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7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75화(75/589)
< 075 : 말라카 해협이든 통킹만이든 >
“그럼 블로녹스사(社)에서는 PVC 사업에 대해 연간 15000톤 생산 규모로 12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계약하시죠.”
“크흠, 제가 먼저 서명할까요? 지분 5대 5에, 이익 배분율 6대 4, 305일 조업일수에 가동률 85%, 특약 사항으로 초과 생산분은 한국 기업에 귀속… 이상 없군요. 좋습니다.”
염원철 차관보도 이제 쓱쓱 서명을 잘도 했다.
이로써 PVC, 폴리에틸렌, 에탄올, 아세트알데하이드, 알킬벤젠, 합성 고무, 메탄올, 제지, 냉간압연강 판, 유리, 전선 케이블 등등 울산 공단에 들어가는 온갖 공장에 대해서 계약을 맺었다.
이래저래 다 합치면 거의 2억 불에 육박했다.
원래 이들이 투자하려던 계획을 단번에 뻥튀기했다고 할 것이다.
“100MW급 발전소는 벡텔사에서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대형 발전소군요.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설계는 벡텔에서, 터빈을 포함한 자재는 GE에서, 토건 및 공사는 저희 대세 실업에서 맡죠.”
“대세 실업의 건설 능력은 어느 정도죠? 공법이나 감리야 우리 감독관이 봐준다고 해도, 대형 크레인과 온갖 중장비가 필요할 텐데 말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 쪽에도 중장비는 다 있고, 주한 미군 공병단에서 불하받은 장비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아직은 없지만, 7천만 불이라는 돈이 생겼으니 귀국해서 바로 장비를 불하받으면 그뿐이다.
이 정도 허풍은 장사꾼에겐 거짓말도 아니다.
“하긴 듀폰을 비롯해 이렇게 투자자들이 많으니, 발전소를 지어도 놀리는 법은 없겠군요.”
바로 그거다.
듀폰이나 블로녹스엔 한국 투자가 성공하려면 발전소가 필수라고 종용하고, 백텔이나 GE에겐 미국 업체들이 투자했으니 안심하고 건설하라고 하면 되는 거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이리 나서면, 정부도 내가 발전소 건설이라는 큰일을 내 멋대로 계약했다고 얼굴 붉힐 수가 없을 것이다.
2억 불짜리 외자 유치를 하는데, 발전소 없이는 투자자들이 계약을 꺼려 어쩔 수 없이 건설 계약까지 했다고 하면 게임 끝이다.
돈이 더 들더라도 미국 기업과 발전소를 짓는 게 일본 기업을 끌어들이는 거보다 백배 낫다.
원래 역사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울산 석유 화학 단지의 건설을 주도했었다.
설계, 자재 도입, 시공, 감리에다 하급 엔지니어까지 일본인들이 나섰기에 우리 한국 업체는 기술이 없어도 되는 단순 노가다만 했었다.
그러니 기술 축적은커녕, 기껏 미국에서 들여온 차관을 국내에 풀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일본에 넘겨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따위 일은 다시는 반복하면 안 되지.
“큰 건수인 만큼 특약 조건은 꼭 지켜야 합니다. 보일러, 터빈발전기, 수처리 설비시설 등등 BOP(Balance of Plant, 발전소 보조 시스템)에 대해선 기술 이전이 필요합니다.”
“염려 마십시오. 최첨단 복합 화력 발전소를 짓는데 그 정도 기술 교육은 해드려야지요.”
벡텔도 흔쾌히 나섰다.
세계 건설 시장에서 일본의 저가 공세에 밀리던 벡텔이라 이번 프로젝트는 기회로 여겨졌을 거다.
터빈 관련 코어 기술은 절대 이전하지 않을 테니, 보조 시스템 같은 기본적인 발전소 기술이라도 이전받아야 했다.
“내일부터라도 바로 인력을 파견하겠습니다.”
“예에? 내일부터요?”
“그럼요, 이미 입국해 있습니다.”
해양대생을 제외하고 엔지니어와 기능공이 자그마치 60명이나 들어와 있다.
그중에 절반 정도를 투입하면 될 것이다.
“좋네요. 코리안은 일 처리가 빠른 것 같군요.”
빠른 정도가 아니라 아주 빠르다.
