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8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81화(581/589)
581 : 외전 무너지는 장벽(1)
“음? 모니터?”
처음엔 약간 실망스러웠다.
17인치 컴퓨터 CRT 모니터인가 본데, 현재 15인치 모니터보다 크기 좀 키운 게 뭐 그리 대수인가 말이다.
그런데 비율이… 달랐다.
“초슬림 컴퓨터용 평면 모니터입니다. 3년간 4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제품으로 브라운관 표면을 완전평면으로 했기에 이미지 왜곡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뒷면을 보십시오. 모니터 두께를 30%나 줄였습니다. 책상 공간 활용도도 아주 높아질 겁니다.”
금양의 구 회장은 마치 영업팀장처럼 신제품을 소개했다. 1990년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면 혁신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건이 자치하는 공간도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이니, 이 모니터는 고객의 돈을 줄여주는 혁신제품인 거다.
“사무용으로 아주 멋진 제품입니다. 내수 시장은 물론 수출용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금양의 개발력이 놀랍군요.”
“모두 회장님 덕분입니다. 중동 진출할 때 세로로 세운 에어컨이 대박을 쳤지 않습니까? 가격이나 품질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디자인해야 대박 제품이 되는 걸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하긴 우리 가전사들이 중동에 진출하면서부터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아주 빠르게 발전했다.
일본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뚫고 들어간 것이었기에 출혈 경쟁도 필요 없어, 가전사들의 화수분 구실을 톡톡히 했다.
뭐든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승승장구하기 쉽다.
더욱이 금양의 개발팀와 경영자가 이런 혁신을 중시한다면 금양의 미래는 걱정할 필요 없겠다.
혁신적인 디자인은 부품, 소재, 제조공정 등등 다른 분야도 혁신하게 만드니까 말이다.
“굳이 모니터에만 적용될 기술은 아니군요. 조만간 TV도 평면 TV니 슬림 TV니 하는 제품이 나오겠군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모니터 뿐만 아니라 TV로도 연결될 거란 복안이 있었기에 개발비 지출을 단행할 수 있었던 건데 그렇게 바로 아시다니요!”
이 기술은 TV에서 더 돈이 될 것 같은데, 모니터 담당 개발팀장이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했던 모양이군.
“대세실업과 협력하시면 해외수출은 최대한 도와드리지요.”
북미나 유럽 시장은 몰라도 중동, 동남아,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거다.
코리아가 무슨 나라인 줄은 몰라도 대세가 어떤 회사인지는 아는 곳이다.
“감사합니다. 모니터에 들어가는 로직 칩은 대세파운드리 제품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좋은 일이다.
늘 해왔던 무역상사 역할을 해주면 되는 일이고, 적당한 이익이 되는 일이다.
“보여드릴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오히려 회장님께는 모니터보다 이 액정 화면이 더 가치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구 회장은 평면 CRT 모니터는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는 표정으로 옆 테이블의 천을 벗겼다.
부피가 작았기에 CRT 모니터를 해체한 부품을 늘어놓은 건가 싶었더니 전혀 다른 제품이었다.
“이건, 컬러 LCD 아닙니까? 금양에서 개발에 성공하신 겁니까?”
고작 6인치 정도의 LCD 패널이었지만 컬러 화질이 아주 선명했다.
“하하하! 우 회장님이라면 바로 알아보실 줄 알았습니다.”
“설마 일본과 기술 합작을 하신 것은…”
“아유, 아닙니다. 반도체에서 그리 실패했으면 됐지 패널 사업까지! 두 번 실수는 안 합니다.”
구 회장은 합작이냐는 내 말에 손사래까지 치며 아니라는 말을 연발했다.
그럼 독자개발이라는 말인데, 정말 놀라웠다.
이미 일본에서는 각종 전시회에서 14인치 LCD 패널을 선보이며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아직은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시기상조거든.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제품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어 보였다.
일단 화질과 응답속도가 매우 빨랐다.
