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8화(58/589)
< 058 : 군함 사용법 >
LST-808, 809, 810.
8자로 도배한 LST가 3척이나 몰려왔다.
죄다 청룡부대의 깃발을 꽂은 채로 말이다.
우리나라에 LST가 이리 많았나 싶을 정도였다.
크기는 미군 군함이 훨씬 컸지만, 3척이 에워싸니 분위기가 삽시간에 싸늘해졌다.
척척척.
처음엔 갑판에 늘어선 부대원들이 깍듯하게 경례하다가, 미군이 내 이마에 권총을 겨누는 꼴을 보고는 다들 눈을 부릅떴다.
“청룡! 해병 제 2여단 특수전대 김용관 소령입니다.”
해병대 장교가 훅하니 우리 배로 넘어왔다.
난 답례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었다.
김 소령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귀관, 이 상황을 설명해주셔야겠습니다.”
김용관 소령은 미군 장교의 총을 움켜쥐며 끌어내렸다.
“나는 스미스 소령이다. 메콩강 텔타 작전의 지휘관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야.”
“그 명령이 대한민국 요인을 압박하라는 건 아닐 텐데 말입니다.”
“요인? VIP?”
“두 번이나 보낸 연락장교를 사이공 캠프에 묶어두고, 오는 도중에 계속 통신을 시도해도 무시하다니 군법 회부감입니다.”
“쓸데없는 소리! 델타 작전은 기밀작전이다. 게다가 이건 피아구분 수색일 뿐이야. 감히 한국군이 이래라저래라할 일이 아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저들이 요청한 준설 작업을 하러 왔는데, 연락체계까지 무시하는 기밀작전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럼 준설도 미 공병대가 직접 해야지.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아니, 이거 분명히 뭔가가 있다.
이런 중요한 곳에, 게다가 별이 걸린 일에 이따위 멍청이가 지휘관으로 온 것부터 말이 안 된다.
누구지? 누가 날 사지로 모는 거지?
준설 공사만 끝나면 반드시 찾아서 족친다.
“발주서다! 차질 없도록!”
스미스 녀석이 내게 공사 발주서를 휙 던지고는 뒤돌아서 꽁무니를 뺐다.
OICC(미군 발주 공사)의 문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허접했다.
당연히 알려줘야 할 강바닥 지질 조사 결과나 얼마까지 준설하라는 사양조차 없었다.
그냥 메콩강 상류로 2천 톤짜리 군함이 운항할 수 있게끔 준설하라는 명령이 전부였다.
“청룡!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주서를 보고 있자니 김 소령이 늦은 걸 사과하며 다시 경례했다.
어째 맹호 부대가 안 오고 청룡 부대가 왔지?
“우리 해병대는 언제 어디서나 즉각 출동할 수 있습니다. 해병 제2여단 특수전대 김용관 소령 이하 705명은, 주월 국군 사령부의 명령으로 메콩강 유역 전술 기지 확보 및 요인 보호를 위해 출동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신고를 했다.
맹호 부대보다 먼저 출발했다는 거네.
고델이 맹호 부대에 협조를 요청하고, 주월 국군 사령부에 보고되고, 청룡부대가 움직이고… 청와대가 중간에서 놀고 있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고맙습니다.”
군인은 아니지만, 경례로 답했다.
“어디서 공사를 하십니까?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본국의 명령입니다.”
“저기 파티엣 폭포, 아니, 급류입니다.”
나는 강 위쪽 흰 포말을 잔뜩 일으키고 있는 곳을 가리켰다.
메콩강에는 수많은 폭포와 급류가 존재한다.
동남아의 여러 나라를 통과해 흐르지만, 딱히 상호 무역이 활발하지 못했던 이유다.
대규모 식민지를 건설한 프랑스조차 메콩강에는 무역로를 뚫지 못했다.
수많은 급류 중에서도 파티엣은 폭포에 가까운 급류다.
강을 가로질러 암초가 즐비하기에 준설이 쉽지 않고, 준설을 한다 해도 미친 듯이 쏟아져 내려오는 토사 때문에 금세 강바닥이 메워진다.
마치 자연적으로 조성된 사력 댐 위로 강물이 넘쳐흐르는 격이었다.
저기만 넘어서면 대형 군함이 메콩강 상류를 누빌 수 있기에, 원래 역사에서도 현산 건설이 이곳 준설 공사에 투입되었다.
