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72화(47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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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2 : 오래 기다린 대가 >
“김 이사님, 이 정도 만(灣)이면 25만톤급 선박도 무난히 접안하겠군요.”
“예,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지어 안벽축조에 쓸 거석도 바로 옆에서 조달할 수 있으니 이보다 공사가 쉬운 항구는 없을 겁니다.”
말 그대로 양옆으로 수문장처럼 우뚝 솟아있는 돌산은 이럴 땐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멀리서 돌을 실어 올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한달은 거뜬하게 줄어들 것이다.
“항구의 접안시설이 크기만 하면 효율이 떨어지니, 서쪽으론 3만톤, 5천톤급 접안시설도 따로 만들도록 설계에 반영하십시오.”
“물론입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이 되었지요?”
“일단 설비 쪽은 대세중공업을 비롯해 기존 포항제철 4기 확장과 동일하게 배정이 되었고, 설계와 감리는 우리 대세건설이 주관하고 시공은 현산, 도림, 동호 등등 18개 건설사가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중 부생가스설비와 배수처리설비 시공은 대세건설이 직접 하십시오. 다른 시공사에 맡기지 말고 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공해저감 장치만큼은 우리가 처리해야 했다.
70년대에 대세건설을 제외하면 다른 건설사들은 환경보존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거든.
특히 종합제철소의 부생가스 재활용기술은 대세의 기술이 독보적이라 우리가 맡는 게 당연했다.
“예, 회장님. 그리 하겠습니다.”
여기 중부공단은 정부가 대세그룹에서 돈을 빌려 조성하는 것이나 매한가지라,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우리 입김이 통했다.
솔직히 비가 와서 잠시 공사를 멈출 때는 모든 시공사가 대세건설 현장사무소로 몰려와 이것저것 물어보고 샵드로잉도 수정하고 난리도 아니다.
대세건설은 국내 건설사에겐 압도적인 선진사이자 최신 기술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는 대상이었다.
“앞으로 몇 년간 여기서 꼼짝 못 하시겠군요.”
“석유화학단지, 종합제철소, 심지어 5개 항구를 동시에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겨주시니 영광일 따름입니다.”
“고생한 만큼 대가가 있을 테니 기대해주시고요. 사우디 신도시 건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으니, 그쪽 인원을 이쪽으로 돌리십시오.”
“감사합니다. SMR 건설 쪽도 생각해서 베테랑을 적당히 배정하겠습니다.”
역시 김 이사님이다.
행정수도, 중부공단, 백마아파트, 사우디 신도시, 프랑스 SMR 건설, 여천 자동차 공장 증설 등등 온갖 프로젝트가 얽혀 있음에도 잘도 챙겼다.
부장급들에 맡길 건 확실하게 맡기고 챙길 건 챙기는 것이 믿음직했다.
월남에서부터 최고 베테랑으로 존경받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래 주면 고맙죠. 인원 말고 다른 건 내가 도와줄 건 없습니까?”
“이렇게 매번 현장도 챙겨주시는데, 딱히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단지, 여기 말고 뀌년의 저희 터미널은 좀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대세실업이 요청할 때마다 임시창고를 만들어줍니다만, 최근에 그마저도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방법을 찾을 테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예, 회장님.”
안 그래도 겸사겸사 뀌년에 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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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압구정동 수변 공원.
“죄송합니다. 회장님을 이런데 모시다니요.”
“무슨 소립니까. 이처럼 좋은 날씨에 김 이사 핑계로 수변공원에서 호사를 즐기는데 말입니다.”
아이스크림도 커피도 21세기에 대중화된 익히 알던 맛이었다.
70년대에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니 새삼 감격스러웠다.
울산 태화강 옆에도 빨리 이런 수변 공원을 만들어서 페기와 함께 즐겨야겠다.
이럴 땐 돈이 많은 게 참 좋다니까.
가게 하나 만드는 게 아니라 공원을 조성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필 상가 점검 일정과 겹쳐서… 회장님께서 부르시면 즉각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는데…”
“내가 부른다고 일정을 조정하면 사규 위반이죠. 대세는 언제나 회의보다 업무가 우선입니다.”