전시회에 나온 일본 제품은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잔상이 남고, 심하면 화면에 무지개 색 줄이 쭉쭉 그어졌는데 말이다.
“대단하군요. 언뜻 봐도 일본 제품의 품질을 능가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금양도 중동 특수로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에 유학생을 좀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 유학생들이 돌아와 만든 첫 번째 작품입니다. 인재 육성도 대세를 본받으니, 효과가 탁월합니다.”
“하하하, 오늘 자랑하고 싶은 게 아주 많으시군요. 그간 아주 잘 참으셨습니다.”
온갖 연구소에 연수생들을 보낸 모양이군.
금양이 중동에 진출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그때 나간 유학생들이 박사과정은 물론 연구원 경험까지 쌓아서 돌아올 시간이긴 하다.
미국 물 좀 먹은 연구원들이라면 당연히 LCD 기술의 잠재력은 충분히 알았을 거다.
“오늘 이렇게 자랑하니 10년 묵은 체증이 싹 씻기는 느낌입니다. 저희 LCD 제품은 현재 6인치까지 양산이 가능하기에 위드미, 자동차 패널, 각종 설비의 모니터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아직 TV나 모니터 용도론 어려운 모양이군요.”
“예. 액정 수직정렬 방식 등의 기술개발로 응답속도와 전력 문제는 개선했지만 대형 패널을 생산하기엔 아직 수율이 턱도 없습니다.”
휴대폰 액정으로 사용하면 아주 대박을 치겠네.
화면이 흑백이냐 컬러냐 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차원이 다른 혁신이다.
“공장을 아주 크게 지으셔야겠는데요? 그리고 이왕이면 대세연구소와 협력도 하시죠.”
“대세연구소와 협력이 가능합니까? 거긴 웬만해선 진입이 힘든 성역 같은 곳인데 말입니다.”
대세연구소는 대기업보다는 국책과제, 산학과제, 중소기업 과제를 우선하는 곳이다.
“디스플레이만큼은 국책 과제에 준하는 분야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게다가 우리 연구소엔 빛의 마법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아! 칼자이스 말씀이시군요.”
“디스플레이도 넓게 보면 광학 계통이지 않습니까? 협력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안 그래도 대형 화면이 되면 시야각이 안 나오는 문제가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허권은 50대 50입니다. 아시지요?”
“물론입니다. 이렇게 사업에 확신까지 주시며 맘껏 퍼주시는데 특허권이 문제겠습니까?”
구 회장은 너무나도 기뻐했다.
내가 평면 CRT에는 차분하게 반응했지만, LCD 패널에는 큰 공장을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금양은 평면 CRT와 LCD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둘까 하고 고민했던 것이 분명했다.
내 조언으로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전략을 확신하게 된 거다.
“LCD 구동칩도 대세파운드리로 부탁합니다.”
“물론입니다. 금양 반도체는 메모리만 합니다.”
“건배하시죠. 금양이여, 날아올라라!”
“날아올라라! 하하하!”
내 건배사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지, 식전주를 원샷하는 구 회장이었다.
서로 얻을 것이 많은 대화 뒤여서인지 이어진 식사 자리마저도 즐거웠다.
***
“베인 실장.”
<예, 회장님.>
“우리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 보고서를 좀 수정합시다. 그리고 그걸 청와대로 보냅시다.”
<예에? 아, 예! 어떻게 수정해야 하겠습니까?>
“시장 조사 부분은 아주 좋으니 그대로 싣고, 중장기 투자 부문에서 휴대폰과 LCD 디스플레이 업체가 최소 두 군데는 필요하다고 해주십시오.”
<예!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룹 내에 해당 사업부를 신설하자는 말씀…>
“아니, 아닙니다. 나도 비서실의 전략이 옳다고 생각하니 우린 부품에만 올인합시다. 대신, 대한민국에 휴대폰 회사와 LCD 디스플레이 회사는 최소 두 군데는 있어야 내수와 수출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수성이 휴대폰, 금양이 디스플레이를 담당할 거지만 그들도 경쟁자가 필요하지.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수성과 금양 모두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를 하게 두진 않을 거다.