“차관보님, 계약을 마무리해 주시겠습니까?”
“예, 맡겨 주십시오.”
이제 염 차관보도 계약에 그다지 쫄지 않았다.
수천만 불 정도는 주저하지 않고 서명했다.
이미 정부 허락도 없이 내지른 계약이 2억 불에 달하니, 오히려 망설임이 없어졌다.
비에 흠뻑 젖으면 뛸 필요가 없는 거다.
“그럼 한국에서 뵙죠.”
발전소를 마지막으로 파티를 섭렵하는 데 성공했다. 마신 잭콕만 해도 십여 잔은 될 것 같았다.
이러다 울산이 서울보다 더 커지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어째 대충 일은 마무리가 되었나?”
밴 플린트가 타이밍 좋게 내게 다가왔다.
“예,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런 멋진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진심으로 고마웠다.
외자 유치를 2억 불이나 했다는 것도 대단했지만 한미 양국 간에 민간 경제인들이 합작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원래 역사에선 6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 대한 경제적 종속이 점점 커지지 않았던가.
일본의 대(對)한국 전략이기도 했고 말이다.
이번 역사에서는 한국 경제에 일본의 영향력이 매우 희박해질 것이다. 아니, 싹 지워버리자.
“기뻐하니 나도 좋군. 그럼, 2차전을 시작해볼까?”
밴 플린트는 나를 귀빈실로 따로 데려갔다. 그곳엔 한 사내가 시가를 즐기고 있었다. 밴 플린트가 오늘 파티에서 제일 먼저 소개해 준 유니온 오일의 굿맨이었다.
“어서 와요, CS!”
물론 그의 맞은편엔 낸시가 앉아 있었고 말이다.
그래, 언제 나타나나 했다.
“오랜만입니다. 레이디.”
나는 손등에 가볍게 키스했다.
1억 불을 마련해주신 귀한 물주 아니신가.
최선을 다해 예를 표하는 것은 당연했다.
밴 플린트, 낸시, 유니온 오일의 굿맨,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자리를 잡았다.
“하하, 나 혼자 시가를 피우기가 좀 그랬는데 동지가 있었군.”
“이왕이면 쿠바산 시가를 피우시죠.”
“뭐야, 자네에게 왜 이런 게 있어? 이건 돈이 있어도 사기 힘든 물건인데.”
“이런 멋진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호스트에게 뭐라도 답례를 해야죠.”
내가 고델에게 선물 받은 시가를 내미니 밴 플린트가 반색을 했다.
정말 명품이긴 한가 보네.
“자, 시가에, 잭콕에, 각자 좋아하는 것을 손에 들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굿맨, 털어놔 봐요. 얼마나 대단한 건수이길래 이리 따로 부르셨나요?”
낸시가 훅하니 화제를 끄집어 올렸다.
“우리 유니온 오일이 인도네시아에서 유전을 발견했습니다. 하루 10만 배럴 생산에, 매장량은 5억 배럴로 추정되는 대형 유전이지요.”
“오, 축하드려요.”
낸시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손쉽게 팔아먹기엔 너무 큰 유전이군.”
밴 플린트는 느긋하게 시가를 피우며 말했다.
이때 정·재계의 큰손은 죄다 석유회사, 군수회사, 금융회사였기에 서로가 서로의 사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굿맨이 어설프게 웃으며 답했다.
석유는 채굴에 성공하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강한 압력으로 뿜어져 나오기에, 필요할 때마다 뚜껑을 열어 조금씩 뽑아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송유관이나 유조선을 통해 내다 팔거나, 안 팔리면 저장고에 보관해 둬야 한다. 그렇다고 무한정 저장할 수도 없기에 유가가 출렁출렁하는 거다.
“인도네시아와 합작한 유전이라, 원유의 판매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제대로 팔지 못하면, 다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탐사 허가를 내주지 않겠지요.”
우리나라야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면 두손 두발 다 들고 환호했겠지만, 유니온 오일은 미국 회사가 아닌가.
미국 석유회사는 내수 시장에 석유를 팔아먹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Seven Sisters라고 부르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시장을 꽉 쥐고 있거든.