“저기… 를 준설한다는 말씀입니까?”
해병대가 봐도 불가능해 보였던 모양이다.
베트콩의 공격으로 침몰한 대형준설선 자마이카 호가 머리를 내밀고 있으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겐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보다 남지나해를 지나오실 때 제 직원들 못 보셨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해병대 소속 LST 한 척이 호위해서 오고 있습니다.”
오호, 역시 미군보다 낫다.
상황 파악도 빠르고 대처도 정확하다.
그렇다면 청룡부대가 보유한 LST가 모두 4척이라는 말이네. 딱 적당했다.
“제일 중요한 건 건너편 밀림입니다. 두 달, 아니 한 달만 막아주시면 됩니다.”
“물론입니다. 헌데,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하십시오.”
“한 달 안에 준설을 완료한다는 말씀입니까?”
“당연하죠. 빠르면 빠를수록 인명사고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알겠습니다.”
알겠다면서도 말투에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보통 방법으론 죽었다 깨어나도 한 달 안에 준설 공사를 끝낼 수는 없다.
미친 짓을 해야 하는 거다.
그걸 지금 부탁할 거고 말이지.
“물론 그걸 위해선 도와주실 게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LST 두 척만 따로 기동해주십시오.”
“어떤 기동입니까? 상부에 보고가 필요합니다.”
“강물을 막으려고 합니다.”
LST는 전장 100m, 폭 15m에다 흘수가 3m나 되는 1500톤짜리 강철 벽이다.
그걸 가로 세워놓으면 물길을 완벽히 막지는 못해도 그 주변의 유속은 급속도로 느려진다.
유속만 늦춰도 준설 공사가 훨씬 쉬워진다.
“강물을 막는다는 말씀입니까? 저런 급류를 말입니까?”
“예. 그렇게 보고하십시오. 저런 급류는 물막이 공사를 해야 준설이 가능합니다.”
일명 왕 회장 공법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왕 회장은 낡은 배를 가라앉혀 유속을 느리게 했지만, 나는 케이슨을 강 양쪽에 하나씩 가라앉혀 버팀기둥으로 삼고 철판으로 강을 막을 거다.
물론 강 중앙에 침몰해 있는 자마이카 호가 이미 유속을 느리게 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왕 회장이 여기 경험 덕분에 서산 간척지 사업에서 배로 물막이를 대신할 생각을 했다더니, 소문이 사실인 것 같았다.
여하튼, 자마이카 호, 케이슨, 군함까지 쓰면 딱 한 번이지만 원하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았다.
“그… 그렇습니까?”
“설명해드리죠. 다들 모여봐요. 해야 할 일을 알려줄 테니까요.”
“다들 모여, 사장님이 공법 설명하신대!”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우린 맹목적인 공사보다 공사의 목적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여기 준설하는 목적이 뭘까요?”
“매콩강 유역을 아군이 장악하는 겁니다.”
군인답게 김 소령이 제대로 답했다.
“그렇죠? 그러면, 강을 장악하는데 꼭 배가 상류 하류를 오가야 할까요? 연어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서 알 낳고 죽지 않습니까? 임무를 완수했다면 하류로 내려올 필요가 없죠.”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대형 군함은 한 번만 저 위로 가면 되는 거죠. 군 물자야 헬기나 고무보트로 옮겨 받으면 되고, 연료야 육지 쪽 파이프로 받으면 되는 겁니다. 군함은 상류를 누비며 밀림에 포만 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 말씀은 상류와 하류를 나눠서 장악하면 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솔직히 LST 두 척만 상류로 올려보낸다면 메콩강 삼각주에 베트콩이 접근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LST는 군함이자 상륙함이다.
베트콩 같은 게릴라는 결코 정규군과 정면으로 붙을 수 없다.
강에 군함이 버티고 있으면, 베트콩은 메콩강 삼각주에서 식량을 얻는 게 불가능해진다.
“!!!”
“우와와아아”
어떤 방법으로 올려보낼지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환호성부터 터져 나왔다.
“사장님, 그런데 어떻게 올려보냅니까? 저 큰 군함을요…”
한참 동안의 환호성이 끝나자 드디어 누군가 정신을 차렸는지 방법을 물어왔다.
