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0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06화(506/589)
< 506 : 듣기 좋은 소리 >
“오라이! 오라이!”
삑! 삑! 삑!
인천항 전체가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럭과 컨테이너를 옮기는 전용 크레인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갔다.
“2500TEU짜리 배가 대세실업 물건으로 꽉 찼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전쟁 특수라는 게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습니다.”
대세실업의 물건을 싣고 출항할 배로 대세해운이 25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배정했다.
80년대에 막 들어선 지금 2500TEU짜리 선박이면 어마어마하게 큰 편에 속한다.
평소라면 북미항로에 배정할 선박인데, 이란-이라크 전쟁특수로 뀌년 항로에 단독으로 배정되었다.
뀌년에서 다시 다른 배로 환적해서 이란과 이라크로 나눠서 가게 될 것이다.
물론 부산항에서도 이와 비슷한 물량이 실려서 뀌년으로 옮겨지고 있다.
여태 부산항은 일본 선사로부터 할당받아 처리해주는 물량이 지배적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 자국 물량이 훨씬 많아지게 될 거다.
벌써부터 이란-이라크전 군수물자가 어마어마하게 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원래 역사라면 이 물량을 일본과 중공이 나눠 먹었을 것 아닌가. 그걸 내가 오롯이 끌고 왔다는 건 정말 가슴 벅찬 일이었다.
“김복순 이사, 잠은 자고 있는 겁니까? 이 정도 물량을 한달 사이에 모두 확보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말이죠.”
“잠 잘 시간이 안 아깝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컨디션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물량을 잘 땡기면… 아니, 수출 잘하면 매출 목표를 150% 이상 달성할 것 같더라고요. 그럼 특별 보너스는 따놓은 당상이지 않습니까.”
특별 보너스는 정말 마약같은 존재지.
일반 미싱공이라고 해도 우리 대세실업에서 근무하면 웬만한 기업의 대리급 연봉은 족히 건진다.
오히려 잔특근을 제한하는 사규를 만들어놔야 할 정도로 직원들의 일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결국 직원들이 단위시간당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경쟁하게 되는 문화를 만들었고, 그런 열정을 우리는 고스란히 돈으로 보상해주는 거다.
“생산직 직원들의 3일 연속 잔업금지, 2주 연속 특근 금지는 잘 지켜지고 있겠죠?”
“물론입니다. 팀별로 맨아워(Man Hour) 대비 아웃풋으로 성과급을 나누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강력한 조직력은 대세실업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오히려 상사업무를 맡은 사무직 직원들의 잔업이 과다해서 그것도 사규로 막을 생각입니다.”
김복순 이사는 내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인간은 절대 기계가 아니기에 일정 이상 과도하게 일을 시키면 안된다.
이 시절의 한국인들은 강제로 규제하지 않으면 자신을 하얗게 불태워버린다니까.
“좋네요. 조직 걱정은 안 해도 되겠습니다. 그럼 어디 기분 좋게 수출 명세서부터 좀 구경할까요?”
“여기 있습니다. 회장님!!!”
김복순 이사는 정말 환하게 웃으며 내게 수출 명세서를 내밀었다.
전쟁물자라 마진율이 최소 30%는 넘어가는 알짜배기 장사다.
우리 전투복은 말 그대로 사막전용 첨단소재로 만들지 않았나. 한번 입어보면 절대 다른 전투복을 걸칠 수가 없다.
심지어 방탄모, 방탄복은 미군도 채용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명품의 반열에 올라와 있다.
흐뭇한 마음으로 명세서를 넘겨보는데, 수출 국가 명단에 요상한 곳이 있었다.
“음, 요르단? 김 이사, 이게 뭐죠? 개인군장류가 요르단으로도 수출된다고 되어 있군요.”
“예, 오기가 아니라 요르단 물량이 맞습니다. 매년 요르단 군에 소량 군장류를 수출해오고 있었지만, 이번엔 유독 5만명분이라는 대규모 물량을 주문 받았습니다.”
“의외로군요. 하필 군장류가 비쌀 수밖에 없는 이 시기에 대량 주문을 하다니 말입니다.”
