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5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 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55화(555/589)
555 : 사랑스러운 80년대
2주 뒤, 대세 본사.
“베인 실장, 워크맨… 아니, 위드미의 특허 라이선스는 어찌 되어 갑니까?”
“예, 카세트테이프와 각종 음향기기 부품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는 세계 유수연구소와 크로스라이선스를 맺어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휴대용 음향기기라는 측면에서 독일 발명가 안드레아스 파벨과 특허 협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소니가 특허 무효소송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독일 법정에서 일부 승소판정으로 소정의 로열티를 주기로 협상했다고 알려졌지만, 워크맨이 큰 성공을 거두자 재차 로열티 협상에 나선 모양입니다.”
“결국 그 발명가를 들쑤시고 나선 놈들이 생겼다는 뜻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한몫 단단히 뜯어낼 작정인지, 매출의 3%를 로열티로 내지 않으면 전세계 특허 소송으로 나서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역사에서도 20년 가까이 싸워서 결국 소니가 법정 밖에서 대규모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고 들었던 것 같다.
나도 특허는 분명 발명가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발명가의 이득만 생각해서도 곤란한 일이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허리에 차는 아이디어 하나로 매출의 3%나 받겠다고? 어림없는 소리다.
엄청난 기술적 혁신도 아닌 아이디어 하나로 모든 이들이 제품 단가의 3%만큼 손해 보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게다가 우리 대세가 특허를 낼 기술은 그 정도 아이디어를 훌쩍 뛰어넘는 혁신이다.
디지털로 라디오 채널을 찾고 그걸 액정에 표시하는 기술 하나만으로도 허리춤에 카세트 플레이어를 찬다는 아이디어 정도는 압도한다.
“뒷배를 찾아 자금줄을 압박하고, 발명자와 직접 협상에 나서십시오. 300만불로 영구 사용권을 얻지 못한다면, 소니와 합동으로 특허 무효소송에 나설 거라고 말입니다.”
“소니와 합동 소송까지 생각하시는 겁니까?”
“과도한 특허료는 산업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까지 나서서 미국 법원에서 특허 소송을 하면 누가 이길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지나친 욕심을 부린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겠나.
300만불 정도면 아이디어 하나 값으론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알겠습니다. 그리 처리하겠습니다.”
빌 베인이 자신 있게 나섰다.
그런 자들의 등 뒤엔 뻔히 월가의 물주가 있기 마련이고, 빌 베인 사단이 나서면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될 거다.
“이참에 미국 정계에 로비도 좀 합시다. 산업체에 과다한 특허료를 청구하며 제조능력 없이 돈만 챙기는 특허 회사를 견제하는 법률 제정을 하도록 말입니다.”
“오, 멋진 생각이십니다. 안 그래도 레이건 정부에서 미국의 원천 특허를 강화하는 법률을 제정한다는데, 그에 대한 보강 조항으로 삽입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그거다. 레이건 정부 시절 특허권을 대대적으로 손보거든.
미국의 특허와 상표권을 강력하게 휘둘러서 무역 역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심사지만, 우리에겐 아주 유리한 법령이 될 거다.
명목상 위드미는 한미합작사의 특허를 사용하는 제품이지 않은가. 떡하니 나이크 상표를 달고 나갈 거다 이거지.
“좋습니다. 다른 일은 서면보고로 받도록 하죠. 오늘은 꼭 대세 연구소를 들러봐야겠으니 말입니다. 사흘 뒤에 대책 회의를 갖겠다고 했는데, 벌써 2주째지 않습니까.”
“예, 그러셔야지요. 재미있는 보고도 있으니, 내려가시는 길에 읽어보십시오.”
“그것까지만 듣고 가죠. 뭔데 그럽니까?”
빌 베인이 내게 농담을 할 사람도 아니고, 재미있는 보고라니 궁금해졌다.
