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1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11화(511/589)
< 511 : 고객의 권리 >
2주 뒤, 포항제철.
펑! 펑!
「경) 포항제철 4기 준공 (축」
일이 되려는지 청와대를 방문할 필요도 없이 딱 좋은 시기에 포항제철 4기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다수의 각료와 4기 제철소 건립에 참여한 중공업 회사들, 세계 17개국 재계인사들, 각국 외교사절 등등 500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했다.
포철에 건설차관을 빌려준 외국 철강업체뿐만 아니라 바이어들도 꽤 참석했다.
우리나라 철강업계도 꽤 경쟁력이 된다는 의미다.
‘이제 포항제철과 인천제철이 각각 조강능력이 850만톤이니까 둘만 합쳐도 1700만톤이네.’
이미 인천제철은 두 달 전에 850만톤 확장을 완료했고, 지금은 한창 특수강 전용 제철소 건립 중이다.
포항제철보다 한 걸음씩 앞서나간다고나 할까.
자잘한 제철소를 더하면 우리나라 조강능력은 2000만톤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철강 자급도는 조강능력 기준으로 110%를 찍었으니 이제부터 투자하는 것은 죄다 수출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그래서인지 다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지만, 난 마음이 급했다.
중국이 크기 전에 어서 1억 톤을 찍어야 하는데 말이지. 갈 길이 아직 한참 남았다.
그래도 중부공단에 제2종합제철소를 짓고 있으니 다행이었다.
이전 정권에서 제2종합제철소는 최신식인데다 기본인프라까지 지어야 한다고 톤당 700불로 계산해 예산을 책정했기에, 300만톤 규모라곤 했지만 완공되면 연산 400만톤은 충분히 가능할 거다.
“대통령 각하께서 화입식을 진행하시겠습니다.”
짝짝짝짝짝.
우레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YS가 3미터짜리 횃불을 건네받고는 고로로 밀어 넣었다.
“와아아아아!”
“만세!!!”
“850만톤 만세!!!”
포항제철 임직원들은 물론 대세중공업을 비롯한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감격에 겨워 만세를 불렀다.
힘든 돌관공사 끝에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하는 이들을 보니 나 또한 찡했다.
이런 이들이 있으니 2차 오일쇼크로 전세계 경기가 후퇴하는 와중에도 대한민국 경쟁성장률만큼은 3%나 성장하는 거다.
물론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이야 왜 8%가 안되냐며 질책하고 있지만 말이다.
“먼저 이런 대역사를 이뤄내신 모든 분께 국민들을 대신해 감사 말씀부터 드립니다. 300만톤 규모의 4기 제철소를 25개월이라는 짧은 공사기간과 톤당 460불이라는 저렴한 건설단가로 완공한 것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오랜 역사와 경험을 쌓아온 선진 철강 공업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기록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정부는 철강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제2제철소를 건설 중이며, 이에 포항제철 임직원들은 지금 보여주신 투철한 사명감과 뜨거운 열의를 제2제철소까지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포항제철의 사명! 철강보국이 아니겠습니까.”
“와아아아아!”
어째 YS답지 않게 청산유수로 축사를 했다.
솔직히 내가 봐도 포항제철 4기 준공은 오일쇼크, 글로벌 경기불황, 미국발 금리인상, 자원 내셔널리즘 등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전세계 단일제철소 기준 11위, 12위 제철소가 있는 거다.
“뿌듯하시죠?”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오나 싶었더니 정동휘 상공부 장관이었다.
문민정부에서는 지난 정권과 달리 청와대 비서실의 업무 범위를 상당히 줄여놨기에, 재계 관련 업무는 상공부 장관이 챙기고 있었다.
“정 장관님,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대세 혼자 한 일도 아닌걸요. 자그마치 국내기업만 66개 업체가 참여한 일입니다.”
“그 회사들을 죄다 아우른 게 대세건설과 대세중공업 아닙니까. 솔직히 대세가 아니었다면 국산화율 48%가 가당키나 했겠습니까?”
솔직히 설비차관을 빌리는 게 아니었다면 국산화율은 더 올릴 수 있었다.
