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9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91화(91/589)
< 091 : 해운업자가 돈 버는 법 >
오스트리아, 린츠
“이런 시골에 무슨 제철소가 있다는 거야?”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것이라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뿐이었다.
어디서 요들송이라도 들릴 것 같은 곳이었다.
미국으로 날아간 찬수에게 따질 수도 없었고, 서류에는 이 근처에 있는 뵈스트사(社)와 포괄적 기술 협력을 맺으라고만 적혀 있었다.
먼저 들른 독일에서는 SMS사(社)에서 ‘박판주조법’을, Otto사(社)에서 ‘제철 공정의 부생가스 재활용법’이라는 특허를 매입하는 단순한 일이었는데 말이다.
물론, 그쪽 회사에서야 아직 제철소도 없는 나라에서 특허를 딱 찍어서 사가다니? 하며 고개를 갸웃하긴 했다.
“저, 아주머니.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예, 말씀하세요.”
“여기 혹시 뵈스트사라는 공장이 있나요? 제철소라고 하던데요.”
양에게 풀을 먹이는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다.
썩 유창한 영어는 아니었지만, 길을 묻는 정도는 가능했다. 고등학교 때 조금 배웠던 독일어 단어를 같이 쓰면 더 잘 통했다.
“제철소? 아! 저기 산 아래 건물 보이시죠? 거기가 철공소예요. 가보세요.”
“아, 예. 감사합니다.”
가리키는 곳을 보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공장이 아니라 다 쓰러져가는 벽돌집이었고, 이렇다 할 간판조차 걸려있지 않았다.
더욱이 앞마당에는 젖소가 풀을 뜯고 있었다.
굳이 제철소라고 할만한 것을 찾자면 집 뒤쪽에 뭔가 쇠로 만든 단지 같은 것이 보였고, 그 옆에 가마처럼 생긴 것이 있긴 했다.
솔직히 이렇게 맑고 경치 좋은 곳에 제철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모름지기 제철소라면 시커먼 연기와 폐수가 흘러나오는 광경이 먼저 연상되지 않나.
“안녕하세요. 미스터.”
“예, 무슨 일이십니까?”
여기 집주인으로 보이는 사내에게 말을 걸었다.
수염이 덥수룩해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여기가 혹시 뵈스트 제철소가 맞습니까?”
“으흠, 아직도 그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던가요? 여하튼 여기가 한때 알파인 몬탕젤샤프트 뵈스트 제철소(알프스 채굴협회 뵈스트 가문의 제철소)라 불렸던 곳입니다.”
어찌어찌 제대로 찾아온 것 같기는 했다.
회사 이름이 더욱 어려워지긴 했지만 말이다.
“반갑습니다. 한국에서 온 SB Lee라고 합니다.”
“코리아?”
“극동 아시아에 있는 작은 나라죠.”
삼복은 세계 지도를 꺼내 한국을 짚어주었다.
독일에서도 자신을 소개할 때 했던 일이었다.
“아, 그렇군요. 전 요한 뵈스트입니다. 그런데, 그리 먼 곳에서 여길 찾아오신 이유가 뭔가요?”
사내는 손에 들고 있는 우유 통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삼복이가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저는 종합제철소를 짓기 위해 뵈스트사와 기술 협력하러 왔습니다. 포괄적인 기술 협력을 해주신다면, 우리 회사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어떤 조건이라도 들어드리겠습니다.”
삼복이는 준비한 말을 줄줄 내뱉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자신이 조금은 슬펐다.
돈도 얼마 없는데 무슨 조건이라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자신도 어이없었지만, 이런 회사에 종합제철소를 지을 기술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찬수는 이 일에 국운이 걸려있다고 했을까? 그걸 농담이라고 하진 않았을 텐데.’
찬수가 회사를 착각했다고 하기에는 뵈스트라는 회사 이름은 너무나도 특이했다.
“잘 이해는 안 됩니다만, 이왕 오셨으니 안으로 드시지요.”
요한 뵈스트는 일단 삼복을 집안으로 초대했다.
“우와, 제철소가 아니라 철강 연구소군요.”
삼복은 집안에 들어서자 깜짝 놀랐다.
집안에 온갖 설계도가 널려있었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뒷마당에는 용광로 비슷한 것들이 널려져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매끈한 쇳단지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꽤 복잡한 구조물이었다.
