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9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496화(496/589)
< 496 : 익숙한 실루엣 >
며칠 뒤, 영도조선소.
나는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영도조선소로 출근했다. 솔직히 마음이 급했다.
20억불이라는 대규모 상업차관을 마련했으니, 군함만 완성되면 이라크를 코 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니까 말이다.
대번에 하버드 대학기금이 뀌년의 체이스맨해튼 지점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니 미국이 전세계 패권을 장악하는데 달러가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새삼 느껴졌다.
“변영식 부장, 이제 초계함은 그냥 찍어내는 수준이군요.”
“예, 한두 번 만들어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 정도 멸치 선은 두 달이면 만들고도 남습니다.”
조선쟁이들은 작은 배를 멸치로 비유한다.
빨리빨리의 끝판왕인 대세조선인 데다, 영도조선소는 군함건조에 특화된 곳이라 더더욱 빨랐다.
군함도 모델별로 사양에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일반 선박에 비하면 그 변화가 미미하다.
부품 국산화는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만, 군함이라는 특성상 선체 디자인과 무기체계가 매번 바뀔 수가 없기에 거의 같은 모델을 여러 번 찍어낸다.
더욱이 도입가대비 활용도가 매우 큰 고속초계함은 우리 해군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우디, 리비아, UAE 등등 온갖 나라에 팔리는 인기모델이라 숙련공들은 눈감고도 작업한다고 할 거다.
“고속초계함 2대를 빼도 큰 문제없는 것 맞죠?”
“예. 새로운 수출국을 뚫는다고 하니 우리 해군에서 또 양보를 해줬습니다.”
대세조선에서는 스코우 부사장을 제외하곤 I-프로젝트에 대해서 실상을 잘 모른다.
그냥 본사에서 새로운 시장을 뚫는다고만 알고 있는 정도다. 리비아를 뚫을 때도 이런 식이었으니, 직원들에겐 전혀 이슈거리가 아니었다.
“좋군요. 고속초계함은 순조롭지만, 구축함은 어떻습니까?”
구축함도 국산화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었다.
선체와 함정추진 체계는 국산화가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전투체계와 다기능 레이더, 소나 등 중요 부품은 아직 연구 중이었다.
하긴 벌써 부품 국산화를 바라는 것도 무리다.
2200톤급에 불과한 호위함급 구축함이지만, 우리가 주도해서 만든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깝다.
“이미 서면보고는 올렸습니다만, 구축함 3호선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4호선 경북함엔 선체에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모델로 제작 중이던 5호선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거라 일단 작업을 중지했습니다.”
음? 문제없다는 말을 기대했는데 뜻밖이었다.
내가 미국 출장갔을 때 불량이 발생했었군.
“경북함은 건조를 완료하고 시험운항 중이지 않았습니까?”
“송구합니다. 시험운항 중에 기관실 측면에 균열이 발견되어, 보강 후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균열이라고요? 어디 한번 봅시다.”
초도 구축함 3대를 만들 때는 문제가 없다가 4번째 만드는 구축함에 문제가 발생하다니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대번에 변영식 부장을 앞세워 경북함으로 올라갔다.
문제라고 하는 기관실로 내려가니 이미 엔지니어들이 보강공사를 하고 있었다.
균열이 생긴 부분을 뜯어내고 보강빔을 세로로 덧대어 측벽을 새로 만들고 있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균열이었다. 이런 균열은 소재 불량이 아니라, 응력이 집중되어 생기는 구조역학적인 문제다.
“대체 균열이 왜 생긴 겁니까? 초도품엔 이런 불량이 없었지 않습니까.”
“회장님,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우리 구축함에 무장을 너무 많이 실어서 배 중심이 선미로 치우친 문제 말입니다.”
“기억하죠. 그래서 선수에 여분의 공간을 만들어서 시멘트를 부어서 해결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무게 중심 문제도 해결하고 선수 장갑을 강화한 디자인이라고 핑계를 댈 수 있었기에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았다.
