 충수!”
<1번, 9번, 15번 충수!>
“2번, 8번, 14번 충수!”
<2번, 8번, 14번 충수!>
지루한 시간이 흘러갔다.
4700톤이나 되는 케이슨에 바닷물을 더하자 바지선도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꿀꺽.
옆에서 실버가 침을 꼴깍꼴깍 삼킬 정도였다.
물을 채우는 게 말이 쉽지, 자칫 바지선이 기우뚱해서 케이슨이 한쪽으로 쏠리면 그 즉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거다.
물을 채울 때도 균형을 고려해 채워야 하는 거다. 난 베테랑이다.
솔직히 놀라웠다.
21세기의 케이슨보다 크기가 작다곤 해도 처음 만드는 구조물을 불과 열흘 만에 완성하다니.
정말이지 직원들이 눈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쉬지 않고 만들었다.
특히 일요일은 휴일 수당까지 챙겨주니 서로 하겠다고 야단법석이었다.
팀장들이 직원들에게 그리 잠도 안 자고 일하다 사고 나면 귀국시켜버린다고 윽박지르면서 억지로 재워야 했을 정도였다.
촤아아아아…
바지선이 가라앉아 케이슨에 파도가 닿을 정도가 되었다. 오케이. 1/3이 채워진 거다.
“충수 중지!”
<충수 중지.>
“모두 바지선에서 하선하세요.”
<전원, 하선! 하선!>
직원들이 바지선에서 나오는 걸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제 케이슨을 띄워야 했다.
잘 되겠… 아니, 잘 돼야만 한다.
“진달래 사장님. 예인선 준비됐습니까?”
<예. 메인 1호, 서브 2호, 서브 3호까지 모두 준비 완료입니다.>
제일 중요하고도 어려운 공정이 남았다.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고 의도한 위치에 놓아야 했다. 기준이 될 첫 번째 케이슨은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중요했다.
아버지에게 메인 1호를 맡겼다.
일반 예인선이 아니라 케이슨 차수판(물막이 철판)을 제거하기 위한 소형 크레인을 장착한 예인선이었다.
어렵고 위험한 작업이지만 해야 한다.
이런 일을 책임지고 해야 리더가 될 수 있다.
“케이슨 띄웁니다. 메인 1호 잡아당겨요!”
<메인 1호, 출발!>
아버지가 케이슨에 연결된 사슬을 예인선으로 끌어당겼다.
바지선 위에 얹혀 있던 케이슨이 풍덩 하고 바다에 빠졌다. 10층짜리 아파트 한 동을 바다로 끌어내리는 꼴이라 물보라가 장관이었다.
“우와아아아. 뜬다.”
“우와, 진짜 뜨네. 시멘트 덩어리가 물에 떠!”
사람들이 해변에서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집중해요.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직진!”
<천천히! 직진>
굵은 쇠사슬 하나에 케이슨이 끌려갔다.
바다는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것을 띄운다.
“오케이, 진달래 사장님. 거의 다 왔어요. 속도 줄여요.”
<속도 줄여!>
“서브 2호, 왼쪽 들이받아.”
<왼쪽 들이받아!>
“서브 3호 뭐합니까? 받쳐줘야죠.”
<3호 받쳐.>
예인선은 작지만 힘도 좋고, 사방에 타이어를 덧대고 있기에 끌고 밀고 받쳐줄 수 있다.
21세기에도 예인선을 운전하는 양반들은 항구에서도 꽤 돈을 잘 버는 양반들이다.
강심장에다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까지 발휘해야 하는 일이라, 베테랑이 아니면 일감 자체를 얻지 못한다.
솔직히 내가 아버지에게 예인선 운전 연습을 도와줄 때만 해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다행이었다.
“오케이. 방향 좋아요. 위치 잡아요.”
<정지! 정지! 2호 더 돌아! 더 돌라고.>
<3호 앞으로 좀 나와. 내 쪽으로 와야 해.>
아버지가 운전은 물론 리딩을 정말 잘했다.
이 정도 감각이면 도선사도 하겠다.
