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8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81화(81/589)
< 081 : 특별 고문답게 >
와글와글.
사무실 안에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석유화학단지 추진 위원회는 대통령령으로 발족한 회의체로 여기서 의결된 것은 정부 방침으로 확정되는 것이나 매한가지였다.
당연히 모든 이권이 여기서 결정되니 각종 공무원과 기업가, 그리고 울산에 기반한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자, 특별 고문님도 참석하셨으니 세부 안건을 논의하겠습니다.”
“다들 바쁘신 분들인데, 세부 기술 안건이야 관련자만 논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토지 수용과 공장 배치부터 논의하시지요.”
“특별 고문답게 일 처리가 화끈하시군요.”
내가 땅 얘기를 하자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기술적인 문제에 무슨 관심이 있겠나.
“보고 드리겠습니다. 현재 토지 수용 진척도는 약 9%입니다. 매입된 땅은 다음과 같습니다.”
“9%밖에 안된다고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공무원이 커다란 지도를 내걸었다. 지도에서 매입 완료로 표시된 땅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처음엔 평당 5원짜리가 이젠 평당 600, 700원에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묘지가 몇십 개씩 생겨나니 죽을 지경입니다.”
묘지? 이땐 묘지 보상이 가장 짭짤했나 보네.
여하튼, 인천 땅값이 평당 400원으로 비싸서 석유화학단지에서 탈락했는데, 울산이 600원이라니 어이가 없다.
공단 정보가 줄줄 새는 거다.
여기 모인 작자들이 죄다 친인척까지 동원해 수천 평에서 수만 평까지 사두고는 토지 보상을 노리고 있을 거다.
“아이고, 땅값이 너무 올라 사업 추진에 애로가 많겠습니다. 그거 다 세금인데…”
왕주영 사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현산은 땅을 사고 싶어도 못 샀겠군. 태국 고속도로로 적자가 산더미라 운영 자금도 부족할 것이다.
“왕 사장님,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물건을 파는 것 모두가 자본주의입니다. 그것도 능력이죠.”
“도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린 최대한 빨리 공단을 가동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도 회장의 말에 사방에서 박수가 나왔다.
땅값이야 세금으로 때우면 그뿐이라는 식이었다.
“수성은 어디에 입찰하셨습니까?”
“저기 지도에서 8번 지구에 ‘대한비료’ 공장을 지었으면 합니다.”
내 질문에 도병철 회장이 가리킨 곳은 토지 매입 표시가 아예 없는 곳이었다.
8번 지구 땅을 싹쓸이 해뒀다는 얘기네.
토지 보상받을 생각에 기분이 좋겠어.
“비료 공장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알려주시면 대세 실업이 미국 벡텔사와 협의해서 설계를…”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일본 미쓰이사(社)와 4500만 불 규모의 합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총 33만 톤의 비료를 생산했으면 합니다.”
“미쓰이사와 33만 톤요? 제가 미국 비트로사(社)와 10만 톤 규모로 합작을 끌어냈습니다만.”
“상공부 계산으로도 비료는 10만 톤 규모면 충분합니다. 내수가 30만 톤인데 이미 충주 비료와 남해 비료가 총 20만 톤을 생산하고 있으니 10만 톤만 추가하면 됩니다.”
염 차관보가 자료를 뒤적이며 불쑥 나섰다.
“생산량이 최소 30만 톤은 되어야 수지 타산이 맞습니다. 싼 가격으로 생산해서 국내 수요도 충족시키고, 남는 물량은 수출하면 되지요. 미쓰이사에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니 공장 효율은 최고일 겁니다.”
남는 물량은 수출한다고? 웃기는 소리다.
비료는 국가의 식량 주권과 직결되는 일이라 국가마다 자급자족이 원칙이다. 자연스레 비료 수입국은 한정적이라 수출이 힘든 품목이다.
일본 애들의 전형적인 수작이다.
풍부한 자본력으로 덤핑으로 치고 들어와 우리나라 내수 기업을 죽여버리고, 그 뒤에 독점이 되면 가격을 엄청나게 올리지.
남는 양은 수출하겠다는 말은 핑계다.
“설계와 시공까지… 그러면, 우리 현산과 도림 건설은 현장 인력만 지원하는 꼴이군요. 하하. 일 쉬워서 좋군요.”