“저희 뵈스트 가문은 대대로 제철소를 운영했지요. 한때 꽤 큰 규모였지만, 전쟁으로 그때 공장은 흔적도 없어졌습니다. 내게 남은 일은 조부와 부친께서 하시던 연구를 마무리 짓는 것뿐입니다.”
벽에 걸린 설계도 중 일부는 새 종이인 걸로 봐서, 연구는 꾸준히 하는 것 같았다.
“그 심정 이해합니다. 우리도 한국전쟁으로 온 국토가 황폐해졌고 지금도 나라가 어렵죠.”
“한국에서도 전쟁이 있었나요?”
“예, 15년 전 일이고 지금 한창 재건 중이죠.”
요한은 삼복에게 우유 한잔을 권했다.
권할 것이 마땅찮아 그랬겠지만, 점심을 굶은 삼복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그런 나라에서 종합제철소를 짓는다고요?”
“그럼요, 그래서 뵈스트사와 기술 협력을 맺으려고 합니다.”
“제 연구가 뭔지는 알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모릅니다. 단지 제 친구가 종합제철소를 짓는 데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했습니다.”
말하는 자신도 민망했지만, 찬수의 지시에 충실했다.
“어허, 이거 참…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저도 제 친구 말이 어이가 없었는데, 이제 이해가 됩니다. 그 녀석이 꿈꾸는 나라가 이런 나라가 아닐까요?”
“이런 나라라니, 무슨 뜻이죠?”
“평화롭잖아요. 국경을 넘어올 때 들었는데, 여기는 중립국이라면서요.”
삼복은 오스트리아에 어렵게 들어왔다.
체코와 동독을 비롯해 사방으로 공산국가를 접하고 있고, 남서쪽으론 이탈리아를 맞대고 있었다.
그런 오스트리아의 지정학적 위치가 뭘 뜻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도 중립국인가요?”
“아뇨, 냉전의 첨병이죠. 그런 나라가 제철소도 없이 평화를 지킨다고 하는 건 망상이죠.”
삼복은 창 너머의 초원을 바라보며 그리 말했다.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는군요.”
요한은 삼복의 눈에서 진심임을 느꼈다.
처음 보는 이에게 동질감을 느낄 줄은 몰랐다.
“뵈스트 가문의 기술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비밀은 절대 보장할 것을 맹세합니다.”
“… 좋습니다. 이리 오시죠.”
요한은 벌떡 일어나 삼복을 뒷마당으로 안내했다. 자신이 어째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태 다른 이에게 가문의 기술을 얘기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마치 이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 여태 기다려온 것처럼 말이다.
“우리 뵈스트 가문의 기술은 철광석과 무연탄을 미세가루로 부숴 유동로(爐)에서 직접 태우는 방식입니다.”
요한은 복잡한 관으로 연결된 쇳 단지를 유동로라고 칭하며 설명을 해갔다.
“기존 제철소와는 다른 방식인가요?”
“그럼요, 기존 고로 방식은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 공장과 유연탄을 코크스로 만드는 공장이 따로 필요합니다.”
“!!!!”
“우리 오스트리아에선 꼭 필요한 기술이죠.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철광석도, 석탄도 그다지 품질이 좋지 못하거든요.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면 강철을 만드는데 제약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저품질 철광석… 석탄…”
요한이 계속 설명을 이어갔지만, 삼복은 이미 완전히 딴 세상으로 들어갔다.
오스트리아의 철광석이 저품질이면, 한국의 철광석은 품질을 따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뵈스트사의 이런 기술을 찬수가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술은 한국의 종합제철소에 극히 필요한 것이었다.
전처리도 필요 없고, 무엇보다 저급한 철광석과 일반 무연탄을 써도 된다고 하지 않나.
공장을 지을 때도 건설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운영 경비도 엄청나게 아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찬수말대로 국운이 걸려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어째서 다른 이들은 이 기술의 가치를 알지 못했을까? 아니, 다른 이들은 아직 이 기술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거다.
“요한 씨. 한국으로 가시지 않을래요?”
“예에?”
“한국으로 가서 꿈을 이루시죠. 한국에 이 방식대로 종합제철소를 지어보자고요.”