각 분야에 신규 업체가 들어오게 지원할 테지.
잘만하면 수성과 금양 수준의 새로운 그룹이 탄생할 수도 있는 일이다.
나야 고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
그것도 전세계를 휩쓸 첨단 신생기업이면 더더욱 좋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청와대 비서실과 미리 접촉해보겠습니다.>
청와대도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 집단이 기술 전략을 돕겠다고 하면 거절하진 않을 거다.
역시 90년대!
가슴이 두근거린다.
혁신으로 가득 찼던 시대다웠다.
***
1991년 12월 중순, 디트로이트.
땡땡땡땡!
“와아아아아!”
“많이들 기다리셨지요? 드디어 대세자동차에서 차기 양산 모델을 공개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차기 양산 모델입니다! 즉, 여러분께서 내년 1월 1일부터 만나보실 수 있는 모델입니다.”
“와아아아아!!”
모터쇼에 몰린 사람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매년 신제품을 내놓던 대세자동차가 3년 동안이나 신형 모델을 내놓지 않더니, 뜬금없이 내년에 신형 모델이 나온다는 것이다.
대세가 새 모델을 내놓으면, 사자마자 웃돈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었다.
발표회가 끝나면 당연히 예약 구매 계약이 가능할 것이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뜬금없이 수백만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거나 다름없었다.
“쫄지 말고, 마!”
“쪼… 쫄긴 뭘 쫀다고 그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념만 설명하면 기술적인 거는 실무자들이 척척 알아서 할테니, 대본대로 자신있게 해.”
“이런 거 한두 번 해? 걱정 마!”
쫄보 삼복이는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단상으로 올라갔다.
나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녀석의 발표를 무대 뒤에서 감상했다. 솔직히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여러분! 요즘 매일 아침마다 이상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어째서 내가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유가가 5% 10%씩 마구 뛰냐고 말이죠.”
“으하하하!”
“부시! 기름값 좀 내리자! 전쟁 끝났잖아!”
작년 8월부터 시작한 걸프전은 올해 2월에 끝났지만, 20달러 근처에서 40달러 선으로 한번 올라버린 국제 유가는 다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미 소련의 패망은 시간문제이기에 미국 정부로서도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을 막을 이유가 없었다.
고유가로 소련의 재정이 다시 건전해지기엔 정치적으로 너무 멀리 와버렸으니 말이다.
삼복이가 고유가를 소재로 농담을 해도 미국 시민들이 웃으며 받아넘기는 이유다.
미국의 경기는 말 그대로 호황기에 접어들었거든. 그런 미국의 경기 호황에는 우리 한국 기업들이 한몫 단단히 했지.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대세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로열하이브리드를 소개합니다.”
“와아아아아!”
“우와, 멋져! 근데, 하이브리드가 대체 뭐야? 잡종이란 뜻 아냐?”
사람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커튼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자동차에 환호하면서도 하이브리드라는 낯선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로열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자동차입니다. 두 개의 동력원을 가진 자동차라 하이브리드입니다.”
“뭐야? 전기로 움직이는 거야?”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절한 동력원을 사용합니다. 자, 놀라지 마십시오. 내리막을 달릴 때 생기는 여분의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고, 그걸로 오르막을 오를 수 있습니다.”
“와아아아아!”
어설픈 비유임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은 환호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던 그런 개념이 아니던가.
여하튼, 해당 비유가 그다지 틀리지 않은 게 대세하이브리드는 내가 아는 21세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거의 흡사했다.
전자제어 계통은 몰라도, 기계적인 부분은 90년대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당연히 로열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자동차보다 연비가 30% 가량 높습니다.”
“30%!! 그게 말이 돼?”