“4호선부턴 공간 활용을 좀 더 하게 해달라고 해서 선수 부위의 선체를 조금 두껍게 하면서 배 중심을 잡았더니…”
“… 이런… 응력이 기관실로 쏠렸군요.”
아직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대라 벌어지는 일이다.
단순 수학적인 계산만으론 응력 집중을 제대로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송구합니다. ”
이래서 군함의 선체 디자인은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나도 1호선 울산함에서 시멘트를 붓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건데 말이다.
“와중에 인도 직전에 우리가 불량을 발견해서 다행이군요.”
비록 해군의 요청으로 디자인을 수정한 거라고 하지만, 인도 후 군사 작전 중에 발견했다면 대세조선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쳤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보강한다고 해도 우리 해군에 인도하는 것은 조금 껄끄럽긴 하다.
원래 한번 반품한 물건은 다시 받기 싫지 않나.
“송구합니다. 그래서 해군과 협의를 했더니 지금 제작 중이던 5호기에 개선사항을 반영해서 배를 인수하겠다고 합니다. 좀 더 기다리더라도 문제없는 걸 받고 싶다고 말입니다.”
문제 해결이야 아주 쉽지.
미리 기관실에 보강판을 대든지, 선수 부위를 좀 더 앞으로 뽑든지, 기존처럼 선수에 시멘트를 붓든지 하면 된다.
굳이 기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문제를 해결하려고 선체 두께를 바꾼 게 문제니까.
이왕이면 새로 건조하는 구축함은 3000톤급으로 만드는 것도 어떤가 싶다.
솔직히 2200톤짜리를 구축함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번 균열 불량도 어찌 보면 작은 배에 너무 과한 무장을 탑재했기에 벌어진 일이지 않나.
“송구할 것 없습니다. 오히려 잘됐군요. 이걸 갖다 팔 테니, 우리 해군엔 5호기를 수정해서 납품하십시오. 그럼 문제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 해군이 직접 요청한 일이니 대세조선에 건조 일정이 늦어졌다고 지연 보상금을 청구할 것도 아니고 말이다.
“회… 회장님, 그래도 되겠습니까?”
“처음 받는 곳이야 원래 군함 디자인이 이런 모양이다 하며 받을 테니 전혀 문제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구축함을 건조한 것에 놀라겠지요.”
“아,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감사는 무슨. 내가 감사할 정도다.
우리 해군에게 국익을 위해 인수 순서를 조정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앞으로 선체 디자인 변경이나 각종 부품 국산화를 할 때는 무조건 대세연구소와 함께 검증절차를 밟도록 하십시오.”
“이번에도 대세연구소와 울산의 선박연구소 양쪽 모두의 협조를 구한 결과이긴 한데…”
“잘했습니다. 그렇게 실수를 공식화하라는 겁니다. 그럼 연구소에서도 설계에서 어떤 계산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개선할 지 알게 될 테니까요.”
“아,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자잘한 것까지 설계변경이란 변경은 모조리 연구소와 협업을 하겠습니다.”
변경해도 문제없는 것과 변경해서 문제가 발생한 이력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제조업에선 그 모든 데이터가 자산이다.
모조리 연구소로 취합되어야 한다.
솔직히 사업부와 현장에선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라고 해도 금방 잊혀지거든.
나는 당장이라도 이라크로 날아가고 싶었다.
대번에 초계함 2척에 구축함 1척을 이끌고 당당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지 않나.
바레인 항구에 떡하니 정박시켜놓고 딜을 하면, 이라크 정부로선 탐이 나서 미칠 거다.
나중에 원유로 갚는 조건으로 선박 인수대금까지 빌려줄 것이 아닌가.
“군함은 그렇게 일 처리 하도록 하고, 중고선박 수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영도 조선소는 바쁜 와중에도 선박 수리를 일부 맡고 있다. 대세조선소 중 울산 조선소는 신조선 건조를 도맡아 하고, 선박 수리는 옥포 조선소에서 맡기로 했는데 인프라 건설 중이라 일부 물량을 영도 조선소로 당겨왔다.
