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77)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77화(77/589)
< 077 : 200만 불의 가치 >
“누군가에게 들었습니다. 여기에 가면 유령 함대의 영웅담을 들을 수 있을 거라더군요.”
“영웅담을 들어? 할리우드 작가라도 되나?”
“제 사업에 관련된다면 모두 영웅담이죠. 지인 말론 여기 라이베리아 선박과 관련된 얘기가 아주 재미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내가 라이베리아 국적선 얘기를 하니 할아버지의 표정이 굳어졌다.
한참을 기다려주니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더니 담배를 하나 빼 물었다.
“부탁드립니다. 미스터.”
탁자 위에 성냥이 보이기에 불을 붙여주었다.
“휴우… 그래, 1962년 10월 중순이었지 아마…”
“… 쿠바 사태였군요.”
미친, 1962년 10월이면 쿠바 미사일 사태 아닌가.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했다가 미국이 핵전쟁마저 불사하겠다고 나섰던 사건이었다.
21세기에도 영화로 만들어져 히트를 했었다.
그땐 재미로 봤는데, 지금 이 시대에선 불과 3년 남짓 된 일이다.
“맞아. 비밀 군사작전이었지. 케네디 대통령이 직접 명령한 작전이었어. 항공모함 수척과 군함 100여 척으로 쿠바 영해를 완전히 봉쇄했지.”
“그 작전에 참여하신 거군요.”
“그렇지. 우린 퇴역 군인들로 이뤄진 특수 작전 부대였어. 일반 상선으로 가장해 파나마 운하를 거쳐 쿠바로 접근하면, 아군이 우리를 체포하는 것이 작전의 요지였어. 쿠바를 완전히 통제하면서도, 미사일 사태와 관련 없는 일반 상선은 안전하게 풀어준다는 걸 세계만방에 보여주기 위함이었지.”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네.
“평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었군요.”
“바로 그거야. 우린 핵전쟁을 막기 위해 아군에게 체포당하는 불명예조차 뒤집어쓸 용기가 있었네. 썩어 나자빠진 고물 배를 미친 듯이 고쳤지! 우린 파나마 운하로 나아가기 직전이었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쾅!
할아버지는 지금 생각해도 분한 지 맥주병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작전이 갑자기 중단된 겁니까?”
“… 맞아… 허무하게도 작전이 중단되어 버렸어. 심지어 정식 명령도 아니고 없던 일로 하겠다는 전화 한 통만 딸랑 왔단 말이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겉으로는 극한으로 대치했던 미소 양국 정상이었지만, 내심 전쟁은 원치 않았기에 정치적인 방식으로 긴장을 풀어나갔다.
실제로 미군이 쿠바를 봉쇄하자 소련의 상선은 자발적으로 미군의 수색에 응했고, 미군은 정복을 입은 채 초콜릿과 담배를 선물하면서 아주 정중하게 수색을 마치고 상선을 돌려보냈다.
서로 평화 메시지를 그런 식으로 전달하면서 삽시간에 물밑 접촉이 이뤄졌고, 2주간의 극한의 대립은 눈 녹은 듯 사라져버렸다.
“아무리 비밀 작전이래도 전화만으로…”
“빌어먹을! 평소에 그렇게나 느릿느릿하던 놈들이 그때는 번개처럼 발을 뺐어. 그리곤 정작 중요한 일은 건드리지도 않았다니까.”
“정작 중요한 일이라뇨?”
“날 원래 신분으로 복귀시키지 않았다고! 내가 받은 건 훈장이 아니라 엄청난 금액의 벌금이었어. 난 쿠바와 미국을 불법으로 오가며 공산국가에 협조한 불법 상선의 주인으로 되어 있었고, 벌금이 쌓여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었어.”
“미친… 미국에서 어찌 그런 일이.”
“빌어먹을 케네디 놈은 그 일을 처리하지도 않고 총 맞고 뒈져버렸어! 훈장이야 안 줘도 되지만, 내 인생은 돌려놨어야지! Fuck!!”
노병은 몇 번이고 탁자를 내리치며 울분을 토해냈다.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며 겨우 화를 달래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신분 세탁이 철저했으면 일이 그렇게 꼬였어? 혹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해당 기밀 작전 자료가 죄다 사라진 건가?
