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6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63화(563/589)
563 : 극약처방
며칠 뒤, 청와대.
“어서 오십시오, 우 회장님. 바쁘신 분께 이리 촉박하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정부 차원의 일이라면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야지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번에도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라 사택으로 안내했다. 날짜도 주말인 것이 명분상 공적인 만남은 아니라는 모양새였다.
YS다운 면담 요청이라고 하겠다.
“부르셨습니까, 대통령님.”
“아이고,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감사합니다.”
“휴우, 나라에 큰일이 생겼는데 우 회장님은 이렇게 든든한 표정으로 버텨주시니 그나마 안심이 되는군요.”
YS는 사뭇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내게 차를 권했다. 사방에서 플라자 합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며 그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처방안이며 갑론을박이 무성할 거다.
그 와중에 정부가 어떻게 나설지 중심을 잡아야 하니 그 대응방안을 내게 묻기 위함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대한민국 재계를 이끌어온 선두주자인 데다,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말이다.
“걱정하실 게 뭐가 있습니까? 일본 엔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우리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는데 말입니다.”
“그게…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감재익 수석, 뭐라고 말 좀 해봐요.”
YS는 내게 뭐라고 설명할 재간이 없으니 대뜸 감 수석을 들이밀었다.
“우 회장님, 올해 대일무역 적자는 77억불로 예상됩니다. 솔직히 작년 82억불 적자에 비하면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렇게 엔화 강세로 환율 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엔 100억불을 훌쩍 뛰어넘을 겁니다. 수출 실적이 늘어봐야 일본 놈들 주머니로 다 들어가는 꼴입니다. 위기입니다.”
“그러니 대일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번 기회에 대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업들은 아예 망하게 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달러 대비 원화도 600원에서 700원, 장기적으론 800원까지 가도록 평가절하 해야 합니다.”
“우… 우 회장님…”
감 수석은 나더러 미쳤냐 하는 표정을 지었을 만큼 어이없어했다.
위기를 극복하자고 불렀더니 아예 재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자고 하는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어허, 감 수석. 진정해, 진정! 우 회장님, 그리 하면 우리 경제가 살아납니까?”
“각하! 그래서는 안됩니다. 극약처방입니다. 자칫하면 우리 경제 망합니다.”
극약처방이지. 그것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엄청난 극약처방이지.
“어허, 감 수석! 가만 있으라니까! 내가 우 회장과 얘기하는 거 안 보이나.”
YS가 인상까지 쓰자 감 수석이 민망해하며 멀찌감치 떨어졌다.
“감 수석 말대로 극약처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군사정권에서 문민정부로 들어설 때는 뭐 쉬웠습니까? 시련과 고통이 있어도 갈 길은 가야 선진국에 다가가는 겁니다.”
개도국을 벗어나기 위해선 구닥다리 외국 기계도 들여와야 하고 아무런 기술개발도 없이 인건비 따먹기라도 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니지 않나.
우리 국민들이 피땀 흘려 그런 고통스러운 시절을 넘겼다.
일본 기업들을 먹여 살리며 그런 인건비 따먹기 사업을 지속할 생각만 하는 사장 놈들은 이참에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
일본이 되었든 미국이 되었든 기술 교류가 없는 기업도 망하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하청 조립업체를 자처하는 기업도 짐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사장이야 잘 먹고 잘살지 모르지만, 끝내 직원들을 가난뱅이로 만드는 기업이거든.
“… 그때가 지금이라는 말씀입니까? 재계도 물갈이 할 기회가 온 겁니까?”
YS는 사뭇 흥분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습니다. 세계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일본보다 좀 더 싸고 품질만 비슷하면 일본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 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 말씀은 일본산 제품 대신 한국산 제품을 수입할 거라는 말이군요.”
