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3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35화(535/589)
535 : 2차전이 메인이지
다음 날, 청와대 접견실.
“우 회장님, 바쁘신데 오라 가라 해서 죄송합니다. 긴히 상의드릴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정부에서 필요하다면 시간이야 기꺼이 내드려야지요.”
언제 연락이 오나 싶었는데 정보 채널이 쓸만한지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와서 놀랐다.
여하튼 신 청와대 접견실에 앉아있자니 참 설계를 잘했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접견실 자체도 잘 지었고 위치도 본관 근처 별채에 있으니 비서관이든 외부인사든 비교적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좋았다.
필요하면 대통령도 비서관들과 편하게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 아주 유용할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개발원조를 제안해왔습니다. 여러모로 고려할 사안이라 우 회장님을 모셨습니다.”
“개발원조라면 당연히 초장기 저리 차관이지 않겠습니까. 고민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최대한 빌릴 수 있을 만큼 빌려야지요.”
지금은 미국채 금리가 20%나 되는 현대역사상 역대급 고금리 시절이다.
이때 일본 돈을 연리 5% 정도로 빌릴 수 있다면 앉아서 15% 이자를 누릴 수 있다.
물론, 일본이 그렇게 좋은 의도로 빌려주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연리 5%에 20년 상환이니 그보다 좋은 조건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원조대상에서 대세그룹을 제외한다는 조건입니다.”
“대세는 원조받을 자격이 없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기술이든 자본이든 개발도상국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게 그들의 논리입니다.”
“그러면 일본 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건데, 어째서 인천제철 철강은 1톤도 안사가는 겁니까? 웃긴 놈들이군요.”
“원래 그런 놈들인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 항의를 해봤자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우며 철벽수비를 할 놈들이니, 미국 정부의 압박에 따르는 척이라도 할 때 최대한 이득을 봐야 합니다.”
감재익 수석, 이 양반… 대하면 대할수록 꽤 마음에 든다.
예전 염원철 수석이 내게 전적으로 일을 맡기며 옆에서 돕는 스타일이라면, 이 양반은 나름 자신의 영역과 내 영역을 분리하는 형태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할 일은 완벽하게 해내니 같이 일하기 편한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미국이 압박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된 일입니까? 어디까지 질러야 할지를 가늠하려면 그것부터 알아야 합니다.”
나는 짐짓 미국측 반응은 모르는 척 물었다.
청와대의 정보 수집 능력도 체크할 겸 말이다.
“대통령 각하께서 한미정상회담 때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 봐도 한국이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일본을 지키는 방패역할을 하고 있는데, 도와줘야 할 일본은 아군의 피를 빨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대한 감정을 누르는 조곤조곤한 말투에서도 감 수석의 울분이 느껴졌다.
솔직히 일본은 한국을 방패로 쓰면서도 군사기술에 대해선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만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지 않나.
우리 정부로선 입맛이 쓸 수 밖에.
“그렇군요. 그 외에도 국교 수립 후 계속 늘어나는 대일무역 적자의 해결방안이 필요합니다.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해 지속해서 흑자를 늘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도 좀 적당히 해 먹으라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무역 불균형 해소가 어렵다면, 대규모 개발차관이라도 제공하라고 말입니다.”
미국도 일본이 돈을 토해내게 만들고 싶은 거다. 대세가 분투했음에도 일본의 G2 위치가 공고해지자, 견제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솔직히 미국이 돈을 땡기고 싶겠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간접적으로나마 돈을 쓰게끔 하려는 것이다.
뭐, 이 정도로 일본 견제는 어림도 없지.
결국, 미국 정부는 플라자 합의라는 희대의 아이디어로 일본을 양털 깎기 하는데 성공한다.
내후년 낸시가 3선 선거에 나설 때 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면 어떨까 싶다. 아주 볼만할 거다.
