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58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586화(586/589)
586 : 외전 확장의 시대(1)
“우와아아아! 저기, 저기 온다!”
“대세 만세!”
“역시 대세라니까!”
빠빰라빰 빠빠빠~ ♪♩♬
여름 휴가철도 아닌데, 옥포 리조트 해변의 환영 행사에 수많은 시민들이 앞다투어 몰려들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지금 대세그룹이 수입한 대규모 리조트 구조물을 보고 계십니다. 소련에서 폐기 처분된 항공모함을 들여와 해상 리조트를 만든다는 계획인데, 이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발상으로 2년 뒤 완공해서 연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매스컴도 내 연극에 아주 잘 동참해주고 있었다.
태평양 함대에서 항공모함을 사들이려던 계획이 일본의 방해로 어그러졌다는 언론의 발표가 있었던지라, 이번 흑해 함대의 항공모함 구입은 적극적으로 해상리조트용임을 강조하며 연막 치기에 나섰다.
심지어 해상리조트는 바다 위에 5성급 호텔 몇 개를 동시에 짓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며, 관광객 증가 등등을 내세우며 국내외 반대 여론을 완전히 찍어 눌러버렸다.
“허 참, 신기한 일이야. 언제부턴가 한국 언론도 대세가 하는 일에는 심심찮게 도움을 준단 말이지. 그렇지 않나, CS?”
밴 플리트 장군은 느긋한 표정으로 시가를 피우며 해변의 환영 행사를 즐겼다.
“우리 대세가 압도적인 광고주라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일본 지사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나 받아먹는데 급급한 신문사 따위는 발붙일 곳이 없을 겁니다.”
나는 여태 언론 분야에서도 일본 자금의 유입을 최대한 견제해왔다.
일본의 로비자금에 혹해 우리가 차지한 7광구를 두고 일본 편을 들었던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철저히 참교육 해줬거든.
그 후로 수성과 금양도 내 의도에 동참해줬기에, 광고 때문에라도 대놓고 일본 편을 들지는 못하지.
“하하하, CS처럼 돈을 공격적으로 쓰는 이는 별로 없을 거야.”
“저를 하버드 자문위원회로 데려가 주신 분이 다름 아닌 장군님 아닙니까? 번 돈의 일부는 법조계와 언론 분야에도 써야, 와중에 배운 놈들이 착한 일도 한다고 조언까지 해주시더니요.”
공과 계열 출신은 성과 위주로 챙겨주면 되지만, 법조계와 언론 부문은 약간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주셨다.
“오, 지나쳤어도 괜찮았을 조언까지 잘 기억하고 있군.”
“지나쳐도 괜찮다뇨, 무슨 말씀을. 장군님의 조언은 모두 주옥같았습니다.”
“그리 말해주니 민망할 정도군.”
“이번 일도 장군께서 도와주셨기에 더욱 완벽해질 수 있었습니다.”
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동북아의 시선은 죄다 내가 사온 바랴크호에 쏠려 있는 와중에, 태평양 함대로부터 인수 실패한 민스크호는 밴 플리트 장군이 인수했다.
정확히는 우리 뀌년 5인방이 주주인 큐파이브 해운사가 인수했다.
그것도 450만불이라는 정말 고철값으로 말이다.
대세해운은 태평양 함대 매각 절차에 대해 연신 딴지를 걸며 매입가를 후려치다가, 막판에 포기해 버렸고 말이다.
“뭐, 딱히 어려울 것도 없었어. 450만불 정도야 내 개인적으로도 처리해 줄 수 있는 일이야.”
“정작 그 사달을 만든 일본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인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가격을 후려치기 쉬웠죠.”
“뭐 일본은 그럴만하지. 저들이 직접 나서서 쓸만한 것들은 죄다 뽑아내 고철로 만들어놨는데, 가져가 봐야 뭘 하겠어?”
일본으로선 빈 껍데기가 되어버린 민스크호를 사서 기술적인 이득은 하나도 없는 데다, 인건비가 비싼 일본에서 선박을 고철로 해체해서 이득 볼 철강사도 없다.
“하긴 일본이 도의상 인수한다고 해도 문제겠지요. 내가 한국 언론사들을 동원해 한국은 인수 불가능했던 항모를 일본은 인수하냐?는 식으로 몰아붙일 테니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일본은 앞뒤 안 따지고 판을 엎었고, 그에 따른 최종 피해자는 명확했다.