“당연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세계 최고의 소비시장은 미국 아닙니까! 일본산 제품이 단박에 수십%씩 가격이 뛰는데, 당연히 한국산 제품이 답이지요. 이참에 국산화에 힘써온 기업이 성공해야 합니다.”
이 양반들이야 삼저호황의 대단함을 모른다.
달러 약세만 있으면 모를까, 저유가, 저금리까지 겹친다니까.
“국산화로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기초 소재는 대세석유화학에서, 설비는 대세정공을 통하면 대부분 국산화가 가능합니다. 그걸 자체 개발 능력이 없니, 일제가 신뢰성이 좋니 하며 일제 설비를 들여와 손쉽게 돈을 벌었을 뿐입니다. 여태 그리 돈 벌어온 기업을 쳐내지 않으면, 차후 대일 무역적자는 200억불… 아니, 500억불까지도 갈 겁니다.”
“안 되지요! 그래서는 안되지요.”
“그래서 지금이 다시 안 올 기회라는 겁니다. 조만간 유가도 폭락하고, 미국은 국채금리를 내릴 겁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억눌러왔던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폭발할 겁니다.”
“그래요?”
YS는 그게 대단한 건가?하며 감 수석을 돌아봤는데, 감 수석의 놀라는 표정에 상황파악을 하는 것 같았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달러 약세를 핑계로 원화도 30%가량 평가절하하고, 기업 대출금리도 수% 내리고, 유가도 10%는 내려야 합니다.”
“듣기만 해도 극약처방이군요.”
“원화를 대폭 평가절하하면 대일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에 반해 국산화에 힘써왔던 기업들은 낮은 대출금리와 낮은 기름값으로 훨훨 날아오를 겁니다.”
“그걸 미국이 용납할지 모르겠군요. 이번 플라자 합의도 일본 정부가 환율을 조작해왔다는 명분이 배경이지 않습니까.”
YS도 기본은 알고 있네.
와중에 참모들이 건네주는 보고서는 잘 읽어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가 일본을 견제해주길 바라는 겁니다. 그게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美정계가 용인할 거라는 말씀이군요.”
미국통인 내가 이렇게 말하니 YS는 대번에 안심하는 표정이 되었다.
“미국 입장이야 내년 초 한미연례경제협의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이 괜한 딴죽을 걸기 전에 우리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하는 겁니다.”
“들었지요? 감 수석! 즉시 내일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플라자합의 대응책을 실행합시다.”
“예, 각하!”
“아, 그리고 이왕이면 기업들에 정부의 방침을 알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극약 처방을 하는데, 예방 접종도 안 한다면 자칫 건강한 기업도 쓰러질 수 있지 않습니까.”
음, 나름 의미 있는 지적이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현 글로벌 경제상황을 알려주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게끔 하셔야지요.”
“대기업들이야 재계의 수장인 대세가 챙기면 되는 거고, 나 같은 정치인은 중소기업들을 북돋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은 중소기업부터 챙기겠단다.
대일 의존도가 심했던 기업들이 우수수 쓰러질 테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떠오르는 신진 기업도 있어야 한다는 뜻이리라.
역시 정치인다운 생각이었다.
재벌 총수 몇 명을 불러놓고 하는 밀실 회동보다야 훨씬 모양새도 나고 그림도 좋다.
실제로도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니 나로서도 대환영이고 말이다.
“각종 지원책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물론이지요. 이제 70년대처럼 대놓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해외 건설수주에 수출지원금융을 해준 이력이야 많지 않습니까. 열악한 중소기업의 국산화와 수출을 돕는 거야 정부의 일이지요.”
설비 도입이나 수출금융을 지원한단다.
아주 좋네. 명분이야 국책 과제 몇 개 갖다 붙이면 되는 일이고 말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거기에 딱 어울리는 행사를 만들어서 대통령님을 모시겠습니다. 양질의 중소기업들을 참여시켜서 말입니다.”