“미국이 그런 태세라면, 개발원조로 60억불 정도를 요구해보죠. 깎일 걸 감안하면 대략 50억불 수준에서 타결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 우 회장님. 60억불이라니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말도 안 되는 요구라니요? 매년 대일무역 적자가 30억불에 달하는데 말입니다. 일본이 자동차를 수입합니까, 철강을 수입합니까? 미국에서도 잘도 팔리는 히트 제품인데 말입니다. 기껏 수입하는 거야 농수산물밖에 더 있습니까? 이건 명백히 일본의 보이지 않는 무역 규제입니다.”
일본 제조업계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싸고 품질 좋은 대세자동차로 장사하려고 나서는 일본 기업이 있다면, 자동차 업계가 단합해서 죽여버리는 걸 일본 정부가 눈감아 주는 거다.
21세기에도 일본에서 성공한 외국 기업은 애플밖에 없다. 그것도 손정희 표 애플 말이다.
“말씀은 다 맞는 말씀이지요. 네, 좋습니다. 60억불이든 50억불이든 한번 해보지요. 올림픽만 해도 10억불은 들 테니 말입니다.”
“아니죠. 딴 데 쓸려고 하지 마시고 올림픽 용도로 개발차관을 모두 쏟아부으십시오. 도로, 항만, 공항, 교량, 상업시설, 통신 인프라 등등 이참에 못다 한 중핵도시 개발을 완성하는 겁니다.”
플라자 합의가 있기 전의 일본은 전세계에서 잉여자금이 가장 많은 나라이니, 대충 50억불쯤 뜯어내는 것은 문제없다.
50억불이면 올림픽을 5번은 치러낼 돈이다.
“… 멋진 아이디어십니다. 그럼 사업의 주체가 대한민국 정부이니, 수혜자가 대세니 아니니 하며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는 거군요.”
“그렇죠. 일본이야 이참에 개발원조를 빌미로 토종기업을 일본 자회사처럼 만들려고 하겠지만, 그건 재계에 맡겨주시죠.”
“명목상 일본과 기술협력도 하시고 설비를 수입하는 형태는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정밀기계 위주로 수입하는 전략으로 협상할 테니 염려마십시오.”
“그럼, 협상 시점은 미일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는 감 수석 말에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
이건 단순히 차관을 빌리기 위한 협상이 아니라, 한일 외무회담에 준하는 일이다.
“아뇨. 아닙니다. 미일정상회담 직전에 해야 약발이 잘 먹습니다. 한미연례경제협의회 미국대표단이 방한할 때 일본측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하시지요.”
“한미연례경제협의회에 일본이… 아, 그때 미국 대표단이 일본의 협상 상대이기도 하군요.”
“그렇습니다. 일본도 미일정상회담 전에 미국측과 협상하려면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좋은 기회지요. 일종의 전초전 아닙니까.”
일본이야 좋다고 참석할 거다.
미국측을 심판관으로 두고 자세 잡으며 개발원조 차관을 논하면 되는 일이다.
“자칫하면 미국과 일본의 합공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걱정 마시고 제게 맡겨주시면 됩니다.”
문제없다. 낸시가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실무협상 자문위원장 역할을 꿰찼다.
한미연례경제협의회 대표단장까지는 몰라도 대표단 중 자기 사람을 끼워 넣을 거다.
“… 우 회장님만 믿겠습니다. 3국 회의는 그렇게 셋업해보지요.”
“감사합니다. 그때 뵙죠.”
나는 조금 우려스러운 표정을 짓는 감 수석의 손을 두드려주며 안심시켰다.
내가 짜는 작전은 완벽할 테니 기대하십시오.
****
그날 저녁, 대세본사.
“베인 실장, 내가 요청한 자료 확보했습니까?”
“대세 파나마 지사 보고자료 말씀이시죠. 예,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업에서 어떤 식의 분석이 필요하십니까?”
빌 베인은 내가 중남미에서 사업 확장을 하려는 줄로 착각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중남미에도 사업을 확장하겠지만, 지금은 일반 수출만으로 충분하다.
“파나마 항구를 거쳐 동구권으로 수출된 품목 자료를 모두 뽑아내서 내 자리로 올려보내 주십시오. 미안하지만, 사나흘 간 야근 좀 합시다.”
