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6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62화(62/589)
< 062 : 작별 인사 >
땡땡땡
“다들 모이세요”
“다들 이리 와. 사장님이 모이래.”
임시 막사에서 종을 치니 직원들이 몰려들었다. 나는 바위에 올라 메가폰을 잡았다.
삼복이가 이리 급하게 발표해도 되냐고 속삭였지만, 괜찮다며 등을 두드려 줬다.
이제 직원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보았다.
“다들 잘 들으세요. 제가 부득이하게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긴급이란 말은 안했다. 언제나 긴급이었으니까.
“뀌년으로 안 가시고요?”
“여기서 한국으로 바로 가서 한참 동안 월남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럼, 저희는 어떻게 되는 됩니까?”
“여기 남으셔도 되고 저를 따라 귀국하셔도 됩니다. 헌데, 중요한 건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직원들은 당황했지만 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곁에 머물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들도 내 말의 뜻을 알 것이다.
“사장님 하나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버지가 직원들을 대표하여 내게 물었다
“말씀하십시오.”
“어떤 일로 갑작스레 귀국하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국가가 저를… 아니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민족주의자도 애국자도 아니었지만, 한일 협상만큼은 바꿔보고 싶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래요.”
“사장님의 일에 저희가 가는 게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여기서 돈을 버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아버지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정확히 무슨 일인지도 모르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란 말만으로 어떻게 하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묻다니.
“두 가지 모두 도움이 됩니다. 현재의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이곳이 나을 테고, 새롭게 돈 버는 법을 배우고 싶으시다면 저와 함께 돌아가시죠. 여기를 지키는 것도, 한국에서 새 사업을 하는 것도 모두 중요합니다.”
“저희가 여기서 돈을 보태 드리면, 사장님 일이 훨씬 더 쉬워지겠군요. 맞습니까?”
“맞습니다.”
직원들은 웅성대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갈 거야 말 거야 하며 속삭이기도 하고, 굳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선택의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저는 귀국하렵니다. 사장님과 쭉 함께할 겁니다.”
“전 여기서 3년만 더 일하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말입니다.”
“수리 기지에서 자격증만 따고 가겠습니다. 나중에라도 사장님 일에 절 꼭 끼워주십시오.”
각자의 선택은 달랐지만 잘 살아보려는 마음만은 하나였다.
나는 모두를 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버지는 여기서 3년을 더 일하시겠다고 말했다.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했는데 말이다.
“다 좋습니다.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어디서 일하든, 여러분은 대세 직원입니다.”
“와아아아아!”
“미뤄둔 승진 발표를 해야겠군요.”
불쑥 꺼낸 말이었지만, 직원들은 곧 내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최소한의 업무 체계는 잡아놔야 잡음이 없을 테니 말이다.
“우와아아아, 승진이래. 승진.”
“대세 실업, 섬유 사업부 월남 지부장 김완득 과장.”
“어어, 제가요?”
“와아아아아! 완득이 과장 달았다.”
중학교 수학 선생 출신으로 군납 수출입에서 장부를 꼼꼼히 챙기던 양반이다.
지부장 역할을 성실하게 잘해 줄 거다.
“대세 실업, 원목 사업부 월남 지부장 조달봉 과장.”
“우와, 우아아아아!”
국립악단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사교성이 좋아 원목을 빼돌리는 데 도움이 컸다. 잘할 거다.
“대세 실업, 건설 사업부 김춘석 부장!”
“헉!”
“이야, 과장, 차장 다 건너뛰고 부장되셨네.”
“진달래 부장님! 축하합니다.”
건설 사업부 부장으로 아버지를 임명했다.
미군들에겐 KIM이라고 불리며, 직원들의 대표로 여태 잘 해오셨다.
제일 먼저 파편상을 입을 정도로 위험한 일도 솔선수범했으니 직원들도 잘 따를 거고.
항만, 활주로 건설을 잘 마무리해 줄 거다.