“일이 척척 진행되는군요. 불안했던 마음이 쑥 내려갔습니다. 아니,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니 기대마저 됩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호황이라니까.
원래 역사에선 경제성장률이 12%에서 시작해 마지막 해엔 20%로 끝났다.
이번 역사에선 최소 20%로 시작하지 않을까?
우리 대세가… 특히, 삼복이가 아주 잘 준비하고 있지 않나.
***
일주일 뒤,
“1982년 제 1회 대한민국 100대 중소기업 박람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귀빈 여러분, 축하 테이프를 커팅해주십시오.”
“우 회장, 끊읍시다.”
“예, 대통령님.”
찰칵. 찰칵. 찰칵.
엄청난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대세 호텔 영빈관을 통째로 할애해서 행사를 개최했다.
급조한 행사였지만, 대세그룹 차원에서 밤낮없이 뛰었기에 아주 근사한 행사가 되었다.
“허허허, 이렇게 한국산 제품이 다양한지 몰랐군요. 이거 한미연례경제협의회에서 의제로 다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요, 대사님?”
“그렇습니다. 일본산 제품의 수입을 줄이지 못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일단 장인어른과 한미연례경제협의회 특별통상대표인 브로크 국무차관이 VIP로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이 행사의 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60년대처럼 대거 미국 기업가들을 이끌고 참석했고, 낸시도 젊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대부분 앤트워프에 투자해서 떼돈을 번 의원들이 분명해 보였다. 이번 건도 커 보이지?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동남아에서도 주한 대사는 물론이고, 정재계 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해 경제협업을 타진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기업가들이 대거 참여했고 말이다.
심지어 소련 무역대표부 대표, 중국 상하이 부시장, 동독 무역대표부를 비롯해서 동구권들도 참석했기에 무려 30개국에 달하는 곳에서 손님들이 찾아온 것이다.
솔직히 나도 일주일 만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몰랐다.
나름 계획이 꽉 찬 양반들일 텐데, 내가 부르니 돈이 된다 싶었던지 냅다 달려온 것 같았다.
“한국은 석유화학과 중공업만 발전한 줄 알았는데, 일반 소비재도 이리 좋은 줄은 몰랐습니다.”
“위드미를 만들어낸 나라인데 어련하겠습니까?”
“K/S 규격으로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고, 대세실업이 수출을 대행하니 믿으셔도 되는 제품들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현재보다 저렴해질 겁니다.”
“허, 그래요?”
1달러 수출에 600원을 받는 걸 1달러 수출에 800원을 받는 시대로 접어드는 거다.
환율에 따라 앉아서 원가 절감이 되는 꼴이고, 해외 소비자들은 미친듯이 한국산 제품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수입상들은 엄청난 기회를 가진 거다.
“이쪽으로 와보시죠. 이런 도자기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뭐죠? 일본 도자기나 유럽 도자기와는 사뭇 다르군요. 이런 문양과 빛깔이라니.”
“상감기법에 이렇게 은은한 비취색이 도는 도자기는 한국 도자기가 원조입니다.”
“접시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느껴지다니. 빽빽하게 꽃 그림으로 채운 외국 도자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도자기를 보더니 바이어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대량으로 찍어내는 외국산 도자기에 반해,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도자기들이 가격은 오히려 다소 저렴하니 눈이 돌아갈 수밖에.
우리도 도자기 공장에서 대량 양산을 하지만, 수공(手工)으로 상감문양을 넣을 만큼 인건비의 여유가 되니 이런 예술품이 나오는 거다.
“도자기도 멋지지만, 여기 내열유리 밀폐 용기는 어떻습니까? 한국 주부들에겐 반찬 보관용으로 아주 대인기인데, 외국에서도 쓸만할 겁니다.”
“음식이 상하지 않는 그릇이라고요?”
바이어들은 상품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되니 음식이 오래간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보다야 변색이나 냄새걱정도 없고, 투명하니 보기도 좋지요. 제 아내도 애용한답니다.”