아무도 나서서 책임질 사람이 없었던 건가?
주정뱅이가 될 법도 하다.
퇴역한 뒤에 애국심으로 국가의 기밀 작전에 참여했더니, 졸지에 공산당이자 밀수꾼 취급을 하는 게 아닌가.
“그 애물단지 배라도 가져가야 뭐라도 제대로 해보지. 돈이 조금만 모일라치면 벌금으로 압류를 해대니 아무것도 못 해!”
벌금을 내지 않고선 억류된 선박을 팔 수도 없었던 모양이다.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할아버지가 화병으로 돌아가시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지금이라도 날 만나지 않았나.
내가 도와드리리다.
“대체 벌금이 얼마나 됩니까?”
“자그마치 척당 100만 달러가 넘어. 총 6척이니, 6백만 달러가 훌쩍 넘지.”
“그걸 혼자서…”
“상관 놈들을 왜 가만뒀냐 그거야? 나도 작전 담당이 누군지를 몰라. 기밀 작전이었다고! 빌어먹을 새끼들!! 연락처라도 줄 것이지!”
결국, 이 노병은 국가에서 잊혀졌군.
하긴 케네디 암살 직후 미 정계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묻혔겠나. 심지어 암살범의 배후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실행되려다 만 작전에 참여한 이 할아버지의 사연은 그중 티끌만 한 일일 것이다.
고델도 이 사연까진 모르고, 여기에 주인 잃은 배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던 것 같다.
“나라를 위해 나서신 영웅이 이런 식으로 대접받아선 안 되죠. 제가 돕겠습니다.”
“당신이… 당신이 날 돕겠다고?”
“제가 하는 사업 중 일부는 미군 군납입니다. 그런 돈을 버는데, 이런 사연을 외면할 순 없죠.”
“그 돈을 날 위해 써준다는 건가?”
할아버지는 대번에 감격해 내 손을 덥석 잡았다.
“벌금부터 갚으면 그 배를 이용해 할아버지의 인생을 되돌릴 수 있을 겁니다. 제게 맡기시죠.”
“허헉. 이렇게 친절한 잽스, 아니 일본인이 있다니… 내가 그간 잘못 살았군. 잘못 살았어.”
“전 코리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 그래 코리안이라고 했지. 나도 한때 한국전 보급 지원을 맡았지. 미국 내에서였지만 말이야.”
“한국을 도운 적도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더더욱 제가 도와드려야죠.”
나도 할아버지의 손을 양손으로 잡아주었다.
“한국을 도왔던 분이셨군요. 영웅을 뵙습니다.”
옆에서 제복을 입은 윤상수 선장이 척하니 경례를 하니 할아버지도 벌떡 일어나 경례를 받았다.
절도 있는 경례에 잊고 있던 웅심이 훅하니 떠올랐던 모양이다.
“일단 배부터 봐야 일을 어찌 처리할지 감이 올 것 같습니다. 배는 근처에 있습니까?”
“물론이지. 물론이야. 어서 가자고 내 낚싯배로 가면 금방이야.”
할아버지는 조그마한 배로 우리를 실어서 수위선 만을 가로질렀다. 운항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낡은 배였지만 다행히도 가라앉지는 않았다.
한참을 가니, 정말로 큰 배들이 떠 있었다.
억류되었다는 표시로 사슬로 묶여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시청이 어떤 벌금을 날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에서는 벌건 녹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일부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 찌꺼기로 바닷물까지 더럽혀져 있었다.
불법 영해 침법에 따른 벌금과 더불어 환경 오염에 대한 벌금도 같이 때렸을 것 같았다.
척당 100만 불이 나올 만하네.
‘우 사장님, 상선뿐만 아니라 유조선도 있습니다. 이거… 이거… 엄청납니다.’
윤상수 선장이 억지로 흥분을 억누르고 내게 속삭였다.
‘표정 관리하세요.’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차관보님도 마찬가지고요.’
‘예. 우 사장님.’
우리는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했다.
잘하면 대한민국에 그럴듯한 해운사가 탄생하기 직전이었다.
이 배만 멀쩡하다면, 할아버지 인생은 내가 잘 보상해 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사다리를 타고 유조선으로 오르는 할아버지 뒤통수에 대고 약속을 했다.