“최근 일본이 우리 대세가 하는 일에 계속 찝쩍대는데, 그에 대한 상황 전개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오호츠크해 어업협정에서 일본이 배제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UN에 정식 이슈를 하니, 소련 폭격기가 일본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하하하! 난리가 났겠군요.”
역시 이 시대 소련은 참지 않지.
감히 소련이 하는 일에 일본 따위가 감 놔라 배 놔라 한다고? 하면서 실력행사를 한 거 아닌가.
“더욱 일본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뭐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오히려 소련을 자극하지 말라고 일본 정부를 윽박질렀다는 정보도 있고 말입니다.”
당연하지. 한소 경협은 미소 양국이 동북아에서만큼은 군비 축소를 좀 하자는 물밑 합의에서 이뤄진 일인데.
더욱이 오호츠크 해역 관련해서 일본이 뭐라고 딴죽을 걸면 쿠릴열도 영토권 분쟁으로 번질걸 우려하는 소련으로선 참을 수 없지.
“그쪽 해역 명태와 꽁치만큼은 영원토록 대한민국 차지가 되겠군요. 하하하.”
일본의 자충수는 언제나 즐겁다.
소련으로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의 어업협정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원양 어선을 지킨다며 군함을 파견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겠군 싶다.
정말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아슬아슬한 맛이 있다. 줄타기만 잘하면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닙니다.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일본이 도전장을 냈는데, 상어마저 저희를 도왔습니다.”
“뭐라고요? 상어가 우릴 도와요?”
“예, 일본 통신회사 연합이 우리 대세 광케이블의 품질과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저들끼리 돈을 갹출해 TAT-8 초반 구간에 시범 사업으로 광케이블을 깔았습니다.”
“그래요? 생산 단가를 따지면 우리와 경쟁이 안될 텐데 돈 좀 썼겠군요.”
“예, 대략 8km 구간에 200만 달러나 들여서 시범 구간을 개통했는데, 통신을 개통하자마자 상어들이 떼로 달려들어 해저케이블을 죄다 물어뜯어 버렸습니다. 그 옆을 지나는 우리 케이블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 피복재에 상어 먹이를 섞었냐는 농담까지 나왔습니다.”
우연이 아니다.
해저 케이블엔 샤크 쉴드(Shark-Shield)라고 해서 전기장을 차폐하는 그물망을 삽입해야 한다.
해저케이블은 광통신이 주로 오가지만, 통신 시설을 동작시키는 전원도 공급되기에 상어를 자극하는 전기장을 내뿜기 마련이다.
그걸 차폐하지 않으면 작은 생선들이 모여있다고 판단하고, 근처의 상어들이 먹이로 착각해 미친듯이 물어뜯는다.
21세기 플랜트쟁이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아직 80년대라 해당 경험이 없는 거다.
기존의 동축 케이블엔 원래부터 차폐 그물이 있었지만, 광케이블에선 그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일본 통신사들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제거한 거다.
똘똘한 척 원가 절감부터 하다가 상어한테 당하다니, 원인 분석을 하려면 한참 걸릴 거다.
엔지니어가 상어의 행태를 어찌 이해하겠나.
“우연은 아니지만, 우연인 척 합시다. 원인 파악 어쩌고저쩌고 얘기가 나오거든, 못 들은 척 대응하지 마십시오.”
“… 회장님, 그게 우연이 아닙니까?”
“우리 광통신 케이블이 상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 붙들어 매요. 재미있는 얘기 잘 들었습니다.”
역시 기술에는 노하우라는 게 반드시 존재한다.
일본 통신사들이 이번 일을 우연으로 치부하고 똑같은 뻘짓을 최대한 반복하길 바래야지.
재차 해저 케이블이 끊어지면, 그제야 대세가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자연스레 알게 되리라.
“역시 대세의 기술력이 숨어있었던 것이군요.”
“물론이죠. 베인 실장도 모른 척 하십시오.”
“예, 회장님. 살펴 가십시오.”
나는 빌 베인의 배웅을 받으며 창원으로 내려갔다. 가는 길에 서면 보고서를 읽으니, 정말 재미있는 일이 산더미였다.