“임시로 댐을 만들고 그걸 한 번에 터뜨리는 겁니다. 순간적이나마 수심이 4, 5m는 더 높아질 겁니다. 해병대 LST라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상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LST 같은 군함의 흘수(물에 잠기는 부분)는 3m를 넘지 않는다. 해볼 만하다.
더욱이, LST는 상륙함의 특성상 평면 용골인데다 프로펠러와 방향타가 상륙할 때 바닥에 부딪히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강을 거스르기엔 최적의 구조다.
“와아와아아아!”
“역시 사장님이셔!”
직원들은 벌써 성공한 마냥 환호성을 질렀다.
“예에? 댐이 터질 때 넘어가란… 말씀입니까?”
해병대 장교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다.
하긴 댐을 터뜨려 그 물길을 타고 올라간다고 하면 누구든 그리 반응할 것이다.
“두 번은 못 합니다. 강 양쪽의 케이슨은 버티겠지만, 중간 기둥이 되어줄 저기 침몰선은 댐이 터질 때 함께 쓸려 내려가 버릴 테니까요.”
나는 강 중앙의 자마이카 호를 가리켰다.
“임시 댐을 다시 만들 순 없습니까?”
“임시 댐을 다시 만들 바엔 강바닥을 준설 하는 게 더 빠릅니다.”
“결국 댐이 터지는 순간 무조건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말씀이겠군요. 맞습니까?”
“연어도 한 번에 죽을힘을 다해서 올라가지 않습니까? 성공한 놈만 2세를 남기죠.”
파티엣 급류는 고작 50m다.
군함이 최고 속도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략 1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거리다.
원래 역사에서는 고작 그 50m의 물길을 뚫겠다고 열댓 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다.
15일 정도만 물을 담아 터뜨리면 10초 정도는 거대한 물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해봐야 한다.
“실패하면 어찌 되는 겁니까?”
“6개월은 족히 준설 해야죠. 바위를 모두 걷어내고 모래를 걷어내고 그 아래 암반까지 파내서 군함의 밑바닥이 강바닥에 걸리지 않게 해야죠.”
현산 건설은 해당 공사에 1년이나 걸렸다.
매일 밤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작업했다는데, 이렇게 좁은 구역을 1년이나 준설 했다면 얼마나 난공사였겠나. 하필 파티엣 부근이 암반 지역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게다가 메콩강이 삼각주에 쏟아내는 토사의 양은 연간 1억 톤 가까이 된다.
21세기 동남아 전체가 메콩강의 모래로 대도시를 건설했을 정도다.
아무리 파도 그다음 날이면 기껏 잡았던 물길이 모래와 자갈로 다시 채워질 것이다.
“6개월이 걸린다는 말씀은…”
“우리 중 몇 명은 죽습니다. 허접한 베트콩의 총알에도 사람은 죽어요.”
“!!!!!!”
“성공하면 미군에게 LST 두 척을 더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근방 베트콩이 지리멸렬하면, 그땐 파티엣 구역을 천천히 준설해도 됩니다.”
LST 4척 중 2척을 임시 물막이로 사용하고 나머지 2척을 상류로 올려보내면 된다.
상류에 LST 2척이 묶인다는 핑계로 미군에게 LST 2척을 더 내달라고 하면 된다.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때 만든 LST가 1000척이 넘는다.
전쟁이 끝나기 전에만 준설 공사를 완료해서 상류의 LST를 회수하면, 결국 우리 군에 LST가 2척 더 생기는 거다.
깡패 짓이라 대충 말했지만, 김 소령은 단박에 내 속내를 읽었는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할 수…아니, 하겠습니다. 귀신 잡는 것보단 쉬울 것 같습니다.”
김 소령이 내 얼굴을 보며 다짐했다.
친구였다면 주먹 인사를 해줬으리라.
때마침 저 멀리서 케이슨을 실은 바지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케이슨은 물론 거대한 거미손처럼 달린 크레인마저 반가웠다.
“자, 준비합시다. 케이슨 놓고, 속 채움하고, 철판 자르고, 강물 막고, 저기 급류 지역을 계단식으로 차곡차곡 파는 겁니다. 아시겠지요!!”
“와아아아아!”
이제 우리 직원은 자르고 붙이고 하는 것 따위는 눈감고도 한다.
