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1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12화(512/589)
< 512 : 호황도 준비가 필요하다 >
“아, 그러고 보니 빠뜨린 것이 있군요.”
“말씀하십시오.”
YS는 화통하게 건배를 하고서는 불쑥 표정을 바꾸더니 화제를 돌렸다.
그럼 그렇지, 숙제가 없을 순 없겠지.
될 수 있으면 들어드리지.
“사격대회를 개최하신다고 했지요? 장소는 어디로 정했습니까?”
“옥포 리조트로 정하려고 합니다. 대회 특성상 스타디움은 굳이 필요 없지만, 선수단이 머물 숙소는 필요하니 말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하기가 어려운 모양이지요?”
YS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예, 시간이 촉박합니다. 세계사격 선수권대회가 내년 1월에 있을 예정이지 않습니까. 그 예선전이라는 명분으로 아시아 사격선수권대회를 급조한 터라 올 11월에는 개최를 해야 해서 말입니다.”
평상시라면 뭔 국제대회 참가를 고작 3개월 앞두고 하냐고 원성이 자자하겠지만, 모스크바 올림픽이 완전 죽을 쒀버렸기에 국제대회를 급조해도 참여하겠다는 국가는 줄을 설 것이다.
“음, 그것도 그렇군요. 이왕이면 세종시를 세계에 광고도 할 겸 금강 근처에 근사한 스타디움도 만들어서 개최를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건설할 시간이 없겠군요.‘
“공공체육 시설은 예산이 따로 잡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형 스타디움까지는 아니지만 장충체육관 못지않은 체육관도 짓고, 한강 공원에 버금가는 수변 공원도 마련될 것입니다.”
세종시는 나뿐만 아니라 재계 전체에서 엄청 신경 쓰며 조성하는 신도시다.
중부공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인구 유입은 필수이고 건설사들이 후분양을 약속하고 지어대는 아파트도 엄청나다.
당연히 시민들의 편의시설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고 말이다.
“내 생각엔 세종시에도 옥포 리조트 같은 숙소 겸 즐길 거리도 만들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금강 주변을 잘 꾸민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만.”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채산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일만 하다가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가족들과 여가를 보내려면 공공체육시설과 리조트는 꼭 필요합니다.”
YS는 내 말이 마음에 쏙 들었던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고속철도 짓는데도 과도한 세금을 쓴다고 반대에 부딪혔는데, 국가가 나서서 리조트 사업을 한다면 반대하는 이들이 상당할 거다.
이때는 일하지 않고 놀면 패가망신한다는 생각이 주를 이루는 시대이지 않나.
“역시 우 회장님은 생각이 남다르시군요. 국무회의 때 강변 국유지를 불하해서 민간기업에 리조트 사업권을 주자고 했다가 분위기가 싸늘해졌는데 말이지요.”
“우리나라도 여름 휴가철에 피서를 떠나는 게 일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고속도로가 꽉꽉 막힐 정도인데, 가까운 곳에 리조트가 생긴다면 충분히 채산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세종시에 외국 손님들도 많이 들어올 거라는 말씀이겠지요?”
어라, 같은 생각이었어?
“물론입니다. 우리나라에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들을 유치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서울의 일부 호텔, 그리고 옥포 리조트가 대표적인데 세종시에도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공개 입찰을 하면 대세도 참여하겠다는 말로 들어도 되겠지요?”
“기회만 주신다면야 당연히 참여하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다른 기업에 발주를 했으면 하는데, 그 또한 이해해주시겠지요?”
충분히 이해가 된다.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고 대기업들을 족쳐놨으니, 이런 식의 부동산 개발은 국가가 나서서 장려하겠다는 선례를 보여주려는 것이리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공에 투자하는 것을 허락해주시는 것도 어찌 보면 특혜이지 않습니까.”
정부가 보증을 서주지 않는다면 중공에 제철소를 지어주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건 일개 기업끼리의 계약이 아니라, 국가대 국가의 일이나 다름없다.
