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4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 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48화(548/589)
548 : 줄타기의 묘미
“말씀만 하십시오.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는데, 당연히 협조해야지요.”
가전 수출을 핑계로 반도체를 납품해 주겠다는 아이디어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지 마르케비치 의장이 반색을 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당연하지. 소련 공산당 수뇌부에 해당 아이디어를 보고하기만 하면 천재이자 인민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게 될 테니까 말이다.
어찌나 기뻐하는지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미래를 보고 온 나로서는 그런 꼼수로 아프간 전쟁에 미사일을 퍼부을 게 아니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오는 게 백배 낫다는 걸 뻔히 아는데 말이다.
“소련의 통신용 인공위성 발사 기술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우 회장님!!!”
“왜 그러십니까? 해당 기술은 어려우신가요?”
“어렵다는 말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지요. 정말 진심으로 요청하시는 겁니까? 인공위성 발사기술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을 수출해달라는 말이나 똑같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련에서 해당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겁니다.”
“…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 회장님, 지금 저랑 농담 하자는 겁니까?”
마르케비치 의장이 순식간에 안면을 바꾸며 인상을 구겼다.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몰라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을 이렇게 대놓고 요구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농담이라니요.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한국산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려면 소련밖에 답이 없지 않습니까?”
“으음?”
“소련은 명목상 대한민국과 적성국입니다. 그런 나라끼리 인공위성 기술 도입을 합의하는데, 대륙간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은 쏙 빠질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주변국도 딴죽을 못 걸지요.”
“뭡니까? 그럼 정말 인공위성 발사 기술만 가지고 싶다는 뜻입니까?”
“무슨 다른 뜻이 있겠습니까? 저는 중공업과 통신업체를 가진 기업가입니다. 해저케이블 기술만 있고 인공위성 기술이 없으면 그건 반쪽짜리지요. 발사체 같은 극비는 잘 숨기시고, 인공위성 장착과 발사, 교신법, 로켓 발사대 등등만 공유해주셔도 충분합니다.”
내가 통신업자라는 걸 강조하며 진중하게 설명하자 마르케비치 의장의 표정이 점차 바뀌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거든.
“그럼 인공위성 발사체는 소련제를 사겠다는 겁니까?”
“그야 모르지요. 소련제, 영국제, 미국제, 프랑스제 모두 비교해서 선택해야지요. 그중 소련제가 기술대비 가격이 좋다면 당연히 선택할 거고 말입니다.”
“우리 소련제 로켓 기술을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뜻이군요.”
“그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88올림픽을 한국에서 치른다는 거 아시지요? 우리 정부는 88올림픽 방송을 국산 위성으로 전세계에 타전할 계획인데, 통신위성 발사비용만 1억 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나는 생돈을 날리는 게 아까워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건 사실이기도 했다.
매번 쏠 때마다 1억불씩 갖다 바치며 우리가 원하는 궤도에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올리지도 못하지 않나.
영원히 인공위성을 안 가질 거면 몰라도 이왕 가질 거면 하루라도 빨리 가져야지.
“음, 발사체를 제외한 통신위성 관련해서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바로 그겁니다. 솔직히 한소간에 여러 경협 건이 논의되고 있지만, 그걸 추진할만한 재원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왕 해저케이블을 포설하는 기술협력을 하니, 통신위성 기술합작도 한다고 하면 명분도 좋습니다. 연구 개발용으로 1억 달러짜리 프로젝트부터 시작하시지요.”
“1억 달러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인공위성을 쏜다면, 최소 5억 달러는 들 겁니다.”
맞는 말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인공위성을 띄울 때까지 들인 돈이 2조가 넘었다.
아무리 달러의 양적 완화를 겪지 않은 80년대라도 해도 5억불은 들겠지.
“처음부터 그리 크게 시작하실 겁니까? 그럼 단순 연구목적이 아니라며 일본이며 중공이며 북한까지 온갖 잡소리를 해댈 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1억 달러로 시작하는 것 보다는 낫소이다.”