결국 태평양 함대로선 원래 대세가 2000만불에 구입키로 했던 항모를 일본의 딴지 때문에 450만불에 팔게 됐으니 말이다.
돈 몇푼에 일본 기자를 항모 내부까지 들여 보내준 대가로 노후 계획이 망가졌으니, 태평양 함대의 관계자들은 참담할 거다.
당연히 눈이 뒤집힌 태평양 함대장의 주도하에 일본과 협력했던 이들은 대거 중징계를 받았고, 일본 언론사와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기에 이른 거다.
“결국 대세가 최종 승리자라고 할 수 있겠지. 이번 기회에 앞으로 일본 말을 들어줄 러시아 해군 관계자들은 없을 테니 말이야. 한국에 1호 항공모함이 생기는 것은 덤이고 말일세.”
“하하, 덤이 아주 크군요. 그 모든 게 장군님 덕분입니다. 여기 바랴크호를 민스크호로 바꿔치기 하면 되니 말입니다.”
민스크호는 매스컴의 눈을 피해 울산항으로 가져다 놓았다.
해체해서 포항제철에서 고철로 판다는 명분인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바꿔치기 하기 전에 CS 자네 눈으로 직접 살펴봐야 하지 않겠나?”
“뭘 보여주실 게 있으신 겁니까? 그래서 이렇게 직접…”
밴 플리트 장군이 왜 급히 날아왔나 했더니, 민스크호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뭐라도 보여주려면 그 전에 보물찾기부터 해야겠지.”
장군의 보물찾기라는 말에 느낌이 팍 왔다.
“하긴, 실제 운용했던 항모이니!! 보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어느 나라 군대든 짱박아 두는 것은 있기 마련이다. 그게 보급품이든 개인 물건이든 말이다.
“누가 먼저 찾나 내기해 볼까?”
“하하하! 좋습니다. 헌데, 그럴 컨디션은 되십니까? 지팡이까지 짚으시고 말입니다.”
장군은 최근 발목을 접질렸다며 지팡이를 짚고 오셨다.
나는 에둘러 내가 살펴볼 테니 쉬고 계시라는 말을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였다.
“내기 선물은 각자 맘대로 고르자고. 내가 이기면 쿠바산 시가 한 통일세.”
“정 그러시다면, 저는 장군님이 사시는 잭콕 한잔이면 충분합니다.”
“하하하, 딱 봐도 내가 이기는 게임이군.”
“가시죠.”
나는 장군을 부축해서 울산으로 날아 올랐다.
헬기로 가면 금방이었다.
***
울산항, 민스크호.
“변 상무, 어째 조사는 잘 되어갑니까?”
“예,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죄다 측정하고 필요하면 샘플도 뜯어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오기 전에 기계 부품은 물론, 갑판마저 뜯어버려 건질 것이 딱히 없긴 합니다.”
이미 입고된 민스크호는 변영식 상무의 주도하에 조사하고 있었다.
결국 얻을 것은 전체적인 설계 배치와 치수 정도라는 거네.
“예상대로라고 해야겠군요. 그러면, 내가 좀 돌아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장군님과 편하게 돌아보려고 합니다. 신경 안 써도 됩니다.”
“허허, 소련의 군함은 어떻게 생겼나 구경 좀 하려고 말이지요.”
“아,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우리는 변 상무를 밖에 두고 선상에 올랐다.
“가시죠. 장군.”
“그러세. 앞장 서시게.”
작은 도시나 다름없는 항공모함이라, 그곳을 속속들이 뒤져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엔지니어들도 자기의 전문 분야에만 관심이 있기에 보물찾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퉁, 퉁.
우린 기관실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보물찾기에 나섰다. 나는 굴러다니던 쇠 파이프로, 장군은 자신의 지팡이로 이곳 저것을 두들겨보았다.
“저 같으면 이런 곳에 숨겼을 것 같은데…”
“아니지, 항공모함처럼 군기가 쎈 곳에선 그런 곳에 매뉴얼을 보관하지 않아. 더 은밀한 곳에, 그리고 무엇보다 습기가 덜한 곳!”