평상시엔 대량주문을 하면 당연히 가격을 깎아주지만, 지금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시상황이라 가격을 깎아주긴커녕 기존 납품가보다 훨씬 비싸다.
“저는 군대를 잘 모릅니다만… 군납을 전문으로 하는 상사맨의 의견으로는 요르단이 이라크를 경계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근거는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서방세력이 죄다 이라크를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논리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라크가 전쟁에서 이기면 그 군세 그대로 요르단을 압박할 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그러고 보니 요르단이 군비를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타당하네.
원래 역사에서도 이라크가 이란과 휴전을 맺고는 몇년 뒤에 쿠웨이트를 침공하지 않나.
물론, 내 기억엔 이라크가 요르단을 침공했단 내용은 없지만 국가 수반으로선 우려할 만하지.
주변국의 군사력이 높아지는 걸 좋아할 나라는 없으니 말이다.
여하튼 이건 또 예상 못한 어부지리다.
이란-이라크 주변국도 군비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 거네.
몇년 뒤 중동이 이란-이라크 전쟁에 익숙해질 때쯤에는 보다 광범위한 전쟁특수를 누릴 수 있겠다.
“음, 그렇군요. 나름 우리 매출엔 꽤 도움이 되겠군요. 대세실업맨을 바레인 지사로 더 보내십시오. 고객층을 확대할 좋은 기회입니다.”
“예, 그리 조치하겠습니다.”
김복순 이사도 파견자 증원을 제안하려 했었던지, 내 말에 즉각 반응했다.
“전차 수출은 대세중공업이 직접 맡기로 했다고 했죠?”
“예! 그 건은 DRM 컨소시엄과도 관련되는 일이라 뀌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동으로 물건이 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탄은 여전히 대세실업에서 맡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예, 포탄은 워낙 모델이 다양해서 뀌년에서 고객별로 다시 환적을 해야 해서요. 이쪽 수출 명세서에 탄약과 포탄에 대해선 따로 정리를 해뒀습니다. 한번 보시면 바로 파악이 되실 겁니다.”
수출 명세서에 포탄 관련 항목이 따로 정리가 되어 있었다. 김 이사도 포탄 장사가 가장 짭짤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종류가 정말 많군요.”
대충만 따져도 155㎜, 122㎜, 105㎜ 대구경 포탄에다 30㎜, 23㎜ 기관포탄, 12.7㎜ 중기관총탄, 7.62㎜, 5.56㎜ 소총탄 등등 종류가 엄청났다.
이란이고 이라크고 있는 무기, 없는 무기 죄다 꺼내서 총력전을 펼치다 보니 수많은 종류의 총알과 포탄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한발당 1000불에 육박하는 포탄도 있고, 아무리 싼 것도 한발에 50센트는 받으니 너무 좋습니다. 솔직히 원가 분석하면 폭리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마진율이 50% 가까이 되니 그럴 것이다.
“사람 목숨이 달린 제품이니 그런 겁니다. 적군이 달려오는데 장전이 안된다거나, 정찰병의 희생을 무릅쓰고 적진에 날린 포탄이 불발이 되면 어쩌겠습니까?”
포탄의 신뢰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대규모로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서비스다.
전쟁에선 끊임없는 보급이야 말로 승리의 첫번째 조건이니 말이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고객에게서 납품가를 최대한 받아내겠습니다.”
“그래야죠. 그래야 밤샘한 대가를 받는 거죠. 그게 우리 경영진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거드름 피우며 결재하고, 자서전 쓴답시고 표지에 팔짱 낀 사진을 게재하는 순간 그 경영자는 퇴출되어야 한다.
초일류 기업으로 올라서려면 경영진은 끊임없이 영업의 최고 일선에서 움직여야 한다.
“여기 라디오와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는 것도 이유가 있겠지요?”
“예, 물론입니다. 중동에는 라디오를 통해 민병대의 활동을 독려하고, 이란의 종교지도자는 카세트테이프에 육성을 녹음해서 전장 곳곳에서 매일 신의 축복을 내려준다고 합니다.”
“……”
설마 했는데, 민병대?
그런 식으로 전장에 민간인들을 끌어들이는 건가? 어휴, 확실히 미친 구석이 많은 지역이다.
