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7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73화(47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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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3 : 초임계 >
“대가라… 공사를 했으니 공사비를 받으면 될 일이나, 제가 베트남 사정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난감하군요.”
뀌년 임대료를 자그마치 10년치나 끌어다 무기 사는데 써버렸으니, 베트남에서도 딱히 들이밀 만한 재원이 있을 리 없었다.
“면목 없습니다만 아시는 대로입니다. 발전소만 지어주시면 그 대가로 쌀도 좋고, 석탄도 좋고, 인력수출도 좋습니다.”
레둑토 외무상은 은근슬쩍 해외공사판에 베트남 일꾼을 써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피웠지만, 나는 모르는 척했다.
아직 우리 기능공들이 돈을 더 댕겨야 하는 시대인 데다, 좀 비싸더라도 숙련공을 쓰는 게 훨씬 이득이었다.
품질을 지키면서 공기를 앞당기는 것만큼 대세건설의 경쟁력을 올려주는 게 없다.
“쌀과 무연탄은 이제 한국에도 넉넉한 편입니다. 결국 다른 자원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겠군요.”
“자원이라니요, 구체적으로 어떤 자원을 말씀하시는지요?”
“펄프용 원목에 관심이 있습니다.”
“펄프용 원목이라고요?”
내 말에 레둑토의 눈이 살짝 커졌다.
옳거니 하는 생각이 들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종이 수요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미 인도네시아와 원목사업을 하고 있으니, 그걸 펄프 사업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도 원목을 수급할 수 있다면 수출 경쟁력이 아주 높아질 겁니다.”
“물론이죠. 우리 베트남도 나무라면 남부럽지 않게 많습니다.”
당연하지.
내가 뀌년에서 원목사업을 시작했는데.
심지어 내가 밀림에 미군 기지를 만들어 준 이후로 고엽제 살포도 거의 사라져, 베트남 산림자원은 별달리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왕이면 북부보단 남부 사이공 근처의 자원 개발권을 얻었으면 합니다. 물류를 감안하면 항구가 있는 사이공 근처가 개발하기 훨씬 쉬우니까 말입니다.”
“산림개발권이라고 하지 않고, 자원개발권이라고 하시는 걸 보면 원목개발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말씀처럼 들리는군요.”
역시 외무상답게 단어 하나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외교문서에선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비즈니스 계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습니다. 산림을 개발하다 보면 돈 될만한 광산을 발견할 수도 있고, 중소형 유전도 발견할 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이왕 개발 노력을 들일 텐데, 가능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하하하! 뭔가 짚이는 데가 있으시군요. 어딥니까? 어디서 기름 냄새가 나는 겁니까?”
레둑토 외무상은 껄껄 웃으면서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베트남으로선 유전개발은 국가안보에 절실한 것이니 당연했다.
심지어 유전개발 100%의 확률을 자랑하는 내 입에서 유전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흥분할만 하지.
“그리 말씀하시니 제가 당황스럽군요. 사이공 주변에 기름 냄새가 나면 세븐시스터즈가 여태 가만 있었겠습니까?”
“… 그… 그 말씀도 옳군요.”
따지고 보면 세븐시스터즈들이야 전쟁터 근처에 투자하기 싫어서 탐사조차 안 한 거지만, 핑곗거리로는 딱 좋았다.
“저 또한 유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어 살펴본다기 보다는, 이왕 개발에 나섰으니 탐사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솔직히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내 말은 사실이다.
베트남의 유전은 어이없게도 메콩강 델타유역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동쪽 대륙붕 근처에서 발견되거든.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처럼 파이프만 박으면 기름이 솟구치는 곳은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베트남은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산유국 대열에 들어섰다.
물론, 내가 나서면 유전개발은 식은 죽 먹기다.
정확한 위치를 알기에 탐사조차 필요 없다.
심지어 거긴 수심이 고작 100여 미터밖에 안되고, 뀌년 앞과 달리 파도도 그다지 심한 곳이 아니니 FPSO를 운용해 쭉쭉 빨아올리면 된다.
뀌년 앞바다는 시간을 두고 개발해도 늦지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이공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자원개발권, 즉 조광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래도 석유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죠?”