“부표 확인해요! 위치 좋아요.”
<부표 확인, 케이슨 거치 위치 잡았습니다. 차수판 제거합니까?>
“위치 잡았으면 차수판 제거합니다.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크레인으로 케이슨 상부에 덧댄 차수판을 걷어냈다. 두꺼운 철판을 벗기자 삽시간에 케이슨으로 바닷물이 들이닥쳤다.
“조심! 조심!”
<그쪽 차수판 아니지. 뒤쪽부터 열어야지!>
아버지가 크레인 기사에게 고래고래 소리쳤다.
첫 번째로 앞문을 열었으면, 두 번째는 뒷문을 열어야 균형이 맞는 거다.
그런데 크레인 기사가 앞문과 붙은 옆문부터 건드렸다.
“미쳤어.”
<그대로 움직이지 마!>
아버지가 뭔 생각이었는지 크레인을 타고 케이슨으로 넘어갔다. 안돼! 안돼! 그러다 죽어.
“뭐합니까! 안전! 안전!”
<안전! 안전!>
나는 당황해서 소리쳤는데, 아버지는 그 와중에 안전을 따라 외쳤다.
아슬아슬하게 케이슨 차수판 뚜껑에 올라타더니 뒤쪽 차수판을 향해 달렸다.
어느새 그의 손엔 해머가 들려 있었다.
쾅! 쾅!
크레인이 걸지 못한 뒷문을 해머로 내리쳤다.
고정핀을 어찌나 정확해 때렸던지 대형 차수판이 풍덩 하고 한방에 바다로 떨어졌다.
불안하게 흔들리던 케이슨이 몇 번 기우뚱하더니 드디어 움직임을 멈췄다.
“미쳤습니까! 진달래!”
<일은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까!>
“내려와요, 어서!”
<크레인 이리 와! 그래야 내가 가지!>
아버지는 크레인에 올라타 직접 크레인 줄을 남은 차수판과 연결했다. 삽시간에 차수판을 걷어치웠고 케이슨의 하부가 해저 밑바닥에 안착했다.
<1호 케이슨. 수평으로 안착했습니다.>
“휴우, 수고했습니다. 안착 성공 보입니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바다 위에 작은 육지가 만들어졌다.
케이슨의 격자에 바닷물 대신 사석을 쏟아부어 속채움을 하고 상판을 얹는 작업이 남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걸 99번만 더 반복하면 항구가 완성된다.
<만세! 만세! 대한민국 만세!>
아버지는 케이슨 위가 대한민국 땅이라도 된다는 듯 차수판 고리에 태극기를 꽂았다.
언제 준비한 거야? 아버지도, 참…
“우아아아아아! 만세, 만세!!!”
숨죽이고 바라보던 직원들도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아버지와 함께 연신 만세를 불렀다.
왜 이때 사람들은 기쁘면 대한민국 만세를 부를까? 자신들이 고생해서 이뤄낸 성과인데 말이다.
‘내 아버지, 꽤 낭만파였네.’
이 시대 감성에 완전히 동화되긴 어려웠지만, 보고 있자니 나름 기분은 괜찮았다.
그냥 오늘은 이 분위기를 즐겨야겠다.
철컥.
나는 전체 확성기 스위치를 올렸다.
“그동안 철야 작업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1호 케이슨이 성공했으니 큰 고비 넘겼습니다. 환호하십시오.”
“와아아아아!”
이젠 케이슨도 더 빨리 만들고 더 빨리 안착시킬 수 있다.
건설은 첫 단추만 잘 끼우면 가속도가 붙거든.
“이 분위기 즐깁시다. 내 이름 대고 PX에서 맥주와 안주 사 오세요. 맘껏 마시고 노래하십시오. 내일 하루는 전체 유급 휴가입니다.”
“우아아아아아!”
크레인이 흔들거릴 정도로 환호성이 이어졌다.
“마스터, 나도 껴도 되지?”
“당연하지, 실버. 안 오려고 했어?”
나도 오늘은 한 잔 마셔야겠다.
수고했다. 우찬수!
< 047 : 첫 번째 안착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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