“그럼 대세건설이 아주 근사한 사업 계획서와 표준가격을 제시할 거라 믿겠습니다.”
“예, 믿으셔도 됩니다.”
21세기형 체육관 시설에다 강변을 끼고 있는 럭셔리 리조트를 설계해드리지.
솔직히 대세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는 온갖 국책과제에서 품질과 가격에서 표준처럼 쓰인다.
대세건설이 달리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어떨 땐 이런 이미지가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대세가 하는 일은 정직하고 품질 좋다는 이미지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거라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다.
“흔쾌히 참여하신다니 고맙습니다. 중공에 50억불짜리 제철소를 짓는 일 또한 성공적으로 협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밀리에 중공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내가 직접 전권대사로 임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야, YS가 이렇게 똑똑한 양반이었어?
내가 가려운 곳을 이렇게나 잘 긁어준다고?
“하하하, 마치 내가 이렇게 말할 줄 몰랐다는 표정이군요.”
“아, 아닙니다.”
“아니긴요. 내가 경제는 몰라도 사람은 잘 알지요. 자자, 거기 밖에 서 있지 말고 들어오시게. 감재익 수석. 하하하.”
YS는 크게 웃으며 귀빈실 밖의 누군가를 불렀다. 감재익 수석? 아, 염 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문민정부의 수석경제비서관이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우 회장님. 감재익 경제수석비서관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감 수석을 통해주십시오. 이 양반이 금융실명제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우 회장님과 아주 합이 잘 맞을 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원래 역사에선 어떤 사람이었을까?
여하튼, 첫인상은 아주 좋았다.
금융실명제를 주도했다지 않나.
YS가 숨겨둔 인재인 모양이다.
여태 YS가 자기 의견인 양 얘기한 게 이 양반의 조언을 바탕으로 했다면, 꽤 능력자겠는걸?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주신 우 회장님께 정부 경제담당자로서 감사 말씀부터 드립니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하하하, 아니지요. 당연히 감사해야지요. 감 수석 얘기로는 대세가 아니었다면 올해 물가가 25%는 족히 뛰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언론에서야 인플레니 위기니 떠들지만 물가상승률을 7% 수준에서 막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입니다.”
“저보다야 정부에서 노력하신 덕분이지요.”
YS답지 않게 숫자를 잘도 인용하면서 내게 립서비스를 해줬다.
어째 내 노력을 알아주는 느낌이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내 기분도 좋았지만, 정부를 칭찬한 것도 립서비스만은 아니었다.
공무원들도 다각도로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지어 금융실명제를 휘두르면서 차명계좌와 사채, 부동산을 조지면서 검은돈을 엄청나게 회수해서 물가안정에 돈을 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년에 물가를 4% 이내로 잡아두기만 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8%대로 다시 뛰어오를 거다.
이번 역사에서 삼저호황이 더더욱 기대되는 요인이 아닐 수 없었다.
물가안정이 되어야 환율이 안정되고, 밖에서 벌어온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
“올해 4/4분기에 대세가 더 힘을 내주시면 아쉬우나마 경제성장률이 3%에 턱걸이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힘내주십시오.”
감 수석은 YS를 대신해 내게 압박용 멘트를 해댔다. YS는 좋은 얘기만 하고, 압박은 비서관이 하는 모양새라고 하겠다.
“더 힘내서 3% 턱걸이가 아니라 3.5%는 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초에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점점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는 걸 강조하면, 국민들도 문민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 같습니다.”
“허, 그것도 그렇군요. 역시 우 회장은 정치를 했어도 아주 잘했을 것 같습니다.”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정치라니.
“하하, 정치라니요. 저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장사꾼일 뿐입니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YS의 말을 부정했다.
내가 승승장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정치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금을 더 내는 한이 있어도 정치자금엔 관여하지 않았기에 와중에 내 뜻대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솔직히 이전 정권에서 기업공개를 하라는 압박을 피할 수 있었던 것도, 그다지 정치에 빚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자자, 연회장으로 돌아갑시다. 우리 둘이 한참 안 보이면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니.”