“가능성이야 언제나 있지요. 그러니 제가 발전소 공사대금으로 자원개발권을 대신하자고 말씀드리는 것 아닙니까. 솔직히 원목만으로는 겨우 손해만 면하는 수준일 겁니다.”
나는 짐짓 남는 거 별로 없다는 듯 연기했다.
솔직히 전문가를 데려와 지질탐사를 한다고 해도 사이공 유역에서 유전을 발견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판단할 것이다.
“자자, 대충 결론이 난 것 같은데 계약합시다. 화력발전소 공사비는 사이공 유역의 자원개발권으로 대신한다고 말이지요.”
“허, 고델 장군님께서 보증이라도 서주시는 겁니까?”
“하하, 보증까지는 아니지만 도와드릴 순 있지요. 지분을 베트남 40%, 뀌년 25%, 대세 35% 이렇게 나누면 서로 지분 때문에 싸울 염려는 없지 않습니까.”
“뀌년 행정부가 지분 25%를 가지시겠다고요?”
레둑토는 인상을 찌푸렸지만, 나로선 딱 좋은 비율이었다.
명목상 베트남이 최대지분을 가지지만, 뀌년 행정부와 내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 않나.
“산림이든 광산이든 유전이든 뭐든 개발하려면 도로, 가공공장, 직원숙소 심지어 운송수단까지 직접 투자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대세가 베트남에 직접 투자 하는 것은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도 인상을 찌푸릴 일이니, 우리 뀌년이 해야지요.”
“뀌년 행정부가 직접 투자를 하시겠다고요?”
“베트남 정부에서 책임지신다면야 지분을 가져가셔도 무방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당연히 뀌년 행정부도 참여하셔야지요.”
레둑토는 대번에 반색했다.
베트남으로선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었다.
아니, 자원개발을 핑계로 이런 인프라도 필요하다 저런 인프라도 필요하다라고 뀌년 행정부를 이용할 수도 있는 거다.
‘어때, CS? 괜찮은 조건이지?’
‘물론이죠.’
고델은 내게 눈짓을 했고 나도 즉각 응답했다.
역시 기회포착에 능한 양반이었다.
“대세는 동의합니다.”
“자자, 특약부터 기입하라고!”
고델 장군은 금세 계약서를 내밀었고, 나는 특약 조건을 써넣었다.
대세에서 600MW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 대가로 사이공 연안의 자원 개발권을 갖는 것을 특약으로 기재했다.
사이공 연안 대륙붕 개발권을 포함해서 말이다.
차후 건설될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도 추가 특약 없이 협의하겠다고 기재했기에 누가봐도 내가 조금 손해를 보는 모양새였다.
다들 내가 뀌년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니, 베트남과의 관계를 망치기 싫어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으로 계약에 임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음, 이 정도 계약 조건이면 저희 쪽을 설득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뀌년은 베트남의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레둑토 외무상은 만족한 표정으로 계약서에 서명하고 한 부를 품에 넣었다.
“뀌년이 아니라 CS가 보물이지요. 무연탄으로 600MW급 초대형 발전소를 운영하게 해준다지 않습니까. 천재도 이런 천재가 없지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우 회장님은 정말 보물이지요. 정말 한국, 대만, 뀌년은 우리 베트남의 우방 중의 우방입니다.”
“좋은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국제 외교무대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었다.
중월전쟁에서 확실히 편을 들어주니, 대번에 우방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나.
“건배합시다. 브라보!”
“베트남의 발전을 위하여!”
“우호 증진을 위하여! 브라보!”
오랜만에 대박 계약을 이뤄냈다.
대세조선에서 드릴쉽과 FPSO를 또 만들어야겠다. 발전소를 착공하고 FPSO가 진수될 때쯤에는 정확한 유전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쯤 되면 준비가 완료되는 거네…
대통령과 이 일을 논의해야 하나?
아니면 내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면 될 일인가?
늦어도 그때까진 대통령에 대한 내 입장을 정리해야겠군.
어느 쪽이든 백 프로 마음에 들진 않겠지만 겪어야 할 일이다.
담담하게 마주해야 한다.
일단 지금은 하는 일에 집중하자.