서방의 인도주의니 세계 평화를 위해서니 하는 말도 반쯤은 개소리지만, 전장에 신의 축복을 내린다는 개소리는 진심 최악이다.
차라리 종교색이 덜한 이라크가 빨리 이겨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김복순 이사가 아니라 나부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잠시나마 장사꾼이 이런 특수가 빨리 끝나길 바라다니.
“종교 문제는 참 이해가 어렵군요. 여하튼, 계속 수고해줘요. 3분기 결산 때 다시 봅시다.”
“예, 회장님.”
나는 그 길로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풍신금속도 연일 풀가동을 하고 있으니 응원이 필요할 것이다.
원래는 대세중공업과 대세자동차를 먼저 들리려 했는데, 순서를 좀 바꿨다.
대세중공업이야 DRM 컨소시엄을 맺고 열심히 협력하고 있으니 문제없는데, 금방 될 것 같았던 삼복이 쪽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었다.
분명 녀석이라면 지금쯤 AMC와 험비 프로젝트를 들고 귀국했어야 하는데.
믿고 맡겨달라고 하니 그러기야 하겠다만…
***
풍신금속 부산공장,
부산공장에 들어서니 비상경영이라는 현수막이 나를 반겼다.
각 라인에도 탄약 2만톤 추가 생산, 포탄 5만톤 추가생산이라는 구호를 적어놓고는 생산량 증대를 독려하고 있었다.
“어서오십시오, 회장님.”
“어, 뵈스트 이사가 왜 여기 있습니까?”
“여기도 인천제철 계열사이지 않습니까. 비상경영체제라 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여기로 출근해서 업무를 챙깁니다.”
역시 뵈스트 이사도 철강을 팔아본 사람답게 여기 물건이 얼마나 마진율이 좋은 지 잘 알고 있다.
철강 제품은 한번 만들면 최소한 10년은 쓰지만, 탄약이나 포탄은 한번 쓰면 땡이다.
심지어 재고로 쌓아두기만 해도 화약의 특성상 일정 주기마다 폐기해야 하는 제품이다.
한마디로 판매처만 확보한다면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는 사업이라고 하겠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오가느라 힘들 텐데 필요하면 평택에서 헬기를 이용하도록 하십시오.”
“회장님 전용을 제가 이용하면 안되죠.”
“아뇨, 임원진의 시간은 회사의 리소스입니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죠.”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룹 자산에 회장 전용이 어디 있나.
삼복이와 주영길 이사는 아주 잘 사용하던데.
여하튼, 풍신금속은 중부공단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면 그쪽으로 옮겨야겠다.
풍신금속이 인천제철과 너무 먼데다, 풍신금속 공장도 예전 조병창을 인수해서 지은 공장이라 경북공장과 부산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2 종합제철소가 들어서는 곳이니, 그쪽에 풍신금속 같은 특수강 업체가 같이 들어서면 여러모로 시너지가 좋을 것이다.
“긴급히 설비를 확충하고 있을텐데, 어찌되고 있나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안그래도 보고 드리려 했습니다. 이쪽으로.”
뵈스트 이사가 직접 안내를 했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촤르르륵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마치 장난감을 만들어내듯이 각종 탄약이 줄지어 기계를 빠져나오는 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벌써 설비가 이렇게 확충된 겁니까?”
예전에 해저케이블 생산 건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보지 못했던 신규 라인이었다.
“시중의 연필생산 설비를 죄다 끌어모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연필생산설비? 대체 무슨 말이죠?”
“회장님도 처음 들으시는군요. 저도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70년대 국비를 지원했던 연필생산 설비는 탄약생산 설비와 호환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비상시 대처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지금이 비상상황이지 않겠습니까.”
다소 어이가 없지만 가능한 일이긴 했다.
연필공장이야 우리에게 설비를 떼주고 새 설비를 들이는 일이니 얼씨구나 했겠네.
대한민국이 냉전의 선봉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출신인 박 대통령은 비상시 탄약 수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니, 그런 아이디어도 수용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고속도로 일부구간도 비상시엔 활주로로 쓰게끔 디자인했는데, 탄약생산이야 어련히 고민했겠나.