즉, 엑슨/갈프/소칼/소코니/텍사코/앵글로 페르시안 오일/로열더치쉘 7개 회사가 미국 내수는 물론 전 세계 석유 시장의 85%를 자치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7개 업체가 세계 각국에 정유사를 짓고, 그 나라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석유를 파는 거다.
우리나라엔 이미 갈프사가 진출했고 말이다.
물론, 그런 거대 석유회사도 연이은 오일 쇼크로 급격히 쪼그라들지만, 아직 그때가 오려면 멀었다.
“한국에 석유를 팔고 싶으시다는 말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갈프사가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은 아실텐데 말입니다.”
“자유 시장에선 언제나 경쟁이 있기 마련이죠. 석유 화학 단지를 조성한다고 들었습니다. 7600만 달러를 투자하죠. 10만 배럴 규모의 정유사를 지었으면 합니다.”
이 일에 세 명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다.
낸시는 갈프사의 항의를 잠재우고, 밴 플린트는 한국 정부에 입김을 불어 넣고, 나는 합작사로 같이 하자… 그런 심산이네.
너무 좋지만, 그걸 표현해서야 하수다.
“이왕 경쟁자가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세븐 시스터즈의 일원이 들어오길 바라지요. 안 그렇겠습니까, 굿맨씨?”
“그러니까, CS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 공장 용지도 공짜, 유틸리티 비용은 반값, 5년간 면세라는데 이왕이면 한국에서 석유를 팔아야지요.”
나쁘진 않은데, 더 긁어내야지.
어설프게 7600만 불이 뭔가?
“그 정도로는 갈프사의 입김을 잠재우기가 곤란할 것 같군요. 제가 좀 갈프사와 관계가 깊거든요. 나프타를 독점 공급받고 있기도 하고요…”
“나프타는 우리도 독점 공급할 수 있죠. 저희랑 합작하시죠, 5대 5로 아주 평등하게 말입니다.”
합작 카드도 훅하고 내밀었다. 좋은데?
“합작이라… 나쁘지 않군요. 울산 석유 화학 단지가 아니라 인천에 정유 공장을 짓고, 100MW의 발전소도 짓는 조건이라면 제가 정부를 끌어들여 보겠습니다. 정부에 밀려서 억지로 합작하는 모양새가 되어야, 갈프사도 제게 뭐라고 못할 테니 말이죠.”
발전소는 인천에도 하나 있긴 해야지.
내 성수동 공장도 전력 사정이 좀 그렇거든.
물론, 해운사를 가지게 된 마당이니 인천항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말이지.
“발전소까지 지어줘야 한다는 겁니까? 그럼 적어도 총건설비가 1억 달러는 들 겁니다.”
“그 정도 미끼는 던져야 일이 됩니다. 한국은 제한 송전을 실시할 정도로 전기 사정이 열악합니다. 발전소를 짓는다면 정치인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호, 최고의 미끼인데요? 인천에 발전소를 지으면 수도 서울에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잖아요.”
낸시가 한껏 웃으며 손뼉을 쳤다.
제법인데. 인천과 서울을 알아?
“그리고, 이왕이면 정유 공장의 정유탑은 15만 배럴 규모로 지었으면 합니다.”
“얼마나 더 어이가 없어야 합니까? 10만 배럴을 파는데, 15만 배럴 공장을 지으라니요.”
“증류탑만 그리 꾸미자는 겁니다. 그러면 조금 싸게 팔아도 갈프사를 능가하는 초대형 공장에서 생산한 덕분이며, 가격 덤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프사도 꼬투리 잡지 못할 겁니다.”
“으흠, 갈프사 대비 2%만 판가를 깎아도 일 처리가 쉬워지겠군. 생산하는 족족 팔려나가겠어. 헌데, CS! 갈프사의 우군이 그런 작전을 알려줘도 되는 거야?”
밴 플린트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타박했다. 설마, 내 의중을 아는 거야?
“돈에 국적은 없습니다. 저야 갈프사든 유니온 오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거죠.”
나는 짐짓 월가의 기업가 흉내를 냈다.
언성을 높이는 척하던 굿맨도 얘기가 진행될수록 ‘이거, 해볼 만한데?’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나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유니온의 이익률을 좀 높여달라고 하고, 갈프사의 투정만 좀 받아주면 되겠군요.”
“원유 수송도 도와주셔야죠. 실버스타인 가문에서 말입니다.”