아버지 뜻대로 여기서 3년이면 이것저것 다 할 수 있겠지. 잘 부탁합니다.
“김 부장님, 믿겠습니다. 사이공에선 꼭 맹호 부대, 청룡 부대와 함께 움직이시고 이후에는 안전한 뀌년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버지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감동한 것 같았다.
그만큼 대세가 아버지에게도 가치 있는 회사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귀국하실 분들은 연락선에 오르십시오. 일단 사이공 캠프로 들어가서 홍콩, 도쿄를 거쳐 김포로 바로 갈 겁니다.”
“우와아아아! 김포로 간데. 김포로.”
“비행기 탄다. 와아아아.”
이왕 결심했으면 빨리 들어가야 했다.
느닷없이 한일 협정이 국회 비준을 통과할지도 모르지 않나. 확률은 낮겠지만 말이다.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직원들은 연락선으로 올랐다. 물론, 삼복이도 함께 말이다.
“이봐, CS. 정말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누군가 싶었더니, 마크 상사였다.
“응, 돌아가야 해. 급한 일이 생겼어.”
“축하해. 전쟁터를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간다니 그보다 좋은 일이 없지. 아쉽지만 보내 줘야지.”
“내 직원들 잘 부탁해. 정비 자격증도 말이지.”
“부탁하려면 잭콕이라도 한잔 사야지.”
“언젠가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보자고. 그때 근사하게 내지.”
“좋아. 좋아. 아주 좋아.”
마크는 듬직한 배를 두드리며 좋아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보자는 말이 마음에 쏙 들었던 모양이다
“그럼, 다음에 봐.”
떠나기 전에 청룡부대 김 소령을 만나 엔진 일을 마무리 해야 했다.
그 외엔 베트남에서 챙길 것은 없었다.
텔렉스야 남은 직원들과 연락해야 하니 두고 갈 거다. B 구역 헬기 엔진이나 불하 물건은 진해 쪽으로 천천히 들여오면 될 것이고 말이다.
실버에게 인사를 못하고 가는 건 좀 아쉽지만, 남은 공사때문에라도 간간이 연락하게 될 것이다.
“아, 고델 대령이 좀 보재. 할 말이 있나 봐.”
“고델 대령이?”
“어서 가봐, 헬기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긴. 고델에겐 인사하고 가야지.
군납이든 원목이든 잉여물자 불하건 계속 진행해야 할 테니까 말이다.
***
“아주 멋진 연설이었어.”
“듣고 계셨습니까?”
“그렇게 크게 떠드는데 어찌 안 들어? 이제 나도 한국말이 웬만큼은 들린다고.”
무슨 연설이 멋지긴? 승진시켰을 뿐인데.
그래도 좋았다. 처음 이미지와 달리 이제 고델의 허풍마저 친근하게 느껴졌다
“인연이 된다면 미국에서 뵙죠. 그때가 되면 고위 장성이 되셨을 테니 말입니다.”
“행운을 빌어 주니 고맙군, 헌데 말이야. 정작 행운이 필요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
“무슨 말씀이시죠?”
“스미스 소령 기억하지? 그놈을 심문했더니 아주 재미있는 소리를 하더군.”
고델은 시가를 입에 물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재밌는 소리라고요?”
“응, JPA 놈들이 자네를 노렸다더군. 아군 몇몇이 뇌물을 받고 일을 좀 꾸몄나 봐. 게다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더군. CS 자네가 하던 군납이 영 마음에 안 들었던 거겠지.”
“눈먼 총알에 죽길 바랐던 건가요?”
“그렇다고 봐야지. 여하튼, 이 일과 엮인 놈들은 내가 무슨 핑계로든 확실하게 잘라버릴 테니, 그건 걱정 마. 그보다 몸 조심하게.”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듣고 보니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그리되었던 거군요.”
“어째 예상했다는 표정이군. 급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 때문인가?”
“그렇다고 봐야죠.”
그래,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일본 애들이랑 안 엮이려야 안 엮일 수 없지.