“늘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체크리스크가 많습니까?”
나는 김복순 이사가 직접 챙기는 점검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위생 점검과 상가 점주와의 면담 정도가 아니라, 화장실 청소, 간판 상태, 식기 점검 같은 자잘한 항목이 수도 없이 많았다.
“압구정동 수변공원은 대세 주상복합 상가의 선두주자라 상징성이 커서 이렇게 FM대로 해야 합니다. 상가 관리에 있어 점주들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티스푼마저도 말입니다.”
김복순 이사는 나름 진중한 표정으로 티스푼을 흔들어댔다.
“그러고 보니 모양이 좀 특이하긴 하군요. 손잡이 문양도 특이하고요.”
“예, 원래 이렇게 매장용이라고 크게 적어두지 않았는데 하루에서 수십 개씩 사라져서 이리 새겼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겐 금색 마크가 찍힌 티스푼 세트를 따로 팝니다.”
매장용과 판매용을 분리해 도난을 최대한 막았다는 소리다.
물론, 그래도 훔쳐 가는 이들이 있겠지만 확실히 비용 절감이 되긴 하겠네.
점주들 스트레스도 좀 줄 테고 말이다.
“고객들은 만족하겠군요. 대세가 관리하는 상가는 다르다고 말이죠.”
“물론입니다. 임대료가 좀 비싸서 그렇지, 위생과 친절에서 격이 다르지 않습니까. 대세의 수변상가에 들어오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정말 외국에 나온 기분이 들긴 합니다.”
내가 원하던 모습이다.
90년대 중반 신입사원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 부러워했던 수변 공원이 압구정동에 펼쳐진 것이다.
물론 아직 금문교 근처의 분위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강 물도 맑아지고 국민 개개인이 좀 더 부유해지면 될 일이었다.
이렇게 세심하게 명품 수변공원을 만들어보려는 사람이 있지 않나.
솔직히 김복순 이사도 정말 바쁜 업무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점검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다.
대세 임원이 나서면 파급력이 워낙 크니까.
“그보다 말씀하실 게 무엇인지요? 수변공원 현황을 보고 받으실 건 아니실 테고요.”
“아, 뀌년의 창고형 매장을 얼마나 늘려주면 되겠어요? 물건이 들고나는 정도가 대세건설조차 놀랄 정도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임시 창고가 5개 동이 있는데, 그 두 배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동남아, 유럽, 중동 할 것 없이 수출 물량이 정말 많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바로 북미로 가는 수출도 많지만, 일단 뀌년으로 가서 각지로 흩어지는 물량도 그 못지않게 많다.
“이번만 창고 증설을 해주죠. 크레인과 컨베이어 벨트까지 운용할 수 있는 최신식 물류창고로 말입니다.”
“크레인까지… 감사합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대세실업의 물류를 좀 더 효율화 해봐요. 자잘하게 물량 조절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단가를 좀 깎아주는 한이 있어도 컨테이너째로 거래하는 걸 고객과 협의하십시오.”
“컨테이너째로요?”
“그럼요, 물류는 효율화를 하고 우린 신규 제품과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유럽이나 중동의 자잘한 소매는 담당 에이전시를 만들어서 한꺼번에 처리해버려요.”
“동남아쪽 소매를 라자크 의장에게 맡기듯 하라는 말씀이시군요.”
“바로 그거에요. 우리가 상가를 관리하긴 하지만, 점주 역할을 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김복순 이사에게 우리 대세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설명하는 건 시기상조였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신규 제품에 대해서 기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대세실업에서 신규 제품을요?”
새로운 스포츠웨어나 신발을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런 류의 보고라면 당연히 주간 보고를 통할 테니 말이다.
“대세목재도 대세실업 사업부가 아닙니까. 합판수출과 원목 가구만으로 사업 영역을 제한할 필요는 없지 않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대세목재에서 새로운 사업이라니, 뭐죠?”
“펄프 사업입니다.”
“펄프 사업!!!”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였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나 싶었다.