빙고. 이 양반 완전히 낚였어.
처음에 인공위성 발사 기술을 달라는 것만으로 발끈하더니, 이젠 돈을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지 마시고, 간접적인 방법을 취하시죠.”
“간접적이라… 생각해둔 방법까지 있으신 겁니까?”
“한소경협을 명분으로 여기 연해주에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든, LNG 터미널을 짓든, 큰 건을 발주하시면 그걸로 프로젝트비를 상계하시면 됩니다.”
“오, 그런 방법이!”
“플랜트든 공장이든 50대 50 합작법인이 될 테니, 비용 계산이야 우리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굳이 옆 동네의 참견을 받을 일은 아니지요.”
“그야 옳으신 말씀입니다.”
“일단, 소련군 태평양 함대 본부의 해저케이블 부설 건은 1억 달러에 해드리지요.”
“사업 기안서에선 2.5억 달러라고… 아하, 못 준 인공위성 프로젝트비 4억 달러 중 1.5억 달러를 그렇게 주겠다는 거군요.”
“한국 정부가 정하는 상계비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하튼 원론적으론 그렇습니다.”
명목상 프로젝트비는 1억불인 것으로 해두고, 나머지 4억불은 소련과 우리 정부가 물밑 거래를 통해 양국간 상계로 주고받으면 되는 일이다.
물론 나야 우리 정부로부터 돈을 받으면 되니 손해 볼 것은 없고, 오히려 중공업계에서 최상위 기술인 위성 발사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니 꿩 먹고 알 먹기다.
“이왕이면 여기 블라디보스토크에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야쿠츠크 지역의 천연가스도 같이 개발을 했으면 합니다.”
대번에 마르케비치 의장이 카드를 척척 내놓기 시작했다.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전을 대가로 최소 5억불이라는 돈을 벌 것 같으니, 그에 상응하는 경협을 맘 놓고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거야 저희 대세의 특기입니다. 야쿠츠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되면 블라디보스토크에 LNG 터미널도 만드시죠. 파는 것도 제게 맡기시면 됩니다.”
나는 세븐시스터즈의 일원이다.
여기 동북아 쪽에서 나오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배분은 내 몫이다.
소련이 무너지고 중공이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하면 상황이 많이 바뀌겠지만, 그때까진 세븐시스터즈의 위상은 확고하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군요. 이왕이면 여기 시베리아 지방의 원목, 석탄, 곡물, 수산물 등도 생각해 주십시오. 우 회장님이 처분해주실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수산물까진 확언 드릴 수 없지만, 다른 거야 문제 될 것 없지요. 대략 100만 헥타르 정도의 산림과 평야를 50년간 임대하신다면, 블라디보스토크의 살림살이만큼은 확실히 개선될 겁니다.”
“우 회장님, 100… 100만 헥타르… 그것도 50년간 임대해달라고요?”
말에는 물음표가 잔뜩이었지만 아까처럼 표정을 구기지는 않았다.
내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이젠 아는 거다.
“의장님, 저는 해외건설만 15년 가까이 해온 사람입니다. 해외투자가 어떻게 망하는지도 모르지 않습니다. 중앙정부가 허락했어도 지방 실권자가 규제를 들이밀면 돈만 날리는 겁니다.”
“우리 소련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거야 모르는 일이죠. 솔직히, 규제가 아니라 지방 환경청에서 환경 문제를 들먹이며 벌목 중지 명령만 내려도 사업 접고 철수해야 합니다.”
“… 그래서 아예 100만 헥타르에 대해서 땅을 임대해달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그 땅에서 환경을 생각한 정교한 벌목과 대규모 기계화 농업을 할 겁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에서 재계가 담당하는 것은 딱 두 가지라고 하겠다.
에너지 자립과 식량 자립이다.
그 두 가지 면에서 소련이라는 창구를 하나 더 갖는 것은 큰 경쟁력이다.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아군도 없는 것 아닌가.