인천제철의 4기 확장에선 그룹 내에서 자체 투자를 했기에 국산화율 70%를 거뜬하게 넘겼다.
아직 우리나라가 밖에서 돈을 더 벌어와야 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더욱 힘을 내야지요. 정부에서도 철강 업계는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지요. 어째 지금 각하께서 시간이 되신다고 하니 이쪽으로…”
“감사합니다.”
아직 행사가 계속되는 와중에 YS가 독대 시간을 내주었다. 공식 행사가 종료되면 귀빈들을 위한 연회가 이어지기에 YS와 내가 연회장 VIP룸에 미리 도착해 잠시 대담을 하는 것이다.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무슨 말씀을! 당연히 시간을 내야지요. 옛날 군사정권 때처럼 바쁜 기업가들을 오라 가라 부를 수도 없고, 이렇게 큰일이 있을 때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대통령도 경제가 어찌 굴러가는 지 알 것 아닙니까.”
와중에 날 불러 숙제를 주고 싶었지만, 꾹 참아왔다는 뉘앙스를 풍겨댔다.
지난번에 단기외채 문제를 논의한다고 나를 불렀으니, 그다음엔 내가 먼저 면담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린 것 같았다.
그래야 대통령으로서 자세가 나온다 이거겠지?
“이미 서면보고를 읽으셨을 줄 압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도 그 연장 선상에 있습니다. 중공에 초대형 제철소를 짓는 것과 그에 따른 국제사격대회에 대해서 말입니다.”
말을 짧게 하고 싶었지만 하는 수 없었다.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이 물밑에선 강하게 연결된 일이라서 말이다.
“하하, 축하부터 합시다, 중공 쪽 제철소는 자그마치 50억불짜리 프로젝트라면서요. 사격대회도 중공 인사를 만나기 위한 일이라고 하니, 당연히 적극 추진하라 시켰습니다.”
YS는 음료수 잔을 술잔인 양 쨍하고 부딪혔다.
난 중공에 제철소를 지어줄 수밖에 없는 이유와 그에 대한 견제조치를 설명하려고 했는데, 축하부터 하니 당황스러웠다.
YS는 중공에 종합제철소를 지어주는 게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같았다.
설마 청와대 비서관들이나 장관들이 설명을 안 한 건가? 그 정도로 무능해 보이진 않던데.
한방에 금융실명제를 이뤄낸 청와대가 아닌가.
나름 실물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감각은 있는 양반들인데 말이지.
“제 손으로 호랑이를 키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지만, 와중에 저희가 지분을 상당 부분 가져오는 조건으로 협상한다면 장기적으로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또한 보완책으로 우리나라는 꾸준한 투자로 조강능력 1억 톤을 조속히 달성하는 전략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우려되는 점과 대응책을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했다.
그런데 YS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얘기는 국무회의 때 다 들었습니다. 찬반이 치열하기에 우 회장이 그리 결정했다면 그게 최선일 거라며 내가 선을 그었습니다.”
“… 선을…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그래서 아까 날 찾아온 상공부 장관이 그런 표정이었군.
“늘 책상머리에 앉아 보고서만 뒤적거리는 공무원들이 경제를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습니까? 실제로 돈 번다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우 회장님 같은 분이 더 잘 알지요. 게다가 우리가 안 지으면 일본이 짓는다면서요? 그 꼴은 또 어찌 봅니까?”
YS다운 흑백이 분명한 단순한 논리였다.
일본이 이득을 보는 일이라면 당연히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원래가 노련함이나 이성적인 분석보다 감정적인 성향이기도 했었지.
나를 좋게 평가할 때 사업을 잘 성공시켜 나가면 임기 내내 큰 불협화음은 없으리라.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장의 수주뿐 아니라 지분투자로 지속적인 외화 획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셔야죠. 그런데,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 일이 있더군요. 이라크에 가스전 개발도 하시고, 그걸 위해서는 또 프랑스와 합작을 해야 하니 고속철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검토를 요청하셨더군요. 이 모든 일들을 그동안 직접 다 하셨던 겁니까?”
YS는 내 업무량이 놀랍다는 듯 물었다.