개나리들, 정정당당하게 겨룰 것이지.
그러고 보니 한일 협정에서 상업차관으로 장난치는 놈들도 대부분 JPA 놈들이네.
야금야금 밟아 줄 테다.
“작별 인사는 이쯤 하지. 자, 받아.”
“뭡니까?”
“뭐긴 뭐야? 귀국 선물이지.”
시가 상자였다.
고급스러운 금테 리본으로 묶여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 담배는 안 피웁니다만.”
“그냥 주는 대로 받아. 그리고 이거 쿠바산 시가라고!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지 몰라?”
고델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미국인은 쿠바를 적대시하면서도 쿠바산 시가에는 환장하지.
자본주의 국민다웠다.
“고맙습니다, 잘 보관하겠습니다.”
“보관만 하지 말고, 한 대쯤은 피워 봐.”
“그러죠.”
“남자라면 시가지. 인생에 한 번은 피워 봐야 한다고. LST 건은 조급해하지 말도록. 일단 별을 달아야 조금이라도 신형으로 챙겨줄 수 있을테니 말이야.”
“감사합니다. 믿겠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기 LST는 지금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어. 여기 있어 좋을 건 없잖아. 안 그래?”
김 소령이 엔진을 후딱 한국으로 옮기려고 고델에게 청을 넣었나 보다. 역시 똑똑한 양반이야.
“하하하. 그렇죠.”
“꼭 다시 보자고. 뭘 하든지 행운을 빌어.”
“고델 준장님도요.”
“준장이라, 하하하.”
고델이 껄껄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이제 떠날 시간이었다
“가족 곁으로 돌아갑시다. 여러분!”
“와아아아아!”
“사장님, 화이팅!”
“화이팅!”
“출발!”
“출발아아아알!! 와아아아아!”
내가 왜 사이비 교주처럼 갑판에 올라 저 멀리 팔을 뻗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직원들 모두가 따라 하니 민망함도 사라졌다.
“찬수 너, 월남에서 계속 이러고 다녔냐? 엄청 폼나네. 야, X나게 부럽다.”
“전쟁터에 있으면 다 이리 되는 거야. 마.”
이게 부러워할 일이냐?
“사장님, 맥주 한잔하십시오. 시원합니다.”
“다들 한 잔씩 들 하시죠.”
“우와아아아!”
사이공으로 향하는 연락선 위에서 맥주 파티를 벌였다. 나의 월남전 기억은 이렇게 마무리될 것 같았다.
‘두렵지 않다. 바꿀 수 있다. 해야 한다. 할 수 있다. 생각하라. 그리고 또 생각하라.’
***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
일본 경제 단체 연합회. ‘게이단렌’(經團聯)으로 불리는 조직으로 일본 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와 함께 ‘경제 3단체’ 가운데 하나다.
1946년 설립된,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한국의 전경련이 이를 모방했다고 하겠다.
‘정경협력’을 표방했지만 결국 ‘정경유착’이라 하겠다.
회원사들이 다들 쟁쟁한 기업들이라, 신년 교례회를 제외하곤 회원들이 잘 모이지 않는데 오늘만큼은 예외였다.
이토추, 가보네, 미쓰이, 도요타, 미쓰비시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대형 종합상사를 보유한 회장들이었다.
“참나, 우리가 이런 일로 모일 때도 있군요.”
“밑에 놈들이 하도 큰 똥을 싸서 말입니다.”
“월남전을 이렇게나 말아먹다니 말입니다.”
원탁에 둘러앉은 몇몇 회장들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 기업은 모두 월남전 군납을 맡아왔는데, 미군 병참 사무국에서 느닷없이 그들의 군납 면허를 취소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의류 제품과 몇몇 자잘한 기계부품에 해당되는 얘기였지만, 면허 취소의 이유가 일본 기업이 병참 담당자에게 뇌물을 줬기 때문이었기에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물론 밑에 부장급들이 저지른 일을 통보받고 놀란 척 혀를 찼지만, 솔직히는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다니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월남전 특수로 떼돈을 버는 일인데 비서실이든 중역을 통하든 모를 수가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워싱턴을 움직일 땐 회장 비서실이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고 말이다.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꼬리만 자르고 이대로 덮어둘 일은 아니지요.”