“아, 한 가지만 더요.”
“말씀하십시오.”
“조명탄도 쏘아 주십시오.”
“청룡!”
더 엄청난 걸 예상했던지 조명탄이란 말에 김 소령이 살짝 웃으며 경례를 했다.
“조명탄 발사!”
펑! 휘이이이이이이익~
아직 해가 채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조명탄을 쏘아 올렸다. 사방이 대낮처럼 환해졌다.
“우와아아! 멋지네!”
“전쟁터에서 불꽃놀이를 보다니.”
“저건 조명탄이잖아.”
“누가 몰라?”
직원들도 짐짓 농담으로 긴장감을 씻어냈다.
“지질 조사부터 합시다.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저어어어언!”
몇 달 전만 해도 분필만 쥐고 있던 학교 선생님의 팔뚝이 역도 선수처럼 두꺼워졌다.
하늘로 치켜드는데 힘줄이 불끈 솟았다.
일하지 않는 자는 결코 이 벅찬 느낌을 알지 못한다. 자랑스러운 나의 동료들이다.
“청룡부대, 각자 위치로!”
“위치로!”
청룡부대도 일사불란하게 위치를 잡았다.
든든하기 이를 데 없었다.
***
성수동 대세 실업.
“김 주임, 샘플 다 준비됐어?”
“나이츠 사장님 샘플 말이죠. 다 준비됐습니다. 내일 공항에서 직접 전해 드릴 겁니다.”
“미스 김, 미국 파견자들 경비 처리는 됐어?”
“예, 이사님. 계좌 텄고요. 정착금 3000불씩 입금했어요. 유학생인가 뭔가 하는 분에겐 학비 포함 8000불 입금했고요.”
“어휴, 학비가 뭐 그리 비싸?”
“미국이잖아요.”
삼복은 오늘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매일 새벽잠에서 깰 때면 차라리 아프기라도 해서 병원에 실려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찬수보단 낫긴 하다만…’
다른 의미로 찬수가 정말 보고 싶었다.
“헌데, 이사님. 황 영감님 좀 쪼아주세요. 지금 폴리텍 원사 재고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영감님께 닦달할 순 없어서 말입니다.”
이 주임이 이상한 소리를 했다.
“뭔 소리야? 황 영감님은 한 번도 납품을 미룬 적이 없어.”
설마 아프시나?
그러고 보니 요즘 잘 안 보이시던데.
우리가 이리 바쁘니 황 영감님도 격무에 시달려서 진이 빠질 법도 하다.
“전들 어찌 알겠습니까? 공장 안쪽으로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시고, 사모님 말씀으론 끊었던 담배까지 피신데요.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나 봅니다.”
“안 풀리긴 뭐가 안 풀려? 혜성이 버는 돈이 월 천은 넘을 텐데.”
“그런 말씀이 아니잖습니까, 이사님.”
“헉! 이사님. 사장님 긴급 텔렉스에요.”
괜스레 이 주임에게 볼멘소리를 하고 있자니, 미스 김이 텔렉스 종이를 들고 뛰어왔다.
“뭐? 또 긴급이야?”
「메콩강 삼각주로 진해 LST 보낼 것. 한국으로 싣고갈 물건 있음. 초대형 준설선 엔진.」
삼복이는 텔렉스를 보고 부들부들 떨었다.
뭐야? 메콩강 삼각주?
초대형 준설선 엔진을 싣고가라고?
“환장하겠네, 해군 군함이 뭐 상선이냐!”
삼복이가 텔렉스 종이를 마구 구겼다.
뀌년에 있어야 할 놈이 뭔 메콩강까지 가.
푸앙! 쏴아아아!
와중에 공장 밖에서 폭음이 들렸다.
“얼쑤 좋다! 만세다! 만세야! 얼쑤! 얼쑤!”
“하아, 황 영감님은 왜 또 저러셔…”
“얼쑤! 얼쑤!”
창밖으로 보니 혜성 나일론 쪽에서 또다시 연기가… 아니네, 이번에 수증기가 치솟네.
게다가 황 영감님이 흠뻑 젖은 채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곧 겨울인데, 감기 들려면 어쩌려고 저러시나.
삼복이 눈에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았다.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삼복이는 차라리 황 영감님처럼 정신을 놓고 싶었다.
< 058 : 군함 사용법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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