바야흐로 8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 세계 경제는 북미를 중심으로 엄청난 활황이 온다.
당연히 생활 수준은 급격히 좋아지고, 종이 수요도 급격히 늘어난다.
“예, 최근 사무용 종이는 물론 화장지 수요도 폭증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세목재에서 자투리 목재는 목욕탕 땔감으로 거저 주다시피 하는데, 그걸로 종이를 만들면 어떨까 하더군요. 솔직히 화장지를 만들자고 미국과 일본에서 펄프와 폐지를 수입하는 것도 돈 아까운 일이고 말입니다.”
“우리나라 화장지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펄프나 폐지를 이용하나 보군요.”
“예, 그게 펄프공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월등히 싸니까 말입니다.”
기술과 돈이 없으면 중간재를 사서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지만, 대세는 그럴 필요가 없다.
대세목재라는 확실한 공급책이 있으니, 국제 펄프값에 민감할 필요 없이 꾸준하게 종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는 원목 가공과정에서 버리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목도 어마어마할 것 아닌가.
펄프제작에 목재 칩만 한 게 없지.
펄프 플랜트로 유명한 곳이 어디더라?
고민할 필요가 뭐 있나, 미국에선 사양산업일 테니 기술사냥에 나서면 그뿐이다.
“생각할수록 멋진 사업이군요. 조만간 출장에서 돌아오면 심도 깊게 얘기해봅시다. 내수 공급부터 수출 가능성까지 폭넓게 검토하십시오.”
“예, 회장님. 감사합니다.”
그간 대세목재에 신경을 그다지 쓰지 못했는데, 스스로 성장 사업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했다.
역시 대세 직원들의 향상심은 최고다.
덕분에 뀌년에서 레둑토 외무상을 만나 거래를 할만한 게 생겼다.
어떻게 자원 외교를 풀어가나 했는데, 펄프를 빙자하면 아주 대화가 매끄러워질 것이다.
출장 전에 대세실업을 둘러본 건 참으로 잘했다.
***
일주일 뒤, 뀌년.
“우 회장님!!!”
“레둑토 외무상님, 반갑습니다.”
레둑토 외무상은 날 보자마자 두 손으로 악수를 하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날 볼 땐 맹숭맹숭하더니 CS한테는 반응이 격하십니다.”
“고델 장군이야 늘 보지만, 우 회장님이야 자주 뵙지 못하지 않습니까?”
“하하, 그런가요.”
레둑토 외무상이 나를 이렇게 반갑게 맞이하는 것은 아주 좋은 시그널이었다.
고델 장군을 통해 미사일을 더 많이 들이는 것보다 나를 통해 전후복구를 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는 의미이니 말이다.
확실히 중월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나니 베트남 정권이 급속도로 안정을 찾는 것이다.
겉으로야 이념을 따지지만 역시 달러는 색깔 구별이 없다.
“우 회장님 덕분에 중공군을 국경 밖으로 완전히 몰아냈고, 주변 국가들에 베트남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만 정부도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알지요. 미국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F4 전투기를 임대해준 것만으로도 백번 천번 감사해야지요. 그래서 파괴된 도로와 건물 복구에 대해선 대만 건설사의 협조를 얻기로 했습니다.”
레둑토 장관은 척하니 전후복구 사업에 대해 바로 털어놓았다.
마치 중공에 맞선 3국 연합끼리 밀고 당길 필요가 있겠냐? 하는 표정이었다.
“음, 그러시다면 한국엔 어떤 사업을 할애하시려는 생각이십니까?”
“당연히 발전소와 제철소지요. 국가발전의 가장 기본이지 않습니까.”
“그런 중공업 플랜트는 웬만한 규모의 투자가 없으면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특히 제철소는 말이지요. 심지어 터키나 브라질마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터키와 브라질처럼 중진국 레벨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게 제철소다.
일단 제철소를 시작했으면 어떤 방법을 쓰던 300만톤 규모 이상으로 키워야 최소한의 경쟁력을 가지는데, 그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너무 길었거든.