막판 고유가 파도에 잘 올라타야 하지 않겠나.
***
비슷한 시각, 서울 모처 요정.
“우가 놈이 해외출장을 갔다 이거지. 드디어 일 좀 제대로 하겠군. 자자 한 잔씩들 받아.”
김중필은 청와대 비서실장인 권계원과 경호실장인 임정근에게 위스키를 따라주었다.
권계원은 前 육군참모총장이었고, 임정근은 前 국세청장으로 둘 다 김중필의 측근이었다.
일명 대통령 문고리 3인방 중 2명을 자기 사람으로 채운 꼴이었다.
“총재님 같은 실력자께서 어찌 기업 총수 따위를 염두에 두십니까? 격에 맞지 않습니다.”
“그 놈은 함부로 볼 놈이 아니야. 어째 그놈이 국내에 있으면 하는 일마다 꼬이거든. 내가 한두 번 당한 게 아니야.”
“아무리 각하께서 잘 봐준다고 해도 돈 벌어오는 머슴이나 다름없는데…”
“에헤이, 놈을 그리 보면 안된다니까. 겉으로야 공장 돌아다니면서 일만 하는 듯 보여도 속이 시꺼먼 여우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김중필은 양주병을 텅하니 상에 내려놓더니 숟가락을 마구 흔들며 큰 소리를 냈다.
둘 다 김중필의 뜻밖의 반응에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이 정도 아첨엔 허허거리는 덕담으로 답해주곤 했는데 말이다.
우 회장은 보통의 정적(政敵)과는 다른 인물이 분명했다.
“예, 총재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명심하겠습니다.”
“우가 놈 얘기는 그만하시고, 저희를 부르신 연유부터 말씀해주십시오. 그간 푹 쉬었으니, 이제 일 좀 해야지요.”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은 잔을 부딪히며 휙하니 화제를 돌렸다.
“연유야 뻔하지. 이참에 곽재규를 찍어내야지.”
“… 중정부장을요? 이번 대규모 내각 개편에도 살아남은 양반인데…”
“그러니까, 찍어내야지.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을 모두 내 사람으로 바꿔야지.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거 아닌가. 크흠.”
김중필의 말에 둘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말처럼 된다면야 너무 좋지.
둘 밑에 꼬붕이 생기는 동시에 중정의 위상도 비서실과 경호실 밑으로 내려앉는 꼴이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헌데, 각하께서 곽 부장을 무척 총애하시는데… 딱히 찍어낼 방법이…”
“각하께서 놈을 총애하는 이유를 아나?”
“이 판에서 그거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곽 부장이 정치 공작에 능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이번에 야당보다 총 득표율은 낮았지만, 의원수는 7명이나 더 많은 것도 곽 부장 덕분이라고 각하의 칭찬이 대단했습니다.”
“바로 그거야. 정치 공작이 삐끗하면 놈은 나락으로 가게 되어 있어. 최근 놈이 야당에 어떤 공작을 하고 있는지 뻔히 알잖아.”
김중필의 말에 둘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중정의 물밑 공작이야 YS 대신 이철승 의원을 야당 총재로 미는 것 아닌가.
나름 이철승은 온건파라 강경파인 YS에 비해 훨씬 주무르기 쉬운 상대였다.
“총재님, 설마 야당 공작이 실패하도록 뒷다리를 잡으라는 말씀입니까?”
“뭔 뒷다리를 잡아? 그냥 중정에서 이철승을 야당 총재로 밀고 있다는 소문만 살살 흘려도 YS쪽으로 몰표가 쏟아질 텐데.”
신문기자 몇몇과 술 한잔하면서 실수인 척 얘기하면 다 되는 일이었다.
“총재님, 그런 일을 어떻게 합니까? 지금 각하께서 YS를 끌어내리는 게 정국 해결의 핵심이라고 수차례 강조하셨는데요.”
“그러니까! 그 공작이 실패하게 만들어야 곽재규를 찍어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해가 안됩니다. YS가 야당 총재를 연임하면 총재님께도 유리할 게 없지 않습니까?”
“무슨 소릴? YS 따위가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 어차피 내 밑이니 YS 정도와는 붙어야 여당 세력도 내 밑으로 결집하는 거야.”