“이 유조선이 말이야. 좀 녹슬긴 했어도 파나막스 유조선(Panamax ship)이네.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유조선 중에서는 최고로 큰 배지. 한때 태평양을 누비며 미 해군에게 중유를 제공했던 영웅 중의 영웅이라고.”
할아버지는 옛날 생각이 나는지 갑판을 발로 텅텅 굴리며 설명했다.
대박이었다.
아무리 1960년대라지만 파나막스 유조선이라면 6만 톤은 족히 나가는 유조선이었다.
21세기 VLCC 유조선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이 시대에선 충분히 먹히는 크기다.
“옆에 있는 선박은 어떻죠? 좀 작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모양이야 각기 달라도 죄다 1만 톤 급 화물선이야. 개량형이라 쪼개지거나 하지는 않아. 아주 튼튼해.”
쿠바 영해에서 나포당하는 게 목적이었던지라 유조선 1척과 상선 5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쓰던 수송선을 상선으로 개량했으니 언뜻 보면 형제 같았다.
“우 사장님, 선체며 갑판이며 각종 의장까지 죄다 녹슬어 쓸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이거 돈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윤상수 선장은 교수답게 차분한 영어로 조근조근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았다.
“크흠, 아무래도 좀 그렇긴 하지?”
윤 선장의 말에 할아버지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래도 돈 될만한 걸 찾아봐야죠.”
난 표정으로 심각한 척했을 뿐, 내심 기뻤다.
이처럼 아예 선체가 시뻘겋게 녹슬어버린 것들이 내장재는 더 멀쩡한 경우가 많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곳만 녹이 슬면 쥐가 파먹은 것처럼 깊숙한 곳까지 녹이 파고들어, 표면만 긁어내서 고쳐 쓸 수가 없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녹이 슬면 표면을 깔끔하게 긁어내고 선체 안쪽에 보강 심재를 덧대고, 외부 도장만 다시 하면 그럭저럭 쓸 만한 선체가 된다.
더욱이 주요 부품은 갈아 끼웠다고 했으니 그 부품들은 선체가 대신 녹슬어준 덕분에, 새것처럼 생생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건 대박이 아니고 초대박이야! 쓸만한 유조선을 손에 넣게 생겼어!’
머릿속에는 연신 팡파르가 울려 퍼졌지만, 대놓고 표현할 순 없었다.
겉으로는 최대한 심각한 얼굴을 유지했다.
“그래, 자네 말이 맞아. 겉은 이래도 내부는 쓸만한 것이 있을 거야. 한 번 보겠나?”
“기관실은 어떨까요? 거기는 쓸 만한 부품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 맞아! 우리가 엔진과 주요 부품을 다 갈아 끼웠다고. 그놈은 고작 4년밖에 되지 않았어.”
할아버지는 마지막 희망이라도 된다는 듯 내 손을 잡고 기관실로 걸음을 재촉했다.
이 할아버지를 괴롭히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 배들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 없던 욕심도 생길 수 있기에 최대한 내가 주도권을 쥐어야 했다.
염 차관보와 윤 교수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표정이 딱 그랬다.
“이게 체코가 자랑하는 8000마력짜리 스팀 터빈 엔진일세. 꽤 힘이 좋은 놈이지. 그리고 양쪽에 있는 보조 엔진도 체코 가스터빈 엔진이네. 가스터빈으로 가속하면 16노트까지 달릴 수 있는 아주 근사한 유조선이라고.”
헐, 어째 일이 꼬인 이유를 알겠다.
쿠바에 드나드는 배로 위장하려고 엔진을 공산국가 엔진으로 꾸며놨네.
이걸 공개적으로 위장 작전이라고 밝히면 안 되는 거네. 이 할아버지는 퇴역 군인이 되면 안 되는 거였어. 정식으로 체포당해 다시 신분 세탁을 해야 했던 거야.
일이 더럽게 꼬였네.
그러면, 이 할아버지 내가 데려갈까?
이 엔진을 심었으면 고급 기술자인 것 같은데.
“이 엔진들은 고쳐 쓸 만할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그래, 반가운 말이군. 허면 이 배를 팔면 얼마나 나올 것 같나?”
“그건, 미스터 염이 잘 알 것 같은데요?”
난 염원철 차관보를 가리켰다.
“제가요?”