“이처럼 큰 프로젝트가 연이어 들이닥치는 것이 오랜만이긴 합니다. 이번에 검토 요청드린 프로젝트는 국책과제로도 손색이 없고 이만한 기회도 없기에 다소 무리가 된다고 해도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고속철도가 기회라고요? 으흠, 아직 우리가 완전한 중진국이라고 하기도 곤란한데 선진국에서도 주저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돈을 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습니다. 이런 불경기에 샴페인을 터뜨릴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YS의 우려는 이 시대상에 비춰보면 타당했다.
하지만, 지금이 막 상업화된 TGV를 공략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란 말이지.
지금에야 프랑스가 실적도 쌓아야 하고 이란-이라크전에 숟가락 얹고 싶은 마음에 기술이전을 약속하지만 몇년만 지나도 콧대가 하늘 끝까지 치솟을 거다.
여하튼 YS에겐 중공에 제철소를 짓는 것보다 국내에 고속철도를 짓는 게 더 큰 일로 보이는 모양이다. 역시 이 시대 사람들은 중국의 무서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거다.
하긴 미국 정계도 중국을 가소롭게 보고 있을 정도니 탓할 것도 없다.
“언젠가 한 번 대통령님께 말씀드렸던 것처럼 최신식 국토개발 인프라전략은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가장 큰 경쟁력이자,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거기에 고속철도도 들어… 아, 그러고 보니 고속전철이 있었던 것 같군요.”
고속철도는 석유가 아니라 전기로 가는 철도이니 그게 그거다.
“고속철도가 여객운송을 덜어준다면 일반 철도와 고속도로 물류도 덩달아 원활해질 것입니다. 1차로 서울과 행정수도를 연결하고, 2차로 부산항, 3차로 여천항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한다면 예산문제도 크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산문제?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다.
삼저호황이 오면 우리나라는 정말 미친 듯이 돈을 벌게 된단 말이지.
주가는 폭등하고 중위소득이 두배 세배 뛰어오르며, 자타공인 중진국의 지위를 차지한다.
원래 역사에서는 삼저호황때 기업이고 국민이고 죄다 부동산 투기에 올인해서 저급한 난개발에 돈을 낭비했지만, 이번 역사에선 다르지.
21세기형 인프라 건설에 제대로 써야한다.
그걸 내가 재계를 조져서라도 이뤄낼거다.
고속철도와 중핵도시 개발처럼 제대로 된 인프라 개발에 돈을 쓴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롭고 근사해질 것이다.
나는 21세기 신도시가 하천을 하나씩 끼고 얼마나 멋지게 지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걸 80년대에 행정수도 근처의 중핵도시에서 실현한다면 서울의 인구 집중현상도 훨씬 덜할 것 아닌가.
중부공단이 옆에 있고, 사통팔달로 뻗어가는 교통의 요지인 행정수도로 기업과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다.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21세기 신도시를 80년대로 옮겨온다라…
정말 신나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하긴 명절 때 고향 가는 길만 봐도 철도의 수송력이 차량에 비하면 월등하긴 하지요. 고속철도가 생기면 경부선이든 호남선이든 뻥뻥 뚫릴 거라는 말씀이군요.”
“예, 물류는 곧 나라의 혈류와 같습니다. 물류가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산업 경쟁력도 높아지고, 덩달아 중부공단이 커질 테고, 그럼 세종시는 명실공히 21세기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휴우, 말만 들어도 심장이 뛰는군요. 좋습니다. 사업성이야 우 회장님 말씀보다 더 확실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기술이전이 아주 중요하다고 장관들이 그러던데… 문제 없겠지요?”
“당연히 문제 없습니다. 기술이전을 받으려고 어려운 와중에도 투자를 하려는 것이지 않습니까. 차후 고속철도를 깔게 될 나라가 수두룩하게 나올 텐데, 그땐 한국형 고속철도를 들고 수주전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21세기 KTX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지금 TGV를 도입하면 15년은 족히 이른 시점이니 독자 모델도 그만큼 빨리 나오지 않겠나.
KTX 수출도 꿈은 아니다.
“한국형 인프라를 통째로 이식하는 전략이란 말씀이시지요?”
