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8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83화(83/589)
< 083 : 월급 주는 화수분 >
반잠수식 석유시추선이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시추선은 해체 직전이었다.
거대한 송전탑처럼 생긴 데릭(Derrick)이 화물선 갑판에 고정되어 있었고 큼지막한 부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6개의 칼럼(Column, 시추선 다리)을 가진 메인 몸체는 케이슨 마냥 바다에 둥둥 띄워서 화물선에 매달려있었다.
나는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싶어 급히 화물선에 올랐다.
데릭은 물론, 예인해 온 반잠수식 시추선도 상당히 멀쩡했다.
메인엔진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권양기와 이수펌프(Mud pump), 앵커윈치(Anchor winch)가 잘 갖춰져 있었다.
분명 60년대 1세대 시추선일 텐데 겉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21세기야 이보다 훨씬 진화한 드릴쉽을 쓰지만, 지금의 나로선 정말 감지덕지했다.
“회전 장치가 탑 드라이브 방식이라니!”
누가 이 시추선을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조금만 업그레이드하면 90년대 4세대 시추선과 얼추 비슷해질 것 같았다.
“허허허, 사장님은 이 녀석을 알아보실 줄 알았습니다.”
뒤따라온 스미스 선장이 데릭을 쓰다듬으며 말을 걸어왔다.
“이런 물건을 대체 어떻게 구하신 겁니까?”
나는 흥분을 누르고 스미스 선장에게 물었다.
“이 물건은 리딩 & 베이스트사(社)가 개발한 최첨단 시추선입니다. 문제는 이걸 만드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회사가 파산 직전이라는 거죠.”
“대체 어떤 스펙이기에…”
“이게 녹이 좀 슬어서 그렇지 속내는 최신식입니다. 메인엔진만 따져도 5000마력짜리로 6개나 달려있지요.”
“5000마력짜리가 6개요?”
미쳤다. 지금 스펙만으로도 4세대 시추선이라고 할만했다.
“장비가 좋아 봐야 뭐합니까? 몇 년 동안 엉뚱한 데만 뚫다가 돈을 다 까먹고,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팔아버렸죠.”
“샌디에이고 조선소에서 인수하신 거군요.”
“예, 이 멋진 놈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저와 엔지니어들이 작당해서 20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아직은 계약금 200만 달러만 지불한 상태지요.”
“2000만 달러요?”
대박! 이 정도 시추선을 2000만달러?
스펙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게 이 시추선이 있으면 유전을 발견하는 거야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전생에 ‘저길 내가 먼저 팠다면···.’ 하고 후회한 적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아, 잔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거 해체해서 메인엔진, 발전기, 권양기, 펌프, 나머지 고철로 따로 팔면 2500만 달러는 금방입니다. 앉아서 500만 달러를 버시는 겁니다. 먼저 지불한 계약금은 판매 후에 천천히 돌려주시면 됩니다.”
스미스는 마치 내게 입사 선물로 500만 불을 건네주는 듯했다.
“하하, 왜 해체합니까? 조립해야죠.”
“예에? 조립한다고요?”
“조립해서 석유 탐사를 해야죠.”
“에이, 우 사장님. 농담이시죠? 석유 탐사는 성공률 10%에, 한번 실패할 때마다 경비의 70%가 날아가는 투기사업입니다. 석유 탐사에 나섰다가 망한 기업들이 어디 한둘입니까.”
맞는 말이다.
탐사 기술이 발전한 21세기에도 석유 탐사는 투기사업이다. 국가 안보랑 관련이 있기에 적자에도 불구하고 탐사를 멈추지 않을 뿐이다.
심지어 해외 탐사에 나서면 조광권도 지불해야 하고, 석유 탐사에 성공해도 이익의 50%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내야 한다.
유니온 오일조차 하루 10만 배럴짜리 유전을 발견하고도 한국에 정유사를 지어야만 흑자가 날 정도이니, 메이저 석유 회사가 아니면 석유 탐사는 남는 장사가 되기 어렵다.
즉, 오일쇼크가 닥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선 석유 탐사는 미친 짓에 가깝다.
하지만, 난 다르지.
석유 탐사를 어디서 해야 할지도 알고, 오일쇼크가 언제 올지도 안다.