리비아에서 밀과 벼농사를 성공했던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이 대거 연해주로 이동한다는 보고도 끼어 있었다.
대세목재가 연해주 개발의 리더지만, 벌목을 제외한 농사는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기고 했던 모양이다.
올해 가을엔 연해주에서 거대한 황금들판을 보게 될 것 같았다.
다이나믹 코리아답게 사방에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모두가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
대서양 앞바다의 상어마저 우리 편이다.
***
창원 대세 연구소.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몇 달 만에 또 엄청나게 커졌군요. 이러다 연구 단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연구소 건물이 확장된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못 보던 건물들도 잔뜩 들어섰다.
“이미 대덕 국영 연구단지, 울산의 메디컬 센터와 함께 3대 연구단지입니다. 기업들이 이용하기엔 이보다 나은 연구단지가 없지 않습니까. 심지어 현산이나 기호 자동차도 우리 연구소 트랙에서 시험주행을 할 정도입니다.”
염 소장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래, 염 소장도 대세 연구소가 이토록 커지는데 한몫 단단히 했으니까 자랑스러워 할만하다.
“그래요, 연구단지로 불러도 되겠군요.”
주변에 온갖 기업들의 연구소가 밀집되어 있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연구소도 대세 연구소의 최신 기자재와 도서관을 이용하니 시너지가 좋을 수밖에 없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말씀드릴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김복순 이사도 왔다 갔습니까?”
“일주일에 서너 번은 내려옵니다. 위드미 사업부 직원들은 아예 연구소에 상주하면서 저희를 아주 달달 볶아대고 있습니다. 이러다 뻥튀기 과자가 될 것 같습니다.”
“성과가 잘 나오니 볶아대는 거겠지요. 어서 봅시다. 벌써 특허를 제출했다니 말입니다.”
슬림형 충전식 배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간략 보고를 해와서 어서 회의를 하고 싶었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반갑습니다. 배연수 팀장.”
배터리 연구팀장이 배씨라 외우기도 편했다.
명찰에 아주 큼지막하게 배터리 연구팀이라고 적어놓은 걸 보니,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을 확신하는 모양이다. 아주 대박 자리를 꿰찬 양반이다.
“배 팀장, 어서 시제품부터 보여주십시오.”
“예, 소장님. 여기 시제품을 보시며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당장 양산 가능한 제품은 니켈-카드뮴 충전지이겠지만, 차후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제품은 리튬 충전지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빨리빨리 대마왕이라지만, 벌써 시제품을 만들다니 놀라웠다.
더욱이 니켈-카드뮴 충전지는 다소 생소했지만 일단 제품을 보니 내가 전생의 고등학생 때 봤던 그 충전지인 것 같았다.
게다가 21세기에나 화두로 떠오른 리튬 배터리를 벌써 언급한다고?
대체 우리 연구원들의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 건가? 정말 80년대가 맞아?
“차근차근히 들어봅시다. 일단 니켈-카드뮴 충전지라는 걸 양산할 수 있다는 겁니까?”
“예, 그다지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원리는 수십년 전에 이미 알려졌고, 이 충전지는 항공, 철도, 터빈 엔진의 백업용 시동 장치에 이용되고 있기에 저희가 이미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장님, GD사와 크로스 라이선스입니다. 대세 우주항공이 가지고 있으니 소형 충전지로 만들어 팔아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그게 그렇게 연결되다니. 헌데, 배 팀장의 뉘앙스를 보니 니켈-카드뮴 충전지는 임시방편이라는 느낌이 있군요.”
“예, 그렇습니다. 일단 카드뮴이라는 인체 유해성분을 쓴다는 측면에서 산업용이 아닌 소비재로 널리 쓰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재도 고가라 경제성도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밀봉을 잘한다고 해도 분명히 일부 소비자들에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론 리튬 충전지를 개발하는 게 옳다는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문제는 리튬 전지를 언제 양산할 수 있냐의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제대로 된 양극재만 개발한다면 6개월 안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엑손과 벨 연구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리튬 충전지에 흑연 음극재가 아주 유용하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으니 말입니다.”