“아이디어는 아주 훌륭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중고 설비인데다 일종의 개조설비라 품질에 이상이 있을지 우려가 되는군요.”
모든 방산제품은 겉보기에 비해 들어가는 기술력은 아주 높은 수준이다.
탄약도 화약을 채운 쇳덩이로 보이지만 녹록지 않은 제품이다.
방아쇠를 당기면 뇌관이 터지고 내부의 화약이 폭발하면서 총알의 맨 앞부분인 탄자가 발사된다.
그때 탄피는 효과적으로 총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고 말이다.
이런 과정이 완벽하면서도 연속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탄의 두께, 크기 등등 수치 제어가 정확해야 한다.
“걱정 마십시오. 마모된 부품은 신규로 교체했고, 만에 하나 불량이 발생한다고 해도 검사기를 거쳐 양품만 출하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풍신금속의 박종규 부장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내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을 공장 한편으로 안내했다. 해당 섹션에는 탄피 옆면에 홈을 내는 설비가 돌아가고 있었다.
“탄피의 홈은 연속 재장전에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이렇게 비주얼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사기 한대당 분당 60개를 검사할 수 있으니 생산과 출하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나는 비주얼 검사기라는 말에 솔직히 놀랐다.
물론 21세기 비주얼 검사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빙글빙글 돌아가는 탄피에 강한 빛을 비춰서 탄피의 그림자를 카메라가 인식해서 치수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기초적인 방식이긴 했지만 수치검사에 오류가 생길 것은 아니니 품질에 문제없을 것은 당연했다.
그러고 보니 각 설비마다 이런 비주얼 검사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 비주얼 검사기 어디 제품입니까?”
“대세연구소에서 만든 국산제품입니다. 일제나 미제보다도 성능이 좋고 무엇보다 아주 빠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 만들었다고?
그러고 보니 칼자이스 엔지니어들과 함께 자동검사기를 만들었고 내부 검증을 하겠다는 보고서를 본 것이 기억났다.
그걸 풍신금속에다 먼저 적용한 거로군.
칼자이스 엔지니어들은 확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룹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반드시 귀화시켜야겠다.
“라인당 검사기 대수는 얼마이며, 불량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한 라인당 총 12개의 비주얼 검사기를 설치했고, 불량율은 120ppm 이하입니다.”
탄약 100만개당 120개의 정도의 불량이 나온다는 얘기다. 지금 시대의 기술을 생각하면 압도적으로 훌륭한 품질이다.
“우리 국군도 저희 풍신금속 탄약과 포탄에 대해선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미제 총알 못지않다고 말입니다.”
뵈스트 이사도 이제 한국인이 다 되어서 우리 국군이라고 칭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국군에 납품하고 국군 재고품이 수출되는 식이지요?”
“예. 우리 국군도 아주 좋아하더군요.”
이참에 우리 국군이 전차도 새걸로 갈고, 총알이며 포탄이며 싹 갈아치우겠군.
창고에 쌓일 새도 없이 탄약이 출하되는 모습만 봐도 정말 전쟁특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좋네요. 여기 사내 방송 마이크가 어디 있죠?”
“아, 저기 2층에 있습니다.”
내 말에 박종규 부장이 반색을 하며 2층 계단으로 안내했다.
철제 계단으로 올라가니 라인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곳곳에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설비가 쉼 없이 돌아가기 위해선 그 설비를 열심히 돌봐줘야 가능한 일이다.
삐익~
내가 마이크를 켜자 직원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순간 직원들의 눈에 설마… 하는 기대감이 차오르는 게 보였다.
“일하시면서 들으십시오. 제가 하는 일은 여러분의 고생을 돈으로 바꿔드리는 일이죠. 풍신금속의 성과를 보니 그 결과가 화끈할 것 같습니다.”
“와아아아!!!”
“여러분께서 그 어떤 걸 예상하시든 특별 보너스는 그걸 넘어설 겁니다!”
솔직히 풍신금속은 계열사로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특별 보너스라는 뽕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풍신금속이 대세그룹 전체에서 가장 잘 받을 거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직원들의 환호 소리가 공장 안을 가득 채웠다. 그래, 이 소리만큼 듣기 좋은 소리도 없지.
< 506 : 듣기 좋은 소리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