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7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78화(78/589)
< 078 : 포틀랜드 지사 >
일주일 뒤,
나와 염원철 차관보가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자마자 엔지니어들이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이 필요하다고요?”
“예, 사장님. 인원 조정이 필요합니다.”
“인원 조정이라, 벡텔사(社)에 더 보내달라는 말인가요?”
나는 벡텔사에 발전소 관련 엔지니어로 10명을 뽑아 파견을 보낼 작정이었다.
발전기 터빈 기술은 힘들더라도, 주변 기술은 우리 엔지니어도 충분히 익혀올 수 있다.
“그 말씀이 아닙니다. 대세 1호의 수리를 위해 샌디에이고 조선소로 보내려고 한 엔지니어 중에 10명만 떼어내 수위선 만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그쪽은 해양대생들이 가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거길 왜 가려는 거죠? 조선소에서 배 수리를 배우는 것이 훨씬 값진 경험일 텐데 말입니다.”
“수위선 만에서 쟁쟁한 기관장님들이 현장 교육을 해준다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않습니까. 제대로 된 기관장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희 중 10명만이라도요.”
“으흠? 쟁쟁한 기관장님들?”
나는 무슨 소린가 싶어서 윤상수 선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스미스 선장이 전우라며 여섯 분이나 불러들였습니다. 무료하게 늙어가는 것보다 훨씬 재미난다며 우리 학생들을 정말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요? 여섯 분이나요?”
“예, 현재는 해양대생들에게 기계 조작법, 고장 대처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엔지니어가 정식으로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그 할아버지 엑스트라 마스터라더니 퇴역 군인들에겐 영향력이 대단하시네.
“대부분 수송 선단에서 일하셨던 분들이라 실무를 다 꿰고 계시더군요. 솔직히 제가 봐도 탐이 나는 분들입니다.”
윤 선장이 이럴 정도면 스미스 선장이 베스트 중의 베스트를 불러온 것 같네.
하긴 엑스트라 마스터가 부른 사람이라면 보통 사람들이 아니겠지. 완전 횡재했는데?
“윤 선장님이 나서서 그분들 모두 영입해주세요. 대세 해운 포틀랜드 지사에 고문직을 드린다고 하고, 연봉 협상까지 맡아주시고요.”
“감사합니다. 맡겨주십시오.”
“대세 해운에 큰 힘이 될 겁니다. 기관장 교육이 끝나면, 물류 관련 교육도 부탁해주세요. 그런 분들이라면 해운업 전반에 대해서도 가르칠 게 많을 겁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와! 저희 교육받아도 되는 겁니까?”
듣고 있던 엔지니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배우겠다는 데 반대하면 안 되죠. 교육받고 대세 해운 떠나면 반칙인 거 알죠?”
“한국인이 대세 해운 말고 어딜 갑니까! 하하.”
어째 대세 해운을 세우자마자 양질의 인력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주정뱅이 할아버지라고 지나치지 않았던 것이 엄청난 행운을 가져왔다.
“좋아요, 그럼 정리해보자면 벡텔사에 10명,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10명, 나머지는 수위선 만에 간다 이거죠?”
“예, 그렇습니다.”
엔지니어들이 3팀으로 나뉘어 줄을 섰다.
나름 저들끼리 성향에 따라 진로를 정한 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엔지니어들이 30명이었기에 딱 좋았다.
“저희 기능공들도 3팀으로 나눴으면 합니다.”
기능공들도 자극을 받았던지 3팀으로 나뉘었다.
총인원이 40명이기에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지원하는 이들이 좀 더 많았다.
“좋아요. 이렇게 나서주니 나도 좋네요.”
내 직원들의 눈이 달라지고 있었다.
이들은 여태 일본 정도를 선진국의 표본으로 보다가 미국으로 나오니 더 큰 세계를 보는 것이다.
역사는 실시간으로 달라지고 있었다.
“엔지니어 여러분께 부탁 하나 하죠. 괜찮나요?”
“예, 하십시오.”
“여러분들은 기술을 배워오는 게 아니라, 가져와야 합니다. 설계, 디자인 룰, 최적 공정, 장비, 소재 모든 것들이 널려 있을 거예요. 듣고, 외우고, 보고, 베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기필코 가져와요. 노하우는 절대 손쉽게 알려주지 않아요. 반드시 가져와요! 반드시!”