소련 땅에서 키운 쌀과 밀은 먹으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던가.
“좋습니다. 해당 골격으로 합의서를 만들어 봅시다.”
“그러시지요.”
나와 마르케비치 의장은 표준 계약서에 꼼꼼하게 각종 프로젝트와 특약 사항을 기입하고 서명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각자 정부 요인을 어떻게 설득할 거냐 하는 것뿐이다.
십중팔구 소련 정부는 내 제안을 받아들일 거다. 한국이 한소경협 뿐만 아니라, 연해주 땅까지 빌려서 벌목과 농업을 한다면 극동 아시아에서 병력을 상당수 이동시킬 수 있을 테니까.
정말 멋진 시대다.
줄타기의 묘미는 아슬아슬한 만큼 잘만 건너가면 그에 따르는 보상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
며칠 뒤, 청와대.
“우 회장, 내가 이렇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YS는 짐짓 굳은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인공위성 발사 기술 도입 때문이시겠지요. 주변국에선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이라며 우려를 표했을 테고 말입니다.”
“잘 아시는군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선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을 정도로 크게 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어쩌자고 이런 협상을 한 겁니까?”
“당연히 해야지요. 일본이 그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 걸 보면 대한민국에 극도로 유리한 일이라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 허…”
내 말에 YS는 듣고 보니 그런데? 하는 표정을 지으며 턱을 쓰다듬었다.
이 양반의 장점이다.
자기가 몰랐다는 걸 숨기지도 않는다.
“일본도 최근 5년간 3차례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지 않았습니까. 일본이 하면 인공위성 기술이고, 우리가 하면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입니까?”
“일본은 미국의 엄격한 통제에 따라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엄격한 통제에 따라 인공위성 로켓을 개발한다고 하면 일본이 가만있겠습니까? 더욱 훼방을 놓을 겁니다. 소련과 하겠다니, 저들의 로비력이 닿기 어려우니 저렇게 발광하는 것입니다.”
원래 역사에서도 그랬다.
대한민국이 미국과 우주항공 기술합작을 시도할 때마다 일본이 온갖 로비를 펼쳐 파투가 났다.
그렇다고 영국이나 프랑스와 기술합작을 하기엔 요구하는 기술 이전료가 너무 비쌌고, 여타 제3 국가의 경우 기술이 설익어, 결국 러시아밖에는 대안이 없었다.
“음, 로켓 기술이 중요하긴 중요한 모양이군요.”
“정보는 곧 힘이자 돈입니다. 군사적으론 물론 해운사, 항공사, 방송국 등등 인공위성 데이터를 쓰는 분야가 수두룩한데 매번 타국의 통신위성을 빌려 쓰면서 어찌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습니까? 인공위성은 정보화 산업의 정점입니다.”
솔직히 정보화 산업의 정점은 인터넷과 광통신이겠지만, 지금은 인공위성을 들이밀었다.
지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인공위성 기술을 도입하겠나? 게다가 소련이 무너질 때 관련 인력도 귀화시키고, 어리바리한 상황을 틈타 로켓 엔진에 대한 기술도 빼내 올 수 있을 거다.
그럼 대한민국은 21세기가 아니라 20세기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거 원… 괜히 남의 나라 눈치 본다고 선진국으로 입성하는 다리를 불 질러 버릴 뻔했군요. 하, 이래서 일본 놈 얘기를 들으면 안된다니까!”
“들으셔야지요. 틈날 때마다 불러서 꼼꼼히 들으시고, 늘 반대로 하셔야지요.”
선택이 어려울 때 제대로 된 선택을 하는 방법이다. 일본은 자국에만 득이 되는 방식으로 외교를 펼치니, 그 기조에 반하면 반드시 대한민국에 이득이 된다.
“하하하! 옳으신 말씀입니다. 괜히 협상 잘하고 오신 분을 타박할 뻔했군요. 게다가 100만 헥타르라는 어마어마한 토지까지 빌려왔는데 말입니다.”