“회장님께서 직접 자료를 검토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빌 베인은 굳이 왜?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타국 기업들이 중남미 자유무역항을 이용해 동구권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 하는 관점에서 동향을 살펴보려는 겁니다. 딱히 비서실의 분석이 필요치 않으니, 간단히 끝냅시다.”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비서실 야식 값은 내가 낼 테니, 맛난 거 맘껏 시켜 먹어요.”
“비서실 직원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빌 베인도 간혹 내 농담을 받아준다니까.
여하튼 야식값 정도로 좋아할 거라는 소리를 듣다니, 역시 낭만시대였다.
‘분명히 증거는 있을 거다. 완전 범죄란 없어.’
1980년대엔 우리나라 정계도 격변을 겪었지만, 일본도 매한가지다.
불과 몇년 만에 총리가 두 명이나 물러났다.
일본이야 이 시대가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으로 인한 조정기였다는 소리를 해대지만, 실제론 록히드 뇌물수수 사건 및 소련에 대한 CNC 밀수출 건으로 총리가 두 명이나 갈린 거다.
록히드社가 일본 정계를 구워삶든 말든 상관없고, 중요한 것은 CNC 밀수출이다.
원래 역사에서도 미국과 대한민국은 일본의 CNC 밀수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일본 총리를 끌어내리는데 합심했다.
***
“회장님, 추가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핀란드로 수출된 품목들입니다.”
“고마워요. 최 비서.”
“감사합니다.”
각 비서들이 한 시간에 한 번씩 올라와 자료를 내게 건네주었다. 나도 빠르면서도 꼼꼼하게 자료를 살폈다.
대세 파나마 지사가 파나마 항을 통한 수출자료를 거의 백프로 수집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직원들이 업무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평소 정보 보안을 강조하니, 정보 수집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는 거다.
“빙고! 찾았다.”
일본, 미국, 파나마, 핀란드를 거쳐 최종 목적지가 소련인 제품이 있었다.
일반 기계로 교묘하게 위장했지만, CNC 공작기계가 분명했다. 심지어 CNC 컨트롤러는 우리 대세파운드리가 생산한 인텔 8080칩을 썼다.
CNC를 밀수출했다는 완벽한 증거였다.
역시 작정하고 찾으면 찾을 수 있었다.
어떤 CNC가 소련에 팔렸나 했더니, 도시바 CNC였네. 역시 전범기업답게 거침없다니까.
이거 사나흘은 예상했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증거를 확보했다.
이 종이 한 장이 50억불짜리라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간혹 일본 정치인들을 응원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러했다.
***
2주 뒤, 대세호텔.
제 1회 한미연례경제협의회는 대세호텔에서 열렸다. 경제 관련 협의회라 당연히 한국 대표는 내가 되었으니 장소 또한 대세호텔이 되었다.
“아니 개발원조를 60억 달러나 하라니요. 그게 말이 됩니까?”
“왜 말이 안됩니까? 한국의 국방비는 매년 28억 달러수준입니다. 일본은 매년 그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역시 내 예상대로 한미연례경제협의회의 정식 안건은 저 멀리 달아나고, 한국과 일본 간의 개발원조금을 두고 격론이 오갔다.
내가 대한민국 경제인 대표로 나섰고, 일본은 미쓰이 물산 회장이 대표로 나섰다.
미국은 백악관 특별통상대표 자격으로 윌리엄 브로크 국무차관이 참석했는데, 낸시와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양반이었다.
게다가 감재익 수석이 참관인 자격으로 일본의 다케시다 외무상을 초청했기에, 내가 원하는 판이 그대로 펼쳐졌다.
미쓰이 물산의 야나기 회장이 내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공격을 해댔지만, 히든 카드가 있는 내겐 공격이랄 것도 없는 수준이었다.
“안보 무임승차론은 비약이 심합니다. 게다가 60억 달러를 일시금으로 지원하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일본 재계가 한국 1년 예산의 1/4을 내라는 소리지 않습니까?”