“!!!!!”
“알겠습니까!”
“예에!!!”
다들 내 뜻을 알아들었던지 크게 소리쳤다.
“기능공도 마찬가지. 기능은 기술의 아래라고 말하는 놈이 있으면 입 닥치라고 욕해버려요. 알겠습니까!”
“예에!”
기술은 기능을 리딩하고, 기술의 구현은 기능이다. 그런 기능을 천시하는 풍조가 되었기에 산업 현장의 정교함이 사라졌다. 21세기가 되어도 기계 관련 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한 첫 번째 이유다.
기계 산업은 산업의 기반이자 꽃이며, 전후 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공해도 적은 선진국형 제조업이다.
“기억해요. 공구, 설비 조작법, 수율 관리, 불량 백서, 라인 배치, 자재 관리, 등등 온갖 것들이 보물이에요. 눈으로만 보지 말고 반드시 몸에 익히고 와야 합니다. 메뉴얼, 공구, 쓰다 버린 부품과 장비를 닥치는 대로 배에 싣고 와요. 알겠습니까!!”
“예에!”
“목소리가 작습니다. 돈 따윈 신경 쓰지 말고 닥치는 대로 싣고 와요! 알겠습니까!”
“예에에!!!”
“다 같이 외쳐요. 우린 부자가 될 거다!”
“우린 부자가 될 거다!”
“우린 최고가 될 거다!”
“우린 최고가 될 거다!”
이들은 이번 기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거다.
길어봐야 두 달, 한국으로 건너오는 시간까지 치면 석 달 정도겠지만 바짝 마른 스펀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지식을 빨아들이기 마련이다.
“차관보님, 어째 한국으로 바로 돌아갈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처음부터 그러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들이 아니죠. 그리고 포틀랜드에도 일부 인원은 남기실 예정 아닙니까.”
“듣고 보니 그러네요.”
“하하하.”
보아하니 100% 우리 대세 해운 직원이 될 테니, 일부 인원을 남겨 지사를 꾸며야지.
어쩌다 보니 미국 지사를 포틀랜드에 제일 먼저 세우게 되었다.
“갑시다. 사장님 명령 떨어졌어요.”
“와아아아아!”
면담을 원한다며 우르르 몰려왔던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원래부터 적극적인 사람들이라 이런 결정은 당연했다.
생사를 걸고 태평양을 건넜으니, 미국물은 맘껏 마시게 해줘야지.
대세 해운 포틀랜드 지사를 이용해 미국 연수를 지속해서 시켜야겠다.
스미스 선장의 동료들을 고문으로 채용한다면 양질의 미국 연수가 가능할 거다.
“둘 뿐인데, 비행기 타고 갈까요?”
“이야, 너무 좋습니다.”
염원철 차관보는 서류를 가득 채운 가방을 두드리며 좋아했다. 총 3억 불 짜리 차관 계약서로 채워진 가방이라 잘 때도 품고 잔다고 들었다.
뉴욕에 들렀다 갈까 싶었지만,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골드 스킨을 전달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TV를 틀면 온갖 배우들이 골드 스킨을 입고 TV쇼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골드 스킨을 입지 않으면 유행에 뒤처진 사람이 된다는 듯 말이다.
필 나이츠는 골드 스킨의 붐을 타고 나이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 역사에서도 브랜드의 마케팅을 통해 대성공하는 양반이니, 굳이 내가 말을 보탤 필요는 없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더욱 많은 물량을 뽑아내는 것이리라.
오히려 나이크 브랜드를 붙이는 제품이 더 늘어나기 전에, 법률 및 경영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할 일이 태산이네.’
모든 일의 끝은 사람으로 귀결되는 것 같았다.
돌아가자 한국으로.
***
비슷한 시각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의장실.
벌컥.
“밴 플린트!”
“어쩐 일이야, 낸시. 미국에서 제일 바쁘신 분께서 며칠 만에 날 다시 찾다니.”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죠? 태평양 해운 동맹에 대세 해운이 정식으로 가입하다니요.”
낸시가 서류 뭉치를 밴 플린트의 책상 위로 휙 내던졌다.