김중필의 말에 둘은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러다 여소야대 정권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 여당 지지자들은 똘똘 뭉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군요. 민주화니 뭐니 하는 빨갱이 놈들이 득세하는 걸 지켜볼 순 없습니다. 우리끼리 뭉쳐야 합니다.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바로 그거야. 정권을 이어받기 위해선 일단 우리 내부의 적부터 제거해야 하는 거야.”
“또 한 수 배웁니다, 영감님.”
“하하하, 한잔해!”
김중필은 기분좋게 술잔을 채워줬다.
YS가 재신임 되면 정부를 향해 더욱 강경한 투쟁을 할 것이고, 박 대통령은 공작에 실패한 곽재규를 질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곽재규야 그리 쳐내시면 되고, 우가 놈은 어떻게 찍어내시려는지요? 그 놈은 뒷배로 미국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 놈은 각하께서 직접 찍어내도록 작전을 짜야지. 내게 맡겨.”
“다 복안이 있으시군요. 영감님만 믿겠습니다.”
둘은 어느새 김중필을 총재가 아니고 영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차마 각하라고 부를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차기 각하님을 위하여!”
“위하여!”
“하하하하!”
불쑥 튀어나온 건배사에 김중필은 기분 좋게 잔을 부딪혔다.
박 대통령 대신 집무실에서 경례를 받던 차지철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그들은 벌써 잊어버린 거 같았다.
***
며칠 뒤, 대세중공업.
“회… 회장님.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라니요. 그것도 무연탄을 원료로 쓴다니…”
“회장님, 세상에 그런 발전소가 어디 있습니까? 베트남 놈들, 말이 되는 요청을 해야죠.”
심재홍 이사는 물론, 단충기 부장도 펄쩍 뛰며 난색을 보였다.
“그리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하니까. 뵈스트 이사, 그리 보고 있지만 말고 말 좀 보태줘요.”
“하하하, 회장님께서 굳이 저더러 같이 가자고 하시기에 왜 그러시나 했더니 이런 반응을 예상하셨던 거군요.”
“이런 반응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솔직히 현시점에서 순환유동 보일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뵈스트 이사밖에 없습니다.”
“저도 회장님 설명을 듣고 이해했으니 그럴 법도 하군요.”
뵈스트 이사는 파이넥스 공법으로 분철광(자잘한 철광석)을 쓰는 유동로 개념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미분탄(석탄가루)을 쓰는 순환유동 보일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시대의 다른 기술자들은 내가 아무리 21세기 기술을 설명해줘도 쉽사리 수긍하지 않을 거다.
“다들 궁금해하니 설계도를 펴봐요.”
“예, 회장님.”
뵈스트 이사에게 부탁해서 순환유동 보일러에 대해 설계도 초안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
“이… 이런 게 보일러가 됩니까?”
“보일러에 모래를 집어넣는다고요?”
“허, 이 양반들. 내가 회장님께 했던 소리를 똑같이 하네. 내일이면 자신이 얼마나 멍청한 소리를 했는지 창피해질 거야. 이건 혁명이라고!”
뵈스트는 빙긋 웃으며 심 이사와 단 부장을 놀려댔다.
“미분탄! 인천제철에서 분철광을 쓰듯이 발전소 보일러에 미분탄을 쓰는군요.”
“오, 심 이사는 좀 낫네.”
심 이사의 눈에는 탁자 위의 설계도에서 어느 정도 개념이 보이는 모양이다.
그래, 이 보일러의 시작은 미분탄 보일러지.
하지만, 이 설계 개념은 90년대 미분탄 보일러, 2000년대 순환유동 보일러마저 뛰어넘는 초임계압 순환유동 보일러다.
말 그대로 21세기 발전소 플랜트쟁이만이 알려줄 수 있는 최고의 화력발전보일러라고 하겠다.
“SMR이나 복합화력발전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석탄을 원료로 쓸 수밖에 없는 국가라면, 이보다 나은 솔루션은 없을 겁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자, 설명해줄 테니 다들 잘 들어보시게.”
뵈스트 이사는 신이 나서 설명을 시작했다.
< 473 : 초임계 > 끝
ⓒ 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