“대세 자동차잖아. 대세라면 가능하지!”
“내게 파시오! 당장 계약하겠소이다.”
“나도! 나도!”
사방에서 계약하겠다고 손을 들었지만, 삼복이는 여유롭게 발표를 이어갔다.
녀석, 청중들 반응에 조금 안심이 되었나보다.
“당연히 로열하이브리드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겁니다. 현명하신 고객님들이라면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의 지갑을 위해서라도 로열하이브리드를 선택하실 거라 믿습니다.”
“와아아아아!”
“예약은 어디서? 어디서 합니까?”
“저기다! 저기!!!”
“추가로 각 부문 기술팀장들이 상세한 정보를 알려드리죠!”
“내가 먼저야! 내가!”
청중들은 연이은 기술 발표를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예약 매대로 보이는 부스로 달려갔다.
이들은 대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살아있는 광고판이 되어줄 거다.
연비가 리터당 25km에 가까운 자동차라는 입소문이 나면 판매량은 더더욱 늘어날 테니까.
“발표 괜찮았지?”
“수고했다, 삼복아.”
“개발이 힘들지, 발표야 식은 죽 먹기지!”
삼복이의 어깨 뽕이 아주 높아졌다.
개발할 때는 완전히 마른 멸치 같더니, 이젠 웬만큼 살이 올라 봐줄 만해졌다.
대세자동차 사장다운 풍모였다.
“식은 죽 먹기치곤 땀을 많이 흘렸네. 한겨울인데 말이지.”
“미국은 역시 돈이 많아. 난방이 너무 세다.”
“하하하.”
녀석은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넉살을 피워댔다.
쫄보 녀석이 임기응변이 좋아졌다니까.
“그건 그렇고, 크라이슬러 … 회장이 계속 연락하던데. 이대로 가면 섭섭해할 수도 있어.”
“걱정 마라. 로열티 협상만 되면 기술 공개야 뭐가 어렵겠어?”
그쪽에서 섭섭해할까 봐 받을 돈을 안 받으리?
이제 크라이슬러와 대세자동차는 덩치 차이가 날 순 있어도, 브랜드 이미지는 거의 동등하다.
당연히 정당한 가격의 로열티를 받아야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그동안 해왔던 합작 모델로 소모할 수 없는 대박 특허란 말이지.
“그래, 여하튼 대세자동차가 한 건 한 거다.”
“당연하지. 대세 자존심은 네가 세웠다.”
최근 한국 기업들은 연이은 홈런을 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전격적으로 북미에 출시한 수성의 휴대폰, 금양의 평면 CRT TV와 모니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물론 그 덕분에 대세파운드리의 규모도 단박에 두 배나 커졌다.
이 와중에 대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가세한다면 한국의 위상마저 갈아치울 수 있으리라.
남의 물건을 싸고 품질 좋게 잘 베끼는 중진국 이미지에서 첨단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는 혁신국가로 말이다.
게다가 자동차의 특성상 국가 제조업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경기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이게 뭐야, 왜 두 대는 안된다는 거야!”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시다시피 예약 판매는 1인당 1대씩만 가능하십니다.”
“허니! 허니! 이리 와! 어서!”
모터쇼는 로열하이브리드를 예약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저 반응 봐라, 찬수야. 정말 눈물이 난다. 출시할 때마다 완판인데 난 왜 매번 눈물이 나냐.”
“그냥 된 게 아니니까 그렇지. 말 그대로 뼈를 갈아 넣었잖냐. 로열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될 거야. 대세자동차 사장님다워.”
“사장님이라고 한 번만 더 해줄래?”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
“으흐흐흐, 기분 좋다.”
뜨끈한 커피와 함께 한참이나 개발 무용담이 이어졌다.
쫄보 녀석, 이제야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
‘올핸 정말 멋진 성탄절이 되겠군. 크렘린궁 쪽은 죽을 맛이겠지만 말이야.’
내 마음은 이미 대서양을 건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