“예, 먼저 내려가시지요. 저는 조금 있다 내려가겠습니다.”
“그게 좋겠군요.”
오늘의 주인공은 YS이지 않나.
자그마치 17개국에서 외교관과 재계 VIP들이 방문했는데, 악수라도 한 번씩 해줘야지.
나는 잠시 후 연회장으로 내려가 석기훈 사장이 껄껄 웃으며 글로벌 협력업체와 환담하는 것을 보고는 기분 좋게 자리를 벗어났다.
언젠가 따로 만나 축하해줄 때가 오겠지.
지금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삼복이가 험비 시제품을 완성했고, 대세조선에서 미칠듯한 속도로 군함을 만들어냈으며, 대세항공에서도 대세조선 못지않은 강행군으로 F16 3기와 A7 3기를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물건이 나오는 족족 팔아 재껴야 그들의 노고에 답하는 것이다.
내 자리로 돌아가자.
***
다음날, 대세본사.
“그럼, 베인 실장. 사격대회는 잘 부탁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대한사격협회도 적극 협력을 약속했고, 초청장을 보내자마자 각국의 국가대표들이 참여 의사를 즉시 회신할 정도입니다.”
“정부가 요청한 세종시 금강개발 사업도 사업계획에 착수하십시오. 문민정부의 첫 번째 숙제이니 잘 대처해야 합니다.”
“… 예, 명심하겠습니다.”
빌 베인은 썩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반대는 하지 않았다.
대세의 이미지에는 잘 어울리는 일이지만, 딱히 경영실적에 도움은 안 될 일이지 않나.
대통령이 직접 대세 이외의 건설사에 발주를 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사우디 군납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죠?”
“물론입니다. 이미 전투기와 군함 모두 뀌년에 도착했고, 사우디군에게 인도하기 직전입니다.”
사우디군 담당이 뀌년에서 모든 검수를 마쳤고, 사우디 왕실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황이라고 하겠다. 고델 장군이 어떤 미사일을 실어줄까 하며 협상하고 있겠군.
내가 날아가서 나이프 왕자에게 최종 납품서에 도장만 받으면 끝이다.
첫 단추만 끼우면 그다음부턴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갈 거다.
“그럼, 출발합시다. 이삼복 부사장, 다 챙겼죠?”
“예, AMC와의 협약이야 예전에 마쳤고 시제품도 비행기에 실어 나이프 왕자에게 보냈으니 문제없지만… 정말 저도 가야 합니까?”
빌 베인이 보는 앞이라고 욕은 못하겠고, 얼굴엔 불만이 가득했다.
또 인질로 두고 오는 거 아니냐는 의미일 거다.
‘인질 작전도 너무 자주 하면 약발 떨어진다. 삼복이 넌 험비 계약만 따고 바로 돌아가는 거야.’
‘정말이지?’
‘뭐야, 친구 말을 못 믿어?’
나는 삼복이의 옆구리를 푹푹 찔러가며 본사를 벗어났다.
이번만큼은 인질로 두고 올 생각이 없다.
솔직히 나도 사우디 군납을 핑계로 이라크 아카스에 들어가려고 이리 나서는 것이다.
맥파젠도 같이 들어가기로 했으니 이번에 공식 계약을 맺고 와야 한다.
“약속한 거다!!!”
녀석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볼멘소리를 했다.
“약속할 수밖에 없다니까. 난 사우디에서 이라크로 가야 하니 넌 무조건 복귀해서 험비부터 챙겨야 하잖냐. 그보다, AMC가 완전히 항복 문서를 작성하고 갔더라. 정말 수고했다.”
“정말 우리 비서실 능력이 대단하구나 실감했다. 빌 베인 사단이 AMC 재정 현황을 탈탈 털어대며 압박하니까 채핀 회장이 아무 말도 못 하던데?”
“솔직히 빌 베인 사단이 AMC 재정상황을 더 잘 알 것 같은데?”
“하하하! 맞아. 정말 채핀 회장이 모르던 빚까지 찾아내서 자료를 내미니 깜짝 놀라더라.”