퉁. 퉁, 텅~
“오!”
“어째 내가 먼저 발견할 것 같군.”
“육군 출신 아니셨습니까?”
“하하하, 일개 해군의 잔머리로 내 눈을 피할 수 없지. 그것도 소련 해군이지 않은가.”
미 육군에 대한 자부심이 잔뜩 묻어나는 말이었다. 밴 플리트 장군이 장담한 대로 기관실 벽은 마치 캐비닛처럼 개조되어 있었고, 문을 뜯어내자마자 그 안에서 온갖 책자가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유지보수와 관련된 매뉴얼이었다.
“오오오…”
“꽤 맘에 드나 보군.”
“이것 보십시오. 기관실의 기계 뿐만 아니라, 무기 체계에 대한 유지보수까지 모두 기재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배우진 않았지만, 각종 전기장치와 기압/유압 회로도만 봐도 무기 체계의 일부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역시 기밀은 현장에 있는 거야. 그렇지 않나?”
“쿠바산 시가 한 통으로 가늠하기엔 너무 큰 보물인데요?”
나는 책 한 권만 가지고 나와 우리를 기다리던 변영식 상무에게 건네주었다. 나머지 책자는 물론 추가적인 보물 찾기를 하라고 하면 그뿐이었다.
곳곳에 숨겨져 있을 이런 매뉴얼을 더 찾아내면 민스크호를 어떻게 운용했는지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간만 더 들인다면, 러시아 해군이 사용한 무기체계와 기술을 밝혀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랴크호를 들여오면서 빠진 퍼즐을 민스크호가 완벽히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 그렇다면, 옆에서 같이 피던지. 시가는 같이 피면 더 맛이 좋거든.”
“그러시죠.”
나야 담배를 피진 않지만, 장군과 함께 피는 시가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린 뜯겨나간 기관실 후문 쪽을 통해 갑판으로 나아갔다. 이미 해가 산을 넘어가 동해는 검게 변하고 있었다.
“CS, 한 가지 물어봐도 되나?”
“뭐든지요.”
“왜 이리 방위산업에 힘을 쓰나? 요즘 돈 좀 있다는 기업인들은 정보산업이니, 컴퓨터산업이니 하는 곳에 투자한다고 난리인데 말이야.”
“저도 IT에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까. 단지 방위 산업도 그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리 투자하는 겁니다.”
“방위산업의 잠재력? 냉전이 종식되는 이 마당에 말이지.”
냉전이 끝난다고 전세계가 평화로워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보고 왔거든.
“전세계 방위산업 시장의 1%만 점해도 연간 수십억 달러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대세는 7광구라는 전략적인 곳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하긴 일본에 중공까지 합세한다면 7광구 사업은 언제라도 흔들거릴 수 있겠군.”
7광구가 중소형 유전에 불과하지만, 아직 100% 모든 지역을 탐사한 것은 아니다.
21세기에 탐사 기술이 더 발전하면 최소한 추가적인 가스전 정도는 발견하고도 남을 거다.
“대한민국의 남해와 서해를 방어하기에 항공모함의 존재 여부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지 않겠습니까? 설마, 육군 출신이시라고 인정 안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해군력은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다.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나라는 후진국을 벗어나기 어렵고, 바다를 접해도 지배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하하!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눈치도 보지 않는군. 한국 정부와는 소통하고 있는 건가?”
“청와대의 국가 전략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계와 군부야 장군께서 어찌 해주시겠지요.”
“핵 잠수함에다 이젠 항공모함까지… 그건 정말 명분이 없으면 보유조차 힘든 전략무기야. 자칫하면 대규모 투자만 하고, 항구에 모셔다 놓고 기술 보유만으로 끝날 수도 있네. 대세 그룹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단 말이지.”
밴 플리트 장군이 직접 날아온 이유라 하겠다.
솔직히 대한민국이 큰 형님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지. 자칫 수틀려서 북미 관세를 건드리거나, 대만 해협의 상선 통과만 제한해도 우리나라는 수출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명분이야 저 위의 양반이 만들어줄 겁니다.”
나는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켰다.
북한의 도발은 끊임없이 이뤄지지 않나.
핵 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내보일 기회는 차고 넘칠 것이다. 오히려 그런 전략 자산을 운용할 돈이 우리나라에 있나 하는 게 문제지.