“… 배터리 분야에서도 엑손과 벨 연구소가 연구를 한다는 겁니까?”
뭐야? 무슨 일이 이렇게 딱딱 맞춰 돌아가나.
우리가 죄다 포괄적 크로스 라이선스를 맺은 곳이 아닌가.
“에너지 관련 사업인데다, 각종 설비의 전원공급장치에 활용될 수 있으니 그렇습니다. 벨 연구소는 차후 카폰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시 R&D에 투자하는 인력과 돈이 월등하니 수많은 분야에서 성과가 있구나.
어쨌든 아직 배터리 사업은 초기 단계, 원천 특허는 크로스라이선스로 해결할 수 있으니 첨단 리튬 배터리를 양산하면 되는 거네.
그리고 그 특허를 주야장천 연장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21세기까지 끌고 가야겠어.
“좋습니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양극재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일단 리튬-코발트 산화물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논문들을 검토해봐도 말입니다. 그 외에는 망간계통의 산화물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내가 21세기에서 듣고 온 바로는 양극재로 리튬-철 화합물을 쓰는 LFP 배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이 시대 연구자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건가?
솔직히 LFP 배터리의 속성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는데 말이다. 찔러보자.
“코발트도 비싸긴 매한가지 아닙니까. 그보다 좀 더 싼 재료인 철을 사용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일명 LFP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LFP… LFP라고 하시면….”
‘팀장님, 회장님께선 리튬-철-인산염 양극재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대충 찌르자 옆에서 슬라이드 자료를 넘겨주던 연구원이 슬쩍 귓속말을 넣었다.
“아! LFP! 인산염 양극재 말씀이십니까? 해… 해봐야겠지만, 감람석 구조의 인산염을 생각하면 구조적으론 매우 안정적이지만 충전용량은 다소 떨어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
“다소 용량이 떨어진들 어떻습니까? 코발트나 카드뮴을 쓰는 것보다 백배 천배 안전하고, 가격도 아주 착할 것 아닙니까?”
“예, 회장님 말씀이 옳으십니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니 내가 전략적 결정을 내려주죠. 니켈-카드뮴 배터리는 산업용, 리튬-코발트 배터리는 위드미용으로 6개월 이내에 상업화 하십시오. 그리고 LFP 배터리로 점차 교체해갈 수 있도록 선행개발 인력을 따로 배정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염 소장님, 연구소 인력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부 구성하는 건 잘 진행되고 있지요?”
“물론입니다. 연구소 인력 20명, 그룹 내 차출 인력 200명, 신입사원 600명 기준으로 사업부 신설을 추진 중입니다.”
역시 염 소장답게 척척 일을 해 나가고 있었다.
처음엔 800명 수준으로 시작하지만 21세기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 일이 될 거다.
특히 나중에 삼복이 녀석이 이 일로 얼마나 기뻐할지 눈에 선하다.
삼복이는 은퇴도 못하고 주야장천 일할 팔자인 모양이다. 재복, 인복은 맞는데 관복 대신 일복이 터진 녀석이 아닐까 싶다.
기왕지사 이리된 거 자동차도 일대 혁신을 해볼 수도 있지 않겠나.
21세기에 그리 각광받는 배터리 기술이 지금 이 시대엔 일부 연구자들만의 성과로 굴러다니고 있는 것처럼,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굴러다니고 있을지 누가 알겠나?
이거 80년대가 갑자기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사방에 금덩이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기껏해야 LFP라는 단어 하나만 알고 있었는데, 초대박 사업을 선점하는 거다.
“한 달 뒤에 봅시다. 그땐 대세실업도 참석하고, 위드미 시제품도 봤으면 좋겠군요.”
“예, 회장님.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80년대 미국 시장을 싹 쓸어보자.
일이 구체화될수록 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