“뭐가 문제지? 낸시가 서명한 계약서대로 한 거잖아. 이제 대세 해운의 보유 선박이 7척이나 된다고. 기본 선단이 꾸며졌으니 정식 가입할 수 있지.”
“참나, 너무한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화물선 한 대는 저희 걸 사줘야죠.”
“그럼 반값에 줘. 그럼 CS에게 돈 모일 때마다 한 대씩 사라고 던져줄 테니까 말이야.”
“반값에 팔 거면 고객은 수두룩해요. 여하튼, 무슨 관계이기에 그리 챙기는 거예요?”
“왜, 재미있는 녀석이잖아. 늙으면 재미가 삶의 첫 번째 목표거든. 웬만한 건 죄다 시들하다니까.”
“휴우, 그걸 대답이라고 하는 건지.”
낸시가 날카롭게 쏘아봐도 밴 플린트는 피식 웃고 말았다.
더 압박한다고 배를 사줄 사람이 아니었다.
“좋아요, 배는 포기하죠. 대신, 엑스트라 마스터급 선장도 구한 것 같던데 수송 물량은 사정없이 배정할 테니 물류는 책임지라고 하세요.”
“일은 잘하는 녀석이니 걱정하지 마.”
“잠잘 시간도 없게 만들어주겠어요.”
낸시는 손가락을 마구 흔들고는 되돌아갔다.
따지러 왔다가 밴 플린트가 아예 무시하니, 본전도 못 건진 꼴이었다.
‘그건 그렇고, 프레드릭 스미스… 이 양반은 왜 여태 미국에 있었어?’
밴 플린트는 우찬수의 배를 처리해주다 스미스가 아직도 미국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스 내전과 한국 전쟁까지 수송 쪽에 공훈이 컸기에, 훈장 대신 신분 세탁을 해줄 테니 영국이든 스위스든 내키는 데로 가서 여생을 보내라고 배려해준 것인데.
그보다 비밀 계좌는 왜 건들지도 않았어?
“그리 보면 정말 CS에겐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단 말이지.”
밴 플린트는 해당 서류를 책상 깊숙이 넣어버렸다. 한때 S급 인재였지만, 이미 지워진 양반이고 이젠 CS의 사람이 된 듯해서였다.
배를 가져가라고 보냈더니, 그보다 더한 보물 상자를 가져갔다.
***
다음날,
나는 한국으로 날아갔다.
경유지가 많아 20시간 넘게 걸렸지만, 마음만은 아주 가벼웠다.
전쟁에서 이기고 금의환향을 했던 옛 장수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이었다.
‘오늘 저녁은 삼복이랑 소주도 한잔하면서…’
“어?”
와아아아아!
“대한민국 만세!”
“차관 유치단 만세!”
“차관 유치단 만세!”
어이없게도 김포공항에 엄청난 환영 인파가 몰려나와 있었다.
정면에는 ‘(경) 해외 차관 유치 3억 불 달성 (축)’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내가 언제 차관을 유치하러 나갔냐?
국가 부도를 막으려고, 단기 외채를 해결하러 나갔단 말이다. 현수막에 국가 부도 방지단이라고 적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지?
“어떻게 된 겁니까, 차관보님.”
“어떻게 되긴요. 제가 미리 보고했죠. 텔렉스로나마 간단하게 성과를 알렸습니다. 저기 보십시오, 테레비 카메라도 나와 있지 않습니까? 손 한 번 흔들어 주십시오.”
‘이런 젠장…’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때 언론에는 나중에 알려야 한다고 했어야지.
엠바고도 모르냐! 엠바고도 몰라?
TV 화면에 내 얼굴이 팔린다는 의미는 내가 대통령의 정치에 이용된다는 의미였다.
난 대통령에게 줄을 설 생각이 없지만, 이렇게 되면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는 대통령의 측근이 되는 것이다. 위험했다.
난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재벌로서 건재해야 한다고.
난 밝은 하늘 아래 세계적인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아야 한단 말이야. 독재자에 협력한 정경 유착형 재벌로서가 아니고 말이야.
“지금 막 해외 차관 유치단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치단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65%에 육박하는 3억 불의 차관 유치에 성공하였고, 각종 첨단 기업의 기술 이전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더욱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뜻으로 여섯 척에 달하는 대형 선단을 불하받았으니 대한민국 역사상 길이 빛날 쾌거입니다.”