“Lee, 이건 지금 연구 중인 기술이에요. 10년은 더 연구해야 와중에 실현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괜찮아요. 제 친구가 요한 씨 못지않게 천재예요. 둘이 합심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 으흠…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어떤 계약조건이라도 좋습니다. 동료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제 명예를 걸고!”
삼복은 계약서에 거침없이 서명해서 내밀었다.
거의 모든 항목이 빈칸으로 되어있었다.
백지 수표나 다름없었다.
계약 조율은 찬수가 알아서 할 일이다.
자신이 할 일은 요한 뵈스트를 한국으로 데리고 가는 일이다.
“… 식사부터 하죠.”
“공짜로 밥을 얻어먹을 순 없죠. 헛간이라도 치우겠습니다.”
삼복은 팔을 걷어붙이고 헛간으로 달려가 소똥을 치우기 시작했다.
배고픔을 아는 자, 약소국의 설움을 아는 자, 노동의 가치를 아는 자…
요한 뵈스트는 완벽한 동료를 만났다.
아버지의 유언을 이룰 때가 온 것 같았다.
요한 뵈스트는 벽에 붙은 설계도며 자료를 정리했다. 3대에 걸쳐 수정하고 또 수정한 종합제철소 설계 자료는 아무리 꾹꾹 눌러 담아도 몇 상자는 족히 넘을 것 같았다.
***
비슷한 시각, 피츠버그 호텔 VIP 룸.
“1억 5000만 달러라는 투자를 논하기 전에 설계를 누가 할 지부터 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쿠퍼스사 포이 사장이 대뜸 말을 늘어놓았다.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었다.
내게 구식 설비를 팔아먹으려는 자였다.
원래 역사에서 미국은 차관을 빌미로 구식 설비를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었고, 서독은 한국을 믿지 못해 막판에 발을 뺐으며, 일본은 실적 확보를 위해 그나마 우호적으로 나왔다.
물론 일본은 처음엔 설비를 싸게 주고, 나중엔 기술 용역이니, 유지보수니, 생산량 확대니 하면서 장기간 포항제철에 빨대를 꽂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착한 놈이 없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게임의 법칙일 뿐이다.
“설계와 설비는 비공개 입찰을 하겠습니다.”
“한국이 설계 사양을 제시할 능력도 안 되는데 무슨 비공개 입찰입니까? 우리 쿠퍼스사가 가장 최근 터키의 에르데미르 제철소를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완공한 거 아시죠? 설계는 믿을만한 곳에 맡기십시오.”
쿠퍼스사가 주도권을 쥐겠다는 듯 말했다.
“터키의 에르데미르? 50만톤 생산 계획에 겨우 20만톤을 뽑는데 그친 제철소 말입니까? 그따위 설계를 성공이라 부르다니, 쿠퍼스는 자동 탈락하겠군요. 제 사양은 이렇습니다.”
나는 챙겨온 서류 봉투에서 입찰 계약서를 꺼내며 포이 사장에게 경고했다.
내가 갑이고, 넌 을이다.
미국이니 한국이니 하는 건 잊어.
“이… 이럴수가…”
“크흠, 꽤 그럴듯한 입찰서군요.”
당연하지. 내가 원하는 사양을 맞추지 못하면 입찰도 못 하게 되어있다.
구식 싸구려 설비는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하하, 이런 사양이라면 블로녹스가 설계를 맡으면 되겠군요. 상업차관으로 2000만 달러를 제의합니다.”
“웨스팅하우스는 2000만 달러에 발전소 계약을 원합니다.”
벌써 차관이 4000만불이 들어와?
서독 정부에서 2000만불 보상을 받을 걸 합치면 도합 6000만불, 포항제철의 정부 지분은 단박에 35%가 넘는다. 벌써 안정권이었다.
“좋습니다. 계약서 검토하시고 서명하시죠.”
나는 상업차관 계약서를 건네주었다.
연 7% 이자는 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일 것이다.
“역시, CS답군. 종합제철소도 분명 성공할 테지. BR사는 지분 30%를 투자하지. 어때?”
“좋습니다.”
밴 플린트가 훅하고 치고 나왔다.
역시 통이 크군. 지난번 석유화학단지 투자에서 BR사 명의로 화끈하게 지르지 못했던 게 후회되었던 모양이네.
“그럼, 내가 투자자 대표가 되겠군.”