“물론입니다.”
YS는 인프라 수출 전략만큼은 완전히 이해하고 있군. 우린 그냥 발전소나 항만을 건설해주는 게 아니라, 도시 전체를 통째로 지어주게 될 거다.
한국처럼 잘 살게 해주겠다는 아주 강력한 카드를 내밀면서 말이다.
“그럼 약속하나만 해주십시오. 그럼 내가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일단 서울과 세종시는 연결하는 것으로 밀어붙이겠습니다.”
“기술 국산화를 하라는 말씀이군요.”
“바로 그겁니다. 대세라면 국산화 50%는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10년 내에 국산화 90%를 달성하겠습니다.”
무슨 50%.
라이선스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10% 정도 여지를 두고 국산화 90%는 해야 한국형 모델로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90%씩이나, 그게 가능합니까?”
“지금이라면 가능합니다. 프랑스도 우리 실력을 깔보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게다가 TGV도 상업화 초기라 해외수출 실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크흠, 이거 어쩌나…”
뭐야? 내 말에 YS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국산화 90%를 달성하겠다는 말에 그런 표정을 지을 이유가 뭐가 있나?
“왜 그러십니까, 대통령님. 제가 말 실수라도…”
“그게 아니고, 대세가 그렇게 프랑스로부터 확실한 이득을 취한다면 정부가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협상하는 것은 무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YS의 말에 나는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가 약탈해간 유물이 꽤 되지 않나.
TGV 도입을 명분으로 돌려받기엔 딱이지.
“문화재 반환! 아주 멋진 생각이십니다.”
“괜찮겠습니까? 고속철도 반대론자들을 압박할 카드로 생각했던 겁니다. 병인양요때 프랑스가 강화행궁을 싹 털어서 보물을 가져가고 불까지 질렀다고 하더군요. 빌어먹을 놈들!!!”
천박한 프랑스 놈들.
제국주의 시절 약탈한 남의 나라 보물을 자기 것인 양 전시하며 자랑하지.
솔직히 선진국이고 나발이고 국력에 비례한 서열 매김일 뿐 인류애? 윤리? 문화? 이런 것들이 우월하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여하튼 프랑스엔 왕실 의궤도 있고, 직지심경이라는 국보급 유물도 있지 않나.
“이참에 가져오셔야지요. 그 정도 협상도 안될 거라면 기술이전 약속도 안 지킬 게 뻔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첫번째 고객인데 그쪽에서도 성의를 보여야지요.”
“그렇지요? 과한 요구가 아니지요?”
“물론, 프랑스 정치인도 협상에서 너무 밀렸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되니… 대여정도로 하시죠.”
“대여라고요?”
“매번 대여를 연장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데, 프랑스가 쳐들어와서 가져가겠습니까?”
“오,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우 회장은 정말 천재입니다. 천재.”
21세기에 그런 방식으로 돌려받은 유물이 수두룩하다.
“협상에 유리하도록 일본의 신칸센을 지렛대로 쓰시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원래 내정자가 있어도 수주 경쟁자는 무조건 있어야 하는 거다.
그래야 프랑스 정부도 애가 탈 거고, 오르톨리 장관이 이 일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야 중간에 끼어 우리 국민들이 문화재 건도 그렇고 프랑스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아 난감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만 하면 되는 거다.
“하하하! 그런 방법도 있군요. 좋습니다. 관련 장관들에게 이를 테니, 고속철도 추진회에 전문가를 파견해 주십시오.”
“영광입니다. 적극 협조 하겠습니다.”
“자자, 고민거리도 해결되었으니 건배합시다. 여기 맥주라도 한잔 가져오시게.”
“예, 각하.”
귀빈실 앞을 지키고 있던 수행원이 정말 맥주를 가져왔다. 연회장인데, 샴페인을 가져와야 하는 거 아닌가.
쨍!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위하여!”
꿀꺽꿀꺽.
“크하, 좋군요. 아주 시원합니다.”
“대통령님과 말씀을 나누니 저 또한 속이 시원합니다.”
일을 좀 더 추진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YS와 손뼉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511 : 고객의 권리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