“원더풀! 이런 제품이 어째서 한국에만 있는 겁니까? 당연히 미국에도 팔아야지요.”
“유럽 판권은 나랑 계약합시다!”
“뭔 소리요! 유럽 물류의 중심은 프랑스지! 우리랑 계약합시다.”
예상대로 바이어들이 서로 계약하겠다며 난리법석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야, CS. 자신만만했던 이유가 충분했네요. 놀라워요. 아니, 자랑스럽겠는데요?’
‘낸시, 보는 눈이 많으니 나중에.’
‘대박! 원더풀 코리아!’
낸시는 나를 스쳐 가며 슬쩍 귓속말을 했다.
그녀로서도 이거 완전히 대박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한국산 제품이 일본산 대신 쏟아져 들어오면 미국 경기는 단박에 좋아질 것이고, 그럼 이 일을 주도한 낸시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다.
11월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유도 이래서 나오는 거고 말이다.
“우 회장, 이거 정말 대단하군요.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이렇게 좋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나오니 YS도 한숨을 돌리며 나를 칭찬했다.
실제로 보니 느낌이 다른 모양이다.
단순한 정치적 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미 동남아에선 일본산 제품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제 북미로 나아갈 때입니다.”
“대일 무역적자 이거 아무것도 아니겠습니다. 벌써 계약이 쏟아지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YS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대세정공의 CNC 머신과 기호산업의 자동화 로봇 부스였다.
“일본산 CNC와 자동화 설비에 비해 한국산은 가격도 싸고 품질도 우수합니다. 부족한 건 인지도인데, 이번 기회에 미국에 진출하면 전세계 시장을 두고 일본과 경쟁해볼 만 합니다.”
미국 기업들도 일본산 설비가 너무 비싸지니 이번 기회에 한국산 설비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밴 플리트 장군이 이끄는 기업가들이 수출계약을 쓸어 담는 중이었다.
일단 대세가 출품한 설비이니 무조건 믿을만하다는 뜻이리라.
한국에 온 김에 일본 지사에도 들러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냥에 나서겠지.
장군과 나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했다.
“좋습니다. 우리 정부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습니까? 이 박람회를 보니 확신이 생깁니다.”
“말씀드렸던 대로 정부가 환율과 수출금융만 조금 손보시면 이런 양질의 기업들이 대거 생겨날 겁니다. 경기 침체? 그따위 단어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겁니다.”
이번 기회에 경쟁력 없는 기업들은 퇴출되고 그 직원들이 양질의 기업에 흡수될 거다.
경쟁력 없는 기업은 빨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걸 정부 관계자들에게 증명하는 것이니, 경제정책 수립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허허허, 이왕이면 중공에도 진출해봅시다.”
“대통령님, 중공이라고요?”
‘어제 중공에서 한중수교를 공식적으로 논의하자고 하더군요. 대만과 단교를 한데다, 우리와 소련이 가까워지는 듯하니 중공도 애가 달았던 모양입니다. UN 가입을 지지하겠다고 하더군요.’
YS는 귓속말로 국가 기밀을 알려주며 아주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이 우리나라 UN 가입까지 지지하다니 아주 적극적으로 나오네.
중국도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지금이라면 우리도 괜찮지.
가격 경쟁력이 생겼으니 중국인들이 구매할만한 물건을 팔 수 있지 않은가. 시티카 같은 동남아 공략용 물건도 들이밀 수 있을 거다.
일이 잘 되면 뀌년을 거칠 필요도 없겠군.
어쩐지 상하이 부시장이 급히 내한하더라니, 일종의 특사였군.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중국 시장까지 이때 치고 들어가다니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오오오, 멋지군요.”
“대단합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계약합시다! 지금 당장!”
각종 가전제품, 주방용품, 가구, 심지어 CNC에 자동화 머신까지 각 섹션마다 바이어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