“아뇨. 우리나라는 석유 탐사가 꼭 필요합니다. 소량의 원유만 나와도 산유국의 지위를 얻을 수 있고 그러면 중동산 원유의 선물 거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유 선물 거래요? 선물 거래야 하시면 되죠. 굳이 석유 탐사를 왜 하시겠다는 겁니까?”
“텍사스 원유는 누구나 선물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중동산 원유는 선물 거래를 하려면 산유국이 되어야 합니다.”
서부 텍사스유는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지만, 중동산 원유는 21세기에 들어 겨우 아부다비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즉, 60년대 중동산 석유의 선물 거래는 중동의 왕가, 산유국, 거대 메이저 석유 회사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미국을 뒷배로 둔 사우디가 중동산 원유는 현물 거래가 우선이고, 선물 거래는 산유국끼리 한다고 선언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는 2000년대 초반까지도 변치 않았다.
명목상으로나마 산유국이 되면 중동산 원유 선물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거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텍사스유를 수입하지 않겠군요.”
“그렇죠. 중동산보다 가격도 비싸고 운송비까지 더 드니 수입할 이유가 없죠.”
60년대 대한민국은 미국 석유 회사를 통해 중동 원유를 주문하고, 그들과 유가를 협의한다.
국가 에너지를 일개 민간 회사에 의지하는 꼴이었다. 갈프 사가 있음에도 유니온 오일사의 정유사를 흔쾌히 허가한 것도, 정부가 원유 수급 안정성을 높이길 원해서였다.
“이런 사정까진 몰랐습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라도 산유국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맞아요. 우린 미국이 아니거든요.”
스미스 선장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렇다고 석유 탐사를 권하지는 않았다.
실패 확률이 너무 높았으니 말이다.
“혹시, 주변에 석유 탐사 전문가로 추천하실 분이 있습니까?”
“있기는 합니다. 호프리스… 아니, 호프만이라는 친구인데 이 시추선을 이끈 탐사 단장이기도 했습니다.”
“어, 그래요? 지금 어디 있습니까? 직접 찾아가 당장 영입하고 싶군요.”
“찾아가실 필요 없습니다. 같이 왔거든요.”
“예에, 같이 오셨다고요?”
이야, 이거 뭔 횡재인가?
우리 직원들을 교육해줬다던 스미스의 동료 중 한 명인 모양이다.
죄다 포틀랜드 지사의 고문으로 영입했는데, 거기 남지 않고 한국까지 왔다는 건가?
“평생 바닷바람 맞고 산 놈인데, 사무실에서 뭘 하겠습니까? 화물선 선장을 시켜달라고 하도 졸라서 데려왔습니다. 시추선을 맡기면 더 좋을 겁니다. 운이 없지, 실력이 없는 놈은 아니니까요.”
횡재도 이런 횡재가 없다.
스미스 선장을 데려오니, 인재가 줄줄히 딸려오는군. 미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어이! 호프리스! 호프리스!”
스미스 선장이 손을 흔들며 누군가를 불렀다.
“야이, 썩을 놈아. 그따위로 부르지 말라고 했지. 내 이름은 로버트 호프만이야. 호프만!”
“크헤헤, 빌어먹을 놈. 인사나 드려라. 여기 CS Woo. DS사의 사장님이시다.”
비슷한 연배의 할아버지가 냅다 달려왔다.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스미스 선장과는 정반대로 얼굴까지 비쩍 마른 양반이었다.
“찬수 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로버트 호프만입니다. 선장으로 써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젊은 친구들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스미스 이놈보다 못하지는 않을테니, 믿어 주십시오.”
호프만은 스미스 선장의 배를 쿡쿡 찔러대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 시추선의 선장이셨다고요?”
“음… 아쉬울 뿐입니다. 산타바바라 쪽을 팠다면 작은 성공이라도 했을 텐데 죄다 이상한 곳만 뚫었으니… 어휴.”
호프만은 지난 석유 탐사가 못내 아쉬웠던지 해체 직전의 데릭을 쓰다듬으며 안쓰러워했다.
석유 탐사꾼이라면 누구나 하는 후회였다.
“시추선 선장께서 화물선이 성에 차시겠습니까? 바다 위보다 바다 밑에 관심이 훨씬 더 많으실 텐데요.”