“그렇게 들렸습니까? 미쓰이는 일본의 오이타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했던 회사입니다. 첨단 시설을 지으려면 검증된 건설사를 써야 하는 겁니다.”
왕 사장이 비꼬아도 도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돈엔 국적이 없다는 신념을 가진 양반이다.
“미쓰이로 하시죠. 저도 동의합니다.”
“헉, 우 사장님.”
“일본이든 미국이든 모두 투자 아닙니까. 자본주의에서 돈 되는 일을 거절하면 안 되죠.”
“하하, 당연히 그리하셔야죠.”
도 회장의 웃음소리가 커졌다.
지금 실컷 기분 내라고.
“그럼 저도 말씀을 드리죠. 카블라 공장은 듀폰과 합작하고, PCV는 블로녹스, 발전소를 비롯한 유틸리티 센터는 벡텔사와 합작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50만 평 정도 토지가 필요하군요.”
“50만 평! 그 정도라면 2번 3번 지구를 모두 차지하셔야겠군요.”
“그렇게 되나요? 추진위에서 정해주시면 설계 검토를 하겠습니다.”
염 차관보가 간사처럼 척척 일을 정리했다.
다들 눈이 번쩍번쩍했다.
2번, 3번 지구의 땅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돈이 되겠다고 말이다.
“말 나온 김에 나머지 공장도 업체를 정하시죠. 상공부에서 검토는 이미 끝나지 않았습니까?”
오늘 토지 이슈를 종료시켜 버려야 한다.
투기꾼들이 계속 드나들면 골치만 아플 뿐이다.
“특별 고문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좋습니다. 현재 입찰을 검토한 결과, 폴리에틸렌은 한영화학, VCM은 천운사, 에탄올과 알데히드는 동산화학, 알킬벤젠은 아순화학, 합성고무는 삼영타이어, 폴리프로필렌은 한국유화가 맡는 것이 좋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죄다 내가 미국에서 차관을 끌어온 것으로 입찰사는 50% 합작 비율만 맞추면 사업은 추진되는 것이다.
“공장 배치는 상공부에서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낙찰 기업께선 합작사로부터의 기술 이전에 적극 힘써주십시오.”
염 차관보는 말을 끝내곤 내 쪽을 쳐다보았다.
공장 배치를 도와달라는 뜻이리라.
오케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지.
석유 화학단지는 서로 유틸리티와 원료를 공유하는 공장군(群)의 형태이기 때문에, 공장이 모여 있어야 하고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
“차관보님, 실수가 있군요. 메탄올 공장이 빠졌습니다.”
“아, 그건 실수가 아닙니다. 메탄올 공장은 입찰자가 없어 유찰되었습니다.”
“유찰이라고요?”
석유 화학 공장에서 무슨 유찰인가?
초기 설비투자비가 커서 그렇지, 결국 이득을 보는 사업인데 말이다.
“최근 일본 기업이 신공법을 개발했다며 메탄올 가격을 톤당 70불에서 40불로 낮췄습니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기에 기 입찰자였던 성진목재에서 포기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메탄올은 합판 제조에 쓰이는 접착제 성분이라 목재업체가 메인 고객이다.
일본 기업이 또 장난을 치는 거다.
지금에야 톤당 40불이지만, 메탄올 공장을 아예 포기하면 판매 가격을 폭등시키겠지?
“플랜트 공장은 단지가 조성될 때 지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생산할수록 손해인 공장을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국가 기간산업을 수지 타산만 따질 순 없지요. 그럼, 메탄올 공장은 제가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대세 화학도 있는 내가 카블라에 PVC에 메탄올까지 가져가는 꼴이다.
“메탄올 공장도 2, 3번 지구에 들어가는 겁니까?”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박수!!!”
“와아아아아!”
이건 대놓고 ‘넌 공장 지어라, 난 땅 투기하련다.’ 하는 분위기였다.
정말로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우 사장이 참여하니 안건이 금방금방 정리가 되는군요. 다음에 봅시다.”
도병철 회장이 제일 먼저 자리를 떴고, 그게 신호가 되었던지 회의는 훅하니 파장 분위기로 흘러갔다. 삼삼오오 모여 웅성웅성하더니, 금세 회의장이 텅 비었다.