“회장이라는 놈이 재정 현황도 모르니 회사가 그 꼴이 난거지.”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몰라야만 진정한 재벌이 된다고는 하지만 턱도 없는 소리다.
옷가지 몇 개 파는 경공업 회사라면 몰라도 끊임없이 투자해야 하는 중공업 회사가 그따위로 재정관리를 하면 백프로 망한다.
로비에 올인했던 한부건설을 끝까지 쫓아가서 탈탈 털어버린 이유라고 하겠다.
“그리 보면 비서실이 정리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룹 전체의 재정상태를 매달 파악하는 넌 정말 대단… 아니, 일 중독자가 확실해.”
“무슨 일 중독자야? 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 우리처럼 밥 먹듯 투자하는 기업은 이자보상비율만큼은 눈여겨 봐야 해.”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그게 100%면 영업이익을 이자 갚는데 다 쓴다는 얘기다. 최소 300%는 되어야 안전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자보상비율? 그거 우린 700%가 넘잖아. 엄청 안전한 거 아니야?”
“일반적으론 안전하지. 하지만 우리 그룹엔 대세건설이라는 해외건설을 주업으로 하는 계열사가 있단 말이지. 대규모 차관이 연관된 사업이니, 삐끗하면 분명 건설비는 남겼는데 관련 국가의 돈놀이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사업이야. 늘 모니터링을 해야 해.”
솔직히 해당 국가의 세율이나 환율만 좀 달라져도 이익률이 급변하는 사업이다.
특히 우리는 선진 건설사들이 진출하기 꺼리는 리비아나 이라크처럼 정치가 녹록지 않은 국가에도 진출하기에 더더욱 잘 봐야한다.
“음, 우리 회사 망할 걱정 없겠네. 회장님께서 이렇게 쫄보시니 말이야.”
삼복이는 장난스럽게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짜식, 장난인 척 하지만 정말 안심하는 눈빛인데? 그래, 쫄보는 안심시켜줘야 일을 잘하지.
“아, 예. 부사장님. 이렇게 쫄보답게 투자하고 쫄보답게 직접 현장에 나가 투자처를 살펴봐야 문제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험비는 아무 문제 없도록 생산 잘해라.”
“문제없지. 우리가 단 며칠 만에 엔진룸 뜯어내서 고친 거 알지? QA가 짚어낸 거 한 달 만에 죄다 다시 퀄 받고, 양산 들어갈 테니까 걱정 마.”
“미 육군과도 협의했어? 디자인 변경될 텐데, 기존 제품으로 검증하고 있을 거잖아. 그것도 다시 퀄 받으려면 꽤 시간이 걸릴 텐데.”
미 육군이 행하는 시험인증절차는 정말 멀고도 험한 길이다.
AMC가 2년여 걸쳐 행한 각종 시험인증 절차를 다시 한다고 하면 올해 양산은 물 건너 간다.
“문제없어. 사우디군에 먼저 납품할 예정이라고 했더니 발끈하면서 변경점만 퀄하겠다고 하던데? 3개월이면 될 것 같더라. 그때까지 양산 준비하면 된다.”
짜식, 어째 사우디를 지렛대를 잘 쓰네.
우리나라에 주한미군이 있으니 이렇게 소통할 때는 참 편하단 말이지.
“대충 올해말에 양산한다는 말이네.”
“응, 내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어째 마음에 드십니까?”
“감동 그 자체입니다. 부사장님.”
“하하하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며, 띄워주면 일에 지친 녀석도 힘을 낸다.
우리는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공항에 도착했고,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와인 한 잔을 청했다.
쨍하고 건배를 하고는 곧장 잠에 빠져들었다.
비행기 창문 밖을 바라보며 감탄하던 시절이 훌쩍 지나버렸다.
어느새 우리에겐 비행기는 잠자는 곳이었다.
이번에도 한탕 잘 땅겨오자, 돈이 넘치는 중동에서!
< 512 : 호황도 준비가 필요하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