“그렇긴 합니다만, 10년 넘게 이 일을 했는데 제대로 된 원유 냄새 한번 못 맡았다면 제게 탐사 운은 없는 거겠지요.”
“유전 탐사 운은 몰라도 가스전 탐사 운은 있을지도 모르죠.”
난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가스전 얘기를 했다. 우리나라를 단박에 산유국으로 만들기엔 가스전 개발이 우선이다.
유전은 탐사부터 최초 생산까지 최소 5년이 걸리며, 생산 기간도 20년 정도로 매우 길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서, 투자비 회수도 3년은 족히 걸리고 말이다.
하지만 가스전은 그 모든 것이 1년이면 족하다.
최단기간 내에 탐사 실적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고 말이다.
“가스전이라고요?”
“우리나라는 대륙붕이 발전한 반도 국가입니다. 이런 지형에는 가스전이 발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그런가요?”
아니면 어때?
이 양반이 울산 앞바다를 뚫게 하면 그뿐이다.
거긴 동해 가스전이라고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는 가스전이 있는 곳이다.
“제가 울산 앞바다에 항만을 지을 예정이라 지질 조사를 해보니 덮개암이 두툼한 것이 고래 등 구조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가스층이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고래 등 구조요?”
석유 탐사꾼들이 쓰는 은어에 호프만의 눈이 화등잔만해졌다.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이왕 시추선이 이렇게 있는데, 한번 뚫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 시추선을 해체해서 팔면 되는 거죠.”
“사장님, 호프리스의 운을 믿으시는 겁니까?”
“이놈아, 어디서 끼어들어? 지금 고래 등 구조가 있다잖아. 내가 빨대만 꽂으면 단박에 원유고 가스고 터져 나오는 거야. 이번엔 진짜라고.”
“과연?”
“저리 가, 사장님이랑 나랑 얘기할 테니까.”
호프만은 흥분해서 스미스를 밀어냈다.
홀쭉이가 뚱뚱이를 밀어내는 꼴이라 제대로 밀리지도 않았다.
나는 그 틈에 수첩을 꺼내 그림을 그렸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울산이라고 있습니다. 대륙붕 크기로 가늠해볼 때,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70㎞ 정도 나가면 고래 등 구조가 가장 크게 발달했을 거라는 게 제 계산입니다.”
나는 평면도와 단면도를 그려서 내밀었다.
나름 나도 시추선 짬밥을 꽤 먹었기에 그럴법한 단면도를 그렸고, 호프만은 마치 보물 지도를 본 듯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정말 울산이라는 곳이 이런 지형입니까?”
“호프만 선장님 보시기에도 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 같죠?”
동해 가스전은 하루에 천연가스 1000톤과 초경질 원유 1200배럴을 생산했던 곳이다.
지금 기준으로 대충 하루에 12000불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년이면 450만 불, 평균 12년 정도를 뽑아 올린다면 5400만 불짜리 가스전이다.
객관적으로 겨우 수지타산이 맞는 작은 규모의 가스전이다. 물론, 오일 쇼크 이후에는 그 위상이 좀 달라질 테고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유국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꾸준하게 돈을 준다는 측면에서 내겐 월급과도 같은 존재라는 거다.
즉, 큰돈을 빌려도 이자를 갚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는 뜻이다. 담보로 맡기기에 제격이지.
“연안에서 70㎞ 정도라면 해저 파이프로 이송시킬 수도 있겠군요.”
“이송시킬 수 있다 뿐입니까. 울산엔 석유화학단지가 있습니다. 각종 석유화학제품으로 바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허헉! 거기에 석유화학단지가 있다고요?”
가스전은 간단한 탈수 공정만 거치면 난방용 가스로 쓸 수 있고, 같이 나오는 초경질 원유는 나프타 추출률이 80%로 일반 원유보다 추출률이 4배나 높아서 내겐 특히나 가치가 있다.
“그럼요, 울산 근처에서 가스전이 발견되면 그 효율성은 극단적으로 높습니다.”
“어쩐지, 대세 직원들이 시추선을 보고 그리 감탄을 하더라니… 다들 관심을 뒀을 법하네요.”
호프만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격했다.
내 직원들이야 뭐든 새로운 걸 보면 감탄했을 텐데, 자기 맘대로 생각한 것이리라.