“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세해운답게 만만찮은 개조를 원하고 있지만, 반드시 일정 내에 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밴 플리트 장군이 뀌년에 큐파이브해운(Q-Five Line)社라는 선박 중개회사를 설립해서, 쓸만한 중고선을 죄다 대세조선으로 몰아줬다.
중고선을 고치면 대세해운이 용선하는 조건이라, 우리 입맛에 맞도록 대부분 컨테이너선으로 개조를 하고 있다.
변영식 부장은 선박 개조는 자신 있다는 듯 나를 대번에 현장으로 안내했다.
딱 봐도 다목적 화물선으로 쓰였던 선박이 컨테이너선으로 환골탈태하고 있었다.
컨테이너선의 모토는 아주 심플하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싣고 연료는 적게 써야 경쟁력 있는 컨테이너선이 되는 것이다.
컨테이너선을 새로 건조한다면 효율적인 선체와 엔진을 고민하겠지만, 중고선박이야 선체를 통째로 바꿀 순 없으니 최대한 컨테이너 적재 공간을 넓히는 방향으로 개조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덩치가 대단하군요. 몇 TEU짜리입니까?”
“예, 화물창 내부에 1312TEU, 화물창 외부에 2008TEU로 도합 3320TEU로 예상됩니다.”
3000TEU가 넘는다면 이 시대 컨테이너선 치고는 엄청나게 큰 것이긴 하지만 숫자가 이상했다.
“화물창 내부 적재량이 외부대비 너무 작군요. 공간 배치가 어렵던가요?”
화물창 내부가 외부보다 적재량이 작긴 하지만 그게 700TEU까지 차이 나지는 않는다.
“저 화물선의 경우 선실부가 크고 폭이 넓어서 죽은 공간이 많습니다. 선실을 통째로 뜯어내 폭을 줄이지 않는 이상 선실부 하단의 화물창 공간에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가 없습니다. 크레인이 닿을 수가 없습니다.”
철광석 같은 일반 벌크를 싣고 다니던 화물선이라면 선실을 그렇게 디자인할 수도 있지.
벌크 제품은 화물창 뚜껑을 열고 크레인으로 퍼 담으면 선실 하부에 쌓여있던 벌크들이 데굴데굴 굴러서 자연스레 기어 나오니까.
컨테이너는 그렇게 못하지.
“어렵더라도 움직이는 선실을 만듭시다. 그런 이유라면 못해도 400TEU는 더 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포틀랜드 노선이든 암스테르담 노선이든 컨테이너 400개를 추가로 실어나른다면 연간 수백만 불은 족히 벌 수 있다.
“예에? 움직이는 선실이라고요?”
“선실이 선체와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지 않습니까? 선체 밑에 레일을 만들어서 기차처럼 앞뒤로 15m 정도만 움직이게 해도 적재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나는 펜을 꺼내 수첩에 컨셉을 그려주었다.
일명 스카이 벤치라고 불리는 21세기 기술이다.
선실부가 레일을 따라 움직이게 함으로써, 그 하부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하는 개념이다.
“이… 이런 방법이…”
“조선소에선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도 앞뒤로 움직이면서 왜 선실은 꼭 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해봐요. 될 겁니다.”
“해보겠습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이십니다.”
“특허부터 내고요.”
“물론입니다. 이거 저희뿐만 아니라 울산과 옥포에도 알려주겠습니다. 이건 혁신입니다. 혁신!”
변영식 부장은 수첩의 그림을 보고 엄청 기뻐했다. 그가 봐도 될 것 같았던 모양이다.
이럴 땐 나도 참 기분이 좋았다.
21세기에 검증된 개념을 알려주면, 우리 직원들이 상세설계와 실현까지 해내니까.
옛날처럼 그게 될까요? 하는 표정조차 보이지 않는다. 대번에 내가 말한 개념이 구현 가능한 걸 기술적으로 확신하는 거다.
“이번에 수리 중인 중고선박이 몇 척이죠?”
“예, 옥포에 3척, 저희가 2척입니다. 수리 대기 중인 선박까지 합치면 도합 12척입니다.”