“당연하죠. 여기서 법적 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경비는 제일 잘 아시는 분이잖아요.”
“아, 선박 가는 잘 모르겠지만 비용 계산이야 가능하죠. 척당 100만 달러 벌금에, 벌금 연체료에, 이런저런 경비까지 다 합치면 750만 달러는 족히 나올 겁니다.”
“헉! 750만 달러라니!”
할아버지가 처리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제게 모든 서류와 권리를 넘기신다면 유조선은 200만 달러, 상선은 척당 150만 달러를 쳐 드리죠. 그럼, 할아버지께선 200만 달러를 버시는 거네요.”
할아버지에게 200만 달러를 준다해도 낸시가 처음 제안한 가격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자네… 자네 뭐라고 했나? 200만 달러?”
할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이 배의 권리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사람은 처음 만나봤을 테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한국을 도우셨던 용사에 대한 예우입니다. 만약 제 제의가 불편하시면, 미국 변호사에게 의뢰하셔도 무방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자네가 해주게! 자네가!”
할아버지는 양손을 마구 흔들며 내게 맡겼다.
그도 그럴 것이 할아버지라고 상황을 알아보지 않았겠나.
미국 변호사들은 골치 아픈 사안이라며 거절하거나, 오히려 벌금 해결비로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럼 계약하시죠. 이 배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제게 일임하시면 200만 달러를 입금해드리죠. 계약금은 일단 가지고 있는 돈으로 드리겠습니다.”
나는 지갑에 있는 돈을 다 꺼내서 드렸다.
천 달러가 좀 안 되는 금액이었지만, 그에겐 큰돈이자 믿음이었을 것이다
“고맙네. 고마워.”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뭐든 말하게.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건 다 들어주지.”
“여기 선장님과 제 직원들에게 이 배의 운용법을 좀 가르쳐 줄 수 있으시겠습니까? 배를 움직여야 저도 손해를 안 보니까요.”
“좋군, 좋아. 무조건 해야지.”
“그리고, 관련 서류를 모두 제게 주세요. 여기 미스터 염과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오겠습니다.”
“당연하지. 오늘 내가 귀한 분을 세 명이나 만난 셈이군. 고맙군. 고마워.”
할아버지는 윤 선장과 그의 선원들을 곁에 남긴다니 더욱 우리를 신뢰하는 것 같았다.
“이제 돌아가시죠.”
“배에 오르게, 어서.”
할아버지는 휙휙 구름 위를 나는 것처럼 가볍게 통통배로 옮겨탔고, 난 손 키스를 날리며 잠시 우리 배와 헤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벌금을 치르고 배의 소유권을 내게로 넘기게 되면 나머지는 밴 플리트가 알아서 해줄 것이다.
솔직히 이 배들이 작전을 위해 상선으로 둔갑하는 그 순간에 군함으로서의 이력은 깔끔하게 지워졌을 테니, 거래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세 1호와 더불어 내게 대형 선박이 여섯 척이나 더 생겼다.
수위선 만의 기름 냄새마저 상쾌하게 느껴졌다.
“엇!”
“왜 그러십니까? 우 사장님.”
“이거 엑스트라 마스터 자격증 아닌가요?”
“헉! 킹 에드워드 7세 해양대학교 졸업생?”
허름한 통통배 한쪽 구석에 걸려있던 액자 안의 자격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할아버지가 선장 중의 선장인 엑스트라 마스터(Extra Master)에다, 최고의 해양대학 중 하나인 킹 에드워드 7세 대학을 나왔다니.
“윤 선장님, 저분 영입 부탁드립니다.”
“예, 사장님.”
나는 윤 선장에게 영입을 부탁했다.
윤 선장만으로 대세 해운을 운영하는 게 부담이었는데, 또 한 명의 조력자를 얻은 기분이었다.
“예스, 예스! 200만 달러!!! 난 부자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자격증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팔을 번쩍번쩍 들며 배를 몰고 있었다.
솔직히 할아버지에게 200만 불을 건네면, 스카우트 비는 충분히 치르는 거다.
“축하드립니다. 미스터!”
“축하드립니다.”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부자로 은퇴할 뿐이죠.”
“으하하하하!”
모두에게 기쁜 하루였다.
아메리칸드림이 이런 것 아니겠나.
< 077 : 200만 불의 가치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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