“맞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열정은 대단하죠. 제가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잔금 1800만 달러를 치르겠습니다. 시추선을 해체할 생각일랑 잠시 접어두고, 제대로 도전해봅시다.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성공을 장담하십니까?”
“그럼요. 호프만 단장님. 여기서 그만두면 희망은 희망으로 끝나겠지만, 이제 성공하면 그간 실패는 시행착오가 될 뿐입니다.”
“으흐흑… 으으… 여태 그런 말을 내게 해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는데. 아내도 떠나고… 빌어먹을…”
“한국은 열정과 희망의 땅입니다. 모자란 것이 행운이라면 저희가 채워드리죠. 반드시 가스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으아아아아!”
내 말에 울컥했는지 호프만은 괴성을 지르더니 데릭(철골 첨탑 구조물)을 마구 기어 올라갔다.
얼마나 올랐을까. 중간 버팀대에 서서는 메가폰을 들고 크게 소리쳤다.
“이보시오. 젊은 한국인 여러분. 여기 그대들의 사장님이 내게 기회를 주셨소이다. 여기서 딱 50명만 지원해주시오. 그럼 내가 반드시 가스전을 개발해 그대들을 부자로 만들어드리리다. 오시오!!!!”
호프만 씨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던지 목이 터져라 외쳤다.
영어라 알아듣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
“저요! 저요!”
“저를 뽑아주세요!”
응? 알아들었어?
일부 엔지니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뭐야, 사람 뽑는 거야?”
“일단 손들면 되는 거야? 저요!!!!”
우리 기능공들은 기회를 놓칠 이들이 아니었다.
눈치 빠르게 사람을 뽑는다는 걸 알아챘다.
“제길, 나 올라가야겠다. 안 뽑아주네.”
“나도, 나도!”
몇 명이 데릭을 오르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50명이 채워졌다.
“오, 이런… 이렇게나 많이 지원하다니. 내가 반드시 약속드리리다. 당신들을 꼭 부자로 만들어 주겠소이다. 날 믿어주시오.”
“만세! 만세!”
“합격이다!”
호프만 씨가 두 주먹을 불끈 쥐자, 중간 버팀대에 오른 이들은 합격했다며 만세를 불렀다.
“근데 우리 뭔 일을 하는 거야?”
저 정도 행동력이면 탐사대원들을 제대로 뽑은 격이다. 결국 내가 최종 명령을 내려줬다.
“거기 합격자 여러분. 오늘부터 호프만 단장의 지휘하에 여기 시추선을 조립합니다.”
“와아와아아아!”
“다들 아시죠? 우리 대세는 보너스 확실하다는 거! 야간작업 1.5배! 석유 탐사 성공하면 성공 보너스 지급! 작업 개시합니다!”
“성공 보너스 있대!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모두 외쳐요! 우린 부자가 될 거다!”
“우린 부자가 될거다!”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벌써 석유를 뽑은 것처럼 환호했다.
나는 그 길로 부산 지사로 향했다.
조선소든 제철소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만간 내게 양질의 화수분이 생길 거 아닌가.
***
부산 지사.
난 삼복이에게 전화부터 걸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대세 실업, 이삼복 이사입니다.>
“삼복아!”
<어, 찬수야. 무슨 일이냐? 목소리가 왜 그래?>
녀석의 목소리가 벌써 떨렸다.
“크크, 나 돈 좀 쓸 거다. 1800만 불 미국 샌디에이고 조선소로 보낼 거다.”
<뭔 소리야? 너 울산에 돈 처박은 거 잊었어? 민자 항구까지 만든다며? 우리 돈 없어.>
“그러게. 내가 돈 부치고 나면 잔고가 500만 불도 안 남을 거다. 추가 경비도 들 거니까, 자칫하면 우리 부도난다.”
<미쳤냐, 뭔 그런 재수 없는 소리를 해?>
“골드 스킨 잔뜩 뽑아서 얼른 수출해. 그래야 부도 안 나지. 나 끊는다.”
<야, 야! 야아!!!!!!!>
툭.
일단 회사 부도는 막았고, 제철소든 조선소든 진짜로 검토부터 해보자.
< 083 : 월급 주는 화수분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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