낸시의 말에 굿맨이 원유 수송까지 언급했다.
실버스타인은 국제 무역과 외교에 올인한 가문이다. 유수 해운사의 지분이 없을 수가 없다.
밴 플린트가 여기 포틀랜드 항구에서 환영회를 연 것도 낸시의 입김 덕분이었으리라.
“하여간, 뭐 하나라도 빼먹질 않는다니깐. 국방부의 낸시는 갈프사를 달래고, 실버스타인의 낸시는 수송을 도와라, 이거군요. 자, 저부터 서명하죠.”
낸시가 먼저 펜을 들었다.
“잠깐, 특약 조건이 있습니다. 여태 다른 계약과 마찬가지로 초과 생산분은 대세 실업의 몫입니다.”
“그러시죠. 그보다 계획 생산분에 대한 이익 배분은 6대 4지요? 물론 저희가 6이고 말이죠.”
굿맨은 내게 비웃음을 날렸다.
정유사에서 초과 생산을 어찌하냐고 말이다.
정유 효율은 거기서 거기라고 말이다.
마, 난 21세기 엔지니어야.
“물론이죠.”
“특약으로 기재하죠.”
낸시는 실버스타인 가문답게 그 짧은 시간에 특약 사항을 적고, 서명까지 끝냈다.
밴 플린트는 물론, 나조차 어디 한 줄 딴죽을 걸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한국의 인천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샴페인은 거기서 마시기로 하죠.”
“한국에서 봐요, 굿맨.”
“굿럭.”
우리 셋은 그렇게 인사하며 굿맨을 떠나보냈다.
“이래저래, 잘 뜯어내는군. 모두 3억 달러인가? 세배나 키우다니 놀라워.”
“헌데, 정유사에서 초과 생산이 가능해요?”
“어려운 것 없죠. 인도네시아 원유는 황이 적어 휘발유와 등유 품질이 좋은 고품질 원유거든요. 저질 사우디 원유와 바꾼다고 하면 세븐 시스터즈의 누구라도 10만 배럴 받고 15만 배럴을 내줄 겁니다.”
“허…”
“어머, 사우디 원유와 바꾼다고요?”
둘 다 깜짝 놀랐다.
뭐, 21세기 플랜트 종사자라면 다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21세기 한국의 정유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같은 값으로 양이 많은 사우디 원유를 사 온다.
물론, 내가 촉매와 공정 기술을 알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왜 그리 놀라죠? 이미, 중동에서 아시아를 거쳐 태평양까지 오는 해상 수송을 맡길 생각 아니었습니까?”
“… 어머…”
“… 그걸, 어찌 알았나?”
“아시아 쪽 국제 문제 전문가분들이 고작 석유회사 하나 때문에 자리를 같이하셨을까요?”
낸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 뀌년, 대만, 한국, 일본, 괌, 그리고 미국 본토까지 아우를 해상 운송이 필요할 것 같아.”
“정말 그뿐일까요? 낸시… 아니, 실버스타인 가문도 함께한 거 보면 중동에도 일이 있는 것 같은데요.”
“!!!!!”
“……”
둘 다 표정이 확 굳어졌다.
21세기 인간인 내가 모를 리 없잖아.
중동의 화약고는 주야장천 터지지 않나.
1966년에는 시리아가 송유관을 잠그며 석유를 무기화하고, 급기야 1967년엔 이스라엘이 아랍국가에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수에즈 운하까지 막혀서 유가가 폭등하지.
올해가 66년도니까, 이스라엘이 전쟁 준비를 한참 하고 있을 때다.
미 국방성 국제관계 담당자이자 유태인 최고위층인 낸시가 그런 동향을 모를 리 없지.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습니다. 놀고 있는 배 몇 척만 주면, 아라비아만이든 말라카 해협이든 통킹만이든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뻔질나게 왔다 갔다 할 테니까. 실버스타인 가문은 대서양이나 신경을 써요. 지구 반대편은 내게 맡기고.”
“정말 모르는 게 없군요···.”
“내가 그랬잖아. CS는 가뿐하게 시험에 합격할 거라고 말이야.”
드디어 거대 석유 카르텔에 한 발을 걸쳤다.
< 075 : 말라카 해협이든 통킹만이든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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