될 대로 되라, 우리가 무슨 기술이 있냐, 외국 시공사가 도와주겠지, 하는 식으로 일을 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줄어드니 덩실덩실 춤을 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알고 있습니다. 저희 베트남도 제철소는 장기 계획이고, 당장은 발전소가 급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발전소야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저희 대세가 자랑하는 LNG를 이용한 복합화력발전소를 추천합니다. 뀌년의 LNG 터미널을 이용하면 원료 공급도 부담 없고…”
베트남에 SMR을 짓는 것은 미중소 모두 극렬하게 반대할 것이니 포기하고, 복합화력발전소 정도를 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대세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효율도 좋아서 이익률도 아주 높다.
“그건 좀 곤란합니다. 국가 기간사업을 외부 세력에 의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번 전쟁으로 크게 깨달았습니다. 소련이나 중공이 제공해줬던 석유는 독배나 다름없었습니다.”
“뀌년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아군이니 믿어셔도 됩니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자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입니다. 한국도 매한가지지 않습니까?”
“그럼 어쩌시려고요? 베트남은 비산유국이지 않습니까. 현재도 뀌년을 통해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더욱이 LNG는 아주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입니다.”
원래라면 세븐시스터즈의 누군가가 벌써 석유탐사를 시작해서 유전 개발 가능성을 밝혀냈겠지만, 이번 역사에서는 다르다.
나와 장인이 버티고 있으니 다른 세븐시스터즈들은 베트남 근처는 얼씬거리지도 못한다.
우리가 있는 한 베트남으로부터 조광권을 얻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아니까 말이다.
“우 회장님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베트남의 국가 전략이 그렇습니다. 우린 석탄화력발전소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무연탄으로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말입니다.”
“무연탄으로 발전소를 운영하시겠다고요? 필요한 발전용량은 얼마쯤 되는지요?”
“북부지역에 최소 600MW가 필요합니다.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한다면 그런 발전소가 4개는 더 필요하겠지요.”
“무연탄으로 그 정도 발전을 유지하려면 그 일대를 매연으로 꽉 채워야 할 겁니다. 아니, 공해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화력발전소는 채 10년도 가지 못해 수명이 다할 겁니다.”
석탄 화력발전소는 열량이 뛰어난 유연탄을 사용해야 그나마 운용할 가치가 있다.
주변 환경을 생각한다면 별도의 탈황 설비를 갖추는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저희도 대규모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일인데 나름 검토를 해봤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선진사라면 몰라도 아직은 대중화된 방법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우 회장님을 기다린 것이고요.”
이래서 나를 이리 격하게 반겼군.
베트남이 미국이나 일본에 손을 내밀 리 없지.
무연탄으로 600MW급 화력발전소를 돌린다고?
제아무리 미국이나 일본이라고 해도 70년대 기술로는 극히 어려운 일이다.
“역시 베트남 정부도 CS가 천재인 걸 바로 알아차렸군! 이봐, CS! 방법을 강구해봐!”
고델 장군을 껄껄 웃으며 내게 잭콕을 건넸다.
“장군님, 새로운 방법이 생각한다고 뚝딱 나오는 겁니까?”
“어라, CS 새로운 방법이 있긴 있나 본데?”
물론 있지. 난 21세기 플랜트쟁이다.
21세기 기술을 쓴다면 무연탄으로 600MW급 화력발전소를 돌리는 것은 물론, 탈황 설비 없이 집진 설비만으로 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있긴 합니다만, 자칫 대세가 추진하는 SMR이나 복합화력발전소를 팀킬할 우려가 있습니다.”
“헉, 우 회장님! 있다는 말씀이군요. 도와주십시오. 전력 문제만 해결되면 베트남 정부는 완전히 우 회장님 편이 될 겁니다.”
“휴우… 베트남 정부가 그에 걸맞은 대가를 주실 수 있을지요? 이건 공사비만 달랑 받고 끝낼 일이 아닙니다.”
“뭘 원하십니까? 말씀만 하십시오.”
오케이, 드디어 중월 전쟁을 도왔던 대가를 논할 때가 되었다.
< 472 : 오래 기다린 대가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