십중팔구 죄다 땅 보러 갔을 거다.
공장 주인과 땅까지 정해졌으니, 땅을 얼마에 사서 국가에 얼마에 팔지가 관심사리라.
“왕 사장님, 저와 얘기 좀 하시죠.”
“아유, 언제 시간 내주시나 했습니다.”
나는 염 차관보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왕 사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왔다.
***
“우 사장님, 저 좀 살려주십시오. 이대로 가다간 현산 건설이 해외 공사를 잘 끝내고도 망하게 생겼습니다.”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왕 사장이 읍소했다.
우기 때 태국 남부에서 고속도로를 짓는 건 수지타산이 안 나오는 일이다.
“그러게, 제가 생각하시는 수주 금액에 100만 불은 더 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 사장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니 제가 미친놈입니다. 그래도 장비는 사장님 말씀대로 잘 망가뜨렸으니 어째 사정 좀 봐주십시오.”
“장비는 얼마나 불하받으셨습니까?”
“주한 미군으로 옮겨서 총 400만 불 정도 불하받았습니다. 이 중 250만 불 정도만 책임져주시면 어째 제가 살아날 것 같습니다.”
왕 사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숫자를 말했다.
미군 잉여물자 불하 가격은 원래 가격의 20% 수준이니, 대략 1200만 달러어치 장비를 사는 격이다. 그 정도면 불도저에 롤러는 물론, 크레인도 있을 것 같았다.
“좋습니다. 바로 인수하죠. 일시불로 드리면 도움이 좀 되겠지요?”
“헉, 어음이 아니라 일시불이라고요?”
당연하지. 난 선박 구매와 수리에 돈을 좀 썼을 뿐, 5천만 불이 훌쩍 넘는 돈을 가지고 있다.
여윳돈이 있는데 굳이 어음을 발행해 상대방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걸 지켜보는 악취미는 없다.
“그보다 장비는 어디에 두셨습니까? 울산에는 어떻게 가져오실 생각입니까?”
“압구정동에 일단 모아뒀습니다. 뻘밭이라 장비가 좀 더러워지긴 하지만, 땅값이 싼 곳이 거기밖에 없더군요.”
왕 사장이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야, 현산이 왜 압구정동 아파트를 지었는지 알겠다. 중장비를 다 거기다 보관하고 있었구나.
그냥 땅이 있으니까 아파트를 지은거네.
돈이 제 발로 걸어들어오는 양반이었군.
“울산까지 옮기시려면 고생 좀 하시겠네요.”
“예, 고속도로가 없으니 인천항으로 옮겨서 뱃길로 부산항까지 와서 울산으로 올라와야지요.”
“운송비도 부담되실 텐데, 그러지 마시고 공사 위치를 좀 바꾸시죠.”
“공사 위치를 바꾼다고요?”
“제가 추진위와 협의할 테니, 왕 사장님은 인천에 들어갈 유니온 오일 정유 단지를 맡아 주십시오. 발전소에다가 15만 배럴 규모의 시설이라 울산 못지않게 돈이 될 겁니다.”
“허헉, 인천 일로 차관이 3억 불까지 커졌던 거군요.”
“일감 맞 바꾸시겠어요?”
“그럼요, 당연하지요. 장비 옮기는 비용만 아껴도 그게 어딥니까.”
오케이, 이러면 대세 건설이 울산 공단의 기초 공사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미포쪽 땅을 평평하게 다져놓으면 게임 셋이다.
“그럼 250만 불어치 장비는 내일 당장 옮기기 시작하겠습니다.”
“우 사장님, 이왕 가져가시는 거 땅도 가져가시면 안 되겠습니까? 장비를 가져가시면 빈 땅을 현산이 보유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우 사장님 덕분에 당장 숨통은 트이겠지만, 이왕이면 운영 자금도… 이거, 자꾸 부탁만 드려 죄송하군요.”
“평당 얼마 정도인가요?”
“평당 250원에 드리겠습니다. 시세보다 조금 싸니 손해는 안보실 겁니다.”
“뭐 그 정도면 대세 실업에서 인수하죠. 나중에 공장을 짓던, 사원들 기숙사를 짓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 사장님.”