“지멘스와 데마크가 연합해 지분 30%를 투자하죠. 그럼 우리도 투자자 대표가 되는 것이겠죠?”
“그럼 BR사가 35%로 하지.”
“아, 그럼 지분 투자는 이걸로 닫죠. 이미 35%는 기존 투자자가 있으니까요.”
여기서 멈춰야 한다.
지분 35%가 넘는 자가 나오면 안 된다.
한국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어야 한다.
BR사도 우호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35% 지분율은 최종 계약 때 조정해야 할 것이다.
“헉! 그런 법이 어딨어요? 실버스타인도 지분을 10%는 가져갈 거예요.”
“다른 회사는 지분 투자도 못 하는 겁니까? 이런 법이 어디 있소?”
가만있더니, 지분 투자를 닫는다고 하니 그제야 떠들기 시작했다.
역시 달라고 달라고 하면 안주지만, 됐다고 됐다고 하면 억지로 맡기는 게 돈이다.
잘 됐다. 저들끼리 지분을 쪼개라고 하면 된다.
“지분이 과다하게 나뉘면 의사결정이 힘드니 이쯤 하시죠. 상업차관이 아닌 지분 투자를 꼭 원하시면 BR사와 지멘스 연합과 따로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CS답게 시원시원하군.”
“아니, 우리 피츠버그 철강 연합을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난 여기 파티 호스트입니다.”
“대체 뭡니까? 멀리 대서양까지 건너왔는데 손님 대접을 이리해도 되는 겁니까?”
밴 플린트가 느긋하게 좌중을 내려다보자, 쿠퍼스사와 영국과 이탈리아 업체까지 방방 떴다.
특히 쿠퍼스사는 콧김을 내뿜으며 폭발 직전이었다. 낸시와 밴 플린트가 너무나도 확신하고 나서니, 다른 이들이 애가 달았다.
“쳇, 여긴 미국인데 다른 나라까지 왜 이래?”
“레이디!!!”
“워워, 다들 진정해. CS, 낸시 좀 진정시켜 줘. 여긴 내가 정리하지.”
밴 플린트가 아예 나와 낸시를 밖으로 내몰았다.
분위기가 사뭇 달아오르자, 자신이 투자자 대표로 알아서 하겠다는 뜻이었다.
서로 딜을 하다 보면 결국 돈은 채워질 테고, 최대 주주는 우리나라가 될 것이다.
역시 석유화학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실적은 큰 자산이 되었다.
나는 느긋하게 잭콕을 한잔 채워서 낸시의 팔을 잡고 방을 빠져나왔다.
***
“CS, 나랑 할 말이라도 있어요?”
“그럼요. 그러니까 이리 나왔죠.”
나는 시원한 베란다로 낸시를 데리고 나왔다.
둘만 있을 자리가 필요했다.
종합제철소야 인천제철을 먹기 위함이고,
낸시와의 거래는 온전히 나만의 비즈니스이니, 이 또한 중요했다.
“무슨 일일까나? 내게 할 말이란 게.”
“미 국방부에 무슨 일이 있는 거죠?”
훅하고 치고 들어가자 낸시가 흠칫 얼어붙었다.
“무슨… 일이 있긴요. 재미없는 농담이군요.”
“언제까지 뭘 준비해야 하죠? 내가 도와주면 일이 좀 쉬워지지 않겠어요?”
“도대체 당신이란 사람은… 아니,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죠?”
내가 돕겠다고 나서니 눈썹이 살짝 일그러졌다.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
“알고 있다기보다 궁금증이 생겨서요. 베트남전이 한창인데 미 국방부 장관이 세계은행 총재로 간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 와중에, 당신은 여기 파티에 와있고, 이상하잖아요.”
“으흠, 넘겨짚었다는 말인가요? 아님, 내가 CS의 말재간에 넘어간 건가?”
“뭐든 무슨 상관이에요? 난 어차피 실버스타인이 주는 대로 실어서 원하는 곳에 가져다 놓는 해운업자인걸요.”
“호오, 그 말은 마음에 드네요.”
“말만 해요. 무엇을 어디서 실어 와서 언제까지 보관해드리면 되는 건가요?”
원유든 철광석이든 뭐든 좋다.
자원투기는 유태인의 대표 사업이 아닌가.
< 091 : 해운업자가 돈 버는 법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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