대세해운에 컨테이너 선박 12척이 합쳐지면 우리도 실버스타인이나 월드와이드쉬핑사 못지않은 대형 해운사로 발돋움할 것이다.
오케이, 중고선박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란-이라크전으로 한탕 거하게 당겨서 3저 호황에 들어설 때, 제대로 된 21세기 컨테이너 선과 LNG선을 미친 듯이 뽑아내 보는 거야.
“좋습니다. 그럼 구축함 선체보강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사에 즉시 보고해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중고선 개조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나는 이라크에 군함을 팔러 가야겠다.
이미 시험운항에서 선체 미세 균열을 제외하곤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소리니, 선체만 보강해서 넘기면 문제없을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군함을 확보했으니 이라크 진출도 탄력이 붙을 것이다.
이러면 이라크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는 따낸 거나 마찬가지인데, 책임자를 누구로 하지?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치력이 좀 있는 양반이 필요한데 말이다.
게다가 전쟁이 발발하면 버텨도 될지 쿠웨이트로 탈출해야 할 지 상황판단도 빨라야 한다.
자칫해서 반정부군에게 납치라도 당하면 아주 큰 일… 납치? 납치? 아! 신중도 부장!!!!
육박사 중에 신중도 부장이 딱이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원주민에게 납치도 당해보고, 치안이 불안한 나이지리아에서 가스전 개발과 운영까지 담당하지 않았나.
인상도 서글서글하니 좋고, 현지언어도 금세 배울 정도로 친화력도 남다르다.
KDA 대원과도 여러차례 합을 맞춰고 말이다.
여러모로 신중도 부장이 적임자였다.
난 대번에 사무실로 들어가 신중도 부장에게 텔렉스를 쳤다.
중동에 새로 시장 개척에 나서려고 하니 나이지리아는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고 본사로 최대한 빨리 복귀하라고 말이다.
뀌년에 있는 KDA 김영관 부장에게도 베테랑 팀을 차출하라고 텔렉스를 보냈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자본, 기술, 설비,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일엔 이 모든 것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마치 하늘이 이란-이라크전은 대세가… 아니, 대한민국이 차지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
일주일 뒤,
“서아프리카 지부장, 신중도 부장! 복귀인사 드립니다.”
“하하하, 어서 와요. 신 부장.”
신 부장은 거친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예전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관록이 더해져, 단단한 바윗덩이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라니요. 험지를 개척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아닙니다. 나이지리아 파견은 행운 중의 행운이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험지 파견을 감사하다고 말해주니 좋네.
물론 받는 돈만 따지면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지근무 위험수당, 해외근무수당, 가족수당 등등 금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거든.
험지 파견자에게 잘해줘야 직원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테니 말이다.
거기다 나이지리아 가스전 플랜트 사업은 매년 특별보너스를 줄 정도로 성과도 좋았다.
“헌데 본사로 복귀하자마자 또 험지로 나가야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중동은 험지도 아니지 않습니까. 외국인 학교도 잘되어 있으니 마누라도 좋아할 거고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하하, 좋군요. 여하튼, 출국은 일주일 뒤니 그동안 주변을 좀 챙기십시오. 사택은 쿠웨이트든 바레인이든 원하는 곳에 마련해달라고 비서실에 요청하시고.”
“예, 회장님.”
“이건 신 부장에게 맡길 업무입니다. 극비 문서이니 절대 외부누출이 되지 않도록 검토후 즉시 폐기하십시오.”
“예, 회장님.”
나는 업무지침을 신 부장에게 건넸다.
대(對)이라크 사업에 대한 얼개라, 나와 함께 출장을 가기 전에 숙지해야 할 보고서였다.
“음? 내게 더 할말이 있습니까?”
보고서를 받아들고도 신 부장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우물쭈물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 그게… VIP께서 저를 따라왔습니다. 그냥 한국에 놀러 왔다고 하는데, 어째야 할지요.”
VIP가 놀러 왔다고? 설마?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집무실 창문으로 익숙한 실루엣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이상하다 싶었다.
< 496 : 익숙한 실루엣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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