우리나라가 더 잘살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방력은 곧 경제력이거든.
“그도 그렇군. 여하튼, 미 군부도 이 일을 알고 있으니 서로 모르는 척 하자고.”
“그리 전하겠습니다.”
일단 기술 개발은 하되, 실전 배치는 상황을 보고 미국과 합의 하에 결정하자는 의미이다.
우리가 개발할 시간은 충분하다.
내 기억으로 북한이 미국을 화들짝 놀라게 한 게 IMF 직후였으니까 말이다.
그 이후라면 핵잠이든 항모든 실전 배치에 대한 논쟁조차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 분명했다.
“참, 바랴크호의 핵심 설비는 잘 오고 있나?”
“그것도 며칠 뒤면 도착할 겁니다.”
나는 남해쪽을 가리켰다.
대세해운이 체코 물건과 함께 잘 싣고 오고 있는 중이다.
***
며칠 뒤, 부산 대세해운 영빈관.
“하하하, 어서 오십시오. 이라체크 사장님.”
“이게 얼마만에 뵙는 겁니까, 우 회장님.”
이라체크 사장은 날 보자마자 한껏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이라체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산업성 장관을 내려놓은 뒤, 기업가로 변신한 뒤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정계의 원로이자 준 재벌급 자산가가 되었기에 장관시절과는 비교도 안되는 권력자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 바쁘신 분께서 어떻게 이렇게 직접 배를 타고 오신 겁니까?”
“우 회장님께 매우 중요한 물건이라는 걸 알고선 잠도 잘 안 오더군요. 그럼 해결책은 직접 물건을 챙기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이라체크 사장은 우크라이나와 체코슬로바키아 양국 정계를 잘 오가며 일 처리를 해줬다.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등 수많은 국경을 거쳐 무사히 대세해운의 배에 물건을 실어주었다.
바랴크호를 제대로 된 항공모함으로 만들어줄 모든 기자재들이 대한민국에 온전하게 도착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회장님, 솔직히는 저도 부탁 말씀이 있어 찾아뵈었습니다. 이건 대통령께서 특별히 우 회장님께 전하는 친서입니다.”
“제게 대통령 친서를…”
대통령 친서는 대통령들끼리 나누는 것 아닌가?
비공식적인 외교문서로는 최고의 격을 가지는 문서인데 말이다.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독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초대 체코 대통령이 되실 분께서 우 회장님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역사에서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93년 1월 1일부로 두 나라로 분리되지. 아무런 군사적 충돌도 없었던 평화적인 분리독립이었다.
“체코에 투자를 해달라는 말씀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물론, 한국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을 통해 정식 요청할 생각이지만 결국 실행은 우 회장님이 하시는 것 아닙니까? 토지 임대, 공장건설 지원책, 한시적 세금 면제. 뭐든 원하시는 모든 것을 들어드리겠습니다.”
놀라운데? 정부 차원에서 내놓을만한 특혜란 특혜는 몽땅 제시하며 내게 넙죽 엎드린 모양새였다.
이라체크 사장의 뉘앙스를 보면 대통령의 친서에 그런 제안이 적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라체크 사장님, 처음부터 이렇게 모든 카드를 내보이시다니요. 그렇게 급하신 겁니까?”
“아이고, 저도 듣는 귀가 있습니다. 대세자동차가 동독, 폴란드, 그리고 우리 체코를 두고 공장을 어디에다 둘지 고민하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거야 아직 검토단계인데 말이지요.”
일부러 정보를 흘리긴 했지만, 우리의 의도를 이렇게 빨리 파악한다고? 살짝 놀라운데?
“우리 체코엔 지금이 기회입니다. 동구권이 붕괴한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경제 개혁이고, 그 개혁을 조속히 완료해 유럽 연합에 가입해야만 우리 체코는 소련… 아니 러시아로부터 안전해집니다. 국가의 미래가 달린 일입니다.”
“음, 그렇군요.”
“한국이라면 우리 체코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체코를 대유럽 수출의 전초기지로 써주십시오.”
체코로선 냉전의 선봉이자 경제개혁의 초우등생인 한국이 가장 적합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름 대세에도 기회가 되겠군.
대한민국도 유럽 쪽 영토 확장에 나설 때가 되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