왕 사장은 내 손을 꼭 잡고 고마워했다.
이 양반 운이 내게로 흐르는 건가?
굳이 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나중에 정말 사원 아파트를 지어도 좋고.
**
3주 후
「(경) 울산 석유 화학 단지 기공식 (축)」
펑! 펑! 펑!
와아아아아!
폭죽이 터지고, 구름떼같이 모인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기공식에 맞춰 대세 건설도 엄청난 숫자의 중장비를 들여왔다.
시가행진처럼 중장비 수백 대가 한꺼번에 울산 시내를 지나는 장면은 내가 봐도 장관이었다.
와아아아아.
마이크가 켜지고 TV 카메라가 돌아가고 환호성이 커지자,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다.
그도 흥분되는지 사방을 휘휘 돌아보더니 연설을 시작했다.
“이 울산 하늘이 공장의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공장의 수레바퀴 소리가 울산 앞바다를 울릴때 우리는 또 한번 선진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 것입니다. (중략)… 그때까지 산업 역군께서는 이 대역사에 피와 땀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와아아아아!”
작업복을 입은 기능공과 갓을 쓴 지역 유지들까지 기공식 축사에 열광했다.
대기 오염 따위는 배고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대통령 각하 외 귀빈 여러분께서는 구령에 맞춰, 역사적인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기공식 발파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대한 늬우스의 아나운서다운 멘트가 메가폰 너머로 울려 퍼졌다.
“하나, 둘, 셋, 눌러 주십시오.”
펑! 펑! 펑!
사회자의 구령과 함께 오색 가루를 섞은 폭죽이 터져나갔고, 그에 맞춰 수십 대의 굴착기가 일제히 버켓을 들어 올렸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울산 공단 만세!!”
“석유 화학 만세!!!”
“대통령 각하 만세!!!”
온갖 만세가 이어졌고,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까지 보였다.
“대통령 각하께서 조감도를 펼치겠습니다.”
“와아아아아!”
“하나, 둘, 셋, 당겨주십시오!”
촤르르르르륵.
대통령이 줄을 잡아당기자 대형 천이 펼쳐지며 석유 화학단지의 조감도가 펼쳐졌다.
“와아아아아!”
“어? 뭐야?”
“… 뭐야?”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을 껌뻑대는 이들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포 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석유 화학단지가 있고, 기존 공단 지역엔 수성이 맡은 대한 비료 공장이 전부였다.
석유 화학 단지에서 혼자 딸랑 떨어진 공장은 제대로 동작할 수가 없다.
“이게 어떻게 된 일… 공장부지가!”
“하하하, 다들 놀랐나? 나도 보고받고 놀랐어. 우찬수 고문이 땅을 200만 평이나 기부했다더군. 공단 건설 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 테지.”
대통령이 기분 좋게 웃어댔다.
“우 사장,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장 원안으로 복귀시키시오.”
도병철 회장이 내게 득달처럼 달려오더니 으르렁거렸다. 어쭈, 왜 화를 내지?
“복귀는 무슨? 이미 설계 다 끝났습니다.”
“누가 모를 줄 알아? 국가에 땅 기부한다고 하고선 주변 땅을 죄다 사둔 거 아니냔 말이야!”
그렇지. 잔머리 대마왕 기두식이 일처리를 아주 잘해 주었지.
“그게 뭐가 잘못이죠? 도 회장님이 그러셨잖습니까.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물건을 파는 것 모두가 자본주의라고요.”
“뭐?”
“전 그 말씀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거기에 더해 국가 기간 산업을 위한 기부까지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러는 법이 어딨어? 공장 당장 옮겨!”
도병철 회장이 분한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니, 자본주의에서 싼 땅을 두고 굳이 비싼 땅에 공장을 지을 이유가 뭐죠? 아, 회장님도 사둔 땅을 기부하시게?”
돈이 있으면 기부하는 게 21세기 자본주의야.
그래야 절세도 하고 더 큰 돈도 만지는 거라고.
“하하, 임자들 뭐해? 오늘같이 좋은 날, 막걸리 한잔들 해야지.”
“아… 아… 각하…”
“오셨습니까, 대통령님.”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다가오니,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건 한국형 자본주의 아니겠나.
< 081 : 특별 고문답게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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