제일 피해가 컸던 가보네 회장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종합상사의 매출이 5%나 떨어졌고 향후 3년간 가보네 주력 상품의 미군 군납이 금지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불법 뇌물 사건에 관련된 인원들을 모두 해고한 거로는 부족했다.
심지어 그 모든 원인이 대세 실업이라는 한국기업이었으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부장급 정도를 잘라서 마무리 지은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섬유와 목재는 잃었어도, 기계, 자동차, TV 및 카메라, 항공유 등등은 지키지 않았습니까?”
미쓰비시 회장은 와중에 주변을 다독거렸다.
미쓰비시 상사가 앞장서서 일을 추진했던 터라 곤혹스럽긴 했지만, 실상 피해는 가장 적었다.
“미쓰비시는 좋으시겠습니다. 저희 이토추는 죽을 맛인데 말입니다. 쓸모없는 군복을 어찌 처리할 지 머리가 아픕니다.”
“저희 가보네는 아예 동남아 시장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는 말씀이 나오십니까?”
“하, 왜들 또 그러십니까. 제가 그래서 회장님들을 모신 것 아닙니까. 아랫것들이 나댔던 일이라 죄송한 마음도 있고, 만회할 기회도 알려 드려야 했기에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것이죠.”
“만회할 기회라고요?”
“어디 좋은 비즈니스 기회라도 있습니까?”
“있다마다요. 한국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한국에서 벌충해야죠. 아, 한 수 가르쳐 주는 거니 오히려 도와준다고 해야 하나요? 하하하.”
미쓰비시 회장은 과장해서 웃었다.
싸늘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한일 협정 얘기하시는 겁니까? 청구권… 아니, 상업차관 말이지요.”
“예, 바로 그겁니다. 우리한텐 손쉬운 먹이죠.”
“드디어 가닥이 잡힌 모양이군요.”
싸늘한 분위기가 훅하니 바뀌었다.
“일단 무상 원조 2억 불은 농업, 수산부문에 치중하기로 한 거 아시지요?”
무상 원조는 빼먹을 것이 없기에 부가가치가 거의 없는 농수산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식민지 시절 희생이 컸던 농어촌에 대한 보상이라는 핑계도 그럴 듯했고 말이다.
여하튼, 무상 원조는 낡은 농기계, 비료와 농약, 중고 소형 어선을 제공하는 것으로 퉁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럼요, 알다 마다요. 그게 가장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문제는 유상 원조와 상업 차관이지요.”
유상 원조는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차관이며, 상업 차관은 일본 기업들이 제공하는 차관이었다.
둘다 빚인 건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한국 정부가 돈이 궁하긴 궁한 모양입니다. 이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부 항목을 바꾸며 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이를테면…”
“농기계 대신 가보네에서 섬유류 재고를 밀어 넣는다든지, 이토추는 나프타 사업권을 가져온다든지, 도요타는 기계 하청 사업을 하시든지, 미쓰이는 해운 사업권을 가지셔도 되고…”
“허허허… 허허허…”
“물론 저희 미쓰비시도 비료 공장을 합작해볼까 합니다. 투자금 10% 정도만 정치자금으로 빼돌려주면, 부지도 국유지로 공짜고, 전기와 용수도 헐값에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익 배당금에도 세금도 없다더군요.”
“하하하하! 그런 조건을 제시하던가요? 아주 마음에 드는 비즈니스입니다.”
“우린 가만히 있는데 저들이 나서서 돈을 뽑아가라는 꼴인데, 이걸 거부하면 바보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제야 회장들의 표정이 풀렸다.
월남에서 잃었던 것만큼, 아니 그 이상 한국에서 뽑아내면 될 일이다.
< 062 : 작별 인사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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