“예, 연해주에선 건답직파(乾畓直播) 방식으로 벼농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쌀, 콩, 밀 등등 주요 곡물과 사료 수급이 원활해지면 가격 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겁니다.”
토지의 절반 정도는 벌목이 주된 사업이지만, YS에게는 일단 농업용으로 설명했다.
그의 관심은 곡물 수입에 있을 테니 말이다.
“기대가 큽니다. 게다가 우리 농민들에게 해당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의 일부를 농가 시설에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하셨더군요.”
“우리 농민들도 대규모 기계화 농업에 대항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좁은 땅덩어리에 맞는 농업 방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소득 작물을 시도해볼 시설지원에 돈을 좀 내어줘야 해당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것 아닌가.
당장이야 손해 보는 것 같지만, 50년 동안 이어갈 사업이니 투자를 해야 한다.
식량자원 교역은 먹고사는 문제라서 국제정세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다.
소련과의 무역이 국제 정세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최대한 억눌러줄 것이다. 내겐 보험이다.
“역시 국민기업의 총수다우신 말씀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계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군요. 늘 수고가 많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모쪼록 한소경협은 잘 추진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누니, 오해가 싹 걷혔습니다.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최소 5억불이 든다는 말에 머리가 어질어질 했는데 말입니다.”
“꼭 하셔야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이런 기회는 잘 오지 않을 겁니다. 문민정부로 들어서 국운이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좋습니다. 명목상 1억불로 공동기술개발 정도로 하고, 나머지 4억불은 한소경협 프로젝트에 녹여내서 지원하겠습니다.”
YS는 내가 딱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
“대세도 최선을 다해 한소경협에서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
1981년 12월,
「내년 초 한소 경협위원회 옥포에서 개최 예정」
「연해주에 제주도 5배 크기의 농토 대여」
「시베리아 천연가스, 원목 개발 본격 논의」
「소련으로 가전제품 수출 본격화」
연일 한소경협 관련 소식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조만간 수십억불짜리 비즈니스가 될 것 같으니 말이다.
“언론에서는 나름 호평이군요.”
“그렇습니다, 회장님. 한국은 자원이 없으니 자원을 가진 나라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사설이 실렸을 정도입니다. 소련을 상종 못할 적국이라고만 여겼던 몇 년 전과는 영 분위기가 다릅니다.”
돈이 되니까 호평인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땅에 대한 열망이 큰 우리 국민들이라 연해주에 제주도 땅보다 5배나 큰 땅을 얻을 거라니 더욱 환호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소련 쪽에선 협상이 잘 안 됩니까? 12월 예정이던 한소경협 회의가 또 미뤄지다니요.”
“원론적으론 소련도 한소경협에 찬성하지만, 군부의 반대가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입니다.”
“군부가 반대를 한다고요?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있나. 이 일은 기본적으로 군부가 원해서 이뤄진 일이다.
극동에서 긴장을 풀어 병력을 아프간으로 이동시키려는 목적이란 말이다.
“저희도 의외입니다만, 채널을 가동해본 결과 군부의 반대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르케비치 의장도 한국 정부가 군부에 신뢰를 줘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빌 베인이 내게 마르케비치 의장의 텔렉스를 건네주었다.
나는 그 메시지를 보고 한동안 말을 잊었다.
“… 캄차카 해군기지에 해저케이블을 깔고, 가전을 납품해달라고요? 지금 12월에 말입니까?”
“그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소 교역을 이어간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군부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미친… 12월에 캄차카반도로 상선을 몰고 오라는 소리야?
거긴 북위 50도가 넘는 곳이라 국제 해상보험 회사도 4월 전에는 보험담보구역에서 제외하는 곳이다. 정말 위험한 항해란 말이다.
“소련다운 제안이군요.”
관계 개선의 의지를 증명하기엔 더없이 좋은 시험이긴 했다.
그래… 동북아 균형자 겸 국가안보에 있어 새로운 파트너를 정하는데, 시험이 없을 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