“그럼 자타공인 G2라고 하는 일본이 개도국인 한국에 매년 30억불이나 무역흑자를 내는 건 말이 됩니까?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건 보여주기식 수입을 빼면, 휘발유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마저도 오일쇼크가 아니었다면 수입하지 않았겠죠.”
“한국 측의 말이 맞소이다. 일본은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반드시 해소해야만 합니다. 과도한 무역흑자는 자유진영의 단결과 상생을 저해합니다.”
브로크 美국무차관의 말이야말로 미국 정부가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전세계에 달러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던 미국으로선 일본의 과도한 무역흑자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닐 테니 말이다.
“해소해야지요. 그래서 개발원조를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단지 60억 달러에 일시 지원은 과하다는 겁니다.”
“1년에 2억 달러씩 주면서 일본産 설비 팔아먹고, 면세 혜택까지 받으시려고? 그렇게 3년쯤 하다가 불협화음이 생기면 협정 폐기하려는 거겠군요. 하하하! 당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바보 취급 그만하시오. 야나기 회장.”
나는 웃다가 뚝하니 표정을 굳히고 으르렁거렸다. 감히 내 앞에서 잔머리를 써?
“흠… 우리 재계에서 그만한 거금을 마련하는 게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일본 정부에서 공적개발원조를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오케이, 드디어 다케시다 일본 외무상이 나섰다.
“ODA라면 더더욱 반길 일입니다. 이율도 5%대로 아주 싸고, 최장 25년 상환조건으로 빌릴 수 있지 않습니까.”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즉 공적개발원조는 선진국이 개도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국제 원조다.
명분이야 아주 근사하지만, 누가 선의로 남의 나라를 돕겠나?
대부분 무역마찰로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뤄지는 원조다.
당연히 한국과 일본 간에 오갈만한 협상이다.
“그, 그렇지요. 일한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면 60억 달러든 100억 달러든 필요하면 써야죠. 그런데, 그 재원의 사용처와 혜택을 받을 기업들이 문제겠지요.”
“그건 한국 정부를 믿어 주십시오. 사회 간접 인프라투자로 경제발전과 사회복지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투명하게 사용할 겁니다.”
옆에 앉아 있던 감재익 수석이 한국 입장을 설명했지만, 다케시다 외무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건 이 자리서 논할 것이 아닙니다. 일한(日韓) 외무회담 정도는 되어야 논의 가능한 의제이니, 오늘은 우리 일본측 의견이 이렇다 정도만 알아 가십시오.”
능구렁이 외무상답게 꼬리만 슬쩍 보여주고 본격 논의 자체를 막아버렸다.
그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상업차관 형태가 아니라 ODA라면 경제협력단체가 아니라 당연히 국가 대 국가로 외무상들이 마주 앉아 협상해야지.
“뭐, 옳으신 말씀이니 할 수 없지요. 높으신 분들께서 잘 협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 회장님, 설마 이대로 회의를…”
감 수석은 회의가 파하는 분위기가 되자 당황해하며 나를 불렀다.
“미국분들께서 멀리 오셨는데 첫날부터 이리 길게 회의를 해서 죄송합니다. 연회장으로 모시죠.”
“하하하, 그럽시다. 어쩌다 보니 美韓 경제협력 안건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군요.”
“오늘은 푹 쉬시고, 내일 논하시죠. 저도 일본 분들과 이렇게 말이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대번에 브로크 국무차관을 비롯한 특별통상대표단들이 우르르 일어나 호텔 연회장으로 사라졌다.
어쩔 수 없이 감 수석도 브로크 차관을 접대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대표단을 따라나섰다.
일본 대표단도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나는 적당히 타이밍을 노려 다케시다 외무상에게 다가갔다.
“외무상께선 그쪽이 아니라, 이쪽입니다.”
“으흠? 따로 얘기할 것이 있다는 소리요?”
“물론이죠, 이대로 일본으로 돌아가시면 일은 언제 하겠습니까? 미일정상회담이 고작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말입니다.”
다케시다 외무상은 미일정상회담이란 단어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날 따라나섰다.
그래, 국제회의는 언제나 2차전이 메인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