어디 방송 기자인지 감격한 목소리로 연신 카메라를 보고 외쳤고, 그 주변의 환영 인파들도 그에 맞춰 만세를 연호했다.
“더욱이 대규모 차관 도입이 적기에 이루어져, 한국 정부는 한일 협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고, 시간을 두고 대한민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외교적 관점에서 이 또한 큰 쾌거입니다.”
기자는 마치 정부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양 마구 떠들어 댔다.
“차관보님, 설마 미국 회사가 어느 부문에 투자할 거라는 정보까지 언론에 흘린 건 아니겠지요?”
“아이고, 겸손도 과하면 결례입니다. 그것도 기술적으로 엄청난 쾌거인데 당연히 알려야죠. 이런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겠습니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인데 곧바로 전해야지요. 울산은 최고의 도시가 될 겁니다.”
“어이쿠…”
‘이런 미친…’
나는 깜짝 놀라다 못해 염원철 차관보의 뒤통수를 두들겨 패고 싶었다.
공장 부지도 마련하기 전인데, 울산이라고 확답을 줬다는 소리지 않나.
지금 울산 부동산은 뒤집어졌을 거다.
공업단지가 될지도 모른다와, 된다고 확정해주는 것은 천지 차이다.
부동산 투기라는 망국병이 창궐하지 않게 하려면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하는 법이다.
우리나라가 부동산 투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계기가 울산 석유화학단지 조성이었다.
자그마치 땅값이 120배나 뛰었단 말이야.
염 차관보는 해당 정보가 얼마나 폭발력이 큰지 전혀 감이 없는 것이다.
나는 염 차관보를 찌릿하게 쳐다봤지만, 그는 연신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주기에 바빴다.
아이고, 이 양반아…
난 이제부터 청와대 출입을 삼가고, 비서실장이나 염 차관보를 통해 진행 상황만 보고하려고 했는데… 완전 망했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독대까지 해야할 판이다.
공장을 짓고 설비 투자를 해야 할 돈을 땅값에 써버리면 개판 되는 거다.
난 부동산 투기꾼의 배를 불리려 그런 개고생을 한 것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환영인파 사이로 이미 관용차가 서 있었고,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이 길을 터주고 있었다.
다들 눈치를 엄청나게 줬다.
빨리 차 안 타고 뭐 하냐고 말이다
그래, 여기는 한국이다.
“각하께서 기다리십니다.”
“이대로 대통령님을 뵙는 건 결례입니다. 목욕도 하고 옷도 좀 갈아입고…”
“갈아입으실 양복과 와이셔츠는 준비해뒀습니다. 오늘 훈장 수여식은 대한 뉘우스로 제작될 것이니, 참석하셔야 합니다.”
“… 대한 뉘우스…”
“헉! 훈장까지요?”
난 흑백 영화로 남긴다는 말에 눈앞이 아찔했는데, 염원철 차관보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예. 염원철 차관보에겐 동백장을, 우찬수 사장님에겐 모란장을 수여하실 예정입니다.”
“이런 영광이 있습니까. 흐흑.”
안된다. 난 훈장을 받으면 안 된다.
훈장을 받으면 독재 정권에 협력한 재벌로 낙인찍히는 꼴이 된단 말이다.
“뭔가 착오가 있는 듯합니다. 제가 무슨 훈장을 받습니까. 염 차관보님이 나서서 된 일이니, 제 훈장은 거두어주십시오.”
“너무 겸손하시군요. 염 차관보 보고로는 1억 불짜리 차관을 3배로 키웠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염려 마십시오, 비서실이 알아서 시답잖은 기업들이 숟가락 함부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답잖은 기업들이 숟가락 못 올리게 하겠다는 말이 더 무섭다.
청와대에서 알아서 울산 석유 화학단지의 사업을 특정 기업에 배분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정치 자금 문제가 끼어들 수밖에 없다.
‘내가 미친놈이지. 귀국하면 삼복이랑 삼겹살에 소주에, 온갖 썰까지 풀며 잘난 척할 생각이나 했다니…’
잠시 60년대 한국을 잊었던 내가 한심했다.
또 대통령이랑 기 싸움을 해야 하나?
개고생하며 빌려온 돈인데,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걸 두고 볼 수는 없는데.
< 078 : 포틀랜드 지사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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